프란츠 카프카를 읽다

프란츠 카프카를 읽다

$14.16
Description
‘카프카적인’ 작가 프란츠 카프카,
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책
‘카프카적인(Kafkaesque)’이라는 형용사는 프란츠 카프카의 이름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 단어는 ‘부조리하며 암울한’이라는 뜻이며, 카프카의 소설에 묘사된 것과 유사한 상황을 의미한다. 이는 카프카의 작품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다.
프란츠 카프카는 1883년 프라하(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 제국령)에서 유대인으로 태어났다. 당시 유럽 사회에서 유대인은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았다. 그의 아버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오로지 신분 상승만을 목표로 한 삶을 살았고, 아들 또한 자기 뜻에 따라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하여 살기를 바랐다. 그러나 카프카는 짧은 생 내내 글을 쓰며 오롯이 작가로서 살기를 원했다. 이 때문에 그는 사회에도, 가족 공동체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하는 불안하고 외로운 삶을 살았다. 이때 당시 카프카의 상황과 감정은 그의 ‘카프카적인’ 작품들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이 책은 카프카의 대표작 여섯 편을 선정하여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한다. 이중적 자아에 대한 갈등을 표현한 〈선고〉, 벌레가 되어버린 그레고르를 통해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고민하게 만드는 《변신》, 법이라는 거대한 관료주의가 지배하는 현실 속에서 무력해지는 요제프 K의 모습을 그린 《소송》,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무력한 상황에 놓이게 된 의사의 실패담을 그린 〈시골 의사〉, 원숭이 빨간페터의 삶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과 진정한 자유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예술가의 숙명과 명예에 대한 이야기 〈단식 예술가〉를 통해 평생 불안과 두려움, 그로 인한 강박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외로이 헤맨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저자

권진희

저자:권진희
내이야기를하는것보다
타인의말을듣는것을좋아하는,
타인의입으로부터
나도모르는나의이야기를듣는것을좋아하는,
의외로웃긴다는이야기를종종듣는,
그리고그말을좋아하는사람.
혼자만의시간이필요한사람이며
따뜻하면서도차가운면이있다고생각하며사는사람.
책읽고일기쓰는것을좋아한다.

목차

머리말

01프란츠카프카의삶과작품세계

02프란츠카프카작품읽기

선고
변신
소송
시골의사
학술원에드리는보고
단식예술가

출판사 서평

청소년을위한
‘세계문학을읽다’시리즈

이책은청소년들에게근현대세계문학을알기쉽기소개하는‘세계문학을읽다’시리즈의여덟번째책이다.‘세계문학을읽다’시리즈는첫번째책인《제인오스틴을읽다》를시작으로,근현대작가들가운데널리알려진작가들의삶과그들의대표작들을청소년눈높이에맞춰소개한다.《알베르카뮈를읽다》,《루쉰을읽다》,《헤르만헤세를읽다》,《서머싯몸을읽다》,《조지오웰을읽다》,《셰익스피어를읽다》,《프란츠카프카를읽다》에이어,《오헨리를읽다》,《모파상을읽다》등이출간준비중이며,이외에도주요한작가들을계속다루어나갈예정이다.
널리알려진세계문학작품들은많지만,청소년들이학교에서나일상에서접하기는쉽지않다.교과서나문제집등에실리는짤막한작품몇편을접하는것이전부이고,이마저도제대로된감상보다는‘학습’에초점이맞춰져있다.문학적감수성과공감능력을기르고삶에대한다양한간접경험을해나가야하는청소년시기에,고전이라일컬어지는세계문학작품들을읽고그속에담긴의미와가치를내면화할수있다면인간적으로한단계성장하는밑거름이될수있을것이다.
‘세계문학을읽다’시리즈는작가론과작품론으로이루어져있다.문학작품을온전히이해하기위해서는작가에대한이해가우선해야하기에,책의앞부분에는작가의삶과작품세계를쉽고친절하게설명한‘작가론’을담았다.이어서작가의대표작과청소년에게권할만한작품들을가려뽑아작품이지니는의미와가치,작품을이해하는데필요한내용을청소년눈높이에맞춰설명한‘작품론’을실었다.한권의책으로대문호의생애와주요작품들을접할수있을뿐아니라,그작품들을찾아읽을수있는계기가될수도있을것이다.

인간존재에대한통찰력과탁월한예술적감각을지닌작가
‘눈속의나무같은’사람,프란츠카프카

우리는눈속에서있는나무와같은존재이다.겉으로보기에나무들은불안하게서있어서,살짝만밀어도쓰러질것만같다.아니다.그렇게할수가없다.나무들은땅에단단하게뿌리를내리고있기때문이다.그러나보라.그렇게보이는것도다만겉으로그렇게보일뿐이다.
-프란츠카프카,<나무들>

자신의정체성에대해끊임없이성찰한작가,프란츠카프카.그는오롯이작가로서,그리고자기자신으로서살수있기를간절히바랐지만,끝내그러하지못했다.40세라는젊은나이에폐결핵으로요절하기까지,그는어떤삶을살았을까.그리고그삶은작품에어떤모양으로반영되어있을까.

오늘날카프카는인간에게지워진운명의부조리와인간존재의불안,허무를꿰뚫어보고,현대인간의실존적체험을극한까지표현한실존주의문학의선구자로높이평가받고있다.폴란드태생의독문학자이자번역가인해리슈타인하우어는그를두고“카프카는20세기의어떤작가보다문학계에더강력한영향을끼쳤다.”라고말했고,프랑스의철학자장폴사르트르를포함한실존주의철학자들도그의작품을극찬했으며,카프카의이름을딴학회도여전히활발히활동중이다.2001년부터는프란츠카프카협회와프라하시가공동주관하며체코의회상원의원과프라하시장이후원하는‘프란츠카프카문학상’도수여되고있다.

그가이렇듯세계적인대문호반열에오른것은,그의불안하고부조리한삶에서‘카프카적인’작품들이탄생했기때문일것이다.그는1883년오스트리아-헝가리이중제국령프라하에서유대인으로태어났다.당시유럽사회의유대인은대체로가난했으며,차별대우를받았다.그의아버지헤르만카프카는이를극복하기위해자수성가를이룬정력적인사람이었다.그는아들도자기뜻에따라사회에순응하고살기를바랐고,양질의교육을받아좋은직장에들어가일하여집안에도움이되기를강요했다.카프카는“나는문학에관심이있는것이아니라문학으로만들어져있으며,다른그무엇도아니고다른그무엇도될수없다.”라고말할만큼작가로서살아가기를간절히원했으나,결국아버지의뜻에따라독일학교에다니며법학을전공하고관련직업을얻어평생일하게된다.

그는오스트리아-헝가리이중제국에속하는프라하에살고있었으며,혈통은유대인이지만아버지가싫어했으므로유대인의전통은알지못했다.집에서는체코어를사용했지만,글은독일어로썼다.즉,혈통으로도언어로도소속감을느끼지못했다.또아버지처럼강인하고정력적인사람이되고싶어했으나,어릴때부터허약한체질을타고났다.작가로살아가고싶은꿈도부모에게인정받지못했고,이때문에가족구성원으로서도겉돌았다.

이렇게그는어디에도속하지못하는불안하고외로운삶을살았다.그리고이러한카프카의심정은소설에그대로투영되어그의삶자체를대변하고있다.카프카가문학계를넘어철학계에도큰영향을미친것은그의실존적고뇌가작품들에고스란히드러나기때문이다.

이책은다소난해할수있는카프카의작품들을청소년들이쉽게이해할수있도록풀어냈다.먼저그의삶과작품세계를소개한뒤,각작품에대한상세한분석과설명으로작품안에담긴그의고민을온전히찾아낼수있도록인도하고있다.이책과함께그의작품을읽으면평생불안과괴로움,두려움으로점철된삶을살면서도작가로서의자신을찾으려헤매었던‘눈속의나무같은’한사람,프란츠카프카를만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