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단편 1 : 야담으로 읽는 세상사

조선의 단편 1 : 야담으로 읽는 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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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환국

성균관대학교에서한문학을전공했으며,현재동국대학교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교수로있다.한국고전문학전반에걸쳐연구를진행하고있으며,특히고전서사문학의다양한층위를구성하는데관심을두고있다.아울러고전문학이현대사회에서활용되고재해석될지점을고민하고있다.
저서로《초기소설사의형성과정과그저변》,《제주고전문학의지평과해양문화》(공저),《대중서사장르의모든것5:환상물》(공저),《한국학의학술사적전망1》(공저)등이있고,역서로《역주유양잡조》,《역주신단공안》,《주생전·운영전·최척전·상사동기》,《천예록》,《청구야담》(공역)등이있으며,교열서로《정본한국야담전집》,《원문교감표점흠영》등이있다.또청소년및대중번
역물로《조선의신선과귀신이야기》,《기이한이야기:둔갑술로세상을우롱한전우치》,《심생전:그리움에사무쳐죽음으로하소연한사랑》등이있다.

목차


1부.전란과정쟁

1장.전란의소용돌이
1화.전란의파고를넘은정생과홍도
2화.임진왜란과세형제의운명
3화.병자호란과네유생의운명
4화.전장의포화속을누빈명마
5화.정치적격변과함께한곡배마

2장.정쟁의한복판
6화.바가지물에버들잎을띄운인연
7화.반정으로몰락한집안을구한여인
8화.주인집안을먹여살린노비
9화.당쟁의소용돌이를넘나든겸인
10화.정승과겸인집안을살린사위

2부.치부와만석꾼

3장.부자되기프로젝트
11화.제주우황으로부자가된선전관
12화.뜻밖에소실을얻어횡재한서생
13화.반촌의부부가치부하는방법
14화.궁상맞은박포장의표류와횡재
15화.역관의인삼장사와남국체험

4장.만석꾼의가치
16화.만석꾼의꿈을이룬여주의선비
17화.박리다매로갑부가된부부
18화.생계를위해비부쟁이가된선비
19화.한양부자와강경의절뚝발이
20화.만석지기가보여준부자의덕목

3부.신분과사회현실

5장.노비와도적
21화.남의종에서양반이된막동
22화.묏자리를몰래써서발복한여종
23화.사족의재물을털어간녹림객
24화.도적두목이되어기량을펼친선비
25화.양양의도적수괴를잡은무관

6장.유동하는사회
26화.표독스럽던백성이순해진이유
27화.처지가맞바뀐기녀와여종
28화.도성의거지들,꼭지딴과패두
29화.금주령으로인연이된사연
30화.글재주없는양반의출세전략

4부.역병과귀신

7장.역병과원혼
31화.흉가에서귀신에게당한봉변
32화.남대문밖심생의귀신체험
33화.찬을내오라고다그친마마귀신
34화.귀신을점검하는재야의선비
35화.원한맺힌처녀의혼을풀어준수령

8장.옥사와대결
36화.원통한옥사를해결한점쟁이
37화.호랑이와사투를벌인두사내
38화.막무가내였던악한노귀찬의최후
39화.점괘대로호랑이를만난선비
40화.종과양반의대화와그현실

5부.신선과별세계

9장.신선의세상
41화.관동에서신선세계를체험한유생
42화.지리산에서만난신선장도령
43화.선계에지상의낙원을개척한설생
44화.지리산에서털북숭이로변한선비
45화.묘향산에서만난산속거인의정체

10장.너머의세계
46화.어느문관의지옥구경과환생
47화.거인섬에표류했다가살아난제주인
48화.바닷속섬에펼쳐진신선세계
49화.섬나라왕을치료한자하동정진사
50화.표류로맺어진유구공주와의사랑

출판사 서평

조선사회의실상과조선인의역동적인삶을담은100편의다채로운이야기

이책은《정본한국야담전집》에실린4200여편의야담가운데특별히재미있고의미있는작품들을소개한다.조선후기의급변하는사회상과그속에서꿈틀대는인간상을잘보여주는작품들,당시에독자들에게인기가높았던작품들,오늘날우리의삶과호응할수있는작품들……그러면서도서사성이높은작품들을선정기준으로삼아100편을가려뽑았다.이를다시50편씩나누어두권에편재했으며,책마다소주제로나누어각각5부로구성했다.1권에는사회상이잘드러나는작품들이,2권에는인정세태를잘보여주는작품들이주로실려있다.치부·출세·정쟁·사랑·팔자·풍류등우리네일상과욕망을담은이야기부터,귀신·별세계·신선·비범한인물등별나고환상적인이야기까지,조선의사회상과조선인들의삶과생각의지평을입체적으로읽고배울수있는이야기들이가득하다.

이책의또다른특징은개별이야기의이해를돕기위해글쓴이의해설을덧붙인것이다.키워드를공유하는두세편의이야기를묶어,이야기들이지니는공통적인부분뿐아니라각이야기가담고있는의미와가치등을두루살펴볼수있게했다.또한전체이야기흐름을잡기가곤란한작품들은이야기의배경이나내용가운데특정한지점을설명하기도했다.

단편의시대를맞은오늘날의우리에게맞춤한읽을거리

야담은주로현실적인소재를바탕으로당대인의욕망을가감없이드러낸다.그렇기에야담은당대의리얼리즘이라할만하다.어떤이야기는지금의뉴스에등장하는사건사고내용과흡사할만큼현실적이다.그렇다하더라도야담은신분제사회였던조선시대의서사이기에지금우리의삶과는분명거리가있다.하지만신분과이념을걷어내고나면지금우리의현실과그리동떨어진이야기가아니다.

지금우리는단편의시대를살고있다.한때는《토지》나《태백산맥》같은대하소설이널리읽히기도했지만,요즘은유튜브같은동영상공유사이트나SNS등으로단편적인정보를읽고쓰는것에익숙해진사람들이많을뿐더러바쁘고변화무쌍한일상으로인해긴호흡의소설을읽기가힘들어졌다.야담은조선시대를배경으로하고있지만,짧은이야기속에에세이처럼일상적인내용뿐아니라웹소설이나판타지소설만큼다채롭고재미있고흥미진진한내용들을담고있다.조선후기사람들이야담을널리소비했던것처럼,단편의시대를맞은오늘날우리에게야담은맞춤한읽을거리로손색이없다.또한이책에실린이야기의소재들이다종다양한만큼창작이나콘텐츠에활용하기에도안성맞춤이라,이분야에종사하거나관심있는사람들에게도유용할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