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를 보여 줘 2 : 베일 저택의 비밀 - 곰곰문고 104

너의 목소리를 보여 줘 2 : 베일 저택의 비밀 - 곰곰문고 104

$16.00
Description
타인을 구하는 일이 나의 구원과 연결돼 있음을 보여 주는
희망에 관한 눈부신 성장담
- 불의를 외면하지 않는 소녀들의 용기와 연대가 돋보이는 작품

청각장애 소녀 메리의 모험을 담은 《너의 목소리를 보여 줘 1》 3년 후의 이야기, 《너의 목소리를 보여 줘 2: 베일 저택의 비밀》이 출간되었다. 갑작스레 본토로 납치되어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에 맞서야 했던 메리가 청각장애가 있는 어린 소녀를 돕고자 다시 한번 바다를 건너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납치 사건 당시 인연이 된 노라 언니가 언어를 갖지 못한 청각장애 소녀를 도와달라며 편지를 보내 온 것이다. 섬을 떠나는 일은 무섭지만 메리는 소녀를 위해 제안을 수락한다.
바다와 본토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 내고 도착한 베일 저택은 화려한 외관과 달리 기이한 일들로 가득하다. 농인과 청인이 모두 수어로 소통하는 섬에서 살아 온 메리와 달리 청각장애가 있는 아이는 이름도 없이 사슬에 묶여 방에 감금되어 있다. 저택을 관리하는 집사는 메리에게 혐오와 적대를 드러낸다. 무엇보다 처참한 환경에 방치된 아이는 세상을 향한 분노와 두려움을 때론 폭력적인 방식으로 쏟아 내고, 그런 아이와 소통하는 일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렵다. 과연 메리는 이 아이의 마음을 얻고 수어를 가르칠 수 있을까?
한편 메리는 아이를 둘러싼 불길한 소문의 진실도 조금씩 밝혀 간다. 그것이 아이를 지키고 구하는 일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집사는 왜 집주인의 딸인 아이를 학대할까? 아이는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걸까? 아이의 목에 난 상처는 언제, 왜 생긴 걸까? 언어를 갖지 못한 아이는 정말 짐승에 불과할까?
베일 저택에서 벌어지는 악행의 전말을 파헤치던 메리는 운명이 달랐다면 자신이 그 피해자가 될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이르고, 드디어 이름을 알게 된 아이(비어트리스)를 저택에서 탈출시키기로 마음먹는다. 사악한 집사의 손아귀를 벗어나는 일은 쉽지 않지만 메리는 주변 조력자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긴다.
특히 여성 인물의 활약이 도드라지는데, 노라 언니를 비롯해 단짝 낸시와 낸시의 지인 몰리, 파이 선생님 등 여성 조력자들이 메리를 적극적으로 돕는다. 게다가 낸시와 몰리는 ‘블루스타킹’이라는 실존했던 페미니스트 모임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소개되는데, 종종 인용되는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말은 여성 연대, 여성 해방의 메시지를 더한다.
1권의 주요 주제이기도 했던 비장애인중심주의, 인종차별, 식민주의와 더불어 여성 인권에 대한 성찰까지 담은 이 작품은 다른 존재와 편견 없이 연결되고 타인에게 진심을 다하는 일의 귀중함을 전한다. 또한 메리와 비어트리스 사이의 박진감 넘치는 교감, 진실을 찾는 모험은 끝까지 긴장감을 더해 독자가 흥미로운 독서를 이어 갈 수 있도록 한다. 2021 슈나이더 패밀리 도서상을 수상한 《너의 목소리를 보여 줘 1》에 이어 《너의 목소리를 보여 줘 2》 또한 리사 이, 크리스티나 순톤밧 등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저명한 작가들과 커커스 리뷰, 혼북 등 각종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저자

앤클레어르조트

AnnClareLeZotte
플로리다개인즈빌의공공도서관에서청소년전담사서로일하며청각장애인과난청인,소외된지역의청소년을적극적으로지지해왔습니다.어린이와청소년을위한책을쓰는작가이며《너의목소리를보여줘》로슈나이더패밀리도서상을수상했습니다.뉴욕주롱아일랜드의작은마을에서선천적청각장애와폐장애를가지고태어났습니다.가족수어,미국수어(ASL),구어,독화,문자메시지,음성인식애플리케이션을복합적으로사용해세상과소통합니다.여가시간에는요가를하거나반려견퍼킨스를산책시키는것을즐깁니다.

목차

1부
2부
3부

책을옮기며

부록
왐파노아그민족|인디언아동복지법(ICWA)|베일저택|앤설리번과헬렌켈러|감사인사

출판사 서평

“이일을감행할용기가내게있을까?
만약해낸다면내가더용감한사람이되는걸까?”
-보편적인청소년기의성장통을다룬특별한모험기

열네살이된메리는이제차차홀로서기를준비해야한다는생각에조급하다.교사가되고싶다는꿈은여전하지만,피아니스트가되기위한과정을착실히밟고있는낸시나결혼해가정을꾸릴예정인친구를보면어쩐지자신이제자리걸음을하고있다는생각이든다.그러던중청각장애가있는아이를가르치는가정교사자리를제안받는다.메리는그곳에서무엇이자기를기다리고있는지알수없지만,그‘불확실함’이주는설렘과긴장을동력삼아앞으로나아가보기로한다.
보스턴에도착해메리가맞닥뜨린상황은상상했던것과는딴판이다.메리는자신의능력을증명해야한다는조바심에실수를저지르기도하고,실패할까봐두려움에떨기도하고,자신의선택이옳은지의심하며혼란을겪기도한다.이러한조급함과불안,방황은청소년이라면누구나공감할경험이다.
《너의목소리를보여줘2》는실패와고난의순간들이자양분이되어주기도한다는것,또타인의도움에열려있을수록더나은결과를만들어낼수있다는점,무엇보다스스로실패했다고여겼던순간들도되돌아보면나아가는단계였다는사실을메리의모험을통해보여준다.
또한메리의이여정은3년전끔찍한납치사건이남긴트라우마에서점차벗어나는과정이기도하다.그때의경험은역설적으로비어트리스의처지를더깊이이해하고지원하는데도움이되고,비어트리스를구하고자여러차례용기를낸메리는자신도모르는사이에자기안의장벽을훌쩍뛰어넘는다.“이섬은이제나를붙잡아두지못할것이다.”라고말하는메리는이제불확실한미래를향해활짝열린마음을얻었다.

코로나19로학업공백을겪은농인및청각장애청소년을위해
농인작가가집필한연작소설

농인당사자인저자는이책을코로나19팬데믹상황을견뎌낸농인및청각장애청소년에게바쳤다.15년가까이공공도서관에서청소년전담사서로일하며청각장애인및난청인청소년을지원해온저자는코로나19로이들이점차고립되고학업공백을겪는것을지켜봤다.광범위한마스크착용으로사람들의표정과입술움직임을볼수없고,통역이나자막없이온라인과제를받았던,가족중수어를쓰는사람이자기혼자였던청소년들은학교생활에서뒤처질수밖에없었다.자기언어를빼앗기고감금된비어트리스의모습은코로나19이후농인및청각장애청소년들이처한상황의은유라할수있다.
저자는인터뷰에서“청각장애가있는청소년독자들에게청각장애가아무런문제가되지않는세상을보여주고싶었어요.역사속에정말있었던세상을요!또한저는비장애중심주의(ableism)에대해말하고싶었습니다.”라고말했다.그러면서이런질문을독자들에게던지고싶었다고말한다.“태어날때부터청각이없어서수어로소통하는메리에게문제가있는걸까?아니면메리가다르다는이유로세상이메리를대하는태도에문제가있는걸까?”
코로나19이후‘뉴노멀’에관한논의가여러분야에서활발히이루어졌다.이책은장애인이평등하게소통하고교육받을권리를요청하며무엇이모두를위한‘뉴노멀’일지를묻는다.아울러현실의제약으로인해움츠러든,자신을증명해야한다는불안에시달리는청소년에게우정과연대의힘을일깨우고용기와희망을전한다.

추천사

진정성이담긴흥미진진한소설.메리의대담한모험은독자들을끝까지사로잡는다.비장애중심주의와언어박탈이라는주요주제외에도인종주의,페미니즘,식민주의등오늘날까지이어지는사회문제를자연스럽게엮어낸다.
-커커스리뷰

세상이침묵시키려해도여전히해야할말이많은두소녀의이야기가펼쳐진다.비밀,서스펜스,놀라움이가득한작품!
-리사이(2023뉴베리아너상수상작《황금성》저자)

용기와온기가담긴매력적인이야기.르조트는우리가앞으로나아갈수있도록빛을비춰준다.
-크리스티나순톤밧(2021뉴베리아너상수상작《어둠을걷는아이들》저자)

모든이의권리를위해싸우는메리의이야기는도전에직면한독자들에게희망을전한다.
-북리스트

메리는진정한영웅이자모험가,탐정이자교사이며무엇보다행동하는여성이다.다소무거운주제를다루지만편견과관성을깨부수는메리의모습이즐거움을선사한다.
-더혼북

오래기다려왔다.눈으로말하고손으로이야기하는농인이직접자신의세상을표현해내는순간을,시끄럽고활기찬고요의세계를기존과다른방식으로그려내는시도를.이소설은유전적으로청각장애인의비율이높아마을사람들모두가수어를구사했던마서스비니어드섬의언어와문화,역사를보존하려는노력이자,그무엇보다아름답고반짝이는이야기다.
-이길보라(영화감독,작가)

이작품은장애당사자의이야기가왜더욱많이필요한가에대한예술적논거다.삶은관찰되는것이아니며생생하게입증되는것이다.용감하고호기심많은청각장애소녀메리의이야기는관찰자들의위선을돌파하며농인의삶을증명한다.이강력하면서도우아한목소리를눈으로경청하기바란다.
-김지은(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