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함께 읽는 날개

선생님과 함께 읽는 날개

$12.93
Description
《(선생님과 함께 읽는) 날개》는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기획한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의 열한 번째 책이다.
1936년에 발표된 〈날개〉는 근대 한국의 대표적인 모더니즘 작가이자 심리소설의 개척자로도 높이 평가받는 이상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날개〉는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쓰인 작품으로, 주인공인 ‘나’는 무력함에 휩싸여 방 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일제강점기의 지식인을 상징함과 동시에 작가 이상의 모습 또한 투영하고 있다. ‘나’는 반복된 외출을 통해 폐쇄된 공간과 아내의 통제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다시 한번 예전과 같이 날아오르기를 희망한다.
이 책은 이상의 〈날개〉를 읽고 학생들이 던진 질문 가운데 유의미한 것들을 뽑고, 그 질문들에 국어 선생님들이 답을 해주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작품의 처음에 등장하는 난해한 프롤로그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위트’와 ‘패러독스’, ‘아이러니’가 무엇인지, ‘나’는 왜 하루 종일 잠만 자는지, 왜 자꾸 외출을 하는지, 왜 날개가 다시 돋기를 바라는지……. 이러한 질문과 답변을 통해 〈날개〉라는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이에 더해 이상의 삶과 문학 세계, 작품이 쓰인 당시의 시대 상황, 엮어 읽을 만한 작품 소개, 실제 수업 현장에서 학생들이 〈날개〉를 읽고 토론한 내용 등 다양한 읽을거리도 함께 실었다.
저자

김민,김민재,김재우,정서휘

저자:김민
학교구성원모두가행복할수있는학교만들기를꿈꾸고있습니다.학생개개인이역량을키우고학교와마을에서삶의주체로성장할수있도록지원하고있습니다.

저자:김민재
어릴때부터소설과영화를좋아했습니다.여러이야기에서느껴지는기쁨과슬픔,그리고그잔잔한여운을오랫동안생각하는것을좋아합니다.

저자:김재우
교실밖여행을통해풍부한감성을전달하려고합니다.학생들과매일국어로의여행을떠나는여행하는선생님입니다.

저자:정서휘
소설을사랑하는국어교사이자직접쓰기도하는작가입니다.무한한상상력이담긴소설의즐거움을널리알리고싶습니다.

그림:박세연
디자인과일러스트레이션을공부했습니다.글을쓰고그림그리는일을좋아합니다.좋은책을만드는것이늘즐겁습니다.

목차


작품읽기:<날개>_이상

깊게읽기:묻고답하며읽는<날개>
1_작품과친해지기
소설의앞부분은대체무슨말인가요?
‘박제가되어버린천재’는무슨뜻인가요?
‘위트’와‘패러독스’,‘아이러니’가무엇인가요?
19세기를왜봉쇄해버리라고하나요?
‘여왕봉’과‘미망인’은무엇을뜻하나요?
프롤로그에유난히어려운문장이있는데,어떻게해석하나요?

2_작품속인물알아가기
아내가이런일을해도되는건가요?
‘나’는왜하루종일잠만자나요?
‘나’는왜자꾸외출을하나요?
‘나’는왜날개가다시돋기를바라나요?
‘나’와‘아내’는어떻게만난건가요?

3_작품속배경둘러보기
왜하필‘33번지’예요?
유곽은어떤곳인가요?
왜정오에사이렌이울렸나요?
당시경성의모습은어땠나요?

넓게읽기:작품밖세상들여다보기
작가이야기-이상의생애와작품연보,작가더알아보기
시대이야기-1930년대의모습
엮어읽기-1930년대도시의무기력한청춘들
독자이야기-집으로돌아간‘나’는아내와잘살수있을까?

출판사 서평

전국국어교사모임이기획한교과서속단편소설감상길라잡이
‘물음표로찾아가는한국단편소설’시리즈

1.엉뚱한상상과발랄한질문이넘쳐나는문학수업을꿈꾼다!

‘물음표로찾아가는한국단편소설’시리즈는‘신나고재미있는문학수업’을꿈꾸는전국국어교사모임이기획한책이다.입시와시험을위한문학수업,즉학생들에게작품에대한획일적이고기계적인정보를제공하는문학수업에대한반성에서시작해,학생들이작품을읽고실제로궁금해하는것들을알려준다는의도로만들어졌다.이를통해단편적이해와강압적암기로일관했던일방적문학수업에서벗어나,작품을이해하고공감할수있게하는수용자중심문학수업의단초를마련하고자했다.

‘물음표로찾아가는한국단편소설’시리즈는중?고등학교국어교과서와문학교과서에실린단편소설가운데오랫동안많은사람에게널리읽힌작품을대상으로했다.이렇게고른작품을학생들에게직접읽힌다음,학생들이궁금해하는질문거리를모두모았다.그가운데빈도수가높은것,의미있고참신하고기발한것등을가려뽑았다.그런다음국어선생님들이책과논문을찾아보고공부한내용을바탕으로그질문에답했다.학생들이읽기편하도록쉬운말로풀어설명했고,그림과사진,참고자료등도함께실었다.이러한방식을통해보다보편적인작품의의미에접근하고자했다.

‘물음표로찾아가는한국단편소설’시리즈는다양하고깊이있는생각을이끌어낼수있는,이전에없던새로운콘텐츠이다.이시리즈는‘학생중심의소설감상’이라는새지평을열어줄뿐만아니라학생들이문학작품과좀더가까워질수있도록다릿돌이되어줄것이다.

2.교과서에실린한국대표단편소설을한권의책으로깊고넓게읽는다!

‘물음표로찾아가는한국단편소설’시리즈는암기식,문제풀이식문학수업으로인해학생들이자꾸만문학에서멀어져가는교육현실에대한안타까움에서비롯했다.그리고문학작품을학생들가까이에서살아숨쉬게하려는선생님들의의지와열정으로만들어지고있다.

이책은기존의자습서나참고서에서볼수있었던소설작품에대한단편적인해석과이해의차원을훌쩍뛰어넘는다.학생들이실제로작품을읽고궁금해하는질문들을바탕으로시대적·문화적·사회적·역사적·문학적정보들을쉽고재미있게다루고있기때문에,하나의작품을온전히이해하는데큰도움이된다.

이책은‘작품읽기-깊게읽기-넓게읽기’로구성되어있다.‘작품읽기’는말그대로소설전문을담은부분이다.재미와상상력을돋울수있는그림과함께구성했다.‘깊게읽기’는학생들이작품을읽고궁금해한물음가운데유의미한것들을고르고,이에대한선생님들의답글로채웠다.작품자체와관련된배경,인물,사건,주제등을중심으로다루었으며,읽는동안작품을다양한방식으로내면화할수있도록했다.‘넓게읽기’는작품을둘러싸고있는요소들,작가의삶과당시의시대적상황등을살펴봄으로써작품에대한이해를좀더넓힐수있도록했다.또학생들이작품을읽고활동한결과물을실어,작품에대한또래의생각도엿볼수있게했다.그리고‘엮어읽기’를통해소재나주제가비슷한다른작품들을소개함으로써독서경험과문학감상의폭을넓힐수있게했다.

3.〈날개〉-다시한번이날개를펼칠수있기를

〈날개〉는1936년9월잡지《조광》에발표된소설이다.주인공‘나’는낮에는조용하고밤이되면화려해지는33번지의7번째집방안에서아무것도하지않고틀어박혀지낸다.아내는외출이잦고내객을맞기도하지만,‘나’는아내가무슨일을하는지정확히모른다.내객들은아내에게돈을주고돌아갔고,‘나’는아내가그렇게번돈으로살아간다.

그러던어느날부터‘나’는외출을하게되고,아내가내객과함께있는모습을우연찮게몇번마주한다.그러자아내는비를맞고돌아와앓는‘나’에게해열제라속이고수면제를먹인다.그사실을안‘나’는화가나집을나오지만,자신이오해했을수도있다는생각에다시돌아간다.그때‘나’는아내의매춘현장을그대로목격하고야만다.도망친‘나’는이리저리헤매다가미쓰코시옥상에올라가고,정오사이렌이울리자다시한번날아보고싶다는생각을한다.

〈날개〉는현실의문제를심리적인의식의내면으로투영시킨문학기법상의방향전환으로한국문학사에큰의미를남긴작품이다.주인공‘나’는작가의의식이반영된인물이며,일제강점의암흑기속에서아무것도하지못하는무력한지식인의분열된자아를적나라하게보여주고있다.한국현대문학최초의심리소설로,내용과형식이난해하고파격적이어서당시에는물론이고현대에도의미의완전한해석과이해가쉽지않다.

이책에는〈날개〉와관련한학생들의열다섯가지의물음과그에대한선생님의답변이담겨있다.또질문과관련한참고자료나작품이쓰인당시의시대상,작가의삶등작품이해에도움이될배경지식도함께실었다.더하여‘엮어읽기’를통해소재나주제가비슷한다른작품을연계해읽을수있도록소개했으며,실제수업현장에서또래들이〈날개〉를읽은후생각하고토론한내용도담아감상의폭을더넓힐수있도록구상했다.찬찬히읽어나가다보면어렵고이상하게만느껴졌던이상의작품세계에한발더다가갈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