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고통 : 내일도 교사로 살아가려는 이들을 위한 근원적 탐색

교사의 고통 : 내일도 교사로 살아가려는 이들을 위한 근원적 탐색

$20.00
Description
교사들의 삶을 짓누르는 다섯 가지 고통의 근원을 탐색하고
왜곡된 교사 문화를 바로 세우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책
지난해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을 통해 그동안 교사들이 겪어왔던 상처와 고통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책은 그러한 교권 추락의 연대기와 교사들의 고통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과 원인을 들여다보고, 짓눌린 교사들의 삶과 왜곡된 교사 문화를 타개할 대안을 모색한다. 그럼으로써 교사로서의 삶을 살아갈 이들에게 다시 일어설 용기와 앞으로 나아갈 힘을 북돋는다.
저자는 교사들이 겪고 있는 고통의 근원을 ‘다섯 개의 덫’에서 찾는다. 그것은 바로 ‘반지성주의, 이분법적 세계관, 식민주의, 희생양 메커니즘, 과학주의’이다. 이 다섯 개의 덫은 교권 추락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며, 그 과정에서 틈입한 갖가지 정치적·사회적 압력으로 인해 교사들은 끊임없이 상처와 고통을 감당해야 했다. 이는 결국 교사의 본질인 학생들의 삶을 기르는 일을 온전히 수행할 수 없게 만들었고, 그럼으로써 학생들의 삶 또한 경쟁 속에서 제대로 성장할 수 없게 만들었다.
숨겨져 있던 교사들의 고통이 세상에 드러났지만 교사의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우리 사회는 교사의 해묵은 고통을 ‘개인의 몫’으로 돌리고 있으며, 몇 줄의 법과 고시를 내려보내면서 또다시 교사의 고통을 어둠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 지금 교사에게 필요한 것은 ‘교사들이 겪고 있는 고통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교사들은 앞으로 어떤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답하는 일이다. 이 책은 여기에 대한 나름의 해석이자 대안이다.
저자

정철희

저자:정철희
17년차교사이자교육철학연구자이다.도덕교과서가지닌근원적허구성에문제를느끼고인문학과인물의삶으로하는도덕수업을오랜시간연구하여다양한방식으로그결과를나누었다.교육철학으로박사학위를받은이후에는‘교사의삶과고통’에집중하여연구하고있으며,철학이‘언어’가아니라교사의삶을구원하는‘큰근육’이될수있는방법을글로남기고있다.지은책으로는《초등인문학수업》과《교사의독서》가있다.

목차

1부.반지성주의-서사의추방자들과이야기의회복
01교사의상처와단절
02이야기의상실과교육정책의물타기
03허무주의와폐쇄적서사들
04지성을회복할교사들의상징
05마비되지않을용기

2부.이분법적세계관이분법의굴레와황야의이리
01이분법의칼날과잘려나간삼지대
02야만인을기다리는교육청과키키의빗자루
03경쟁의탄생과강요된선택
04황야의이리와리더교사의삶
05자연의리듬과헵타포드의발

3부.식민주의하늘만보는라퓨타인들과땅을보는시선
01라퓨타와교육부
02빼앗긴교사의땅과회인의삶
03추락의반복과길을잃은교사
04한국의미와괄호치는삶
05나락한알속의우주와광야의교사

4부.희생양메커니즘-꺾인꽃과검은바다의노래
01외면의칼날과비정상성의상식화
02잃어버린공동체와희생양으로서교사
03대체의일상화와상자속에갇힌교사
04애도공동체와검은바다의노래
05부사적공동체와마을학교

5부.과학주의-과학주의의덫과우연의초대
01복잡성의제거와사라진직관
02과학적통제의시작과학교길들이기
03계량주의와시험의비극
04우연의삶을사랑하는교사
05해녀의숨과단편소설가로서교사

출판사 서평

도대체지금교사들에게무슨일이일어나고있는가?
교사들이겪고있는고통의본질은무엇인가?
교사들은어떻게해묵은고통을극복할수있는가?

교사들의삶이심상치않다.수많은언론에서이시대의교사들이겪고있는무기력과고통을보도하고있지만,도대체그무기력과고통이어디에서기원했는지를설명하는내용은찾아보기힘들다.교사들은오랜시간고통받고좌절했지만,그아림과무너짐을당당히꺼내놓을수없는‘고통을덮는문화’속에갇혀있었고,이폐쇄적힘은협력과존중이아니라경쟁과서열을강조하는시대의비정상성과맞물려교사의삶을꺾고있다.교사들은이해묵은고통을어떻게극복해야할까?

저자는이에대한답을얻기위해선우리사회와학교에서소리없이작동하고있는‘문화의힘’에주목할필요가있으며,고통을덮는문화의가장밑바닥에서작동하고있는근원적힘을발견하기위해서‘해부의방식’이필요하다고말한다.그힘들은복잡한현상들아래숨겨져있기때문이다.저자는교사들이겪고있는고통의가장밑바닥에서작동하고있는근원적힘을발견하여,그것을‘다섯개의덫’이라고말한다.

저자는교사가자신의일상에서의미를발견하고그것을삶의서사로연결하는문화를가로막는‘반지성주의’,이것아니면저것중에하나를선택하도록강요하는‘이분법적세계관’,학교가마주한다양한문제를교사공동체의이야기가아닌외부에서가져온거대한이야기로해결하려는‘식민주의’,우리사회가숭상하는자본과경쟁이아니라생명과협력을노래하는교사의삶을박해하는폭력적상호작용방식인‘희생양메커니즘’,수치화와계량화를중시하며교사의삶에서가장중요한직관을베어가는‘과학주의’의덫이연쇄적이며치밀하게작동하고있다고분석한다.

《교사의고통》에는이렇게해부한고통의근원적요인인‘다섯개의덫’을극복하기위한대안도함께실려있다.이는저자가수많은인문학저서와논문에서발견한상징을교사의상처와연결하면서발견한인문학적대안인동시에,경남형혁신학교인교방초등학교에근무하면서그상징을교육현장에적용해보고얻은현실적대안들이다.이책을읽는독자라면지금교사들이겪고있는고통의본질이무엇인지이해할수있을뿐아니라,그동안명확하게설명되지못했던수많은상처와어둠에한걸음다가설수있다.그리고궁극적으로는교사들이잃어버린존엄의삶을회복할수있는방법을찾을수있을것이다.
그래서이책은이시대를살아가는교사뿐아니라,교사의삶을꿈꾸는예비교사들과교사의삶을응원하는모든시민에게건네는고통에대한해설서이다.특히저마다의상처를내면의어둠속에밀어넣어둔교사라면이책을꼭읽어볼만하다.마지막책장을덮는순간,더이상고통을숨기지않을용기를얻을수있을뿐아니라,존엄과연대의삶을시작하자는외침이귓가에생생히울릴것이분명하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