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여행자를 위한 노르망디×역사

도시여행자를 위한 노르망디×역사

$22.17
Description
노르망디에서 가장 멋지게 길을 잃기 위해
도시여행자에게 들려주는 노르망디의 시공간 이야기
1. 노르망디의 ‘시공간’을 찾아 떠나는 여행
-서양사학자 주경철이 도시여행자를 위해 두 번째로 내놓은 노르망디 역사 여행기

복잡한 서양사를 흥미롭고 명쾌하게 들려주는 역사 스토리텔러 주경철 교수가 도시의 깊은 맛을 즐기는 도시여행자들을 유럽 문명의 중심지로 안내한다.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 이어 이번에 소개할 곳은 ‘노르망디’다. 30년 전 파리 유학 시절 처음 방문하고, 이후 몇 번이나 더 노르망디를 찾게 된 것은 이 지방 곳곳에 깊게 밴 역사와 예술의 향기 때문이다. 이제 노르망디 여행자들을 위한 역사학자의 친절하고 지적인 안내가 시작된다.

파리 드 골 공항에서 렌터카를 빌려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향한다. 파리 지역을 벗어나니 얼마 안 있어 광활한 들판과 높은 하늘이 펼쳐진다. 자연 풍광에서 벌써 노르망디의 냄새가 난다. 그런데 초행길이라 그런가, 고속도로를 벗어나 지방도로로 진입한 후 잠시 방향을 잃었다. 그러자 마치 수줍게 숨어 있는 듯한 시골의 속 모습이 드러난다. 오후 햇살 비치는 고요한 밀밭, 작은 숲 사이 농가들, 그 고즈넉한 풍경 속을 지나가노라니 마치 꿈길을 가는 것 같다. 그때 깨달았다. 가장 멋진 여행은 길을 잃어버리는 것, 내가 그 고장의 풍경 속에 녹아 들어가는 것 ….
- 〈에필로그〉 중에서

저자 주경철에게 노르망디 여행은 특별히 마음 끌리는 경험이었다. 풍요로운 문화, 아름다운 풍광과 감미로운 음식들, 수많은 예술가들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이 지방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이지만 역사가인 그에게는 더 특별한 곳이다. 장구한 유럽 역사의 흐름에서 흔히 핵심 고리가 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노르망디 지방을 소개할 때는 단순히 멋진 관광지를 따라간다기보다는 역사의 현장을 찾아간다는 의미를 더하고자 했다. 말하자면 노르망디라는 ‘공간’을 이동해 가기보다도 지난날 사람들의 삶의 자취가 녹아 있는 ‘시공간’으로 들어가 본다는 의미다.

차를 렌트하여 노르망디 구석구석을 돌아다닌 그 경험은 아직도 가슴에 진하게 남아 있다. 지베르니 마을의 새벽 풍경, 옹플뢰르의 아스라한 골목길과 나무로 만든 성당, 바랑주빌의 고즈넉한 해변 묘지, 몽생미셸의 경이로운 수도원 건물, 지난날 영국과 프랑스 간 격렬한 갈등의 현장이었던 가야르성, 이 지방을 지옥으로 만들었던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현장들, 1200년 된 알루빌 참나무 안에 소박하게 차려진 소성당 등 이 모든 곳들이 아직도 마음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2. 노르망디는 프랑스와 영국, 더 나아가 유럽을 새롭게 보는 창
-처음 만나는 노르망디 입문서

이 책은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과거와 현재를 한 권에 모자람 없이 담은 단행본이다. 기존에 노르망디를 소재로 한 책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다룬 것이 대부분이고, 노르망디의 몽생미셸을 비롯한 주요 여행지가 ‘프랑스 여행’이나 ‘유럽 역사 기행’을 주제로 하는 책의 한 챕터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 주경철이 지적하고 있듯이) ‘장구한 유럽 역사의 흐름에서 핵심 고리가 되는’ 노르망디를 다룬 이 책은 유럽사, 특히 프랑스사와 영국사 관심 독자들에게도 역사를 새롭게 보는 안목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노르망디를 중심으로 활동한 여러 분야 예술가들의 에피소드를 저자의 위트 넘치는 글솜씨로 소개하고 있어, 유럽 미술사와 문학사 관심 독자들이 기존에 알았던 예술가들을 ‘노르망디라는 또 다른 맥락’에서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역사의 큰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별수 없이 서구 문명 단위 혹은 프랑스, 독일 같은 국가 단위로 서술해야 하고, 그래서 유럽사 혹은 프랑스사, 독일사 같은 거대 단위의 사고를 주로 해 왔다. … 그런데 요즘 들어 자주 드는 생각은 그런 식의 설명이 너무 추상적이고 작위적이며, 어떤 의미에서는 오만한 주장이 아니었을까 하는 것이다. 농사짓고, 우유로 치즈 만들어 시장에 팔고, 가까운 성당에 가서 기도하고, 이 지역 사람들 사이에 통하는 속담을 이야기하고, 이 지방 예술가들이 고향 풍광을 그림에 담고 하는 일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실질적으로 훨씬 더 중요하지 않을까.
- 〈프롤로그〉 중에서


3. 노르망디를 보는 여섯 가지 시선
-주제별로 찾아가 보는 노르망디 역사 속 장소들

프랑스의 노르망디는 풍요로운 문화, 아름다운 풍광과 감미로운 음식들, 수많은 예술가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지방이다. 저자 주경철은 노르망디의 공간들을 이동하며 여섯 가지 색깔의 여행을 안내한다.
노르망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몽생미셸 수도원과 쥐미에주 수도원, 알루빌 참나무 소성당 등 노르망디 초기 교회 3종 세트(1부 노르망디 수도원 기행), 바이킹의 등장에서 잔 다르크에 이르 는 노르망디 중세의 역사 유적(2부 노르망디 역사 기행), 지베르니, 에라니, 루앙 등 19세기 인상파 화가의 성지들(3부 노르망디 예술 기행), 아름다운 풍광과 고즈넉한 항구, 고급 휴양지와 멋진 트레 킹코스가 공존하는 바닷가(4부 노르망디 해안 도시 기행), 80년 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상흔을 고 스란히 간직한 기념비와 전사자 묘(5부 노르망디 평화 기행), 껍질 맛이 독특한 치즈의 고향 카망베 르 그리고 시드르와 칼바도스를 맛볼 수 있는 시드르 루트(6부 노르망디 미식 기행).
주경철 교수가 안내하는 여섯 갈래 노르망디 여행을 마치면 몽생미셸과 지베르니 같은 유명 관광 지나 유럽인의 여름 휴양지로만 알고 있던 노르망디가 낯설고 새롭게 다가온다. 굵직한 역사적 사건 과 소소한 일상의 풍경을 넘나드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노르망디라는 낯선 곳에서 길을 잃기 도 하고, 또 그 고장의 풍경에 녹아들기도 하면서 긴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 들 것이다. 아니, 노르 망디로 떠나고 싶어질 것이다.

저자

주경철

저자:주경철
바다와해양문명을통한전지구적통합의과정을밀도있게연구해온서양사학자이자역사의대중화를이끌어온대표적인역사스토리텔러다.서울대학교경제학과와같은대학원서양사학과를졸업한후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역사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서울대학교서양사학과교수로재직중이며,서울대학교역사연구소소장과중세르네상스연구소소장,도시사학회회장을지냈다.근대사와해양사에대한독보적인저작인《대항해시대》,《바다인류》를비롯해《시간여행자를위한파리×역사》,《문명과바다》,《모험과교류의문명사》,《그해,역사가바뀌다》,《주경철의유럽인이야기1~3》,《중세유럽인이야기》,《문화로읽는세계사》,《문학으로역사읽기,역사로문학읽기》,《히스토리아》,《히스토리아노바》,《크리스토퍼콜럼버스》,《마녀》,《질문하는역사》,《일요일의역사가》등을쓰고,《물질문명과자본주의1~3》,《제국의몰락》,《유토피아》,《지중해:펠리페2세시대의지중해세계1》(공역)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프롤로그

1부노르망디수도원기행

01몽생미셸수도원:미카엘대천사의설화를간직한수도원
02몽생미셸만:바다한가운데에있는꿈속의섬
03쥐미에주수도원: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폐허
*뤼팽초년시절의무대가된쥐미에주수도원
04알루빌참나무소성당:프랑스최고령참나무가품은성당

2부노르망디역사기행

01생클레르쉬르엡트:노르망디의출생지
02팔레즈:노르만왕조의개창자윌리엄의고향
03바이외:노르만정복을증언하는아름다운증거
04캉:영국의경관을바꾼캉의석재
05가야르성:프랑스와잉글랜드,그격전의현장
06루앙:프랑스를구한잔다르크의도시

3부노르망디예술기행

01지베르니:예술가들의아지트,인상파미술의성지
*파리오랑주리미술관을탈바꿈시킨모네의<수련>
02에라니:‘아나키스트’피사로의아틀리에
03루앙:인상파화가들의수도
*카유보트의인상파컬렉션
04그레빌아그:밀레의고장

4부노르망디해안도시기행

01르아브르:프랑스대서양경제의중심지
*모파상이르아브르를무대로쓴<쥘삼촌>
02에트르타:수많은예술작품의무대가된절경
03페캉:프랑스의대표적인어항도시
04디에프:예술과역사의도시

05바랑주빌:숨어있는아름다운명소
06그랑드랑도네21: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트레킹코스
07옹플뢰르:노르망디의보석
08도빌,트루빌,카부르:파리지앵이많이찾는휴양지
09그랑빌:크리스티앙디오르의고향

5부노르망디평화기행

01디에프작전실패의교훈
02위스트레암과롱그쉬르메르대서양방벽
*이중간첩후안푸홀가르시아
03유타,오마하,골드,주노,소드
노르망디상륙작전을펼친다섯개해안310
04아로망슈와셰르부르지옥에서보낸한철322
*노르망디전쟁을그린영화<지상최대의작전>

6부노르망디미식기행

01리지외:순례자들이찾는성지
02캉:내장요리의본고장
03뵈브롱앙오주:호크니가사는가장아름다운마을
04시드르루트:능금향을따라걷는시드르와칼바도스의길
*《개선문》과칼바도스적낭만주의자
05카망베르와비무티에:노르망디치즈의고향
*시골일상을말해주는‘전원일기’의고장,카망베르
06오른지방:또다른노르망디

에필로그

부록
-도시여행자를위한추천장소
-이미지출처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노르망디는프랑스와영국,더나아가유럽을새롭게보는창
―처음만나는노르망디입문서

이책은프랑스노르망디지방의과거와현재를한권에모자람없이담은단행본이다.기존에노르망디를소재로한책은‘노르망디상륙작전’을다룬것이대부분이고,노르망디의몽생미셸을비롯한주요여행지가‘프랑스여행’이나‘유럽역사기행’을주제로하는책의한챕터로소개되는경우가많다.그런의미에서(저자주경철이지적하고있듯이)‘장구한유럽역사의흐름에서핵심고리가되는’노르망디를다룬이책은유럽사,특히프랑스사와영국사관심독자들에게도역사를새롭게보는안목을제시할수있다.또한노르망디를중심으로활동한여러분야예술가들의에피소드를저자의위트넘치는글솜씨로소개하고있어,유럽미술사와문학사관심독자들이기존에알았던예술가들을‘노르망디라는또다른맥락’에서새롭게만나볼수있다.

역사의큰흐름을이해하기위해서는별수없이서구문명단위혹은프랑스,독일같은국가단위로서술해야하고,그래서유럽사혹은프랑스사,독일사같은거대단위의사고를주로해왔다.…그런데요즘들어자주드는생각은그런식의설명이너무추상적이고작위적이며,어떤의미에서는오만한주장이아니었을까하는것이다.농사짓고,우유로치즈만들어시장에팔고,가까운성당에가서기도하고,이지역사람들사이에통하는속담을이야기하고,이지방예술가들이고향풍광을그림에담고하는일이대부분의사람들에게는실질적으로훨씬더중요하지않을까.
―〈프롤로그〉중에서

노르망디를보는여섯가지시선
―주제별로찾아가보는노르망디역사속장소들

프랑스의노르망디는풍요로운문화,아름다운풍광과감미로운음식들,수많은예술가의자취를느낄수있는매력적인지방이다.저자주경철은노르망디의공간들을이동하며여섯가지색깔의여행을안내한다.

노르망디하면가장먼저떠오르는몽생미셸수도원과쥐미에주수도원,알루빌참나무소성당등노르망디초기교회3종세트(1부노르망디수도원기행),바이킹의등장에서잔다르크에이르는노르망디중세의역사유적(2부노르망디역사기행),지베르니,에라니,루앙등19세기인상파화가의성지들(3부노르망디예술기행),아름다운풍광과고즈넉한항구,고급휴양지와멋진트레킹코스가공존하는바닷가(4부노르망디해안도시기행),80년전노르망디상륙작전의상흔을고스란히간직한기념비와전사자묘(5부노르망디평화기행),껍질맛이독특한치즈의고향카망베르그리고시드르와칼바도스를맛볼수있는시드르루트(6부노르망디미식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