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제3권 잡병편 1  - 휴머니스트 동의보감 (양장)

동의보감 제3권 잡병편 1 - 휴머니스트 동의보감 (양장)

$220.00
Description
한국인의 민족문화유산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東醫寶鑑)》

제1권 내경편, 제2권 외형편에 이어
16년 만에 출간하는 제3권 잡병편 Ⅰ
국보 제319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은 어의 허준이 선조의 왕명으로 편집을 시작한 이래, 광해군 2년(1610년)에 완성하고 광해군 5년(1613년)에 간행, 이후 조선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까지 전해져 국제적인 의술서로 자리매김한 저서다. 모두 다섯 편(내경편, 외형편, 잡병편, 탕액편, 침구편)으로 나뉜 《동의보감》은 합리적인 논증과 독자적인 편제가 두드러져, 한의학의 고전을 넘어 당대의 수준 높은 의학사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사유의 집합체다. 휴머니스트에서 출간한 《동의보감 제3권 잡병편 Ⅰ》은 ‘정기신(精氣神)’이라는 일관된 관점으로 몸의 안을 비춰보고, 밖을 갈라서 이해하는 동시에, 몸의 다양한 병적 변화를 한눈에 살펴보는 《동의보감》 편제의 독창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저자

허준

저자:허준
자는청원(淸源),호는구암(龜巖),본관은양천(陽川)이다.30여년동안왕실병원인내의원의어의로활약하는한편,『동의보감(東醫寶鑑)』을비롯한8종의의학서적을집필.
허준은뼈대있는무관의가문출신으로아버지허론과양반가문출신인어머니영광김씨사이에서태어났다.하지만어머니의신분이정실(正室)이아니었기에,그의신분은중인으로규정되었고,이러한신분은문·무관보다천하다고여겨진의관의길을택하는데작용하였다.그럼에도훌륭한가문의배경덕에허준은어려서부터경전·역사·의학에관한소양을충실히쌓을수있었다.
허준이언제,어떻게의학을공부했으며,또의관으로나아갔는지를일러주는자료는아직보고되지않았다.관직으로볼때,허준의장년이후의삶은세시기로나뉜다.
첫째,내의원관직을얻은1571년부터임진왜란이발발한1592년까지이다.이21년동안허준은내의(內醫)로서크게이름을얻기는했지만,최고의지위에도달하지는못했다.1590년(선조23)허준은왕세자의천연두를치료한공으로당상관정3품의품계를받았다.이품계는『경국대전(經國大典)』이규정한서자출신인허준이받을수있는최고관직인정3품의한계를깰정도의큰상이었다.
둘째,1592년(선조25)임진왜란이후선조가승하하던1608년(선조41)때까지이다.허준이선조의의주피난길에동행하여생사를같이함으로써그는선조의절대적인신임을얻었다.1596년(선조29)왕세자의난치병을고친공으로중인신분에서벗어나양반중하나인동반(東班)에적을올렸다.1604년(선조37)에는임진왜란공신책봉이있었는데,허준은호성공신(扈聖功臣)3등에책정되는한편,그는본관인양천(陽川)의읍호(邑號)를받아양평군(陽平君)이되었다.이와함께품계도승진하여종1품숭록대부(崇祿大夫)에올랐다.1606년(선조39)선조의중환을호전시킨공으로,선조는그에게조선최고의품계인정1품보국숭록대부(輔國崇祿大夫)를주고자했으나,사간원·사헌부의맹렬한반대에부딪쳐이는실현되지않았다.
셋째,1608년(선조41)부터그가죽던해인1615년(광해7)까지이다.이7년은시련기로선조승하의책임을지고벼슬에서쫓겨나고먼곳으로귀향을가는등불운이있었고,귀양에서돌아온이후에도권세가없는평범한내의로지내다고요하게삶을마쳤다.1608년(선조41)선조가병으로죽자,그것이수의(首醫)인그의잘못이라는탄핵을받아허준은삭탈관직되는한편,의주유배형이처해졌다.그의유배는1년8개월이지난1609년(광해1)에풀렸으며,6년후인1615년(광해7)세상을떴다.사후조정에서는그의공을인정하여정1품보국숭록대부를추증했다.
의관허준의출세는조선의역사에서거의유례를찾기힘들정도로파격의연속이었다.이는그의의술솜씨와우직한충성이빚어낸성취였다.이와함께이를질시한양반계급의불만도작지않았다.‘양반에게굽실거리지않으며,임금의은총을믿고교만스럽다.’는세평(世評)도존재했다.

역자:동의과학연구소
한의학의임상,특히사상의학을기초로하여한의학의철학을연구하는한의사와동서양철학과과학을전공한연구자가만든연구단체이다.동과연은면면히전해오는우리의인문학적전통속에서한의학과가까운학제간연구를꾸준히진행하고있을뿐아니라,기존의연구자료및새로이연구되는자료를분류·편찬해한의학관련정보의대중화에도힘쓰고있다.한걸음더나아가중국등일부국가의연구를소개하는데한정되었던한계에서벗어나고자일본,미국,베트남은물론서구의연구성과를확보하고이를제대로전달하기위한번역과학술교류에도힘을쏟고있다.동과연이지향하는한의학과다른학문과의만남은고전역주총서,학술총서등으로꾸준히발간될계획이다.

목차

제1권초판역자서문
동의보감전체목차
동의보감잡병편목차
동의보감잡병편세부목차
일러두기1
일러두기2
자(字)를기준으로한길이계산|돈[錢]을기준으로한무게계산|넓이계산|홉[合]을기준으로한용량계산|환약크기계산|중국역대도제간표(中國歷代度制簡表)|중국역대양제간표(中國歷代量制簡表)|중국역대형제간표(中國歷代衡制簡表)
일러두기3

1.동의보감잡병편제일권東醫寶鑑雜病篇卷之一
天地運氣하늘과땅의운기|審病심병|辨證변증|診脈진맥|用藥용약|吐토법|汗한법|下하법

2.동의보감잡병편제이권東醫寶鑑雜病篇卷之二
風풍|寒(上)한문(상)

동의보감잡병편역자후기
참고문헌
동의보감활용편
본초색인|처방색인|병증색인

출판사 서평

한국인의민족문화유산이자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동의보감(東醫寶鑑)》

제1권내경편,제2권외형편에이어
16년만에출간하는제3권잡병편Ⅰ

★★2002년백상출판문화상수상★★
★★《동의보감》의편제와내용을충실하게교감(校勘)한최고의번역★★

국보제319호이자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인《동의보감》은어의허준이선조의왕명으로편집을시작한이래,광해군2년(1610년)에완성하고광해군5년(1613년)에간행,이후조선뿐만아니라중국과일본까지전해져국제적인의술서로자리매김한저서다.모두다섯편(내경편,외형편,잡병편,탕액편,침구편)으로나뉜《동의보감》은합리적인논증과독자적인편제가두드러져,한의학의고전을넘어당대의수준높은의학사상을일목요연하게정리한사유의집합체다.휴머니스트에서출간한《동의보감제3권잡병편Ⅰ》은‘정기신(精氣神)’이라는일관된관점으로몸의안을비춰보고,밖을갈라서이해하는동시에,몸의다양한병적변화를한눈에살펴보는《동의보감》편제의독창성을유감없이보여준다.

3,000여개의역주를단최초의전문역주본
―1993년동의보감강독회구성이후30년동안《동의보감》해석
―2002년제1권내경편,2008년제2권외형편출간
―한의사,철학자,자연과학자가함께한독보적번역

《동의보감》은《팔만대장경》,《조선왕조실록》과더불어우리의지적·정신적문화유산중하나로,2009년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에선정되었고2015년국보제319호로지정될만큼역사적인의미도깊은책이다.이책은《황제내경》부터16세기말까지의동양의학의정수를정리했고,《향약집성방》,《의방유취》등조선의학의전통역시계승·발전시킨한의학의고전이다.무엇보다몸과질병,우주에대한당대인의사유,특히도가를중심으로유가·불가의이론까지망라하는방대한사유체계를총체적으로드러내고있어한의학과인문학이서로소통하게해주는열린텍스트다.그런점에서《동의보감》은17세기조선의정신사,나아가동아시아정신사의핵심적인담론을발견할수있다는점에서,동아시아의모든철학과자연과학성과를재해석한당대과학의총체로서,유명세이상으로중요하고뜻깊은책이다.

동의과학연구소(소장박석준)는《동의보감》의가치를재평가하고고전으로서새로운의미를부여하면서번역작업을시작했다.1993년동의보감강독회를구성한이후한의사,철학자,자연과학자가모여다양한관점에서원전을해석하고인용문의출전을조목조목확인하면서10년동안번역을수행했다.《동의보감》은한의학임상과철학양쪽모두이해해야온전히번역할수있는책이다.처음에해당하는집례(集例),신형(身形),정기신(精氣神)을다룬편은그내용의폭과깊이가상당하기때문이다.그리하여김교빈(한국철학),최종덕(자연철학),이현구(한국철학),조남호(동양철학),황희경(동양철학),이동철(동양철학)등이참여해강독과번역을진행하면서본격적인궤도에접어들수있었다.

그첫결실로2002년3,000여개의역주를단《동의보감제1권내경편》을발간했다.몸안의세계를다루는내경편(內景篇)은동의보감이기초하고있는세계관과인체관을서술하고,인체를이루는본질적요소인정(精),기(氣),신(神),혈(血)을설명한다.그런다음몸내부의상태를바깥으로나타내는여러가지단서와몸을구성하고운용하는구체적단위인오장육부(五臟六腑)를다룬다.이어서몸안에있으면서도오장육부에포함되지않는각종충(蟲),소변,대변등을설명한다.그로부터6년뒤인2008년에는《동의보감제2권외형편》을발간해양질의번역을차근차근완성해나갔다.외형편(外形篇)은몸밖의세계를다룬다.외형편은글자그대로몸의겉에서관찰되는부분의의학적기능과그곳에생기는질병을서술한것으로,머리부터발끝까지각부분을순서대로설명하고있다.《동의보감》의전체가독특하지만,이처럼외형편을두어인체의각부분을체계적으로설명한것은이전의어떤의서에서도찾아볼수없는부분이다.

우리에게중요한것은《동의보감》이갖는현재성이다.오늘날한의학은많은변화를하고있다.의학이시대의산물인이상그러한변화는당연한것이고,또반드시필요한것이기도하다.다만그변화가한의학의본질과어떤관계인지를분명히해야한다.……우리는이러한모든문제를해결하기위한이론적시도로서우선적으로《동의보감》으로돌아가야한다고믿는다.《동의보감》을통해오늘의임상현실을돌이켜보며미래의한의학을엿볼수있어야한다.또그럴때만이의료현실의변용과탈태역시가능할것으로믿는다.《동의보감》을우리말로이해하고그곳에인용된문장들이어떤맥락에서인용되었는지를헤아리는것은한의학과현실을바라보려는출발점이다.그첫걸음으로우리는《동의보감》을번역하고또자세한주를달아그결과물을세상에내놓는다.
-〈제1권초판역자서문〉,10~11쪽

우리몸의다양한병증을체계적으로살펴보는잡병편의시작
―하늘과땅의운기부터중풍과상한까지온갖통증의근원과실제를탐구
―확고하면서도세심한번역원칙에따른충실한역주

제2권외형편을출간한지16년만에낸《동의보감제3권잡병편Ⅰ》은잡병편(雜病篇)의원서기준총11권38조중1권과2권에해당하는10개조를번역한책이다.기후와방위를다루는‘하늘과땅의운기(天地運氣)’로시작해증상을판별하는법등을살피고중풍과파상풍,추운날씨에몸이상하는상한(傷寒)등지금도위험하지만당대에는더욱치료가시급했을통증의치유책을정리해놓았다.그러나병증을단순히나열하거나그때그때처방을내놓는방식이아니라,‘정기신’이라는일관된관점으로몸의안을비춰보고(내경편),밖을갈라서이해하는동시에(외형편),몸의다양한병적변화를한눈에살펴본다(잡병편)는점에서《동의보감》편제의독창성을유감없이보여주는중요한부분이다.

《동의보감》은수많은인용으로편찬된책이지만,여태까지인용문의출전을확인하고인용한맥락을세심하게검토한번역본은없었다.동의과학연구소는내경편과외형편에이어잡병편역시다음여섯가지원칙을바탕으로번역하고주석을달았다.1)인용문의출전을밝히는데주안점을둔다.2)인용문을단순한인용으로보지않고그를통한글쓰기의한형태로이해한다.3)단순히출전을확인하는데그치지않고,그문장이인용된문헌에서갖는의미와동의보감에서재인용될때의의미가어떻게다른지를확인한다.원문과인용문에차이가생겼을때그것을전사(傳寫)의오류로보지않고동의보감편찬자들이인용문의의미에변화를주려시도했다는측면에서검토한다.4)인용된문장에서의미가변했을경우,실제임상경험에기초해동의보감편찬자들의의도가무엇인지살펴서이를번역에반영한다.5)전문용어나기존의이해와달리사용된용어는가능한한자세히주를단다.6)한의학전공자가아닌일반독자를고려해빈번하게쓰이지않는한자나일반한의학개념어에도주를단다.이상의원칙으로만든3,000여개의역주는동의보감이의학적지식을넘어선인들이가졌던몸에대한생각과문화를읽는데까지나아갈수있는길잡이역할을한다.

휴머니스트에서출간한《동의보감제3권잡병편Ⅰ》은잡병편번역의시작인동시에30년넘게진행된《동의보감》역주본작업의새로운시작이라는점에서각별한책이다.더위때문에발생하는서병(暑病)등26개조를다룬제4권잡병편Ⅱ와오늘날의산부인과및소아과에해당하는부인(婦人),소아(小兒)등2개조를다룬제5권잡병편Ⅲ번역도차차진행할예정이다.

이런저런이유로이번번역본에서는출전의원문인용이많아졌다.사소한차이는무시했지만뜻에변화가생길수있거나보충설명이필요한경우,《동의보감》과다른해석이지만참조할가치가있는부분은가능하면인용하였다.어떤사람은이런작업이중요한것이아니라《동의보감》의정신이더중요하다고말하기도한다.그러나‘《동의보감》의정신’은《동의보감》에대한정확한이해로부터출발해야할것이다.사소한차이는상관없을지모르지만예를들어음(陰)을양(陽)으로,또는한(寒)을열(熱)로바꾸어인용한구절을보면그것이의도적인것인지아니면단순한착오로인한것인지를구분하지않고는‘《동의보감》의정신’을운운할수는없을것이다.‘정신’을운운하는것보다더중요할뿐만아니라위험하기도한것은그러한부정확한이해에바탕을두고임상이이루어지고있다는점이다.우리가굳이출전을밝히고원문과대조하며그근거를일일이제시한것은현학적인취미나학문적인형식을갖추기위해서가아니라이를바탕으로본격적인연구가이루어질수있을것이라는바람때문이다.
-〈역자후기〉,115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