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함께 읽는 뫼비우스의 띠 -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24

선생님과 함께 읽는 뫼비우스의 띠 -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24

$12.00
Description
전국국어교사모임이 기획하고 집필한, 한국 대표 단편소설 감상 길라잡이
이 책은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기획하고 집필한 교과서 속 단편소설 감상 길라잡이인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에 속한 책이다.
1970년대 산업화 시대를 배경으로 한 〈뫼비우스의 띠〉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연작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첫머리에 실린 작품이다. 〈뫼비우스의 띠〉는 수학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굴뚝 청소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겉 이야기’, 부동산 개발과 관련하여 삶터를 빼앗길 수밖에 없었던 앉은뱅이네와 꼽추네의 사연을 담은 ‘속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두 이야기는 모두 정답을 알 수 없는 흐릿한 진실을 다룬다. 앞면과 뒷면의 구분이 없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우리 삶도 진실과 거짓, 정의와 불의, 가해와 피해가 명확하지 않음을 읽어낼 수 있다. 쉽지 않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이 마주한 세상의 진실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볼 수도 있고,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조세희의 〈뫼비우스의 띠〉를 읽고 학생들이 던진 질문 가운데 유의미한 것들을 뽑고, 그 질문들에 답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뫼비우스의 띠’는 무엇이고, 굴뚝 청소부 이야기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왜 앉은뱅이와 꼽추가 살던 집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었는지, 사나이를 죽인 앉은뱅이와 꼽추는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작품을 통해 작가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러한 물음과 답변을 통해 〈뫼비우스의 띠〉라는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내용들을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작가인 조세희의 삶과 문학 세계, 작품의 배경인 1970년대 당시의 시대적 상황, 엮어 읽을 만한 작품 등 다양한 읽을거리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저자

전국국어교사모임

저자:전국국어교사모임
전국국어교사모임은1988년‘국어교육을위한교사모임’으로시작하여국어교육의올바른길을찾기위해애쓰는국어교사들의연구ㆍ실천모임입니다.신나고재미있는국어수업,삶을나누는국어교육을꿈꾸며학생들의눈높이에맞는다양한읽기자료와국어교사들이쉽게활용할수있는국어교육이론서를기획하고집필하는데힘쓰고있습니다.

책임집필-전주국어교사모임
권순보:살맛나는세상이되기를꿈꿉니다.우리가함께읽는문학이아름다운세상을생각하게하는힘이되었으면하는교사입니다.
김형훈:나의행복이우리의행복이되고,세상의행복이되면좋겠습니다.지치지않고학생들과수업하면서행복하기를소망하는교사입니다.
문상붕:요즘음악에빠져살고있습니다.음악못지않게문학은우리를행복하게한다는믿음이있습니다.늙어도꿈은젊은교사입니다.
이정관:사는일이만만치않음을자주느낍니다.그러나세상은살만하다고믿습니다.시와소설을읽으며많은세상을만나고자하는교사입니다.
정수정:하루하루는힘들지만,그하루들이모인날들이세상을변하게함을느낍니다.하루하루가더맑은날이기를꿈꾸는교사입니다.
한수미:궁금한세상이아직도많습니다.배워도배워도세상을잘모르겠지만그래도아이들에게살맛나는세상을보여주고싶은교사입니다.
형은수:나이듦이슬픔이아니라연륜이고사랑이라고믿습니다.더많이유연해지기를소망하는교사입니다.

그림:강혜진
이야기책에서만나는세상과인물들에빠져책속의누군가가되어보는상상을즐기며그림을그립니다.활자를읽으며고민하고질문하며그림으로풀어내는작업안에서,다자란어른이지만여전히성장을계속하는중입니다.

목차

‘물음표로찾아가는한국단편소설’시리즈를펴내며
머리말

작품읽기:〈뫼비우스의띠〉상세줄거리

깊게읽기:묻고답하며읽는〈뫼비우스의띠〉

1.겉이야기
‘뫼비우스의띠’는무엇인가요?
왜하필수학교사인가요?
왜학생들을‘제군’이라부르나요?
왜굴뚝청소부이야기를하나요?

2.속이야기
입주권이무엇인가요?
강제로집을부셔도되나요?
앉은뱅이와꼽추는왜20만원씩만챙겼을까요?
꼽추는왜앉은뱅이의제안을거절하나요?

3.남은이야기
앉은뱅이와꼽추는피해자인가요,가해자인가요?
누가더나쁜가요?
문장의길이가짧은이유가있나요?

넓게읽기-작품밖세상들여다보기

작가이야기-조세희의생애와작품연보,작가더알아보기
시대이야기-1970년대초
엮어읽기-또다른연작소설
다시읽기-여전히꼽추와앉은뱅이가존재하는사회
독자이야기-감상문쓰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1.엉뚱한상상과발랄한질문이넘쳐나는문학수업을위하여

‘물음표로찾아가는한국단편소설’시리즈는‘신나고재미있는문학수업’을꿈꾸는전국국어교사모임이기획하고집필한책이다.입시와시험을위한문학수업,다시말해학생들에게작품에대한획일적이고기계적인정보를제공하는문학수업에대한반성에서비롯하여,학생들이작품을읽고실제로궁금해하는것들에답한다는의도로만들어졌다.이를통해단편적이해와강압적암기로일관했던일방적문학수업에서벗어나,작품을이해하고공감할수있게하는수용자중심문학수업의단초를마련하고자했다.
‘물음표로찾아가는한국단편소설’시리즈는중고등학교국어교과서와문학교과서에실린단편소설가운데오랫동안많은사람들에게널리읽힌작품을대상으로했다.이렇게고른작품을학생들에게읽힌다음학생들이궁금해하는질문거리를모았다.그가운데빈도수가높은것,의미있고참신하고기발한것등을가려뽑고,국어선생님들이책과논문을찾아보고공부한내용을바탕으로질문에대한답을해준다.학생들이읽기편하게쉬운말로풀어썼으며,그림과사진과참고자료등도함께실었다.이러한방식을통해보다보편적인작품의의미에접근하고자했다.
‘물음표로찾아가는한국단편소설’시리즈는다양하고깊이있는생각을이끌어낼수있는읽기자료와정보를제공하는,예전에없던새로운콘텐츠이다.‘학생중심의소설감상’이라는지평을열어줄뿐만아니라학생들이문학작품과좀더가까워질수있도록해줄것이다.

2.교과서에실린한국대표단편소설들을한권의책으로깊고넓게읽기

‘물음표로찾아가는한국단편소설’시리즈는암기식,문제풀이식문학수업으로인해학생들이자꾸만문학에서멀어져가는교육현실에대한안타까움에비롯했다.그리고문학작품을학생들가까이에서살아숨쉬게하려는선생님들의의지와열정으로만들어가고있다.
이책은기존의자습서나참고서에서볼수있었던소설작품에대한단편적인해석과이해의차원을훌쩍뛰어넘는다.학생들이실제로작품을읽고궁금해하는질문들을바탕으로시대적,문화적,사회적,역사적,문학적정보들을쉽고재미있게다루고있다.따라서하나의작품을온전히이해하는데큰도움이된다.
이책은‘작품읽기-깊게읽기-넓게읽기’로구성되어있다.‘작품읽기’는말그대로소설전문을담은부분이다.재미와상상력을돋울수있는일러스트와함께구성했다.‘깊게읽기’는학생들이작품을읽고궁금해한물음가운데유의미한것들을고르고,이에대한선생님들의답글로채웠다.작품자체와관련된배경,인물,사건,주제등을중심으로다루었으며,읽는동안작품을다양한방식으로내면화할수있도록했다.‘넓게읽기’는작품을둘러싸고있는요소들,작가와당시의시대적상황등을살펴봄으로써작품에대한이해를더넓힐수있도록했다.또한학생들이작품을읽고활동한결과물을실어,작품에대한또래의생각을엿볼수있게했다.그리고‘엮어읽기’를통해소재나주제가비슷한다른작품들을소개함으로써독서경험과문학감상의폭도넓힐수있다.

3.〈뫼비우스의띠〉-현상과이면에대한고찰

1970년대산업화시대를배경으로한〈뫼비우스의띠〉는우리에게널리알려진연작소설《난장이가쏘아올린작은공》의첫머리에실려있는작품이다.〈뫼비우스의띠〉는수학선생님이학생들에게굴뚝청소부이야기와뫼비우스의띠에담긴의미를들려주는‘겉이야기’,부동산개발과관련하여삶터를빼앗길수밖에없었던앉은뱅이네와꼽추네의사연을담은‘속이야기’로구성되어있다.굴뚝청소부이야기를한후선생님은학생들에게똑같은질문을두번한다.답이뻔할것같았던두질문.그러나학생들의답은틀렸고,같은질문에대한선생님의답마저같지않았다.앉은뱅이와꼽추는분명가난하고소외된피해자였지만,사나이를죽인가해자신세가되어버렸다.이렇듯두이야기는모두정답을알수없는흐릿한진실을다룬다.앞면과뒷면의구분이없는뫼비우스의띠처럼우리삶도진실과거짓,정의와불의,가해와피해가명확하지않음을읽어낼수있다.
이책에는〈뫼비우스의띠〉와관련한11개의물음과그에대한답변이담겨있다.하나하나읽어나가다보면,미처알지못했던많은정보와이야기를만날수있다.시험을위해공부하고외워야하는내용이아니라,작품을온전히이해하고우리삶에적용하는데도움이되는읽을거리들이다.학생들이문학을조금이라도더가까이하는것,문학수업이학생들의삶을북돋우는것.이것이이책의쓸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