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오를란도 1 (이탈리아어 완역본 결정판·귀스타브 도레 삽화 수록본 | 양장본 Hardcover)

광란의 오를란도 1 (이탈리아어 완역본 결정판·귀스타브 도레 삽화 수록본 | 양장본 Hardcover)

$75.00
Description
르네상스 문학의 금자탑이자 샤를마뉴 전설의 기념비적 걸작!
갈릴레이가 암송하고, 스티븐 킹이 탄복한
광기가 인도하는 장엄한 대서사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돈키호테》를 합친 것과 맞먹는 역작.”
- 볼테르(계몽주의 철학자)

“이탈리아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위치에 놓이는 작품.”
- 나탈리노 사페뇨(문학 평론가, 《신곡》 연구자)


‘르네상스 문학의 거장이자 기사문학의 완성자’라고 칭송받는 시인 루도비코 아리오스토(Ludovico Ariosto, 1474~1533)의 《광란의 오를란도(Orlando Furioso)》는 시대를 초월하여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온 이탈리아 문학사의 대표적인 작품이자, 16세기 출간 당시 유럽 전역의 베스트셀러로서 본격적인 근대 문학 시장의 포문을 열었던 세기의 대작이다. 그러나 《일리아스》 및 《신곡》의 2.5배를 웃도는 3만 8,736행의 방대한 분량, 수백 명에 달하는 등장인물,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각각이 또 다른 이야기의 모태가 될 정도로 현란한 에피소드의 장벽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2013년에 이르러서야 김운찬 교수에 의해 초역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마저도 오랜 기간 절판 상태에 놓여 있어 작품의 진면목을 감상하고자 하는 독자들의 재판 요청이 쇄도했다.
이에 휴머니스트는 초판 출간 후 10여 년 만에 《광란의 오를란도》 결정판을 선보인다. 역자가 6개월에 걸쳐 재검토하여 전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손보고 보강된 해제를 실었으며, ‘근대 일러스트레이션의 아버지’ 귀스타브 도레의 비장미가 돋보이는 삽화 209점을 삽입하였다. 더불어 소장의 용이성을 고려해 기존의 5권을 2권으로 묶었으며, 작품 내용상 변곡점이 되는 지점에서 분권하여 장대한 서사를 외적으로도 구현하였다. 작품의 이해를 도울 2,254개의 각주, 작중 지도, 인물 관계도를 수록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의 초판 한정 특별 양장본으로 소장 가치를 높이는 등 ‘재발견되어야 할 불멸의 고전’으로서 작품의 품격을 되살려 한국 독자들에게 새롭게 소개한다.
저자

루도비코아리오스토

저자:루도비코아리오스토(LudovicoAriosto,1474~1533)
르네상스문학의거장이며기사문학의완성자로평가받는이탈리아작가이다.데스테가문에서이폴리토추기경의비서로봉사하며다수의희곡과서정시를남겼고10년이넘는작업끝에1516년《광란의오를란도》초판을출간하였다.그후로도언어와문체의보완작업을지속하여1532년총46곡,3만8,736행이라는압도적인분량의최종결정판을완성하였다.볼테르가《일리아스》,《오디세이아》,《돈키호테》를합친것과맞먹는작품이라평가한《광란의오를란도》는전통적인영웅서사시의계보를충실하게따르는데그치지않고,르네상스시기인간의자유롭고다채로운개성을가감없이표현함으로써,중세에서근대로의전환기적변화상을성공적으로융합하였다는평가를받는다.출간당시라틴어,영어,프랑스어,에스파냐어,독일어로번역될정도로전유럽의베스트셀러가되었고,근대적문학시장을본격적으로열었던기념비적걸작이다.서양문명에서가장영향력있는작품중하나로세르반테스,셰익스피어,버지니아울프,보르헤스,이탈로칼비노,스티븐킹등시대를초월하여위대한작가들에게영감의원천이되어왔다.

역자:김운찬
국내이탈리아문학및고전번역에있어단연으뜸으로평가받는대표주자이다.한국외국어대학교이탈리아어과와동대학원을졸업하였고,이탈리아볼로냐대학교에서움베르토에코의지도로화두(話頭)에대한기호학적분석으로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1991년부터2022년까지대구가톨릭대학교교수로일하였고지금은명예교수이다.국내이탈리아어번역의어려운환경에서도30년넘게꾸준히번역을이어오며,50여권이넘는작품을옮겼다.대표적으로단테의《신곡》,《향연》,마키아벨리의《군주론》,에코의《논문잘쓰는방법》,《문학강의》를비롯하여,페트라르카의《칸초니에레》,타소의《해방된예루살렘》,파베세의《달과불》,바사니의《문뒤에서》,레비의《멍키스패너》,칼비노의《우주만화》,마그리스의《작은우주들》등을번역하면서르네상스시기부터현대에이르기까지이탈리아문학의방대하고다채로운세계를원전완역으로활발히소개해왔다.지은책으로《현대기호학과문화분석》,《신곡읽기의즐거움》,《움베르토에코》가있다.

목차


옮긴이서문
일러두기

제1곡~제23곡

옮긴이해제
저자아리오스토의생애·연보
《광란의오를란도》의무대(지도)
주인공오를란도시대의인물관계도
저자아리오스토시대의인물관계도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수백년간이어진유럽기사문학의대단원을장식한세기의대작
중세에서근대로향하는전환기적변화상을담은르네상스문학의정수

1532년탄생한《광란의오를란도》는11세기중세프랑스최고(最古)의기사문학이자‘샤를마뉴전설’의시초작인《롤랑의노래》의계보를잇는작품으로,수백년동안인기를끌었던유럽기사문학의전통을마무리한최후의걸작으로평가받는다.《롤랑의노래》는십자군전쟁의열기에휩싸여있던유럽에‘그리스도교와이슬람세계의대립속기사들의무훈담’이라는서사모델을제공했는데,주인공오를란도(프랑스어로롤랑)의이야기는이후이탈리아에서인기를구가하며점차다채롭게변주되었다.오를란도가롱스보전투에서장렬히순교하기이전의이야기,즉그의삶과사랑이라는주제를도입함으로써새로운모험의장을열어준것이다.그대표적인작품으로마테오마리아보이아르도(MatteoMariaBoiardo,1441~1494)가미완성으로남긴서사시《사랑에빠진오를란도(OrlandoInnamorato)》가있으며,루도비코아리오스토는선배시인의작품에대한후속격으로《광란의오를란도》를20여년에걸친집필과증보끝에완성시켰다.

《광란의오를란도》는이러한중세기사문학의흐름을계승하는데그치지않고,르네상스시기변화하는사고방식과관념을녹여내고인간의복잡한내면을풍부하게표현하며중세에서근대로의전환기적변화상을성공적으로융합하였다는평가를받는다.인문주의에기반한르네상스사조는기존의그리스도교중심주의를해체하였는데,아리오스토는수도원의세속화와타락을우스꽝스럽게희화화하는가하면,《광란의오를란도》속그리스도교와이교도인물들은서로사랑에빠지거나연인을따라개종하는등기존의도식적인대립구도에서벗어나있다.또한중세의기사도가무너진상황에서《광란의오를란도》의기사들은이상적인영웅상과거리가멀고,인간적인약점과감정에흔들리며실수하고좌절한다.작가는아이러니와풍자의어조로인물들을묘사하여독자에게웃음을주면서도그들의불완전함을통해공감과연민을이끌어낸다.

세르반테스,셰익스피어,보르헤스,스티븐킹…위대한창작자들이탐낸서사
고전독자부터창작자까지,모두를끌어당기는‘이야기의보고’

제46곡에달하는방대한서사는세가지의핵심주제를중심으로전개된다.첫째,그리스도교진영과이슬람진영사이의전쟁.둘째,오를란도의안젤리카에대한사랑과그로인한광기.셋째,이슬람진영의기사루지에로와그리스도교진영의기사브라다만테의사랑이야기.이세가지주제를축으로하면서도일목요연하게요약할수없을만큼수많은곁가지에피소드가펼쳐진다.그안에는사랑에미쳐광란하는영웅,욕망에휘둘리는기사들,피도눈물도없는여기사등다채로운인간군상의화소가등장하며,사랑,배신,음모,질투,복수에이르는흥미진진하고파격적인서사가거침없이박동한다.더불어《광란의오를란도》에는바다괴물,날개달린말,마법반지와투구,마법사,마녀등현실과환상의경계를지우는초자연적인요소와경이로운존재들이등장하는데,그로인해이작품은‘이탈리아환상문학의시조’이자‘판타지문학의고전’이라평가받기도한다.

복잡한미로속에서헤매는느낌이들정도로무수한에피소드는끝없이솟아오르는이야기의샘물이라할만큼또다른이야기를탄생시키는모태역할을하는데,그런연유로《광란의오를란도》는시대를초월하여인류의지성들에게영감의원천을제공해왔다.학자들은세르반테스와셰익스피어의작품속아리오스토의영향력이가닿은요소들을탐구하며,갈릴레이와볼테르는이작품의일부구절을암송할정도로열광적인애독자였다는사실이널리알려져있다.버지니아울프와이탈로칼비노는일부캐릭터와에피소드를직접적으로본인들의작품에차용했으며,호르헤루이스보르헤스와스티븐킹을비롯한20~21세기의작가들이아리오스토의이야기에매료되었다.이처럼《광란의오를란도》는수많은창작물을배태한‘고전을낳은고전’이자,원전의진수를온전히향유하고자하는독자와새로운서사의실마리를탐색하는창작자모두를사로잡을‘이야기의보고’이다.

이탈리아문학·고전번역의권위자김운찬교수의완역과2,254개의주석
‘근대일러스트레이션의아버지’귀스타브도레삽화209점수록

유럽문학사의기념비적작품인《광란의오를란도》의번역은‘움베르토에코’의제자이자국내이탈리아문학번역의권위자인대구가톨릭대학교김운찬명예교수가맡았다.김운찬교수는국내이탈리아어번역의어려운환경에서도30년넘게꾸준히번역을이어오며,현대부터르네상스시기에이르기까지이탈리아문학의방대하고다채로운세계를원전완역으로활발히소개해왔다.그중에서도《광란의오를란도》는대표작《신곡》에이어르네상스의시대정신을가장집약적으로보여주는작품이라고할수있다.더불어역자는독자들의작품이해를위해총2,254개의각주를직접달았다.이로써아리오스토가출전으로삼은《사랑에빠진오를란도》,《천일야화》,전설,민담을비롯해작품곳곳에배어있는《성경》과그리스로마신화의모티프까지,작품의풍부한맥락을놓치지않고온전히파악할수있도록안내한다.또한작중지도,인물관계도,작품해제를충실히수록하여,독자들이기사문학이라는세계를한결수월하게유영할수있도록돕는다.

더불어《신곡》과《돈키호테》의삽화로국내독자들에게도사랑받는,19세기프랑스출신의삽화가귀스타브도레의그림209점이수록되어작품감상에깊이를더한다.‘근대일러스트레이션의아버지’로평가받는도레의삽화는정교한필치와극적인흑백대비를통해압도적인섬세함과비장미를자아낸다.그의삽화는특히《광란의오를란도》에서기사들의무훈과전쟁장면을웅장하고생동감있게그려낼뿐아니라괴물과마법사,마차를타고달로떠나는환상적인장면등을감각적으로표현하며독자들의상상력을한껏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