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철학을 만나다

케이팝, 철학을 만나다

$15.19
Description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고민도 생각도 걱정도 많은 청소년 시기
케이팝에 담긴 철학적 사유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케이팝이 세계 대중음악을 선도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트로트, 발라드, 댄스, 힙합 등을 지나 지금은 아이돌이 케이팝을 이끄는 중이다. 그리고 청소년은 아이돌을 떠받치는 가장 강력한 팬덤으로, 그들에게 케이팝은 일상이며 문화이자 즐기고 나누고 소비하는 대상이다.
이 책은 청소년의 감성을 깨우고 지성을 채워줄 읽을거리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되었다. 청소년기에 만난 인상적인 장면이나 문구 하나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삶의 지침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만남이 잦다면 청소년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우리는 케이팝을 일상적으로 접하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곱씹어 보지는 않는다. 청소년이 새겨들을 만한 노래들을 골라 그 의미를 제대로 전달해 준다면, 청소년들은 그 속에서 삶에 힘이 되는 만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노랫말의 철학적ㆍ인문학적 의미를 짚어가다 보면, 몰랐던 사실이나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들을 새롭게 아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럼으로써 지식이 늘어나고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도 생길 것이다.
이 책은 아이브, 에스파, 아이유, 악동뮤지션, 장기하 등 유명 케이팝 가수들이 부른 노래를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존재와 인식의 철학적 텍스트로 읽는다. 사르트르, 미셸 푸코, 니체, 한나 아렌트, 라캉, 들뢰즈,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철학자들의 생각을 케이팝의 주제와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언어로 철학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이끈다.
또한 이 책은 케이팝의 감성과 철학의 논리를 절묘하게 결합하여, ‘사유하는 노랫말 감상’이라는 새로운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노래 한 줄 속에서 철학적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은, 청소년뿐 아니라 현대인을 위한 인문학의 불씨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공규택

저자;공규택
30년넘게중고등학교에서국어와문학을가르치고있다.교실에서아이들과함께노랫말을읽고토론하면서케이팝이단순한유행의산물이아니라사람과시대를담아낸소중한교육자료임을깨닫고,케이팝과노랫말을인문학적텍스트로읽어내는독창적인작업을꾸준히이어오고있다.
《국어시간에케이팝읽기》를비롯하여《BTS,윤동주를만나다》,《국어시간에노랫말읽기》,《차이나는국어시간》등의책을펴내어케이팝속에담긴철학과사회,청소년의고민등을풀어내었다.그밖에도《교과서에나오지않는발칙한생각들》,《경기장을뛰쳐나온인문학》,《인문학아부탁해!나의꿈,나의미래》등다양한분야의도서출간을통해,쉽고친근한문체로소소한교양을독자들에게지속적으로전달하고있다.이런노력덕분에몇몇글이중고등학교국어교과서에수록되기도했다.

목차


1장.나는누구인가?

IAM(아이브)-존재와앞날에대한믿음(feat.사르트르,니체)
BreakTheWall(엔믹스)-벽을넘어또다른세상을향해(feat.루소,미셸푸코)
나는반딧불(황가람)-내가가진특별함과아름다움(feat.아리스토텔레스)
오르트구름(윤하)-구름너머나를만나는여정(feat.에리히프롬)
나의사춘기에게(볼빨간사춘기)-사라지고싶던나,만나고싶은나(feat.에릭에릭슨)
Supernova(에스파)-초신성,폭발하는자아의불빛(feat.니체)
문어의꿈(안예은)-문어가가르쳐준두가지비유(feat.플라톤,장자)
외계인(한)-나는누구일까?그물음의시작(feat.헤겔)
비밀정원(오마이걸)-나만의씨앗,나만의정원(feat.한나아렌트)

2장.결핍에서시작하는사랑

좋은밤좋은꿈(너드커넥션)-이별은끝이아니라변화의과정(feat.들뢰즈)
바람이불었으면좋겠어(길구봉구)-기억에머문마음그리고바람을기다림(feat.하이데거)
우리집을못찾겠군요(매드클라운)-이별후,감정의재구성(feat.심리지리학)
뜨거운여름밤은가고남은건볼품없지만(잔나비)-덧없지만아름다운것들(feat.장자)
모르시나요(조째즈)-보이지않아도더가까이있는사람(feat.자크데리다)
밤양갱(비비)-내가바란건딱하나(feat.자크라캉)
너의모든순간(성시경)-너의모든순간에머무는나(feat.가브리엘마르셀)
존재만으로(원슈타인)-존재만으로빛나는너(feat.보부아르)
찰나가영원이될때(마크툽)-찰나의기억,영원이되다(feat.하이데거)
열손가락(어반자카파)-사랑이라는감정그리고그여정(feat.니체,에리히프롬)

3장.고통,고독그리고위로

어른이된다는게(김나영)-마음이단단해지는법을배우다(feat.스토아철학)
건물사이에피어난장미(하이키)-가능태에서피어난현실태(feat.아리스토텔레스)
한숨(이하이)-말할수없는이들을위로하는노래(feat.칼로저스)
HAPPY(데이식스)-힘겨운현실과불안한미래(feat.바우만)
그러려니(선우정아)-감정을흘려보내는지혜의언어(feat.불교사상)
그건아마우리의잘못은아닐거야(백예린)-불안과상처그리고사랑(feat.하이데거)
집에돌아오는길(악동뮤지션)-외로움과따뜻함을마주하는시간(feat.카뮈,짐멜)
너무애쓰고싶지않아요(브로콜리너마저)-닳아가는삶에서나를지키는법(feat.쇼펜하우어,루쉰)
돌덩이(하현우)-고통속에서더단단해진돌덩이(feat.니체)
그래도돼(조용필)-나를믿는다는것의의미(feat.키르케고르,사르트르)

4장.사람과세상을보는눈

고래(악동뮤지션)-고래가알려준삶의방식(feat.루소)
I’mUnhappy(에스파)-‘척’하지않는진짜‘나’(feat.칼로저스)
뱁새(이무진)-절망끝에서발견한깨달음(feat.한병철)
부럽지가않어(장기하)-자랑과부러움의사회(feat.보드리야르)
북극성(NCTDREAM)-너의길을비추는별(feat.레비나스)
네모의꿈(아이유)-금언에갇힌네모의꿈(feat.마르쿠제)
섬(윤종신)-나만의섬을품은삶(feat.레비나스,빅토르프랭클)
낙화(루시)-지는꽃에새겨진기억들(feat.메를로퐁티)
만년설(엔플라잉)-영원히변하지않는마음(feat.마르틴부버)

출판사 서평

철학자의시선으로읽는케이팝

철학은흔히‘어려운학문’혹은‘현실과동떨어진사유’로인식된다.이책은최근케이팝가운데새겨들을만한노래를가려뽑아,노랫말의의미를철학적ㆍ인문학적관점으로풀어낸다.개인의감정부터소소한일상,사회적문제등다양한소재와주제를다루는케이팝은공감과소통의수단인동시에문화와역사를담은이야기다.이런케이팝을읽고그의미를살피며세상을보는눈과생각의깊이를키울수있다.
이책은청소년들이노랫말을통해철학을감각적으로사유할수있도록한다.케이팝은대중문화에속하지만,남다른철학적의미를품은노래들도있다.“I’monmyway!”라고외치는아이브의〈IAM〉에서는사르트르의실존철학을,엔믹스의〈BreakTheWall〉에서는미셸푸코의자유·저항의담론을읽어낼수있다.케이팝의언어는단순한감정표현을넘어현대인의존재론적고민과인식론적성찰이응축된언어이며,이책은그언어를철학의개념과연결하여사유의장으로끌어올린다.
오늘날청소년은무수한정보와자극속에살고있지만,정작‘자기생각’을길러주는교육은부족하다.이책의저자는바로그공백을노래의언어로메운다.철학이나사유를강요하는것이아니라청소년이이미사랑하는케이팝속에서철학을발견하도록이끈다.가령,볼빨간사춘기의〈나의사춘기에게〉는에릭에릭슨의‘정체성혼란’개념으로,한(스트레이키즈)의〈외계인〉은헤겔의‘타자인식’개념으로풀어냄으로써추상적인철학개념을자신의감정과연결하여이해하게된다.
케이팝노랫말에는‘나는누구일까?’,‘나는왜외로운가?’,‘왜사랑은아픈가?’같은청소년시기에한번쯤던질만한철학적질문에대한답이담겨있다.청소년은케이팝안에서자신과닮은화자를만나고,그화자를통해자기감정을비춰볼수있다.예컨대,“그래도괜찮아,난눈부시니까.”라는〈나는반딧불〉의가사는자기존중감의언어로읽히며,“차라리날아올라.그럼네가지나가는대로길이거든”이라는〈IAM〉의가사는실존적선택의메시지로확장된다.이러한경험은청소년에게두가지힘을길러준다.첫째는철학적사고력,즉감정과세계를언어화하며‘왜?’라는질문을스스로던질수있는능력이다.둘째는공감과성찰의감수성,즉타인의고통과자기내면을동시에바라보는시선이다.나아가교사나교육자에게이책은감정교육,인문독서,글쓰기지도의훌륭한자료가된다.노랫말을분석하고철학적개념을토론하며,자신만의해석을써보는활동을통해학생들의문해력과사고력이확장될수있기때문이다.
저자는“케이팝은청소년이가장자주만나는시(詩)다.철학은그시의의미를묻는일이다.”라고말한다.결국이책은청소년이‘자기감정의언어’를철학의언어로번역하는경험을제공한다.그과정에서철학은어렵고난해한것이아니라,삶을이해하고표현하는하나의감정언어로자리잡을수있다.

케이팝에담긴존재·사랑·고독·세계의의미

저자는이책에서케이팝을네개의철학적주제로나누어소개한다.1장‘나는누구인가?’는존재론,2장‘결핍에서시작하는사랑’은관계론,3장‘고통,고독그리고위로’는실존적인간학,4장‘사람과세상을보는눈’은인식론에해당한다.이는철학에서다루는핵심문제인‘나’,‘타인’,‘고통’,‘세계’등을케이팝에접목한시도이다.
1장에서아이브의〈IAM〉은사르트르의‘존재가본질에앞선다’는실존철학으로읽히고,엔믹스의〈BreakTheWall〉은미셸푸코의‘자유와저항’의담론으로확장된다.황가람의〈나는반딧불〉에서는아리스토텔레스의목적론이,에스파의〈Supernova〉에서는니체의‘혼돈속에서별을낳는인간’의사유가반짝인다.저자는노랫말속인물들의외침을통해청소년들에게이렇게묻는다.‘여러분은어떤길을걷고있나요?’,‘그길은여러분스스로선택한길인가요?’라고.이때케이팝은자기존재를탐구하는텍스트가된다.
2장은사랑과결핍의감정을중심으로인간관계를탐색한다.너드커넥션의〈좋은밤좋은꿈〉을들뢰즈의‘변화와생성’철학으로,잔나비의〈뜨거운여름밤은가고남은건볼품없지만〉을장자의무위사상으로읽어내며사랑의본질을‘소유’가아닌‘변화와흐름’으로해석한다.사랑이란타인을통해나를이해하는과정이며,동시에상실과결핍을통해성장하는인식의통로라는것이다.
3장은고통,외로움,상처등의감정속에서케이팝이건네는위로를전한다.이하이의〈한숨〉은칼로저스의인간중심심리학으로,김나영의〈어른이된다는게〉는스토아철학의인간성장론으로읽힌다.하현우의〈돌덩이〉에서는니체의‘극복하는존재’가등장하고,선우정아의〈그러려니〉에서는불교의무상(無常)과관조의지혜가드러난다.저자는이장에서“고통은나를무너뜨리는힘이아니라나를단단하게빚는철학의시간이다.”라고말한다.
4장은나와세상을바라보는시선의확장을보여준다.악동뮤지션의〈고래〉에서루소의자연철학을,장기하의〈부럽지가않어〉에서보드리야르의소비사회이론을,NCTDREAM의〈북극성〉에서레비나스의‘타자의윤리’를포착한다.여기서케이팝은개인의감정을넘어세계속에서타인과공존하며살아가는인간의책임과따뜻한시선을이야기한다.
《케이팝,철학을만나다》는단순한노래해설집이아니다.각각의노랫말을철학적ㆍ인문학적으로분석하면서도,청소년의감성과수준에맞는언어로내용을풀어낸다.이를통해독자들은철학을배우고한층생각이깊어진자신을발견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