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강은 그녀를 끌어내린다

그리고 강은 그녀를 끌어내린다

$19.00
Description
★ 아마존 에디터 선정 ‘올해의 책’
★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올해의 책’
★ 《커커스 리뷰》 선정 ‘올해의 책’
★ 시카고 공공 도서관 선정 ‘올해의 책’
★ 불러틴 블루 리본 도서상 수상
★ 워터스톤스 최고의 청소년 도서상 최종 후보
‘장화 홍련’ 모티프를
현대적인 스릴러로 부활시킨 화제작

출간 즉시 전미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전 세계 11개국에 선판매된 화제작이자 유수의 매체들이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한국계 미국 작가 윤지현의 첫 장편소설. ‘장화 홍련’ 설화를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스릴러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윤지현은 한국적인 정서를 보편적이고 압도적인 서사 감각으로 훌륭하게 확장해냈다는 찬사를 받았다. 여성에게만 강요되는 비극적인 트라우마의 대물림을 거부하고, 괴물이 되어서라도 잔혹한 복수를 완성하려는 자매의 거침없는 이야기는 단 한 순간도 페이지를 멈출 수 없게 만든다.
저자

윤지현

캘리포니아출신의한국계미국작가.캘리포니아대학교데이비스캠퍼스에서심리학학사학위를,뉴욕대학교에서문예창작석사학위를받았다.2019년최고권위의신인등용문인프레리스쿠너도서상시부문을수상했고,2020년첫시집《늘허기진이들》을출간했다.세상에없던독창적인이야기와각자의내밀한비밀을가진인물들에게생명을불어넣는일에이끌려2025년첫소설《그리고강은그녀를끌어내린다》를펴냈다.평범해보이는가족에게전해내려오는비밀과전통이느리게번져가는공포속에서아름답게드러나는이소설은,출간과동시에전미베스트셀러에오르며언론과독자로부터찬사를받았다.특히한국계작가로서한국의전통과문화를잔혹하지만매혹적인서사이면으로자연스럽게녹여냈다는평을들었다.시와소설의경계를넘나들며독자적인행보를이어가고있는윤지현은,강렬하고흡인력있는첫소설《그리고강은그녀를끌어내린다》로단숨에영미문단에서가장주목받는작가로발돋움했다.

목차

한국어판저자서문_6

프롤로그_12

제1부소녀_15
제2부망령_115
제3부강_315

뒷이야기_458

출판사 서평

전세계가주목한한국계작가의K-호러

해안가작은마을‘제이드에이커’를가로지르는강에서언니‘미래’가익사체로발견되며소설은시작된다.몇해전어머니를잃고미래에게의지해살아오던동생‘수진’은언니마저알수없는죽음을맞게되자감당할수없는슬픔에빠진다.결국‘손바닥보다큰것은절대되살리지말라’는금기를어기고,집안의여성들에게만전해내려오는마법을사용해죽은언니를되살려낸다.자매는함께웃고떠들며재회의기쁨을짧게만끽하지만,점차미래는몸에서곰팡내를풍기거나수진의반려쥐를짓이겨죽이는등난폭하게변해간다.급기야미래는삶에서끝내이루지못한일,오래전가족을무너뜨린진실을파헤치려는욕망에점점더사로잡힌다.미래의집착은잔혹한복수로이어지고,금기를어긴수진은돌이킬수없는대가를치르는데…….
윤지현은‘장화홍련’처럼불온한운명에빠진여성들의설화를자신만의독창적이고감각적인문법으로재탄생시킨다.여성이라는이유로희생을강요하는불합리한세계와장녀라는이유로모든걸감내해야하는한국적가정에서,세대를거쳐대물림되는상처와소외의문제를섬세하게파고든다.어머니가의문의사고로목숨을잃은뒤아버지마저일상을잃어버린삶속에서자기자신과동생을지키기위해너무일찍어른이되어야했던미래.열한살미래가자기안에꾹꾹눌러두었던슬픔과분노는그어떤물리적인복수의장면보다도섬뜩하고음울한공포로다가온다.

‘완벽한딸’이라는잔혹극을
물속으로끌어내리는강렬한카타르시스

첫시집《늘허기진이들》로최고권위의신인등용문인프레리스쿠너도서상을수상하며주목받았던윤지현은,첫장편소설《그리고강은그녀를끌어내린다》를통해자신의작가적재능이시에국한된것이아님을넉넉히드러낸다.서서히차오르는인물들의불안을시적인산문에녹여내며,기존의장르문법과는또다른방식의강렬하고깊이있는공포를선사한다.윤지현은코로나바이러스로전세계가극심한고립상태에놓였을때이소설의집필을시작했는데,공동체이지만철저히서로를격리한채로살아가야했던사람들의아픔과슬픔,그리고각자의방식으로그것을헤쳐나가는일에대해오래고민하며소설을완성했다.
백인이득세한마을제이드에이커에서소수자로살아가는한국인자매와가족의비극도여기서출발한다.“숲에사는저주받은한국인가족이라고”,“너희민족이학구열이높다는말이사실”이라고아무렇게나내뱉는백인남성들의차별과편견의말들속에서자매와가족은서로에게의지하며살아간다.적어도겉으로는“즐거운나의집”이었지만어머니가알수없는이유로죽고나자단단해보이기만했던이들의관계에도선명한균열이생긴다.아내를잃은아버지는일상마저완전히잃어버린채슬픔에가라앉고,수진은어머니의빈자리에언니를위치시킨다.오직미래만이“완벽한아이”이자‘든든한장녀’로서홀로외로움과슬픔을삭이며가족을지켜나간다.작가는미래의내면을밑바닥까지들여다보며,슬픔이너무깊어지면분노와공포가될수있음을섬뜩하게일러준다.

“혼자있으면서온갖무모하고이기적인짓을다해보고싶어.내가더잘하기를기대하는사람이아무도없을테니까.아무도날우러러보거나내게기대지않았으면좋겠어.오직내의지에따라속이다썩어문드러질정도로쓰레기같고멍청한결정을내리며살아보고싶어.잘못된것들로나를채워보고싶어.”(427쪽)

윤지현은소설의곳곳에한국적인문화와장치들을자연스레배치해두었다.미래가시신으로발견되자미래의가족은한국식으로사흘간의장례를치르고,또다른한국인가족의어머니는한국의고향에서전해내려오는물귀신이야기를들려주며놓칠수없는복선의역할을한다.더불어이제는전세계적으로널리알려진‘삼겹살’이나‘찜닭’같은음식들도등장해반가움을더한다.이러한한국적인요소들은글로벌독자들에게친숙한K-콘텐츠라는상징성을뛰어넘어전형적인스릴러의궤적과는차별화된색다른장르적쾌감까지전달한다.

수진이살려낸미래는망설임없는복수극을벌이며작은마을을파멸의해일속으로밀어넣고,금기를어기고언니를되살린수진은피할수없는대가를치른다.한국어판서문을통해작가가말한것처럼“죽은이를되살렸다고해서죽기전과같아질수”는없었던걸까?반대로수진이언니를되살리지않았더라도온전한마음으로살아갈수있었을까?인생을뒤흔드는강력한상실앞에서는어떠한선택을해도잘못일수밖에없다.선택하거나선택하지않거나후회할수밖에없다.윤지현은이러한삶의딜레마속으로독자를몰아넣으며,자매의비밀이밝혀지는마지막페이지까지극한의공포감에서헤어나오지못하게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