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름방학 - 자기만의 방

어떤 여름방학 - 자기만의 방

$22.00
저자

궁리

저자:궁리
본명은박조은.
매일매일‘무슨재밌는일을하면서살까?’궁리하다가이야기를만들고그림을그리는게제일좋아서만화를그리게됐다.만화그리는게참재밌다.마음가는대로자유롭게그리되읽는사람에게친절하게전달하는만화를만들고싶다.여름방학처럼노래하고춤추고놀면서사는게꿈이다.

인스타그램@goong.ri

목차

프롤로그
나는왜여름이좋을까?4

어린날강수영15
펑!31
야구장가는날49
여름방학의꿈71
안동여행93
옥탑방121
비오는여름날133
바다로가는버스145
바다에서재밌게노는방법연구157
여름땡195
장마211
천둥이무서운개221
무릉도원231
축제247
한여름한복판271
Ourjewelshouldshine287
밤바다311

에필로그
여름이좋은이유328

출판사 서평

새롭게등장한궁리작가의첫만화에세이
자유롭고낭만적인여름날의다채로운재구성

『어떤여름방학』은인스타그램계정@goong.ri를운영하는궁리(박조은)작가의첫책이다.궁리는복잡한선을과감하게생략한대신단순한선위에덧댄독특한구도와다채로운색감으로일상속의빛나는순간들을포착해단숨에8만구독자의시선을사로잡았다.인생에아직여름방학이있던시절,낮잠자면서꾸는요상한꿈과좋아하는것을향해어디든지달려갈수있을것만같은활력넘치는기분을떠올리다보면지난여름의폭염과장마는온데간데없고계절은끝없이미화된다.여름만의이런특별한낭만을어디서도본적없는개성넘치는그림체로표현한『어떤여름방학』은지나온여름을다시새롭게마주하게만든다.궁리의자유로운작화로구현된장면들을보다보면소년만화속주인공의모험을따라가듯벅참과낭만을느낄수있다.인스타그램을통해공개된에피소드는한편한편기존의컷을재배치하며새롭게구성했고,처음선보이는만화들을더해오로지단행본에서만볼수있는특별한이야기를모았다.

여름을무대로펼쳐지는일상속환상적인순간들
뜨거운에너지와느슨하고평화로운쉼의감각

『어떤여름방학』은프롤로그부터에필로그까지유기적으로연결된하나의여정이다.“나는여름이왜이렇게좋을까?”라는질문으로시작해작가가사랑했던여름의장면들을느슨하게펼쳐놓는다.각각의에피소드는여름이라는계절을관통하며하나의반짝이는흐름을완성하고,그여름을함께보낸사람들의웃는얼굴을되비추며‘여름이좋은이유’에대한답을찾아간다.궁리는스쳐지나갔을지모를일상속에서한순간눈에띄는환상적인장면을개성있는그림체로포착해우리에게되돌려준다.궁리의시선을따라도달한장면에는꿈처럼환상적인컷이펼쳐지며일상속에서조우한예기치못한기쁨이생생하게담겨있다.물놀이를하고물밖에나와엄마가주는음식을받아먹었을때젖은티셔츠가바싹마르는느낌,낮잠을자고일어나서어슴푸레한밖을보며아침인지밤인지비몽사몽했던기억,여름페스티벌에서흔들리는깃발을보며충만해졌던기분,아무도없는밤의역사에서풀벌레소리를들으며‘한여름한복판’이라는말을피부로체감했던경험등모두가한번은느껴보았을순간의감각들을그대로재현하며기억저편잊은줄알았던우리의여름방학을불러낸다.

“여름에는거의매일충만하다”
여름이라는계절이주는선명한해방감

진한녹음과강렬하게내리쬐는햇빛,해변에힘차게부서지는포말등온세상이가장활발하게움직이는여름,사람들은부지런히피서를떠나고모든생명은무성하게자라난다.이처럼여름은밖으로뻗어나가는에너지와생기를상징하는계절이지만동시에휴식이나휴가와같은쉬는시간이반드시필요하다.『어떤여름방학』은바쁘게달리던삶에일시정지버튼을누른것처럼잠시멈춰서서일상을환기하는해방감을느끼게해준다.잊고있던선명한감각들을떠올리게함으로써반복되는매일에서특별한한순간을알아채고일상을새롭게감각하는방법을깨닫게돕는다.종종일상을도무지사랑할수없을것같을때,『어떤여름방학』을통해각자의여름날을회상하다보면무더운날에차가운물한잔을마시는것처럼청량하고충만한기분으로자기만의특별한여름방학을만날수있을것이다.


책속으로

엄마는자꾸물속으로뛰어드는나를붙잡고고기한점,수박한조각씩을더입에넣어줬다.물밖에나와서엄마가주는음식들을받아먹는동안젖은등이햇볕에마르는그바삭한느낌이아직도또렷하다.아,이번생에는아무리더워도여름이제일좋을것같다.
---p.30,〈어린날강수영〉

예전에는내시점으로만기억하던사건이었는데이제는아저씨가어떤눈으로우리를보고있었을지,저멀리자기만아는명당으로우리를데려가줄때어떤마음이었을지상상하게된다.그리고그마음이뜨끈해서떠올릴때마다울컥한다.말도안되는마법같은일은아름다운마음을가진사람들로부터시작된다.
---p.48,〈펑!〉

꿈속에서는사람이나동물이나괴물을만나고친구가돼함께이상한세계로모험을떠난다.온갖마법같은일이벌어진다.때로는서럽고슬픈일도생긴다.극복할때도있고잠식될때도있다.하지만꿈속이니까,엔딩은아무래도상관없다.
---p.155,〈바다로가는버스〉

서로의얼굴을쳐다보며깔깔댔던기억이난다.잊지않으려고우리가놀았던날을기록했다.만화를그리는것도또다른놀이처럼재밌다.이만화도그리는동안계속웃었다.여름과만화는정말좋은장난감이다.
---p.193,〈바다에서재밌게노는방법연구〉

누워서아무것도안하고자동으로만들어지는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푸하하웃음이나오기도하고눈물이찔끔나기도한다.서러워지기도하고충만해지기도한다.
마지막은항상장대한해피엔딩이다.그래서결말에도달하면‘내마음속에이런아름다운이야기가있었구나’하고깨닫게된다.
---p.220,〈장마〉

물에서노는동안혼자서돌탑을많이쌓았다.돌탑마다소원을빌려고했는데삶이너무충만해서특별히간절하게빌소원이없었다.몇개를쌓다말고그냥커다란바위위에드러누웠다.감사하다고생각하면서눈을감았더니스르륵잠이왔다.무척이나신비롭고좋은꿈을꿨다.
---p.245,〈무릉도원〉

여름에는거의매일충만함을느낀다.피부에닿는공기가따뜻하기만해도,무성한나뭇잎만봐도온전히만족스럽다.상상속미래는사라지고현실의감각에집중하게된다.그러니까,여름의나는무언가추구해야할것이없다.눈앞에벌어지는일들을있는그대로받아들일수있다.영원하고유일한현재에마음껏있을수있다.그래서자유롭다.
---p.269,〈축제〉

나이는먹을대로먹었는데밤바다를보고떠오르는것들은왜이렇게유치한지모르겠다.그런데그게너무좋았다.누가누가더유치한상상을하는지대결할수있어서행복했다.생각나는대로내뱉어도웃으면서한술더떠가며받아주는친구들이있어서끝도없이신이났다.환한보름달을보면서‘그냥이런애들이랑같이이렇게살아가도괜찮지않을까?’하고생각했다.
---p.325,〈밤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