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삼국지 8: 천하가 셋으로 나뉘다

만화 삼국지 8: 천하가 셋으로 나뉘다

$13.38
저자

이희재

저자 : 이희재
열 살 때 읍내에 나가 처음 만홧가게를 발견했다. 스무 살 무렵에 만화판에 들어와 십여 년의 습작기를 보내다가 1981년에 《명인》과 《억새》를 발표하며 만화가의 문을 열었다. 어린이 만화 《악동이》를 그리고, 산업화 과정의 도시 주변부 사람들의 삶을 《간판스타》에 담아냈다. 《한국의 역사》,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저 하늘에도 슬픔이》, 《만화로 읽는 사마천의 사기》, 《만화 삼국지》 등을 그렸으며, 《나 어릴 적에》로 2000년 대한민국출판만화대상을, 《아이코 악동이》로 2008년 부천만화대상을 받았다. 한평생 만화 그리는 일을 직으로 삼고 있다.

원작 : 나관중
14세기 원말명초의 격변기에 활동한 중국의 소설가이자 사상적 서술자다. 그는 혼란과 분열의 시대를 온몸으로 통과하며 인간과 권력, 충의와 배신, 이상과 현실의 긴장을 가장 집요하게 파고든 이야기꾼이었다. 나관중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데 머물지 않고, 역사의 균열 속에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를 서사로 조직해냈다. 그의 대표작 『삼국지연의』는 왕조 교체기의 정치사나 전쟁사가 아니라, 혼돈의 시대에 인간이 스스로의 기준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묻는 거대한 인간 드라마였다. 『삼국지연의』의 문장은 전쟁을 묘사하지만, 그 안에서 진짜로 움직이는 것은 칼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었다.
나관중의 서사는 이후 수백 년 동안 동아시아의 정치관, 인간관, 리더십 이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삼국지연의』는 단순한 고전 소설을 넘어 인간을 쓰는 법과 권력을 다루는 법, 그리고 혼란 속에서도 스스로를 잃지 않는 기준에 대한 집단적 사유의 보고가 되었다. 그는 영웅을 이상화하지 않았다. 관우의 의리에는 고독과 파멸을, 조조의 지략에는 냉혹함과 불안을, 제갈량의 지혜에는 끝없는 책임과 소진을 함께 담아냈다. 그는 승자와 패자를 가르기보다, 각 인물이 무엇을 기준으로 행동했는지, 그리고 그 기준이 끝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를 끝까지 따라갔다. 충과 의, 권모술수와 전략, 명분과 생존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얼굴을 통해, 그는 도덕적 교훈이 아닌 선택의 무게를 독자에게 남겼다. 나관중의 이야기는 완성된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독자 각자에게 묻는다. 당신은 어떤 기준으로 움직일 것인가. 그래서 『삼국지연의』는 시대가 바뀌어도 계속 읽히며, 흔들리는 시대마다 삶의 기준으로 다시 살아난다.

목차

작가의 말
등장인물
차례
1장 장비와 황충이 선봉에 서다
2장 정군산 전투
3장 유비, 한중왕에 오르다
4장 방덕이 관을 지고 관우에게로
5장 바둑을 두며 뼈를 깎다
6장 죄어드는 형주성
7장 관우, 죽음을 맞다
8장 관우여, 생사를 함께하자더니
9장 조조도 세상을 떠나고
10장 콩과 콩깍지는 원래 한 뿌리에서 자랐건만
지도(형주 싸움과 관우의 패퇴)
연표

출판사 서평

1. 이 책의 내용과 특징

1. 어릴 때 읽고 평생 지혜로 남는 이야기
읽는 나이와 삶의 경험에 따라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고전 《삼국지》

유비·관우·장비, 조조와 제갈량. 《삼국지》를 읽지 않았어도 이름은 한 번쯤 들어 봤을 영웅들이다. 도원결의, 삼고초려, 고육지책, 읍참마속 등 지금도 일상에서 쓰이는 이 말들에는 《삼국지》 속 인물과 사건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삼국지를 세 번 읽은 사람과는 논쟁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만큼, 《삼국지》는 사람과 세상을 읽는 지혜의 보고로 여겨져 왔다.
어린 시절 《삼국지》를 읽을 때면 유비·관우·장비의 굳은 의리에 마음이 움직이고, 조자룡의 용맹에 가슴이 뛰며, 제갈량의 기발한 계략에 감탄하게 된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다시 읽으면 영웅들의 활약뿐 아니라 그들이 마주한 갈등과 선택, 성공과 실패가 새롭게 다가온다. 한때는 그저 멋있어 보였던 영웅의 모습에서 인간적인 약점을 발견하고, 그들의 운명에서 삶의 지혜를 얻기도 한다.
《삼국지》가 오랜 세월 사랑받아 온 것은 재미있는 영웅담이면서도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처음 읽는 어린이에게는 용기와 우정, 흥미진진한 모험을 선사하고, 어른에게는 사람과 세상을 이해하는 이야기가 되어 준다. 어린 시절의 재미있는 독서 경험이 평생의 지혜로 이어지는 것, 그것이 《만화 삼국지》가 전하고자 하는 고전 읽기의 즐거움이다.

2. 인생에 꼭 한 번 읽어야 할 영웅들의 대서사시
도원결의부터 천하삼분까지, 수많은 인물의 선택과 운명이 펼쳐지는 장대한 인간 드라마

혼란에 빠진 후한 말, 유비·관우·장비 세 사람이 형제의 의를 맺으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조조는 뛰어난 능력과 과감한 결단으로 세력을 넓히고, 손권은 강동을 지키며 천하를 다툰다. 제갈량은 놀라운 지략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고, 관우와 장비, 조자룡을 비롯한 장수들은 목숨을 건 싸움으로 자신의 이름을 남긴다. 도원결의에서 관도대전과 적벽대전, 천하삼분과 제갈량의 북벌까지, 수많은 영웅의 도전과 모험이 쉴 새 없이 펼쳐진다.
그러나 《삼국지》의 진정한 매력은 승패를 가르는 전투나 기상천외한 계략에만 있지 않다. 유비는 사람을 얻기 위해 정성을 다하지만 형제의 죽음 앞에서는 복수심에 사로잡혀 판단을 그르친다. 조조는 뛰어난 인재를 알아보고 과감하게 기용하면서도 자신의 권력을 위협하는 상대에게는 냉혹한 모습을 보인다. 관우는 굳은 의리와 무용으로 이름을 떨치지만, 그의 자부심은 때로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린다. 뛰어난 지략을 지닌 제갈량조차 모든 일을 뜻대로 이룰 수는 없다. 이처럼 《삼국지》의 영웅들은 저마다의 장점과 약점을 지닌 인간이다. 그래서 그들의 선택과 운명은 때로 통쾌하고 때로 안타까우며, 독자에게 깊은 생각거리를 남긴다.

3. 《삼국지》를 더 쉽고 생생하게,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만화 삼국지》
원작의 탄탄한 구성과 이희재 화백의 역동적인 작화로 고전 읽기의 문턱을 낮추다

수많은 인물과 사건이 등장하는 방대한 《삼국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란 쉽지 않다. 《만화 삼국지》는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바탕으로 원작의 큰 줄기와 핵심 사건을 살리면서 복잡한 곁가지를 정리해 전 10권의 만화로 담아냈다. 덕분에 처음 읽는 독자도 인물들의 관계와 사건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다.
40년 넘게 다져 온 이희재 화백의 생동감 넘치는 작화와 탄탄한 연출은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전장의 함성이 들리는 듯한 역동적인 전투 장면, 지략과 계략이 맞부딪치는 긴장감 넘치는 순간, 인물의 성격과 감정을 살린 표정과 대사까지. 구성진 입담과 유려한 그림체가 어우러져 《삼국지》의 세계를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각 권에는 주요 인물과 사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등장인물 소개와 지도, 연표도 수록했다. 독자는 영웅들의 활약을 따라가는 동시에 사건이 벌어진 공간과 시대적 흐름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이야기의 재미에 충실하면서도 원작의 전체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는 구성은 《만화 삼국지》를 처음 읽는 독자에게도, 다시 읽는 독자에게도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2017년 《이희재 삼국지》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이 책이 새로운 제목과 표지, 작아진 판형으로 다시 독자들을 만난다. 원작의 탄탄한 구성과 이희재 화백의 생동감 넘치는 그림은 그대로 살리면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더욱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 10권 세트에는 특별 부록 《삼국지 고사성어》도 함께 제공한다. 《만화 삼국지》 속 지혜와 지략이 담긴 고사성어를 모아 정리한 별책(비매품)으로, 이야기의 맥락 속에서 고사성어의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이해하고 영웅들의 선택과 전략을 되짚어 볼 수 있도록 했다.

2. 8권 줄거리

유비가 한중왕에 올랐다는 소식에 분노한 조조는 형주를 치기 위해 동오와 손을 잡으려 하고, 성도를 차지한 유비는 관우에게 번성을 공격해 기선을 제압하라 명한다. 두 세력 사이에서 기회를 엿보던 손권은 형주를 얻기 위해 출병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