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몫의 밤 2

우리 몫의 밤 2

$21.00
Description
라틴아메리카 고딕 문학의 새 시대를 예고하는,
당신의 영혼을 옭아맬 충격적이고 매혹적인 이야기
‘고딕 리얼리즘의 여왕’으로 불리는 작가 마리아나 엔리케스의 신작 『우리 몫의 밤』이 출간되었다. 단편소설집『침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위험하다』로 인터내셔널 부커상 후보에 오르며 세계 문단의 주목을 받은 엔리케스는 환상과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독특한 메타포로 구성하는 능력이 탁월한 작가다. ‘어둠의 신’을 숭배하는 잔혹한 기사단에 맞서는 부자(父子)의 이야기를 다룬 『우리 몫의 밤』은 한층 강화된 호러와 리얼리즘을 통해 독자들을 충격적이고 매혹적인 이야기 속으로 안내한다.

『우리 몫의 밤』은 2019년 출간 직후 스페인어권 최고의 문학상인 에랄데상을 수상했으며, 이듬해 스페인 장르문학상 켈빈505상과 셀시우스상을 받았다. 2022년에는 프랑스와 스위스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라 세계 각국의 문단과 독자들의 인정을 받았으며,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가즈오 이시구로를 비롯해 앨런 무어, 실비아 모레노-가르시아, 로라 밴덴버그 등 동시대 최고의 작가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라틴아메리카의 민속 주술과 영미권의 오컬트를 기반으로 한 『우리 몫의 밤』의 세계관은 우리에게 익숙하고도 낯선 감각을 제공한다. 수백 년에 걸쳐 어둠의 신을 숭배해온 기사단과, 어둠의 신을 소환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영매 ‘메디움’에 대한 이야기는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이 독특한 세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만든다. 이처럼 매력적인 스토리와 캐릭터로 무장한 『우리 몫의 밤』은 apple TV+ 드라마화가 확정되었으며, 〈그래비티〉와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감독한 알폰소 쿠아론이 제작을 맡아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선정 및 수상내역
에랄데상, 셀시우스상, AECL 비평가상 수상작

저자

마리아나엔리케스

저자:마리아나엔리케스(MarianaEnriquez)

아르헨티나의소설가이자언론인.1973년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태어났다.라플라타국립대학에서언론학과사회커뮤니케이션학을전공했다.청소년들의불안정한삶을다룬첫장편소설『내려가는것이최악이다』(1995)로스물한살때화려하게데뷔했다.

이후장편소설『완벽하게사라지는방법』(2004)과단편소설집『침대에서담배를피우는것은위험하다』(2009),『우리가불속에서잃어버린것들』(2016)을발표했다.특히『침대에서담배를피우는것은위험하다』로인터내셔널부커상,커커스상,레이브래드버리상등유수의문학상최종후보에오르며세계문단의주목을받기시작했다.정치적,역사적,실존적차원이뒤섞인공포를독특한메타포로구성하는엔리케스의작품세계는라틴아메리카환상문학의새로운지평을열었다는평가와함께‘고딕리얼리즘의여왕’이라는수식을안겼다.

2019년에는장편소설『우리몫의밤』을발표하며같은해에랄데상과스페인문학평론가협회(AECL)비평가상을수상했다.이후2020년켈빈505상과셀시우스상,2022년프랑스이매지날상과스위스파조

서점상을받으며전세계문단과독자들에게인정받는작가로자리매김했다.가족애,오컬트,퀴어등매혹적인요소와캐릭터로읽는이의마음을사로잡는『우리몫의밤』은알폰소쿠아론감독제작으로AppleTV+드라마화가확정되었다.

그밖의작품으로는논픽션『누군가네무덤위를걷고있다』(2013),실비나오캄포전기『여동생』(2014)등이있다.



역자:김정아

브라질상파울루대학교건축학과를거쳐서울대학교서어서문학과에서학사학위를받은뒤한국외국어대학교통번역대학원한서과에서국제회의통역전공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모바일게임개발사데브시스터즈에서게임번역,외교부중남미협력센터에서중남미관련연구를하다가현재는사랑스러운쌍둥이아들을키우며한국어·포르투갈어·스페인어국제회의통역사와번역가로활동중이다.주요역서로는소설『보이지않는삶』,인문서『브라질의뿌리』등이있다.

목차


분필로그린원
1960-1976년

사냐르투의구덩이
올가가야르도씀,1993년

하늘에서피어나는검은꽃
1987-1997년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어둠의신을숭배하는잔혹한기사단으로부터
도망치려는아버지와아들의운명적싸움

불운한사고로아내로사리오를잃은후안피터슨은아들가스파르를데리고험난한여행길에오른다.후안은어둠의신을소환하는능력을지닌메디움으로,선천성심장병을치료해준다는명분아래기사단에끌려가제례와의식에이용당한다.수백년간어둠의신을숭배하며엄청난부를축적한기사단은이제후안과가스파르의몸을이용해영생을이루려한다.후안은메디움의능력을물려받은가스파르가자신처럼살지않도록,오랜시간에걸쳐한가지계획을준비한다.

시간이흘러가스파르는십대청소년으로자라난다.가스파르는아버지처럼유령을보거나소환할수있고다른세계의문을열수도있지만,후안이능력에대해아무것도가르쳐주지않아큰정신적혼란을겪는다.그런어느날,후안이남긴강력한주술과표식으로가스파르에게접근할수없게된기사단은끔찍하고잔인한방법으로가스파르를꾀어낸다.인간의끝없는욕망과무한한사랑이대치하는숨가쁜마지막대결에서,가스파르는자신이해야할일이무엇인지마침내깨닫는다.

아빠가말했다.너는내일부를가졌어.내일부를네게남겨두었다.저주받은일부가아니길바랄뿐이다.더럽혀지지않은걸,어둠이아닌걸네게줄수있는지는모르겠어.우리몫의밤이야.마음에들어요,가스파르가말하자아빠는그래,당연히마음에들거야.이제무엇도널해칠수없으니까,라고말했다.그무엇도요?지금으로선그무엇도._1권,443쪽

광기에사로잡힌악의초상화에맞서는
시공간을초월한초자연적사랑

『우리몫의밤』은후안과가스파르를통해사랑과유대의위대함을말하고자한다.악으로부터아들을지키려는부모의사랑,친구를위해서어려운일에도용기를내는우정이그것이다.가스파르를지키기위해후안과로사리오는목숨을걸고기사단과맞서싸우며,가스파르의큰아버지이자후안의형인루이스는가스파르에게애정이무엇인지알려준다.후안과로사리오의친구인스티븐과탈리는우정을위해어렵지만용기있는결단을내린다.

가스파르의친구들역시마찬가지다.동네친구로어릴때부터함께해온비키와파블로는가스파르가위험한상황에처할때마다곁을지키며힘이되어주고,어떤슬픔이나아픔도함께나눈다.이처럼서로를위한사랑과애정으로뭉친이들은무소불위의권력을가진악에맞서마침내승리를거머쥔다.어둠은모든것을앗아갈뿐이지만,후안과가스파르의곁을지키는이들의사랑은그들을보호한다.죽음까지초월하여존재하는사랑은,어떤고난과마주하더라도앞으로나아갈수있는힘을준다.

환상과리얼리즘의경계를뒤흔들며
일상의낯섦을일깨우는현대호러문학의정점

마리아나엔리케스는오컬트와공포를기반으로역사적,정치적리얼리즘을엮어어느작품에서도볼수없는개성적인세계를구축한다.어디까지가현실이고픽션인지알수없을만큼정교하게짠서사는모든일이실제로일어났을법한착각을불러일으킨다.

『우리몫의밤』은1960년대부터1990년대후반까지의아르헨티나를배경으로,독재정권과경제위기라는역사적현실을이용해악마소환,의식의전이,영생,주술등의장르적요소를개연성있게뒷받침한다.이러한리얼리즘에힘입은『우리몫의밤』은현대호러문학이보여줄수있는모든요소를조화롭게담아내면서,독자들을익숙하고도낯선세계로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