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를 든 사냥꾼

메스를 든 사냥꾼

$16.80
Description
출간 전 전격 영상화 확정!
메스를 든 법의관과 재단사 살인범의 추격 스릴러
《메스를 든 사냥꾼》은 소시오패스 법의관 세현이 연쇄 살인범이 남긴 사체로 그를 뒤쫓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추격 스릴러 소설이다. 사체를 통해 살인범을 밝혀내는 독특한 소재와 더불어 법의관과 경찰, 각기 다른 인물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신선함을 더했다.
《메스를 든 사냥꾼》은 최이도 작가의 첫 장편 소설로, 작가는 경찰행정학을 전공하며 공부한 범죄 전문 지식을 책 속에 녹여내 생생한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섬세한 묘사는 마치 독자들이 진짜 범죄 현장에 와있는 듯한 착각까지 들게 만든다. 생동감 있는 문체와 흡인력을 인정받아 영상화 문의가 쇄도하며 출간 전임에도 이례적으로 영상화가 확정되었다.

저자

최이도

대학에서경찰행정학을전공했다.의심이많아직관적이기보다는추론적인편이다.대체로배운것을기반으로판단하여글을쓴다.‘교보문고스토리크리에이터’과정에참여하며소설쓰기를시작했다.지금은사무실에앉아일을하지만,언젠가완성된작품을무대에올리는무대연출가가되기를꿈꾼다.

목차

2023년7월17일
7월18일
7월19일
7월20일
7월21일
7월22일
7월23일
7월24일
7월25일
7월26일
7월27일
7월28일
1999년7월4일
2023년7월29일
8월18일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그는사람을죽이는연쇄살인마였고,나는그시체를치우는딸이었다.”
비밀을지키기위해살인범을쫓는여자.

소도시용천시에서일어난연쇄살인사건.사체를재단하고실로꿰맨이사건은‘재단사살인사건’이라불리며언론의주목을받게된다.법의관세현은사체를부검하며이사건의범인이과거자신이죽인아빠,조균이라는사실을깨닫게된다.조균이잡혀살인자의딸임이밝혀지면출세는커녕법의관으로일할수도없게됨을직감한세현은경찰보다먼저그를찾아죽이기로다짐하는데.
조균에관한것이라면뭐든다알고있다고자신하지만,그가예상한대로움직여주지않아당황하고만다.설상가상과거조균을아는정현까지자신을의심한다는것을알게된다.세현은과연비밀을들키지않고,정현보다빨리조균을찾아낼수있을까?

“사람들이그러더라고요.사람이죽어도범인은안잡힌다고.정말이상한일이라고요.”
과거의죄책감으로살인범을쫓는남자.

이제막용천경찰서강력팀팀장이된정현은아무런증거도목격자도없는‘재단사살인사건’을맡게된다.정현은사건을조사할수록어릴적보았던살인범을계속떠올리며,과거미제사건을조사하기시작한다.조용하게사건을묻으려는강력팀팀원들은그런정현을못마땅하게여기고,정현은사건조사에어려움을겪게된다.오직법의관세현만이정현에게힘을실어주는데.정현은점점세현을믿고의지하게되며인간적인호감까지느끼게된다.
하지만사건을조사할수록세현이숨기고있던비밀에가까워지게되며그녀를의심하게되는데.진범을잡고싶다고했던세현의말은진심일까?연쇄살인사건과세현은정말아무상관이없을까?

‘왜그런일이일어난것같아?’
‘선과악’을재단하는이들에게던지는통렬한질문!

《메스를든사냥꾼》은살인범의정체를밝히며이야기를시작한다.세현은성공을위하여수단과방법을가리지않는인물이다.그녀는오직자신을위해연쇄살인범조균을쫓는다.그런세현은정현을만난다.정현은21년전우연히마주친조균을잡기위해자신의모든것을바치며고군분투한다.세현은자신과정반대인정현을이해하지못한다.하지만시간이지날수록그의순수한정의와진심으로자신을생각하는다정함에감정의동요가일어나게되는데.
절대적‘선과악’은존재하는가?이러한질문은아주오래전부터계속되었다.세현은자신을타인의감정이나고통에공감하지못하는‘소시오패스’라고생각한다.그래서그녀는종일죽은사람만을상대하는법의관을천직으로여긴다.하지만그런세현의앞에정현이라는알수없는난제가등장한다.정현은세현에게언제나솔직하고애정어린감정을내보인다.인간의감정을머리로이해하던세현은점점정현의앞에서가면을쓸수가없게된다.화를내고웃고우는세현을보며‘소시오패스’라고단언할수있을까?이제우리는그녀가선한사람인지악한사람인지선뜻대답할수있을까?

책속에서

지금보다더어리고현명하던때비슷한사체를봤던순간이기억위로스멀스멀떠올랐다.세현은뒷걸음질로부검실을빠져나왔다.피묻은장갑과스크럽복을바닥에엉망으로벗어두고달렸다.기억위에기억을덧발라둔자국에서부스러기가떨어져나와세현이도망치듯남기고간발자국위로소복이쌓였다.
20-21p

아직도세현은머릿속으로그가좋아하던순서를하나도틀리지않고읊어낼자신이있었다.절단은무조건칼날을직각으로찔러넣을것,적출할때는직접손을사용하고,피부는보이는즉시박리한다.조균은사람을죽이는연쇄살인마였고세현은그사체를치우는딸이었다.
36p

가늘게흩뿌리던빗방울이굵게떨어지기시작했다.이제보니세현은사체를숨기기엔더할나위없이좋은장소에살고있었다.가만히우비에쌓인변사체를보고있던세현은자신도모르게픽하고웃음을터트렸다.일이귀찮게됐다.그렇다고경찰이이대로순순히조균을잡게내버려둘마음은없었다.이번에그를만나면반드시제대로숨통을끊어주리라다짐했다.
60p

“그리고또냄새가났어요.어렸을때는몰랐는데,커보니까알겠더라고요.그사람한테는타인의체액이뒤섞일때나는냄새가나요.오늘처럼더운여름,밖에내놓은흰우유가썩으면서나는냄새랑비슷해요.코가저릴정도로비릿하고한번묻으면피부속까지스며들정도로질긴냄새였어요.”
155p

그러니사체가하나더나온다면앞으로의상황은충분히세현에게유리한방향으로끌고갈수있다.정현이라면과거의토막사체는기억언저리에다시묻을것이고당장발견된변사체를수사하는데혈안이될것이다.세현은자리에서일어나황망하게통화를마친정현의옆으로다가갔다.계속이렇게속아주길,아무것도모른채로헤매길바라며빗방울이맺힌정현의어깨를털어주었다.
207p

(중략)순간정의감과사명감으로법의관을선택했다고망설임없이말했던세현의모습이머릿속을스쳐지나갔다.자동차바퀴에자갈이헛도는소리가소름끼치게들려머리칼이곤두섰다.고개를돌리니이글거리는태양빛이그대로정현의두눈위로떨어졌다.정현은아득해진정신을깨우려눈을비볐다.
231-232p

“여쭤볼게있어서왔습니다.”
정현의덤덤한목소리에세현은담백하게대답했다.
“물어보세요.”
“혹시미제사건에대해따로숨기고있는정보가있습니까?”
세현은그의말이끝나기도전에헛웃음을쳤다.그에게숨기는건셀수없을정도로많았다.
“저는서과장님믿고싶습니다.그러니까혹시나알고있는게있으면저에게먼저말씀해주세요.그러면제가…….”
“왜절의심하세요?전형사님이과거에저지른잘못용서받겠다고나대는거받아준죄밖에없는데.”
24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