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르는 건 슬픔이 됩니다

우리가 모르는 건 슬픔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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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일본인이 자국의 가해 역사를 비판하는 도서가 이전에도 존재했는가? 여기 전에 없던 일본 청년들이 혐오가 만연한 일본 사회를 살아가며 느꼈던 부끄러움과 고백의 기록을 담은 도서가 탄생했다.
《우리가 모르는 건 슬픔이 됩니다》는 일본 출간 당시, 일본 아마존 ‘사회과학’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주목할 것은 해당 분야에 ‘혐한’ 도서가 다소 분포해 있다는 점이다. 한국 정식 출간 전, 이례적으로 한국 주요 신문사에서도 이 도서와 관련된 수많은 기사를 앞다투어 쏟아냈다. 이 도서가 정체된 한일관계에 ‘새로운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 한일 양국 언론이 일찍부터 기대한 결과였다.
《우리가 모르는 건 슬픔이 됩니다》는 일본이 한국에 행한 가해 역사를 마주한 일본인 대학생들의 고민과 사투를 그리고 있다. 이들은 히토쓰바시대학교 사회학부 가토 게이키 세미나에서 활동하며, ‘역사 무지’의 위험성과 일본인의 가벼운 가해 인식에 상처받은 존재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일본 대학생들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들과 함께 싸워나갈 것을 다짐하고 연대를 약속한다.

저자

히토쓰바시대학교사회학부가토게이키세미나

저자:히토쓰바시대학교사회학부가토게이키세미나

한국근현대사·한일관계사세미나.학부생3,4학년이소속되어있다.평화와인권,젠더시각을중시하면서역사를공부하고생각하고대화를나눈다.세미나에서는매주문헌윤독을비롯해영화감상과답사를진행하며장기휴가기간에는한국과일본각지에서합숙하기도한다.이책은2020년세미나참가자중뜻있는사람끼리모여제작했다.엑스(X)계정은@info_moyamoya이다.



감수:가토게이키

히토쓰바시대학·대학원사회학연구과(한국근현대사·한일관계사)준교수.주요저서로는《식민지기조선의지역변용:일본의대륙진출과함경북도植民地期朝鮮の地域容:日本の大陸進出と咸鏡北道》,《누가한일‘대립’을만들었나:징용공,‘위안부’그리고미디어だれが日韓「立」をつくったのか:用工,「慰安婦」,そしてメディア》,《종이에그린‘일장기’:발밑에서본조선지배紙に描いた「日の丸」足下から見る朝鮮支配》가있다.일본군‘위안부’문제사이트를운영하는시민단체‘FightforJustice’의상임위원과일반사단법인‘희망의씨앗기금希望のたね基金’고문을맡고있다.



역자:김혜영

성균관대학교에서경제학과일본학을전공했다.졸업후번역에이전시에서근무하다꿈에그리던번역가의길로들어섰다.책한권한권정성을다해번역하려고노력한다.옮긴책으로는《한장의미래지도》,《조인트사고》,《일잘하는리더는이것만한다》,《광장의목소리》,《1등의전략》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이책을만든사람들

1장일본인이느끼는답답함
일본은관용이넘치는상냥하고친절한나라아니었어?
‘최애’가‘반일’일지도몰라
한국이좋다고했을뿐인데
무엇이진실인지몰라서
칼럼|한국인유학생이느낀당혹감
좌담회|한일문제는‘무겁다’?
―오키타마이,구마노고에이,아사쿠라기미카

2장한국과일본은왜싸우는거야?
한국연예인은왜‘위안부’굿즈를착용해?
칼럼|마리몬드와‘소녀상’
한국은왜‘군함도’세계유산등재를반대한거야?
왜한국연예인은8월15일에‘반일’글을올리는거야?
칼럼|인스타감성명소‘경복궁’
칼럼|왜독도를한국땅이라고하는거야?
좌담회|‘식민지지배가생각만큼나쁘지않았다’는데진짜야?
―구마노고에이,오키타마이,이상진,우시키미쿠,아사쿠라기미카

3장한일관계로되묻는우리사회
왜한국인은‘레이와’글에반응하는거야?
칼럼|케이팝아티스트가입은‘원폭티셔츠’
한국아이돌은왜다들군대에가?
칼럼|한국영화의매력
일본인인줄알았는데한국인이었어?
칼럼|전후일본은평화국가?
좌담회|한국하고만역사문제가있는거아니야?
―구마노고에이,우시키미쿠,아사쿠라기미카,이상진

4장‘사실은알지만……’,여전히혼란스러운
케이팝을좋아한다고비판하는데,어떻게받아들여야해?
칼럼|《82년생김지영》
단순한케이팝팬이역사를배우기시작한이유
한국인유학생이들은일본에서태어난할아버지의이야기
한국인친구가생겼지만……
좌담회|어떻게역사와마주하는가
―구마노고에이,우시키미쿠,아사쿠라기미카,이상진,오키타마이

책을펴내며
에필로그

사진출처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한국을향한혐오와차별을멈추지않는일본,
자국에고하는일본대학생들의비판과반성의대화

“일본사회에만연한혐한분위기는어디에서기인한것일까?”
일본인의무차별적인한국혐오를마주할때마다알수없는답답함을느꼈던일본대학생들은사회학부세미나에들어가며애써외면했던일본의가해역사를마주본다.그들은몰랐다는것만으로차별과배제의구조에기여한다는사실을깨닫고,무지로인해상처받은사람들이있다는걸알게됐다.더나아가일본인들이자국의역사와잘못을아는것에그치지않고,피해자들편에서서함께혐오사회를바꿔나가야한다고이야기한다.

‘아는것’만으로도모든문제가해결될까?

일본대학생인‘우리’는주변인들에게한국이좋다고하면,당연하게돌아오는혐오적인발언에의아함을느꼈다.근거없는혐오에도역사와문화교류는다르다는말로애써문제를외면했다.하지만그럴때마다본질적인문제를마주하고있지않다는생각만들었다.그러다우연히들어간세미나에서처음으로왜곡되지않은한일역사를알게되었다.일본의식민지배에고통받는피해자들을보았다.
‘우리’는과거의죄를인정하지않고한국에제대로된사과한마디없는일본사회에분노했다.그리고여태이모든걸외면하고아무런의심도하지않은스스로에게실망했다.완전히해소될줄알았던답답함은세미나활동을할수록묵직한죄책감으로이어졌다.

계속되는답답함

역사를알고나자한국문화를그전처럼편하게즐길수없게되었다.젊은세대끼리화합하는움직임에도의구심이들었다.혼란스러움이더해지던때,세미나활동에서가게된스터디투어에서재일조선인을만나게되었다.일본의가해역사를알았을때와는다른충격이덮쳐왔다.
일본인들의차별과혐오를직접받은당사자가바로눈앞에존재했기때문이다.‘우리’는무의식중에가해를저질렀던과거의일본인과현재의‘우리’는다른사람이라고생각하고있었다.하지만현재를사는일본인인‘우리’는고통받은개인의피와눈물위에서살고있었다.단순히가해역사를반성하는데서그친다면아무것도바꿀수없다.그러니까우리는단순히아는것을넘어서서피해자들편에서서차별에맞서싸워야한다는결론에도달하게되었다.

일본에서이도서가베스트셀러에오른이유,
일본내에서부는변화의바람.

일본내케이팝과한류드라마가유행처럼번지는가운데,일본대학생들은기성세대의근거없는한국혐오를이해하지못했다.매우찝찝하고답답한날들이지나갔다.이답답함을서로이야기하는것에서부터이도서는만들어졌다.일본대학생들은자신들의역사를돌아보며혼란과두려움에휩싸인경험을솔직하게이야기하며,차별과혐오에맞서싸울방법을알려준다.
그렇게시작된이들의용기있는고백은실제로많은일본인을변화시켰다.《우리가모르는건슬픔이됩니다》를읽은일본독자들은각종SNS에‘여태외면했던역사를처음으로똑바로바라보았던것같다.괴로웠지만,꼭필요한일이라고생각한다’와같은감상을남기며,일본사회가바뀌어야할필요성을체감했다.
일본의역사왜곡과사과하지않는태도로인하여축적된일본의오랜혐한은,한일관계를얼어붙게만들었다.하지만,지금일본에서젊은세대를중심으로혐오사회를바꾸기위해끊임없이분투하고연대한다는걸《우리가모르는건슬픔이됩니다》가알려주고있다.많은혐한도서속에서이도서가오랜시간베스트셀러에오른이유가바로그반증이다.일본인이오랜시간책임지지않았던사과와반성의목소리를,이제우리도한번귀기울여보는건어떨까?첫걸음을내딛는그들의등을밀어주는건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