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계 환승터미널 구멍가게

은하계 환승터미널 구멍가게

$16.80
Description
어서 오세요,
그쪽 손님은 어느 행성에서 오셨나?

돌연, 대한민국에 생겨난 제44 은하계 환승터미널.
봉천동 소상공인 원동웅 씨, 환승터미널 구멍가게 주인이 되다!
타 행성과 전혀 교류가 없던 지구에 느닷없이 은하계 간 환승터미널이 생겼다. 그것도 대한민국 봉천동에! 그저 잠시 알박기 투쟁을 하는 척하며 크게 한탕 벌고 싶었을 뿐인 구멍가게 주인 원동웅씨는 졸지에 지구가 속한 44은하계 환승터미널 구멍가게 사장님이 되어버렸다. 생긴 것도, 언어도, 문화도 너무나 다른 그들 틈에서 장사를 하기에 그는 영어조차 낯선 48세 아저씨다. 봉천동 진상들에게는 큰소리가 먹히기나 했지, 이 ‘외계인’들은 원동웅 씨의 호통이 44 은하계의 귀여운 소통 방식인 줄 알 지경이다. 쏟아지는 ‘외계인’들로 정신이 없는데, 은하계 대사관은 ‘외계인’이라는 용어는 멸칭이니 쓰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외계인이 그럼 외계인이지 뭐야!” 싶은 원동웅 씨지만, 다채로운 외계인들 틈에 조금씩 이방인의 삶을 스스로 애정하게 된다.
다채로운 외계인들 틈에서 자신의 구멍가게를 온전히 사랑하게 된다.
평범함을 꿈꾸며 살아왔던 그는 평범의 기준을 무너뜨리는 다채로운 외계인들 틈에서 치유에 다가설 수 있는 온기 어린 손길을 건네받는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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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배인경

저자:배인경
작가이자멀티미디어아티스트.어딘가따끈따끈하고웃기면서귀엽고도심오한이야기를세상에내놓고싶어한다.동물,식물,모험,낭만그리고책을좋아한다.독자들이자신의SNS에놀러오기를내심바라고있다.
인스타그램@inkyoung_bae
네이버블로그blog.naver.com/readinginky

목차

프롤로그.제44은하계환승터미널구멍가게
EP1.검고질척한무언가
EP2.그모든외딴곳에서
EP3.영원히부유하는꽃
EP4.빈자리에남은것
EP5.세상에서제일먼만남의광장
EP6.아주오래된미움
EP7.파랗고반짝이는마음

출판사 서평

“외계인을외계인이라하지,뭐라그래그럼!”

영어조차낯선48세원동웅씨의
각양각색외계인틈속구멍가게운영기!

어느변두리골목의구멍가게를가도쉽게마주할수있을것만같은틱틱대면서도세심하고,까칠한듯하면서도다정한구멍가게아저씨붉은머리원동웅씨.그의가게를중심으로돌연생겨버린은하계환승터미널로인해구멍가게를방문하게된외계손님들은원동웅씨만큼이나특이하다.푸른피를흘린다거나섬유유연제를들고와서점심으로먹겠다는외계인은예삿일이다.
신체가최루성물질로구성되어가까이하면타인을눈물짓게하는외계인,세대마다데시벨이달라소통난항으로거주행성이분리되어가족을그리워하는외계인,고향행성이폭발로사라지고난민이되어한곳에머물지못하는외계인,내행성차별로인해데이터-존재만USB에남긴외계인등도저히지구의기준으로상상할수없는각양각색의외계인들이‘환승터미널구멍가게’를방문한다.구멍가게주인원동웅씨는각자의사연을가지고방문하는외계인,아니손님들에게때론다그치기도,때론말없이미숫가루나달고나를쓱건네며위로하면서서로의다름을인정해갈수있도록그들에게마음을열고돕는다.
원둥웅씨는손님들에게위안의공간을선사하면서,한편으로는자기자신에게도미처건네지못했던위로를받는다.혼혈로태어나설움을겪으며살아왔던원동웅씨는마침내자신의붉은머리를보여도불편하지않은공간을찾은것이다.일생평범함을꿈꾸며세상을부유했지만,평범함의기준이존재하지않은제44은하계환승터미널에서평생당해온차별로부터맞서,진정한자신을되찾을용기를얻는다.

“나도평범하진않지만,당신네은하계사람들은정말이상해.”

외로이삶을감당하는이들에게전하는,
차별이아닌차이를직시하게하는온기어린손길

‘교보문고제5회테마공모전’수상작인《은하계환승터미널구멍가게》는“SF장르와드라마를잘접목시킨스토리로상상력이뛰어나고,캐릭터와설정에대한아이디어가돋보인다.”고극찬을받았다.심사평처럼소설속캐릭터들은굉장히이색적이며다채롭다.원동웅씨의구멍가게에방문하는외계인들은우리가쉽사리상상할수없는판타지속인물같지만,그들의이야기에찬찬히귀를기울여보면어느새주변에서쉽게접할수있는인물,때론내자신이투영되어공감가는인물로친근감마저느껴진다.그들은현실에서흔히누구나갖고있는‘사회적약자’로서의면모를하나씩내보인다.이는우리가명확하게규정지어버린‘사회적약자’에대해서이야기를하는것이아니다.내가미처깨닫지못했던,자신이남들과다르다고여겨스스로만든장벽에대해이야기하는것에가깝다.이는독자들로하여금소설에등장하는각기다른인물이가진입체적인모습에스스로를대입시키며공감하고위안받을수있게한다.
작품에서원동웅씨는구멍가게에흘러들어오게된손님들을북돋아주며,평범하지않은손님들과의소통을통해자신의본질을찾아간다.동시에이글을읽는독자들이현실에서느끼는차별과혐오,외로움혹은사소하게나마마음속작은불편함마저어루만져준다.소설속알록달록한인물들과독자들은외롭고치열하게삶을항해하는서로가서로에게,그리고내자신에게애정을건넬수있는길을열어준다.

두려움과공포,폭력,혐오,그리고편견으로가득한이세계에서어떤호의들은누군가에게가닿기도전에스러지고맙니다.서로에대한적대감을조금이라도걷어낼수있는이야기들,자기안의혐오를직시하고또이겨낼수있는가능성들을그려보고싶었습니다.
-작가의말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