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니키

$18.00
Description
“니키가 품고 있는 ‘비밀’은 개성과 사회의 극한적 긴장을 묻는 어려운 주제였기에 심사 과정에서도 논쟁의 초점이 되었다. 하지만 그 주제를 매우 정성스럽고 진지하게 그려냈다는 점과, 압도적인 필력을 바탕으로 한 완성도가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었다.”_제9회 포플라사 소설신인상 심사평.
현재 일본 문단에서 가장 빛나는 재능을 지닌 작가로 평가받는 나쓰키 시호의 데뷔작, 《니키》는 ‘소아성애증’이라는 선천적인 성정체성을 지닌 남자가, 자신의 성적 욕망을 가둔 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파격적인 설정으로 쓰여진 소설이다. 출간 초기, 충격적 소재의 사용으로 평단과 독자들 사이에서 논란의 중심이 되었지만, “사회적 문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공하여 독자의 인식 세계를 확장하는 소설의 사회적 순기능”이라는 긍적적인 평가로 전환되면서, 타 출판사 편집자들을 시작으로, 서점 및 업계 종사자들의 연이은 호평과 추천이 이어졌다. 그 결과 출간 9개월 만에 10만 부, 누적 16만 부를 기록, 그해 각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를 독식하며, 일본 전역에 나쓰키 시호라는 괴물 신인 작가의 등장을 알렸다.
저자

나쓰키시호

夏木志朋
1989년오사카부에서태어났다.오사카시립제2공예고등학교를졸업하고부동산회사에서근무했다.2016년,1년동안문학학교에다니며글을공부하고,2019년《B와의해후》로제9회포플라사소설신인상을수상했다.2020년당선작을고쳐단행본으로낸《니키(후에문고본화될때‘니키선생二木先生’으로제목이바뀜)》로정식데뷔했는데,이작품이입소문을타고16만부나판매된데이어,대만에서도번역되는등엄청난반향을일으켰다.두번째단행본《N의일탈》로제173회나오키상최종후보에오르며신인답지않은굵직굵직한행보에나서고있다.
다른저서로는,소설《게임실황자AKILA》가있다.

출판사 서평

단두권의소설로나오키상최종후보에오른괴물작가의탄생!
출간9개월만에10만부,누적16만부판매기록!
심사위원전원만장일치포플라사소설신인상수상작!


“어린아이에게나쁜짓을하는괴물인나는벽장속에갇혀있어.
내가제대로된인간으로사는한,놈은절대안나와.”
허락되지않은욕망을가지고태어난미술교사,니키

주인공니키는선척적으로‘소아성애증’을지니고태어났다.어린시절,좋아하던여자아이가나이를먹으면애정이식는일이반복적으로일어나자,점차자신에게‘어떤’문제가있음을깨닫는다.성인인된이후,자신의‘성정체성’을억누르기위해규범이강제되는교사라는직업을갑옷처럼입고,‘가지조’라는필명으로어린여성이등장하는성인만화를그리며저항할수없는욕망을픽션속에봉인한채살아간다.그리고자신과같은‘성정체성’을지난사람들이절대현실사회에서가해자가되지않기를매일기원한다.뉴스에서어린여자아이를상대로한범죄가보도될때마다,자신이발붙일수있는세계가조금씩줄어드는것같은공포에서벗어날수없기때문이다.
그러던어느날,옷장속에꼭꼭감춰둔비밀에접근하는고이치로인해,어렵게지켜온자신의세상이무너질위기에처한다.


“친구가없는건괜찮았는데,이상하다는말은싫었어요.
그이유를몰라정말불안했죠.”
남들과똑같은욕망을가지고싶은고등학생,고이치

또다른주인공고이치는어릴적부터남들과는확연히다른사고와행동으로자발적(?)따돌림을당하는발달장애고등학생이다.그는‘평범’해지기위해누구나좋아하는대중가요를반복해서듣거나,다른친구들의말과행동을따라하며‘보통’의삶을꿈꾼다.하지만수업중교사의질문에미리정해진답을하는반친구들을보고급발진해독특한자신만의의견을피력하다결국,이상한아이취급을당하며또놀림과괴롭힘의대상으로전락하고만다.
이런고이치는니키선생님만이자신을구원해줄거라믿었다.니키는학생들에게인기가많고,언제,어디서나보통사람들과자연스럽게교감하는존경할만한어른이다.더구나미술교사이기에자신의‘특별함’과‘개성’을알아봐줄거라는기대가있었다.하지만예술과개성보다는디자인과보편의영역을더선호하는대중지향적인물인데다,미술보다는수학을가르치는게더어울릴정도로지나치게획일화된모습에실망한다.
그런데그에게치명적인비밀이있다는사실을알게되었다.그런추악한속내를숨긴채,저렇게평범하게행동하다니!


“나는평생혼자라자신을싫어하게되는일이제일두려워.
나에게는자신밖에없고,그자신은평생내곁에있을테니까.”
단지‘보통’이되고싶었던두사람의불온한동행이시작된다

그러던어느날,고이치는니키의치명적인‘비밀’을알게된다.니키가교사의탈을쓰고,몰래성인만화를그려왔단사실을알게된것이다.고이치는니키의만화가실린성인만화잡지를서점에서훔쳐,몰래보며‘니키의비밀을훔쳐본다’는기묘한쾌락에빠진다.하지만반복된절도는결국서점직원에의해발각되고,맡은반학생의잘못을사과하기위해서점에방문한니키는자신이그린성인만화가실린잡지를사이에두고고이치와마주한다.
고이치는자신을위기에서구해준니키가고맙기는커녕,점잖게자신을훈계하며어른의품격을보여준니키의위선적행동에역겨움을표하면서,니키의치명적비밀을학교에알리겠다고협박한다.니키는그런고이치에저항하다모든것을체념하고‘소아성애증’이라는자신의성정체성을고백하면서,‘선천적으로타고난’성적욕망을억누른채,‘보통’이되기위해처절하게살아왔던자신의이야기를담담하게전한다.
니키의고백을들은고이치는승리의쾌감을느끼면서도,자신의민낯이,숨기고싶은속내가하나씩까발려지는묘한느낌에초조해진다.그리고고이치의마음속에“이사람도평범하지않다.이사람이라면나를이해해줄수있지않을까”라는희망이싹트며,두사람의불온한동행이시작된다.
하지만서로가마주한세상을통해삶을살아가는새로운방식을터득하려는찰나,뜻하지않은곳에서니키의성정체성은폭로되고,두사람은‘평범함’과‘다수’의이름으로단죄될위기에처한다.


문학이인간을구원하는방식에대한작가의신념과진심
“지금시대의‘정상’이얼마나불안정한지를가장조용하게증명한작품”

나쓰키시호는《니키》의판매가10만부를돌파한시점,한언론과의인터뷰에서다음과같이집필동기를밝혔다.
“니키는되고싶어서그리된게아닙니다.그런자신과앞으로도살아가야할사람입니다.소아성애는힘든소재라다룬게아니라제게이런소설이필요했습니다.그들을악역으로놓을게아니라,그렇다고두팔벌려살기힘든위치에놓인약자로볼것도아니고,그저‘그렇게태어났다’라고생각하는사람들이,그럼어떻게살아야할지를그렸습니다.”
파격적설정이면에,이소설이우리에게던지는메시지는분명하다.작가또한작정하고이화두를꺼냈음은분명하다.
‘보통’과‘평범함’이‘다수’라는갑옷을입었을때,대척점에서있는‘소수’에게가하는차별은폭력으로변질될수있다.이소설에서의폭력또한,단지자신과다르다고해서,자신이‘더’평범하다는세상의양식으로누군가를가차없이처벌하려는우리현실의모습과아주닮아있다.
이제우리가답할차례다.그냥외면하고말것인가,아니면기꺼이테이블위에올려대화를나눠볼것인가.우리는이문제를어느지점에놓을지결정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