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18.00
Description
"스물아홉, 독신, 비정규직,
내가 원한 건 더 편한 삶이었고, 내가 가진 건 자궁뿐이었다."
《타임》지 선정 ‘놓쳐서는 안 될 책 6권’에 이름을 올린 《아웃》의 작가 기리노 나쓰오가 여성의 생식과 빈곤, 사회적 계급이 교차하는 지점을 날카롭게 파고든 신작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로 돌아왔다. 2024년 일본 NHK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큰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제64회 마이니치 예술상과 제57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작품은 홋카이도에서 상경해 도쿄의 비정규직 사무직으로 일하며 고단한 일상을 이어가는 스물아홉 살 독신 여성 ‘리키’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날 기회를 찾던 그녀에게 동료는 거액의 보수를 대가로 한 ‘난자 제공’을 제안한다. 그러나 난자 제공을 위해 찾은 클리닉에서 그녀는 ‘대리 출산’이라는 또 다른 선택지를 제안받는다. 삶을 옥죄어 오는 가난으로부터 탈출하고픈 리키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현대 사회가 외면해 온 윤리적 사각지대를 날카롭게 조명하며 우리가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디까지 선을 지켜야 하는지 묻는다. 이 작품은 결코 편안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마지막 장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강렬한 서사와 시대상은 독자로 하여금 끝내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게 한다.
저자

기리노나쓰오

1993년《얼굴에내리는비》로제39회에도가와란포상을수상하며등단했다.이후1998년《아웃》으로제51회일본추리작가협회상,1999년《부드러운볼》로제121회나오키상을받았다.2003년에는《그로테스크》로이즈미교카문학상,2004년《잔학기》로제17회시바타렌자부로상을수상했으며,2008년《도쿄섬》으로제44회다니자키준이치로상,2009년《여신기》로제25회무라사키시키부문학상을받았다.2010년과2011년에는《나니카아루ナニカアル》로제17회시마기요시연애문학상,제62회요미우리문학상을연이어수상했다.2015년에는문화예술분야에서의공로로자수포장을받았고,2021년에는와세다대학쓰보우치쇼요대상을수상했다.2023년에는본작《제비는돌아오지않는다》로제64회마이니치예술상,제57회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1장보일드에그
2장시간과의싸움
3장수정순례
4장BABY4U
5장갓난아기의영혼

출판사 서평

-일본NHK드라마화제작
-제64회마이니치예술상,제57회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수상작

욕망과결핍이교차하는자리,
선택지가거의없는삶에서살아남기위한선택
“이건모성에대한이야기가아니다”

도쿄에서비정규직으로근근이살아가는스물아홉살여성‘리키’.빠듯한현실에치여미래를꿈꿀수조차없던그녀에게거액의보상이보장된‘대리출산’은빈곤의굴레를끊어낼유일한탈출구로다가온다.
한편,아이를간절히원하는부부사이에서도균열이깊다.발레리노로서자신의우월한유전자를남기고싶은남편모토이는대리모를의뢰하는일에주저함이없다.반면아내유코는여성의신체가수단으로전락하는것에거부감을느끼고,자신의유전자가섞이지않은아이를받아들여야하는선택앞에서갈등한다.서로다른처지의욕망과결핍은‘대리모’라는선택을사이에두고점점더복잡하게얽혀간다.
리키에게보상금은단순한거액이아니라비정규직의굴레에서벗어나인간다운삶을꿈꿀수있는유일한탈출구다.그녀의선택은자유의지라기보다선택지가거의없는삶이만들어낸생존전략에가깝다.
생존을위해내몰린선택앞에서이소설은끈질기게질문을던진다.과연리키가빈곤하지않았더라면대리모라는선택을했을까.그리고그결정은과연‘선택’이라부를수있는것이었을까.


자유와존엄을타인에게내어준삶
결핍의끝단에서길어올린어느여성의디스토피아

가난은때때로삶의기로에선인간에게서자유의지를빼앗는다.자유와존엄을지키는일조차사치가되는순간,사람은살아남기위해자신의모든것을협상테이블위에올려놓게된다.《제비는돌아오지않는다》는몸과노동,시간과미래까지도거래가능한자원이되는세계를그려낸다.
이소설이다루는‘대리출산’은단순히개인의윤리적선택에관한이야기가아니다.아이를간절히원하는사람들과생존하고자자신의몸을협상의대상으로내놓는여성을통해현대사회속보이지않는권력구조를드러낸다.같은사회안에서전혀다른방식으로살아가는두삶의간극은쉽게좁혀지지않는다.
작가는대리출산이라는민감한소재를통해누군가에게는삶을이어가기위한유일한기회가되고,또다른누군가에게는욕망을실현하는수단이되는현실을비춘다.그사이에서인간의몸과삶은점점더복잡한거래의구조속으로스며든다.
결국이소설이보여주는것은누군가의특별한비극도,완벽한행복도아니다.우리가살아가는세계어딘가에서지금도반복되고있을지모르는현실,그리고그속에서끝내자신의삶을버텨내야하는어느인간의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