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삶 : 여성 작가 아홉 명의 자유롭고 고유한 삶에 관하여

자기만의 삶 : 여성 작가 아홉 명의 자유롭고 고유한 삶에 관하여

$25.00
저자

조애너빅스

저자:조애너빅스(JoannaBiggs)
영국의작가이자《예일리뷰》부편집장.《하퍼스매거진》,《런던리뷰오브북스》의편집자로일했으며,《뉴요커》,《가디언》등여러매체에글을기고해왔다.2017년에런던을기반으로한페미니스트출판사실버프레스를공동설립했다.2023년에출간된두번째책『자기만의삶』으로대중의큰호평을받으며영미권에서주목받는작가로자리매김했다.같은해에이책으로미국예술비평상최종후보에올랐다.2026년부터예일대학교에서강사로재직하며공공비평과문예창작을가르치고있다.

역자:이미애
현대영미소설전공으로서울대학교영문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고동대학교에서강사및연구원으로활동했다.조지프콘래드,제인오스틴,존파울즈,카리브지역의영어권작가들에대한논문을썼다.역서로는버지니아울프의『자기만의방』과『등대로』,J.R.R.톨킨의『호빗』,『반지의제왕』(공역),『위험천만왕국이야기』,『톨킨의그림들』,제인오스틴의『설득』,『엠마』,조지엘리엇의『아담비드』,토머스모어의서한집『영원과하루』,리처드앨릭의『빅토리아시대의사람들과사상』,폴서루의『세상의끝』등이있다.

목차

메리
조지
조라
버지니아
시몬
실비아
토니
엘레나

원전에관한주

출판사 서평

어떤문학작품은한시절의등대가된다.
고유한관점을지키면서자유를향해나아간여성작가들에게
자신을믿는법,‘자기만의삶’의작가가되는법을배우다.

2023미국예술비평상최종후보

어떤문학작품은한시절의등대가된다

『자기만의삶』의저자인조애너빅스의30대에는두가지큰사건이일어난다.열아홉에만나20대시절을내내함께했던남편과별거를거쳐이혼한다.한편그녀의어머니가알츠하이머병진단과시한부선고를받은뒤,그녀는아픈어머니를돌보고결국떠나보내게된다.이이중의상실로인해그녀는30대내내혼란과우울을겪는다.이런상황에서편집자이자작가인빅스는자연스럽게책에손을뻗으며,머릿속에떠오른복잡한고민들에대한해답을문학작품속에서찾기로한다.저자는어릴적좋아했던여성작가들의소설과시를다시읽고,그간제목만알고있던고전도처음으로읽는다.

『자기만의삶』은저자가인생의한시절에등대처럼의지한여성작가메리울스턴크래프트,조지엘리엇,조라닐허스턴,버지니아울프,시몬드보부아르,실비아플라스,토니모리슨,엘레나페란테의이야기를풀어낸다.그이야기란작가들의작품과삶을아우른다.여성으로서의경험을섬세하게담아낸회고록,영문학전공자로서치밀하게연구한작가들의전기,편집자로서세심히읽고쓴독서에세이와비평등다양한장르가엮여있는이책은다채로운이야기를들려주면서개인의경험에서출발하여우리의보편적인경험으로나아간다.그리하여저자처럼불안했던한시절을살고있거나,살아낸이들에게또하나의버팀목이되어준다.

우리의인생선배이자친구인여성작가들을만나다

저자가사랑하는여성작가여덟명은이미서구문학사의정전으로자리잡았지만,저자에게그들은범접할수없는전설적인존재도아니고무조건적인찬양이나경외의대상도아니다.“나는어떤글이엄청난지식을보여준다는이유로‘찬미’하고싶지않고,내가그글에의해변화되기를바란다.”(112쪽)오히려이작가들은저자에게가르침을주는인생선배이자,저자가마음깊이친밀감을느끼는친구에가깝다.여덟명의여성작가들은훌륭한작가이기에앞서,자신처럼삶의우여곡절을겪은한사람의여성인것이다.“그들은작품속에가장생생하게살아있지만,(…)나는그들이그저필멸의존재였음을상기하고,그들이여자였을뿐임을되새긴다.”(174쪽)
이작가들은아직은인생경험이많지않은30대의저자에게삶의롤모델이된다.버지니아울프는“산다는것은사건이일어나는대로계속반응하는것,병든어머니와의관계가그렇듯두렵더라도관계가달라지는것을받아들이는것이라고가르쳐주었다”(226쪽).어떤상황에서도자신감넘치고당당한조라닐허스턴과토니모리슨의태도는부러움을자아내고영감을준다.“조라를읽을때면자신에게꼭맞는삶을향해활기차게세상을헤쳐나가는모습에부러움을느꼈다.”(143쪽)“운이바닥일때조차그녀는자신감있는쾌활한정신력을유지했다.(…)결혼생활을끝내면서자신이감당할수있다고믿었을토니를상상해본다.그녀는한부모가되는것을문제로여기지않았다.”(355쪽)

동경하는여성작가의일면은때로반면교사가되기도한다.저자에게시몬드보부아르는“내영웅적인여성”이지만,그녀의복잡한사생활을언급할때저자는그녀가상처입힌여성제자들을생각하면“보부아르의잔인함은용서하기어렵다”(255쪽)고단언한다.저명한시인이었던남편테드휴스의외도로인해고통스러워한실비아플라스의삶을살펴볼때는작가인전남편을떠올리기도한다.“내남편을작가로든,인간으로든혹은그어떤존재로든나의가치를재단하는결정권자로만들지말았어야했다.(…)남편과헤어지고나자,나는플라스처럼내가아직성숙하지못했다는것을깨달았다.”(342-343쪽)저자는맹목적으로우상들에게교훈을얻으려는것이아니라,그들의업적이든실수든그들삶의일부라고보면서“어쩌면그둘이맞물려있으리라는사실을받아들”(235쪽)이려고한다.

“그들은내게질문을던지고,나를밀어붙이고,어리석고우스꽝스럽게행동하거나지나친불운을겪으면서나를위로한다.”(174쪽)저자는문학작품속등장인물들의삶또는작가들의실제삶과자신의삶을겹쳐보면서,보편적인상황과감정을발견하고동질감을느낀다.여덟명의여성작가들은우리가자주닮고싶을만큼선구적이며,때로는안타까울만큼인간적이다.『자기만의삶』은이대작가들을새로운시선으로볼수있게해준다.또한우리도그들처럼삶의온갖난관을겪고나서다시시작할수있다고,자유롭고고유한삶을살아갈수있다고격려한다.


책속으로

페미니스트이면서도사랑에빠질수있을까?자립을추구한다는것은누구와도,어디서도편안할수없다는뜻일까?가정생활이란덫일까?여자로서전통적인삶의목표에의미를느끼지못한다면무엇을위해살아야할까?애초에삶의의미라는게있긴할까?불행,방황,혼돈을어느만큼견딜수있을까?
---p.14

나는어떤글이엄청난지식을보여준다는이유로‘찬미’하고싶지않고,내가그글에의해변화되기를바란다.다른사람이된다는게어떤것인지알고싶다.내가늘느껴오면서도말로표현하지못했던무언가를지면에서발견하는,그인식의순간을경험하고싶다.나는그저지식을축적하는것이아니라지식에의한변화를,아주작으나마변화를경험하고싶다.이런독서를통해처음에는마음을변화시킬가능성을모색하다가,이미아는것을넘어서그러한확장으로어떻게살아가는가에영향을받으며살아가는방식을바꿀수있다.모래알만큼작은것일지라도그런변화라면충분하다.
---p.112

가장고차원적인예술가의경지는일종의자기망각이다.자아가용해되어자신과다른사람들과의경계,심지어주위풍경과의경계도흐려지는상태.그것은다른목소리들이장악하도록놔두는것으로,아예존재하지않으려는욕망에가깝다.
---p.120

나는종종죽은이들(조-라!조-지!메-리!)에게가서그들에게무언가를말하고,무언가를부탁한다.심지어내가사랑하는사람이돌아오도록설득해달라는것같은불가능한일도부탁한다.그들은내게영웅적인여자가아니라가정의여신이다.나는그들의삶을다른방식으로활용하는내모습을본다.그들은내게질문을던지고,나를밀어붙이고,어리석고우스꽝스럽게행동하거나지나친불운을겪으면서나를위로한다.
---p.174

가부장제는자기만의방을가진여성들조차그안에들어서는순간자유롭게글을쓰지못하도록가로막는,오랜세월축적된본능을만드는기구이다.내가울프의책제목을빌려와서내책제목으로바꿔쓴것을보고울프가기겁하지않기를바란다.그리고울프가나를반역자라기보다길잃은딸로봐주리라기대할수있는한가지이유는,그녀도여성에게부여된삶의방식외에다른방식들이존재한다고말했기때문이다.
---p.219

모리슨의작품을읽을때나를끌어당기는것은바로그차이점들이다.내가아프리카계미국인도아니고인종차별을직접경험해본적이없음에도불구하고,그녀의글을통해배우는것들은그녀에대한글을쓰도록유혹해왔다.그녀의작품을읽다보면,내가고민하는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그동안들어본적없는해결책을그녀가제시해주는것만같다.
---p.369

무언가가끝났다는사실이곧실패를의미하는것은아니다.이교훈은내가거듭해서배워야할것같다.내삶이라는재료로부터새로운무언가를만들어내고싶다면반드시배워야할교훈이다.
---p.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