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언스 : 의식의 발명 - Philos 시리즈 22 (양장)

센티언스 : 의식의 발명 - Philos 시리즈 22 (양장)

$30.00
Description
“따뜻한 피(溫血)를 가진 것만이 지각한다”
의식 연구의 권위자 니컬러스 험프리가 펼쳐 보이는
인간의 지각과 자아의 진화, 그 경이로운 세계
나는 무엇인가? 의식은 어디에서 기원하는가? 비인간 동물은 지각이 있는가? 인공지능은? 지각과 자아라는 어려운 문제에 대해 올해 여든이 넘은 노학자이자 의식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 니컬러스 험프리가 일생에 걸친 연구 여정을 펼쳐 보인다.
어려운 주제지만 시작은 유머러스하다. 시각피질을 제거한 원숭이에서 ‘맹시(보이지 않는 시각)’를 발견한 이야기에서부터, 괴짜 신비주의자를 만난 이야기, 르완다에서 고릴라를 연구하며 지능의 사회적 기능 이론을 정립한 이야기까지, 실험실과 오지를 종횡무진 누빈 탐구 여정이 재미나게 펼쳐진다. 제각각인 듯 보였던 연구 경험들은 책의 중반부에 이르러 의식의 기원과 현상적 자아의 탄생이라는 커다란 흐름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고, 마침내 험프리가 오랜 추적 끝에 도달한 독창적이고도 대담한 이론으로 펼쳐진다. 지각은 진화의 과정 속 어떤 특정 시점에 등장한 진화의 ‘숭고한 발명품’이며, 온혈동물(포유류와 조류)에만 한정적으로 지각이 생겨났다는 것이 그 핵심이다.
어렵고 반직관적인 개념을 탁월하게 설명하면서, 능숙한 필치로 자신의 이론을 설득해 내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의 의식이라는 더없이 흥미로운 주제를 탐구하는 지적 즐거움에 푹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니컬러스험프리

(NicholasHumphrey)
심리학자,신경과학자,런던정치경제대학심리학명예교수.인간의지능과의식의진화에있어세계적인권위자로꼽힌다.르완다에서다이앤포시와함께고릴라를연구했고,뇌손상을입은원숭이에게‘맹시’가존재한다는것을최초로밝혀냈으며,‘지능의사회적기능’이론을제안했다.종교와예술,자살등의진화적배경을오랫동안탐구해왔다.
케임브리지대학에서심리학과생리학을공부했고심리학박사학위를받았다.케임브리지대학동물행동학과부학과장,케임브리지다윈칼리지수석연구원,뉴욕뉴스쿨심리학교수,BMW구겐하임연구소자문위원등을역임했으며글락소과학작가상(1980),영국심리학회도서상(1993),푸펜도르프메달(2011),마인드앤브레인상(2015)을받았다.적극적인반핵운동가로,심리학자로버트리프턴과함께편집한전쟁과평화에관한선집『암흑의시대에(InaDarkTime)』로마틴루서킹추모상(1985)을수상하기도했다.
지은책으로『의식회복(ConsciousnessRegained)』『마음의역사(AHistoryoftheMind)』『육신으로만들어진마음(TheMindMadeFlesh)』『영혼먼지(SoulDust)』등이있고,국내에번역된책으로는『감정의도서관(TheInnerEye)』『빨강보기(SeeingRed)』가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1.지각과의식
2.등산로초입
3.빛의촉각
4.경쾌한정령들
5.개구리눈이원숭이뇌에말하는것
6.맹시
7.보이지않는시각
8.어두운밤,붉은하늘빛
9.타고난심리학자
10.감각의흔적을찾아서
11.지각의진화
12.우리가걸어온길
13.현상적자아
14.이론적오해들
15.존재의시작:신체감각과지각
16.끝없이이어지는지각?
17.현황조사
18.따뜻해지다
19.검증또검증
20.퀄리아애호가
21.행동속의자아
22.현황평가
23.신의기계,마키나엑스데오
24.윤리적명령

감사의말
참고문헌과주
옮긴이의말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나는(현상적으로)느낀다,고로나는존재한다”
설명하기어렵지만매혹적인연구분야,의식
의식연구의권위자니컬러스험프리가펼쳐보이는
인간의지각과자아의진화,그경이로운세계

노벨상을받고더이상쟁취할것이없는과학자는흔히두길중하나를택한다.하나는세계평화와기후위기해결에앞장서는것이고,또하나는의식을연구하는것이다.그만큼의식연구는오늘날가장뜨겁고흥미로운연구주제중하나다.나는누구이며,의식은어디에서오는가?
명쾌한이론은없지만고군분투하는학자는많다.신경심리학자니컬러스험프리(NicholasHumphrey)는그중가장대표적이고선구적인학자다.젊은시절부터의식연구에깊이몰두해서시각피질을제거한원숭이에서‘보이지않는시각’인‘맹시(blindsight)’를발견할때도,르완다에서고릴라를연구하며지능의사회적기능에대한아이디어를떠올릴때도의식에관한연구를꾸준히진행해왔다.
신작『센티언스(Sentience)』에서험프리는일생에걸친의식연구여정을펼쳐보인다.어려운주제지만시작은유머러스하다.괴짜신비주의자를만나서인간의의식이얼마나엉뚱할수있는지깨달았던이야기나,설익은연구를학회에발표했다가비판받은이야기는마치가벼운과학에세이를읽는느낌이든다.그러나이러한일화야말로의식연구가얼마나까다로운것인지를방증한다.
이야기는점차깊어져서,험프리는자신의분야인과학과심리학은물론철학과문학,예술을넘나들며의식과지각,감각을정의하고그특징을분석하며차차의식의기원을추적해간다.의식을‘현상적의식(phenomenalconsciousness)’으로,감각또한다시‘현상적감각(phenomenalsensation)’으로구체화하며,감각과인식을서로분리된개념으로다룬다.즉감각없는인식,인식없는감각이가능할수도있다는것이다.데카르트의명제“나는생각한다,고로존재한다”는흄에와서“나는느낀다,고로존재한다”가되고,이는다시험프리에이르러자아와감각의고유성을나타내는명제로자리매김한다.
끌개(attractor),입선드럼(ipsundrum)등여러개념을정의하고또새로창안하면서,험프리는의식의진화적기원을탐구하고마침내는오랜추적끝에도달한자신만의독창적이고도대담한이론을펼쳐보인다.지각은진화의과정속어떤특정시점에서등장한진화의‘숭고한발명품’이며,온혈동물,즉포유류와조류에만한정적으로지각이생겨났다는것이그핵심이다.그리고지각동물,즉‘센티언트(sentients)’들은자신의감각기관에서일어난일을고유하게인식하며자아감각을갖는다.직관에반하는까다로운개념들을탁월하게설명해내며험프리고유의이론이제안되는부분에서이야기는절정에달한다.

따뜻한피(溫血)를가진것만이지각한다
그렇다면물고기는지각하지않는가?나의문어선생님은?

“어떤시점에발생했는지는모르겠지만,아무튼어딘가에서는지각이‘시작’되었어야했다.
온혈동물의등장은결정적순간이다.”-본문에서

험프리는현상적속성이없는비지각적존재들을‘좀비’에비유하며,이들은자신의감각기관에서일어나는일을고유하게표상하지못하고(지렁이,달팽이,산호등의경우),그것이가능하다해도다른이에게자아성(selfhood)를부여하지못한다고단언한다(꿀벌,개구리,문어등의경우).지각과자아감각을가진생물은오직포유류와조류뿐이며,지각과비지각사이에는아주중요한격차가있다는험프리의주장은급진적이다.우리는“돌은지각할수있는가?”라는질문에는망설임없이“없다”라고대답하지만,“물고기는지각할수있는가?”라는질문에“없다”라고답하는것에는불편함을느낀다.험프리역시모다큐멘터리의공개이후“왜문어를지각적존재에서제외하느냐”라는성토를지겹도록들었다고밝힌다.
『센티언스』에서험프리는가능한한많은연구결과를검토하고,예상되는반론에먼저반박하며이론의타당성을치밀하게검증한다.지각은왜그런방식으로진화했는가,왜온혈동물에만지각이나타날수있는가,온혈동물중누가지각이있는지어떻게측정할수있는가등자신의이론에생겨날수있는수많은반론과의문에치밀하게논박하는과정은그자체로매우흥미진진하다.그연구과정을뒤쫓다보면의식연구가어째서매혹적이며수많은학자를매료시키는지조금은납득할수있게된다.그리고인간의지각은,인간이삶을가치있게여기도록하는방향으로진화했다는독창적인주장앞에서,의식과자아를완전히새로운관점에서바라보게된다.

안드로이드는자아의꿈을꾸는가?
의식과자아의탄생,그리고새로운질문들

지각에대한연구가흥미로운이유중하나는그것이‘자아’와깊은관계가있기때문이다.『센티언스』에서도자아의탄생을설명하는부분은험프리의이론중가장독창적이고매혹적인부분이다.험프리는자아역시진화적과정의산물임을매우설득력있게주장한다.
자아의진화에대한설명이끝나고나면,더많은의문이생긴다.이론은결말이아니라시작점이된다.인간두뇌를모방해설계된인공지능로봇은자아를가질수있을까?그렇다면기계에도인권을부여해야할까?외계생명체에게도지각이있다면그것은인간의지각과비슷할까?지각에대한새로운이해가야기하는다양한윤리적질문또한뒤따른다.가령,지각적존재인인간과비지각적존재인문어에동등한윤리적관심을기울여야하는가?
험프리는이런논제를제기하며섣불리답을하는대신열린결말로끝맺는다.어쩌면남은이야기는다시과학을넘어문학과철학,그리고현대사회가고민할차례일지모른다.

옮긴이의말(일부발췌)
의식과인식,현상적경험,그리고자아의속성에관한질문은플라톤시절로거슬러올라가는오랜질문이다.아마문자가생겨나기이전부터인류는비슷한고민을했을것이다.나는무엇인가?세상과몸을느끼는나,그리고느끼는경험을느끼는나는다른나인가?다른이도나처럼느낄까?그리고그런느낌의주체는신체와분리될수있을까?
정말‘어려운문제’다.그러나세계평화나기후위기해결에비견할만한아주매력적인문제다.최소한노벨상수상자에게는말이다.생물학의모든문제가그렇듯이아마해답은진화이론을통해서찾아낼수있을것이다.세상만물에중력이작용하듯이모든생물은진화적법칙에서벗어날수없다.분명의식도진화의산물일것이다.인간의현상적경험은가장경이로운인간성의한부분이지만,그시작은‘뒤엉킨강둑’이었다.
_박한선(진화인류학자,정신과전문의,서울대학교인류학과교수)

추천사

우리시대최고의심리학자중한사람이의식의진화에관해쓴설득력있는책.니컬러스험프리는매혹적이고놀랍고유쾌한과학적자서전에,유기체가지각하는데필요한것에관한많은타당한아이디어를결합한다.이훌륭한책은자연의가장깊고도사적인신비를새롭고획기적인방식으로생각하도록도전하게할것이다.
-아닐세스(뇌과학자,『내가된다는것』저자)

동물의지각과의식의개념에관해누구도이만큼깊고독창적이며시적으로생각하지못했다.이대담하고설득력높은책에서험프리는동물과인간의마음을평생토록연구하면서어떠한결론에이르렀는지보여준다.
-매트리들리(생물학자,『붉은여왕』저자)

니컬러스험프리는반세기동안실험심리학,신경과학,철학분야에서큰영향력을행사해온가장창의적인심리학자다.의식의진화에대한험프리의최신연구를구체화하는『센티언스』는눈부신통찰로가득차있다.가장눈길을끄는부분은지각진단을위한프레임워크,다시말해어떤동물종에지각이,그리고자아감각이존재하는지를판별하는테스트다.놀랍도록대담하다!이것이과학,철학은물론정치영역에미칠영향이얼마나클지상상해보라.
-폴브록스(심리학자,『사일런트랜드』저자)

니컬러스험프리는늘틀에서벗어난생각을해온심리학자다.『센티언스』는‘맹시’에대한선구적인연구를통해생생하게살아나는도발적이고매혹적인책이다.
-메리언스탬프도킨스(생물학자,『동물은왜중요한가』저자)

의식을조명하는글을쓰려면인지과학,생물학,철학에정통할뿐아니라풍부한상상력,새로운아이디어에대한개방성,인간과비인간동물의풍부하고다양한경험에대한감수성을갖춘특별한사람이필요하다.니컬러스험프리가바로그런사람이다.매력적인삽화,독창적인아이디어,흥미로운제안으로가득한이아름다운책은독자들을매료시키고연구자들에게영감을줄것이다.
-키스프랭키시(철학자,『의식이론으로서의환상주의』저자)

깊이있는대화와사고과정사이어딘가에있는문장이놀랍도록재미있게읽힌다.특히괴짜휴사토리우스휘터커의초자연적주장을조사하기위해엘바섬으로떠난일화와,‘타고난심리학자’고릴라의능력을연구하기위해다이앤포시를방문한일화가인상적이다.
-브라이언클레그(물리학자,《파퓰러사이언스》편집자)

이주제를수십년간숙고하면서얻은생생한일화들과도발적인아이디어로가득한책.험프리의논제는생각할거리가엄청나게많으며,우리가이해해야할것이아직도얼마나많은지상기시킨다.
-《뉴사이언티스트》

복잡하고때로직관에반하는개념들을탁월하게표현했다.
-《커커스리뷰》

니컬러스험프리의마음이론은아름답다.그는우리가삶을살가치가있다고느끼도록의식이진화했다고주장한다.-《뉴요커》

과학의역사는항상엄격한경계와명확한범주에의존해왔으며,가장엄격한경계중하나는지각과비(非)지각사이의구분이었다.그러나니컬러스험프리가『센티언스』에서탐구하듯,그경계는생각한것만큼명확하지않을수있다.머신러닝,신경생물학,동물의식분야에서의발견이해답보다는더많은의문을제기하는것처럼.-《릿허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