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질 : 현대 과학이 외면한 인간 본성과  도덕의 기원 (양장)

인간의 본질 : 현대 과학이 외면한 인간 본성과 도덕의 기원 (양장)

$22.00
Description
“AI는 과연 인간을 대체할까?”, “우리는 한낱 동물에 불과할까?”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칸트, 도킨스, 롤즈, 피터 싱어까지!
인간성과 도덕에 대한 2천 년 지성사를 꿰뚫어 내다
도파민 같은 호르몬과 유전자로 인간을 이해하는 뇌과학과 진화생물학의 시대, 실험실의 동물이나 파블로프의 개를 바라보듯 ‘인간’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지금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 아닐까? 인간도 결국 하나의 동물일 뿐이라는 과학의 냉랭한 시선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가. 그저 ‘말을 좀 잘하는 동물’로 전락한 인간은, 더 실용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이리저리 조절해야 할 생물학적 기계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 정말 인간은 한낱 동물일 뿐일까?

영국의 위대한 지성으로 손꼽히는 철학자 로저 스크루턴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인간의 본질’을 꺼내 보인다. 무엇보다 인간은 하나의 분명한 ‘인격체’라는 것.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 또 다른 타인을 마주하며 책임을 다하는 인격체로서의 인간, 바로 그곳에 인간의 진정한 본성이 자리한다.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진행된 저자의 특강을 현장감을 살려 담은 이 책은 과학과 현대 철학이 간과한 인간에 대한 논의를 정교하게 펼쳐낸다.

인간을 생물로 축소한 리처드 도킨스 같은 과학자들, 기차를 밀어 누구를 얼마나 죽일 것인가에 대한 문제로 도덕을 협소화시킨 피터 싱어나 사회를 계약으로 단순화한 존 롤즈 같은 철학자까지, 고유한 인간성을 주목하지 않은 수많은 논의와의 치열한 대결이 이 책에 담겼다. 철학사를 꿰뚫어 놓은 정확하고 간결한 사유의 끝에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것은, 묵묵히 자신의 삶을 향해 타인과 더불어 걸어가는 ‘인간’의 뜨거운 초상이다. 이제 다시 제대로 인간을 이해하고 우리의 도덕을 회복해야 할 때다.

저자

로저스크루턴

저자:로저스크루턴
영국을대표하는위대한지성으로평가받는철학자.1944년생으로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철학을공부하고박사학위를받았다.젊은시절68혁명을목격한이후평생반지성주의에반대하여꾸준한연구,강연,사회참여를이어나갔다.런던대학교버크벡칼리지에서미학을20년간가르쳤으며,올곧은철학적소신과정교한논리로현대사상계의유행과사회문제에대한비판적의견을활발히개진했다.일생에걸친철학연구와교육의공로를인정받아2016년기사작위를받았으며,2020년타계했다.
런던대학교버크벡칼리지재임이후보스턴대학교초빙교수,미국기업연구소객원연구원,워싱턴윤리공공정책센터선임연구원을역임했다.그외케임브리지대학교,프린스턴대학교,스탠퍼드대학교,루뱅대학교등세계각국명문교육기관에초빙된바있다.이책은2013년프린스턴대학교에서진행했던특별강연을담고있다.지금까지철학,미학,정치학에관한40여권의책을썼으며,주요저서로는《현대철학강의》,《우리를속인세기의철학가들》,《ArtandImagination》,《TheMeaningofConservatism》,《HowtobeaConservative》등이있다.

역자:노정태
작가,번역가.《논객시대》,《탄탈로스의신화》,《불량정치》,《프리랜서》를썼다.《아웃라이어》를시작으로《지구를위한다는착각》,《민주주의는어떻게망가지는가》,《집단착각》등을번역했고,〈조선일보〉,〈신동아〉,〈중앙일보〉등에칼럼을기고한다.현재경제사회연구원전문위원이다.

목차

옮긴이의말
들어가며

CHAPTER1:인간이라는종HUMANKIND
?과학이설명할수없는고유한인간성

1.인간은정말유전자의복제품에불과할까?
2.리처드도킨스의밈이론이간과한것들
3.인간에대한과학적접근법이잘못된이유
4.과학은인간이웃는진짜이유를모른다
5.니체가오해한인간의근본적진실
6.육체에서‘창발’하는고유한인격의세계
7.지향성,인간을이해하는단초
8.인격은결코유물론자의손아귀에붙잡히지않는다
9.인간과동물의넘어설수없는간극,주체성
10.과학적빈곤함을넘어서인간성을회복하기

CHAPTER2:인간관계HUMANRELATIONS
?인격,타인과의관계를이해하는철학의열쇠

1.인간관계의기반,‘나’에대한자기인식
2.타인이없이는자아도,도덕도없다
3.쾌락을단지뇌과학으로설명할수있을까?
4.‘성적쾌락’은단지본능의문제가아니다
5.타인을‘향한’도덕적의무의기원
6.정념의재중심화와탈중심화
7.우리세계의근간,상호인격적반응

CHAPTER3:도덕적삶THEMORALLIFE
?도덕에대한현대윤리학의오해를바로잡기

1.인간조건의구성요소,깊은개인성
2.사회적관계속도덕감정을주목하라
3.‘오염과금기의윤리’를정확히이해하기
4.개인의도덕감정과‘공통법’의관계
5.트롤리문제,피터싱어가무시한도덕적상식
6.도덕은결코계산의문제가아니다!
7.결과주의자로부터도덕적감각을구출하기
8.아리스토텔레스에게찾은도덕적삶의열쇠
9.자아의중심에서느끼는타인을향한책임
10.선한사마리아인이과연계산에따라행동했을까?
11.인간의공동체는곧인격체의공동체다
12.‘나-너’관계속에드러나는도덕적삶의핵심

CHAPTER4:신성한의무SACREDOBLIGATIONS
-근대적회의로가득한세상,인간과도덕을회복하는길

1.계약주의에대한두가지비판
2.자유주의자들은모르는오이디푸스가눈을찌른이유
3.동의와합의를넘어서는‘도덕감정’을재구성하기
4.계몽주의자들이외면한경건함의도덕
5.경건함과신성함에뿌리내린도덕의맹아
6.진화심리학으로는‘신성함’을충분히이해할수없다
7.‘인격’을말살하는악의패러다임
8.종교는어떻게도덕의버팀목이되는가

미주

출판사 서평

★〈뉴욕타임즈〉〈이코노미스트〉추천★

인간의가치를짓밟는이시대를향한우아한반격!
20세기영국의위대한지성로저스크루턴의철학수업

현대과학이외면한진정한인간의본질!
영국철학자로저스크루턴의프린스턴대학교명강의

도파민과유전자가당신을모조리설명할수있을까?뇌과학,신경과학과진화생물학이인간이라는‘생물종’을설명하려열중인시대,우리는점차자기자신을‘파블로프의개’처럼대하는데익숙해지고말았다.인간을동물과별반다르지않은생물학적개체로여기는과학적시선은객관성에치우친과학으로는접근할수없는인간고유의특성을외면했고,사람들이묵묵히지켜오던도덕적의무감과타인을향한애정과관심은힘을잃었다.“냉소를존경의대상으로,인색함을멋진것“으로만든시대에서,과학적으로는해명할수도없을‘삶의의미’를더이상묻지않는인간은”마지못해살아가는“하나의동물로남았다.

《인간의본질》은이러한현대사회의지적분위기에정면으로맞서는책이다.이책은영국의위대한지성으로손꼽히는,평생반지성주의에맞서투쟁한철학자로저스크루턴의프린스턴대학교특강을담았다.과학이설명할수없는고유한인간성을철학적으로해명하고현대철학이간과한인격의특성과도덕성의관계를정교하고치밀하게고찰한다.인간을단순한생물학적개체로만보는과학,인간고유의인간성을간과한철학과대결하며이책은우리가잊고있던진정한‘인간의본질’을향해우아하게나아간다.

“인간은동물을넘어선하나의인격체다”
과학으로는설명할수없는‘인간성’에대한철학적진실

이책은인간을어떻게동물로여길수있냐고따지며인간의특권만을부르짖는고상한논의가아니다.저자는먼저1장에서,인간을‘생물학적존재’로만바라보는과학적접근의맹점을돌아본다.인간은당연히동물이다.그런데과연,동물이기만할까?우리는다른동물처럼육체를가진존재이지만인간과동물사이에는뛰어넘기어려운분명한간극이있다.과학은온전히해명할수없는그간극에인간고유의본질이있다.무엇보다인간은하나의‘인격체’다.

2장은인격이라는개념을중심으로개인과사회의상보적인관계에대해고찰한다.바로‘인격’이야말로인간의고유한본성으로향하는철학적열쇠다.유전자와진화생물학은인간의몸에대해흥미로운의견을제시해줄수있지만,우리가스스로느끼는‘우리자신’의삶에대해서는충분히말해주지못한다.이를테면우리가‘나’로서느끼는감각,누군가와얼굴을마주할때느끼는도덕감정을우리뇌속신호체계로만이해할수있을까?

설령그럴수있다고하더라도그러한과학적사실은우리가느끼는삶의감각을해명해주지못한다.우리는자기자신을‘1인칭’의인격체로인식하며,또다른인격체인타인을인식한다.두인격체의만남을통해이루어진근본적인도덕감정이야말로‘인간’만이가지는인격체로서의우리삶을해명한다.우리가타인과함께살며‘인간’으로서느끼는감각에접근하기위해서는과학적사실을넘어서우리자신을해명하는철학적진실에접근해야한다.

저자는이러한”철학의오랜소명을붙들고“있겠다고말하며과학이축소한인간의고유한본성을명확한논리로다시불러낸다.그동안‘본능’의영역으로이해되어온웃음,성적쾌락등의문제또한‘인격’이라는인간고유의특성을따지지않고서는제대로해명할수없음을철학적으로밝혀낸다.‘나’에서시작해‘너’로향하는상호인격적관계성에주목하지않는다면우리의풍부한삶의경험에접근할수없다.인간의공동체는생물학적개체들이모인군집을넘어서인격체들의관계로형성된공동체이기때문이다.

”도덕은계산이나계약의문제가아니다!“
현대윤리학과영미사회철학의허점을정확하게짚어내다

과학뿐아니라여러현대철학역시근본적인인간성과도덕감정에집중하지못했다.3장은‘피터싱어로대표되는현대윤리철학의주류와의한판승부’로이어진다.현대윤리학은‘트롤리문제’로대표되는윤리적딜레마에사로잡혀인간의도덕적판단을허깨비로만들고말았다.그러나도덕의문제가‘트롤리를굴려서한명을죽일지다섯명을죽일지고민하는’계산의문제로축소될수있을까?피터싱어를포함한결과주의자들은더‘좋은’결과를위해도덕적계산기를두드리지만“행복에무엇이포함되는지,어떤잣대로특정되어야하는지”에대해제대로대답하지못한다.

도덕적감정과상식에벗어나는“책상물림”철학자들의계산기를넘어,우리가실제로느끼는도덕에집중해야한다.도덕적결과주의에기대지않더라도,우리는‘상호인격’의관계를통해우리가느끼는도덕을이해할수있다.도덕은무엇보다두사람이“서로얼굴을맞댐으로써도달하는인격적관계의침전물”이다.현실과괴리된철학을넘어,우리가어떻게행동하고행복을추구해야하는지를알기위해서는인격에대한제대로된이해로부터시작해야만한다.

4장에서다루어낸존롤즈나로버트노직같은미국의사회철학자들,자유주의자들또한인간삶의문제를간과했다.그들은사회를인격체들의‘계약’을통해형성된것으로이해했다.그런데언제우리가계약서에도장을찍은적이있던가?자유주의자들이주장하는계약의문제가설득력을잃는것은우리삶에서겪는많은상황이계약없이주어져있기때문이다.우리는합의없이특정한상황에놓이고,그에맞는미덕을지키려고노력하며,마주하고있는상대방으로부터도덕적의무와책임을부과받는다.도덕을계산이나계약의문제로접근할때우리는도덕에대한냉소로빠져들기에십상이다.

전통과도덕이쉽게냉소받는사회,
과학의세례속에잊힌인간의미덕을회복하기

우리가애써지켜오던전통적인도덕과미덕이쉽게냉소받는사회,다시‘인간의본질’에집중해우리의도덕을회복해야만한다.전통적인도덕은지난시대의낡은유물이아니라,자연스러운도덕감정속에서서로를마주하며노력했던‘인간’의미덕이차곡차곡쌓인결과다.아리스토텔레스가미덕을“이성이권하는바에따를수있는능력”으로설명했던것처럼,도덕은내가아닌타인과더불어살기위해타인의요청에답하는인격고유의능력에가깝다.나를‘넘어선’곳에서내게다가오는‘의무’.저자가강연이후추가로덧붙인4장의제목이“신성한의무”인이유다.

그런맥락에서저자가종교를“도덕적삶의산물이자동시에그것을지탱해주는버팀목”이라고말한대목을이해할수있다.특정한종교나교리를받아들이라는말이아니다.우리인격의근본적인특성인‘종교적’태도를회복하자는의미다.‘나’의바깥에있다는점에서‘나’를초월하는요청에성실히응답할것.꿋꿋이자신과타인의삶에주어진의무를다하고,인격체로서의우리의행동과마음에책임을질것.과학의세례속에서우리는바로이러한‘종교적’태도를잊고있는것은아닐까?어쩌면간단한것이다.동물도,기계도아닌하나의‘인격’인우리를돌아보기.“나”와“너”라는두인격이마주하는바로그자리에우리가회복해야할‘인간의본질’이고스란하다.

추천사
이코노미스트
〈인간의본질〉은극히드문역작이다.형이상학,도덕,함축적으로는정치에대한원대한주장을간결하고우아한산문으로담아냈다.

제임스라이어슨,(뉴욕타임즈)
정교하게쓰였으며,치밀하게주장한다.

앤서니오히어(버킹엄대학교철학과교수)
절묘한역작.이책은인간본성에대한독창적이고중요한관점을제시한다.

사이먼블(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철학과석좌교수)
나는스크루턴경의태도와글쓰기를존경한다.이짧은책에서,그는인간세계에대한중요한문제들을제기하고토론해낸다.

키어런세티야(MIT철학과교수)
몇몇독자에게는영감을주고몇몇은심통나게할,우리인간이누구인지혹은누구일지에대한빛나는스케치

애덤제먼(렉서터대학교교수,뇌과학자)
특히인문학적배경지식을가진많은사람의마음에꼭들어맞을,우리인간자신을사유하는법에대한간결하고시적인서술

리처드킹(더오스트레일리안)
〈인간의본질〉은뛰어난성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