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렌과 루시엔

베렌과 루시엔

$39.80
Description
J.R.R. 톨킨 레젠다리움 세계관의 기원
‘가운데땅의 위대한 이야기들’
국내 최초 완역판 출간
최초 구상 100년 만에 출판된 톨킨의 미완성 유작
★★★ 앨런 리의 컬러 삽화 9컷, 연필 드로잉 25컷 수록 ★★★

필멸의 인간 영웅 베렌과 불멸의 요정 공주 루시엔,
두 사람의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떠나는 위험천만한 여정!
가운데땅 상고대의 가장 아름답고 신비로운 사랑 이야기

J.R.R. 톨킨이 평생에 걸쳐 새로운 구상을 거듭하며 개작 및 퇴고를 반복했던 방대한 ‘실마릴리온’ 신화 중에서도 특히 작가가 아꼈던 ‘가운데땅의 위대한 이야기들’의 시작이자 가장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베렌과 루시엔』이 북이십일 아르테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조국의 (신화적) 빈곤이 슬펐다”는 작가의 진심에서 구축되기 시작한 톨킨 레젠다리움 세계관에서도 특히 가장 먼저 집필됐고 작가가 사랑한 세 편의 이야기-『후린의 아이들』, 『베렌과 루시엔』, 『곤돌린의 몰락』-가 있는데, 이를 작가는 ‘위대한 이야기들Great Tales’이라고 불렀다. 대체로 요정들이 주역을 맡는 ‘실마릴리온’ 신화와 달리, 이들 세 편의 이야기는 모두 요정뿐만 아니라 ‘둘째자손’ 인간이 주인공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그중 『베렌과 루시엔』은 인간 영웅 베렌이 요정 공주 루시엔의 도움을 받아, 대적의 요새에 침투하여 실마릴을 탈취함으로써 가운데땅 역사상 최초로 필멸자와 불멸자 간의 사랑을 완성하는 서사를 다룬다. 요정 ‘루시엔’의 모델이 된 인물은 톨킨이 평생에 걸쳐 사랑한 그의 아내 이디스이다. 제1차 세계대전 때 톨킨은 영국군 소위로 ‘최악의 인간 도살장’이라 불렸던 솜 전투에 참가했었고,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와 회복 중이던 그를 위해 아내 이디스는 하얀 꽃들이 만개한 언덕에서 아름다운 춤을 추었다. 그 모습은 톨킨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됐고, 그렇게 베렌과 루시엔의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1917년 전쟁터의 참호 속에서 시작된 ‘베렌과 루시엔’이야기는 100년의 세월이 흘러, 2017년 비로소 톨킨의 삼남 크리스토퍼 톨킨에 의해 책으로 출판됐다. 영국 옥스퍼드 교외의 울버코트 공동묘지에는 ‘베렌’과 ‘루시엔’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묘비가 있다. 바로 위대한 작가 톨킨과 그의 반려자 이디스가 잠든 곳이다. 이 책 『베렌과 루시엔』은 두 사람을 향한 ‘추도의 염’을 담고 있기도 하다.

베렌과 루시엔의 이야기는 그 자체가 계속 발전하고 있었고 또 더 넓은 역사 속에 더욱 끼워 넣어짐에 따라 새로운 연관상을 발현해 나가고 있었다. ‘전체로서의’ 저 까마득히 오랜 세계로부터 무엇은 포함시키고 무엇은 배제할 것인가 하는 결정은 개인적이고 때에 따라선 미심쩍은 판단의 문제일 수밖에 없는 게, […]
내 나이 93세에, 이것은 대부분 이전에 출판되지 않은 아버지의 저작물을 편찬하는 기나긴 일련의 작업에서 마지막 책일 터, 그래서 좀 야릇한 성격을 띤다. 그 자신의 삶에 깊이 뿌리박은 혼魂과 같은 것이었다는 점에 더해 그가 ‘엘다르 가운데 가장 위대한 이’라고 부른 루시엔과 필멸의 인간 베렌의 하나 됨, 그들의 운명 및 그들의 두 번째 삶에 온 신경을 집중한 그의 사유思惟 때문에 이 이야기는 ‘추도의 염에서’ 선정되었다. -작품 서문(크리스토퍼 톨킨 저) 중에서

저자

J.R.R.톨킨

저자:존로날드로웰톨킨

1892년남아프리카블룸폰테인에서태어났고네살때영국으로건너갔다.어려서부터언어학과고전문학에뛰어난재능을보였고,옥스퍼드대학교교수로재직하며C.S.루이스등과깊은우정을나누었다.현대판타지문학의걸작이자고전으로꼽히는『호빗』과『반지의제왕』으로세계적인명성을얻었고,이후가운데땅의신화와세계관을바탕으로다양한이야기를남겼다.1973년사망후아들크리스토퍼톨킨에의해『실마릴리온』,『끝나지않은이야기』,『가운데땅의역사』,『후린의아이들』,『베렌과루시엔』,『곤돌린의몰락』등이출간되었다.



엮음:크리스토퍼톨킨

영국의작가이자학자,편집자이다.J.R.R.톨킨의셋째아들로,1973년톨킨사후유산관리자가되어,부친의뜻에따라막대한양의원고들을정리,편집하여책으로출간하는작업을진행해왔다.엮은책으로는J.R.R.톨킨의『실마릴리온』,『끝나지않은이야기』,『후린의아이들』,『베렌과루시엔』,『곤돌린의몰락』,『괴물과비평가』,『베오울프:번역과해설』등이있다.



그림:앨런리

케이트그린어웨이상을수상한세계적인삽화가이다.1947년영국런던에서태어났다.17세때『반지의제왕』을읽고깊은감명을받았다.이후J.R.R.톨킨의『반지의제왕』(1992년100주년특별판),『호빗』(1999),『후린의아이들』(2007),『베렌과루시엔』(2017),『곤돌린의몰락』(2018)의삽화를담당했고,피터잭슨의영화〈반지의제왕〉,〈호빗〉에도존하우와함께콘셉트아티스트로참여했다.톨킨의중단편소설들을묶은『위험천만왕국이야기』와최근영국에서출간된『누메노르의몰락』의삽화도그렸다.



역자:김번

서울대학교인문대학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18세기영국소설연구로동대학원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한림대학교영어영문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옮긴책으로『반지의제왕』,『위대한책들과의만남』,『미국대통령취임사』,『가운데땅의지도들』등이있다.

목차

전면삽화
역자서문
서문
상고대에관한주석

베렌과루시엔
「티누비엘의이야기」
「신화스케치」로부터의발췌대목
「레이시안의노래」로부터의발췌대목
「퀜타놀도린와」
「퀜타」로부터의발췌대목
「레이시안의노래」로부터의두번째발췌
「퀜타」로부터의추가발췌
끝맺음까지의「레이시안의노래」속이야기
「퀜타실마릴리온」
「퀜타놀도린와」에의거한베렌과루시엔의귀환
「나우글라프링의잃어버린이야기」로부터의발췌
새벽별과저녁별

부록
『레이시안의노래』개정본

고유명사목록
낱말풀이

출판사 서평

“춤춰요,베렌,춤을추라고요!
험난한산지너머에서그들이춤추듯말이에요!”
『반지의제왕』의아라고른이들려준‘티누비엘의이야기’원작
세월속에변화하는가운데땅역사의문학적구상연대기

세상의검은적모르고스가가운데땅을호시탐탐노리던먼옛날,인간영웅베렌은길을잃고숲을방황하다가어둠속에서별빛을반짝이며춤추는아리따운여인을발견한다.도리아스의신다르왕녀이자아이누의혈통을이어받은요정처녀루시엔이었다.베렌은그녀를본순간모든고통의기억을잊고황홀경을경험한다.서로에게마음을빼앗긴두사람은사랑을완성하려하지만,도리아스의왕싱골은감히자신의외동딸이자불멸의요정을사랑한필멸의인간에게불가능에가까운임무를부여한다.바로모르고스의강철왕관에박힌실마릴을갖다바치라는것.이렇게보석실마릴을탈취하기위한베렌의여정은시작되고,루시엔이그를도우면서실마릴의신성한빛은가운데땅에서찬란한빛을발하게된다.지옥의늑대카르카로스를광기로몰아넣고,수천년후거대한거미쉴로브의굴에서는찬란한빛으로프로도와샘을구원하고괴물의눈을멀게한다.
J.R.R.톨킨의레젠다리움중에서도가장아름답고신비로운이야기로평가받은‘베렌과루시엔’이야기는‘티누비엘의이야기’혹은‘레이시안의노래’라고도불리는데,「티누비엘의이야기」는1917년최초로구상된버전이며,「레이시안의노래」는거듭된수정을거쳐4,000행이넘는대서사시로재탄생한버전이다.이어서「신화스케치」와「퀜타놀도린와」를거치며이야기는최종본에가까워진다.고양이왕테빌도는강령술사수가되고,마침내무시무시한사우론이되어베렌과루시엔앞을가로막는다.‘구속으로부터의해방’이라는뜻을지닌‘레이시안’은한편빼앗긴보석실마릴의탈환과그에따른비극을암시한다.난쟁이와요정의해묵은원한이시작되고끔찍한맹세의악령은더처절한파멸로모두를몰고간다.그비참한비극의끝에서마침내돋아난희망은무엇보다찬란하게하늘로피어난다.
J.R.R.톨킨은살아생전이이야기를굉장히마음에들어했고엄청난공을들여수정을거듭했다.그리고이야기의완결성보다발전단계에관심이있었던크리스토퍼톨킨은젊은시절아버지가썼던이야기들을정리하고해설을붙여책으로출간했다.아라고른이암흑의기사들에게쫓겨겁에질린호빗들에게용기를북돋기위해들려준‘티누비엘의이야기’의착상과발전,그리고끝에이르기까지『베렌과루시엔』은가운데땅상고대의위대한이야기의시작이자,가장아름다운서사시의발전과정을좇는귀중한작품이다.

『반지의제왕』으로부터6천5백년전,
상고대요정과인간의역사에서필수불가결한세편의서사.
J.R.R.톨킨레젠다리움세계관의기원인
‘가운데땅의위대한이야기들’삼부작국내최초출간

레젠다리움세계관의원류라할수있는‘가운데땅의위대한이야기들’은톨킨이가장아끼고공들였던첫번째상상문학으로,1916년학창시절부터집필을시작하여평생에걸쳐퇴고를거듭하며변화·발전시켰으나결국끝내지못한작품들이다.톨킨사후그의아들크리스토퍼톨킨이과업을이어받아40여년의세월동안각고의노력으로복원한끝에마침내완성된이야기로세상에출간될수있었다.
이렇듯톨킨의많은작품은『호빗』과『반지의제왕』,그리고몇가지동화·논문·에세이를제외하면그의생전에출판되지못했다.그의아들크리스토퍼톨킨(1924~2020)이서재에서발견한원고들을정리·편집하여톨킨사후작품중다수를출간하였지만,오랜시간동안한국어로는번역되지못했다.톨킨의작품을더폭넓게이해하는데있어이점은오랫동안높은장벽으로남아있었다.
북이십일아르테에서는지난2018년부터톨킨의다양한저작에대한번역출판과기존번역의재검토를추진하여2021년부터톨킨의책들을출간해왔다.『호빗』(2021)과『반지의제왕』(2021),『실마릴리온』(2022),『끝나지않은이야기』(2022)의뒤를이어2023년톨킨세계관에서가장핵심을이루는작품들중일부인『후린의아이들』,『베렌과루시엔』,『곤돌린의몰락』을출간,앞으로도톨킨의책들을꾸준히선보일계획이다.옥스퍼드보들리언도서관의톨킨관련특별전시도록『톨킨:가운데땅의창조자』에이어『햄의농부가일스』,『톰봄바딜의모험』,『큰우튼의대장장이』,『로버랜덤』,『톨킨의편지들-개정증보판』등더욱폭넓고깊이있는톨킨의작품들을향후선보이기위해준비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