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못들고뒤척이게하는기억들,미래에대한불안
나쁜것들을내게주면너에게행복을줄게!
지친마음을달래는나만의수호공룡,우주먼지가선사하는어쩌다위로
먼옛날,우주를떠다니던인간들의걱정덩어리들은알수없는유기체와결합하여‘우주먼지’라는작은공룡으로진화했다.인간의걱정을먹어야계속살아갈수있는이들우주먼지는걱정을먹기위해지구로날아오고,얼레벌레지구인들의수호공룡이되기에이른다…….
우주먼지들이보기에지구인들은너무도많은걱정에둘러싸여있다.하나의걱정이지나면또다른걱정이찾아오니늘스트레스에파묻혀산다.『나는걱정을먹어주는우주먼지야!』는걱정투성이지구인들에게우주먼지가건네는담박한위로의결정체다.이미큰사랑을받은바있는짤방과,기존의콘텐츠에서드러내지않았던우주먼지만의깊은속마음을만화와에세이,질문과답변으로다채롭게풀어내어사람들의크고작은걱정과근심에공감한다.사람들의보편적인걱정거리들,그를안고살아가는이들의마음을우주먼지가조목조목대변하는한편읽는이의경험을별도의질문을통해조금씩이끌어내는것이큰특징이다.크게실수했던기억,그이유,앞으로의다짐까지직접자신의이야기와걱정을적어내려가보자.툭터놓듯이야기할곳이필요한이들에게,편안한마음으로곤히잠들고싶은이들에게이책은오래된친구와의그것처럼담백한내면소통의장을제공한다.
자존감,연애,갓생?
정답은모르겠지만삶은어떻게든굴러간다
문득나만제자리인것같은마음이든적이있을것이다.불안감에자존감은떨어져도말할데없고털어놓지못해엉긴이야기들은마음속에남아때때로가슴을옥죈다.어떻게든잘해보겠다고갓생을외치다가좌절하기를수차례,일상은점점분초단위로감당해야하는빡빡한과제가되어간다.
‘우주먼지’캐릭터를만든백채린작가는본인스스로가MZ세대이기도하여이러한요즘어른들의마음을이책에서특유의유머로어루만진다.잘해보려고노력해도안좋은기억은쌓이기마련이라,결국인생에정답은없으니우선맛있는것을먹으며소소한행복을찾아보자고독려하기도하고“걱정이많아?내일도걱정할일많으니오늘은일찍자!”라며우스갯소리를건네기도한다.그러면서도잊고싶은기억이있는지,그이유는무엇인지잊지않고사려깊게묻는다.정답을주거나위로하려하지않고미지근한온도로읽는이에시선을맞추며함께호흡하는것,우주먼지가큰사랑을받는또하나의이유이다.
“걱정은여기,머리맡에잠시놓아두고오늘은푹자자."
우주안에작은별로빛나고있을모두를위해!
이책에서는사람들의걱정을자존감,연애,인생총3부로정리하여각각의주제를짤방,만화,에세이,Q&A페이지로다루고있다.“우주에서사람은작은먼지일뿐멀리서보면누구하나못나거나잘나지않았다”라고말하는작가의따듯한시선이책의곳곳에서재치있게묻어난다.각각의부정적인감정을먹어주는8마리의공룡들의‘감정을다스리는꿀팁’또한소소한도움이될것이다.마지막페이지에서는10년뒤에나에게직접편지를써보는시간을가질수있다.
‘걱정을내놓으면먹어주겠다’라는우주먼지의엉뚱한말은불안과걱정이사실툴툴털어낼먼지와도같다는사실을상기시킨다.말하지못했던이야기들을하나둘꺼내놓다보면걱정또한종이위에쓰고잊힌작은글씨들처럼의연하게넘길수있는이야깃거리에불과할지도모른다.이책은우주안에살아가는모두가저마다의빛깔대로아름답다고,그러니걱정은잠시내려놓고‘쿨해질’용기를가져보자고권한다.‘그냥살아봐용’이라고말하는우주먼지식유머가진중한위로로다가오는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