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족 : 한 가족을 행복으로 몰아넣은 집착과 세뇌의 기록

행복한 가족 : 한 가족을 행복으로 몰아넣은 집착과 세뇌의 기록

$14.80
Description
“우리는 정말 행복한 가족이야!”

현관 작은 틈새로 엿보인
완벽하게 반듯한 가족의 끔찍하게 추악한 진실
세계 여성 폭력 추방 주간(11월 25일~12월 10일)을 맞아, 가정 폭력의 아픔을 다룬 청소년 소설 《행복한 가족》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을 탄생시킨 작가 파브리치오 실레이는 2008년에 유니세프 문학상 최종 후보로 거론되었으며, 2012년엔 이탈리아 최고의 아동문학상인 안데르센상을 수상하고, 2014년 이탈리아 어린이문학 최고의 작가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2018년에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스트레가상의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과거 사회학자로서 보고 들은 것들을 토대로 유색 인종, 저소득 계층 등 사회에서 억압받는 소수 집단의 현실을 자신의 작품에 녹여 내 온 파브리치오 실레이가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인 열한 살 소년의 눈과 입으로 어느 ‘행복한 가족’의 이야기를 전한다. 행복을 위해 솔직해져야 하지만 행복을 위해 거짓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말이다.

저자

파브리치오실레이

그림책부터청소년소설까지,어린이청소년을위한다양한작품을펴내는이탈리아의작가.2012년그의작품《유리아이Ilbambinodivetro》로안데르센상을수상했고,2014년엔안데르센상어린이문학최고작가상을수상했다.쓴책으로《가난한아이들의선생님》,《로자파크스의버스》등이있다.

목차


행복한가족6
시작13
아빠20
누나29
여자들35
파티47
약속57
가장67
불청객76
도미니크87
사진첩101
작별110
카르보나라117
병문안132
진실152
쪽지164
분노181
제자리197
결심210
탈출220
다시함께228
부다페스트246

출판사 서평

"우리는도망치고있었다.
엄마는정신이나갔다.우리는미쳤다.”

한가족을‘행복’으로몰아넣은
집착과세뇌의기록

“행복이란환상에가린
거짓과폭력의민낯을마주하게한다.”
김지은(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가정폭력,혈관을타고흐르는
그역하고도질긴사슬에관하여

슈퍼히어로처럼강인한아빠와조금은덤벙거리지만세상에서가장예쁜엄마,까칠하게굴다가도누구보다자신을아껴주는누나까지.열한살‘니콜라’에게는더없이완벽한가족이있다.아니,있었다.언제부터인가니콜라는이완벽한가족안에서위화감을느끼기시작한다.몸에유난히상처가자주생기고‘우리는행복한가족’이라는말을입에달고사는엄마.연약한여자이기때문에자신에게는당연한것들을허락받지못하는누나.여자들은원래부터남자완다른존재라는사실은아빠에게익히들어알고있었지만,니콜라는가슴한쪽에피어나는,가족들이그보다더한진실을숨기고있으리라는직감을떨치지못한다.그러던어느날,아빠가출장으로며칠집을비운사이,엄마의기행奇行이시작된다.길거리에서죽어가던노숙자를집안에들여정성껏돌본것이다.니콜라는가족을위해뼈빠지게일하는불쌍한아빠를속이면서까지이런짓을하는엄마가이해되지않는한편,이를알게되었을때아빠가어떻게나올지를상상하며두려움에떤다.결국니콜라는아빠에게아무일도없었던척거짓말을하게되고,엄마를학대하는아빠에대한공포와아빠를속이게만든엄마에대한분노가니콜라의숨통을조여오기시작하는데…….

“자유없는인생이무슨가치가있겠어요?”
행복하기위해서우리가진짜로싸워야하는순간

《행복한가족》은일생을아빠의집착에물든채살아온가족들의행복을향한몸부림이다.엄마는자기자신에게행복하다는주문을걸며현실을외면하고,소름이끼칠만큼철저하게세뇌당한아들은그모든것이행복의풍경임을한치의의심도없이믿는다.그러나그들이살던곳이꽃밭이아닌지옥이었음을깨달은순간,가족들은목숨을건탈출을시작한다.이들의절박함은두여성이꿈같은미로를거니는듯몽환적인장면으로도,불타는집에서도망쳐나오는처절한악몽으로도볼수있는이책의표지에여실히드러난다.

“이작품은가정폭력피해어린이의감정을최선을다해보호하면서도통계에잡히지않은채감추어진,피해자로살아가는그들의고통을끈질기게추적하고문제를밝혀낸다.아주가까운곳에서숨죽이고있을어린이들에게는희망의빛이되는이야기이며,그들과연대해야할피해자어른들에게는낙담과무기력에서일어설용기를준다.무엇보다행복이란환상에가린거짓과폭력의민낯을마주하게만든다.”
_김지은(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UN에서는매년11월25일을세계여성폭력추방의날로지정했으며,전세계가그날로부터인권의날인12월10일까지를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으로기념하고있다.이작품의원제인‘Nemmenoconunfiore(Notevenwithflower,꽃으로도)’는이탈리아에서세계여성폭력추방의날을기념하는여성폭력근절캠페인을전개할때슬로건으로사용되는문구이기도하다.국내에서도해마다이시기가되면여성폭력근절캠페인을진행한다.그효과는어느정도일까.지난7월여성가족부가발표한‘2022가정폭력실태조사’결과에따르면,국내가정폭력피해자중소극적으로나마대응해본사람은46.7%다.즉,절반이상의피해자가‘아직심각하지않으니까’,‘어쩌면내잘못도있겠지’라는생각으로순간을모면했다는의미다.덧붙여국내에는2022년에야처음으로여성폭력통계가발표됐을정도로여성폭력에대한인식이부족한것이현실이다.《행복한가족》은그런우리에게지금이순간에도가정폭력의굴레에메여있을아이들,침묵하는여성들이진정으로싸워서지켜내야하는것이무엇인가를말하려한다.작가파브리치오실레이는청소년들이이작품을통해그답을찾아가길바라마지않는다.아마누구든책을덮는순간그러쥔손안에그답이떠오를것이다.우리가쟁취해야할것은누구에게도내어줘서는안되고,누구에게도빼앗길수없는것.바로진정으로행복해질자격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