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학십도 : 수천 년 지혜를 만나는 가장 손쉬운 길 - 클래식 아고라 5

성학십도 : 수천 년 지혜를 만나는 가장 손쉬운 길 - 클래식 아고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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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삶의 길을 찾는 이들을 위한
영원한 지도
아르테의 새로운 고전 시리즈, 〈클래식 아고라〉의 다섯 번째 편인 『성학십도聖學十圖』는 조선의 대학자 퇴계 이황의 저작으로, 열여섯의 어린 나이에 갑작스럽게 즉위한 선조에게 올린 수신서이다.

퇴계는 일찍이 벼슬보다 학문과 교육에 뜻이 있었고, 나이 오십부터는 낙향해 후학을 양성했다. 이후에도 명종이 직접 수차례 그를 찾았지만 끝끝내 사양하다가, 선조가 즉위한 이후 거듭된 왕명을 어길 수 없어 돌아온 것이었다. 경연經筵과 상소를 통해 왕에게 조언했지만, 효과가 없자 또다시 물러날 결심을 하고 일평생 쌓은 학문과 수양을 집약해 선조에게 올리니 그것이 바로 『성학십도』다. 임금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圖]과 해설을 함께 포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퇴계는 동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미친 대학자로, 그 사상이 일본에서는 임진왜란 이후 유학의 주류가 될 정도였다. 당대에는 인품에 있어서도 유학의 정신을 일상에서 실현한 선비의 모범으로 존경을 받았다. 『성학십도』는 조선 유학을 대표하는 저술임에도 국내에서 그만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퇴계 이황의 인품에 걸맞은 저작임과 동시에 정진하는 인간으로서의 마음가짐과 태도를 배울 수 있는 역작이다.
저자

퇴계이황

저자:퇴계이황退溪李滉,1501~1570

조선의유학자이다.경북안동출신으로자는경호,호는퇴계이다.일찍아버지를여의고홀어머니슬하에서자랐다.서른넷에벼슬길에나아가문장과덕행으로이름이높아졌고교육,학문,외교분야에서주로활약하였다.성균관대사성등고위직에임명되었으나누차사퇴하였다.고향으로물러나학문과교육,수양에전념하면서많은제자를길러내었고조정의벼슬을계속사양하다가말년에잠시서울에올라와임금을위한수양서인『성학십도』를지어올렸다.완성된선비·학자·교육자·정치가의모범이자탈권위적이고인간적인면모로학파나당파,시대를초월하여추앙받았으며일본과중국을비롯한동아시아사상계에도큰영향을주었다.



역자:김보승

대한민국의동양철학자이다.충남공주출신으로성균관대학교한국철학과를졸업하였고,「퇴계이황의수양론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고등학교교사,전통문화연구회연구원,성균관대학교초빙교수를거쳐현재는충북대학교윤리교육과교수로재직중이다.조선유학을주로연구하고있으며인성교육,경세론,환경과생명등에도관심을가지고있다.동양사상의대중화·현대화에도노력하고있으며이책은그첫결실이다.

목차


역해자서문
『성학십도』-나를찾아가는열장의지도

성학십도
『성학십도』서문
제1도「태극도」
제2도「서명도」
제3도「소학도」
제4도「대학도」
제5도「백록동규도」
제6도「심통성정도」
제7도「인설도」
제8도「심학도」
제9도「경재잠도」
제10도「숙흥야매잠도」

해설
인간본성과감정에대한퇴계의통찰
퇴계이황의사람들
조선왕조실록의기록
중국과일본의관심과평가
군자의향기가스민곳,퇴계이황관련유적
연보로보는퇴계이황의삶
『성학십도』그림원본과원문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퇴계는인간의순수하고선한본성을긍정하고,그본성에따라인간이주체적이고능동적으로도덕적삶을살수있다고보았다.(…)또한고봉기대승과벌인8년여의사단칠정四端七情논쟁을통해도덕감정과일반감정의발생경로를탐구하고,본성을함양하고감정을제어하여우리가더욱인간다운존재로거듭날수있는길을제시하였다.한순간의멈춤도없이그길을걸었던퇴계의일생여정을고스란히담은책이바로『성학십도』이다.
---p.15,「『성학십도』-나를찾아가는열장의지도」중에서

유학자들이임금을계도하여정치를바르게하려는것은집중된권력으로부터필연적으로야기될수밖에없는‘폭력’의방지를위해서이다.임금을비롯한권력자들이스스로자신을통제하지못하면그결과는폭력에의한약자의희생으로이어질수밖에없다.그때문에유학자들은목숨을걸고서라도임금에게‘아니되옵니다’라고진언하였던것이다.수기치인修己治人이나내성외왕內聖外王모두이러한폭력의방지를위해유학이제시한길이다.이제막보위에오른열일곱의선조에게올린『성학십도』서문에는임금과나라를위하는퇴계의간절한마음이담겨있으며,유학자로서퇴계에게부여된사명과그사명을충실히이행하고자하는그의확고한의지가잘나타나있다.
---p.22,「『성학십도』서문」중에서

퇴계는순수한감정은본성에서발현되고일반적인감정은기질에서발현된다고보았다.즉도덕감정과일반감정의발생경로를따로구분한것이다.이에따라퇴계는순수한감정은순수한본성즉이理가발현된것으로기질은수동적역할을한다고보았으며,칠정과같은일반적감정들은기가발현된것으로이理가그감정을제어해야한다고보았다.(…)기대승은본성즉이理는원리이자이치이니움직일수없으므로기가발하여감정이생기고이가그감정을통제하는한가지경로로우리의감정이발생한다고보았다.사단과칠정은모두‘감정’이고사단은모든감정중에선한감정만을별도로지칭할뿐이라는것이다.「심통성정도」에는퇴계와기대승의이와같은사단칠정논쟁이압축적으로반영되어있다.
---p.86,「제6도「심통성정도」」중에서

인은천지가만물을낳는마음이다.생명을낳고기르는천지의마음이인간에게와서인이된것이다.(…)「인설도」에서는인에대하여"천지가만물을낳는마음이고,사람이천지의그마음을얻어서자신의마음으로삼은것이다.”라고하였다.인간과만물을통틀어가장소중한것이있다면그것은다름아닌‘생명’일것이다.그‘생명’을낳고기르는마음이인간에게있어서바로인이다.때문에인은곧인류의보편적사랑이다.사랑의본성은우리마음의본질이며다른본성을포괄하는것임을「인설도」에서제시하고있다.그리고그인을함양하고확충하는방안으로‘극기복례克己復禮’를강조한다.
---p.95~96,「제7도「인설도」」중에서

퇴계는「천명도」에서도말했듯이인간의도덕적본성은하늘로부터온것이고그본성을실현하면도덕적인간이될수있다는점을강조하고싶었다.기는선할수도있고악할수도있지만우리의본성,곧이는언제나순수하고선하기때문에본성의발현을통해서도덕적인간이될수있다는점을강조하고자하였던것이다.인간의도덕성이기에의해좌우된다면인간과동물의차이는의미가없을것이다.인간만이가진선천적도덕본성을바탕으로인간이주체적이고자발적으로도덕적행위를할수있다고퇴계는말하고싶었던것이다.퇴계가마지막에주장한‘사단은이가발한것이고칠정은기가발한것’이라는말은인간을‘도덕적주체’로보고자하는퇴계의사상이잘반영되어있다.
---p.150,「인간본성과감정에대한퇴계의통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