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입원실의 갱스터 할머니

고층 입원실의 갱스터 할머니

$18.80
Description
“다행인 것은 이제 환자라는 걸 즐기는 지경까지 왔다는 것이다”
100만 크리에이터 ‘빵먹다살찐떡’, 양유진이 처음 고백하는 난치병 ‘루푸스’ 투병
오롯한 진심으로 당신에게 건네는 유쾌하고 담백한 응원
누군가의 오랜 아픔을 마주하는 일이 이토록 환하고 유쾌할 수 있을까? 마냥 해맑게 자랐을 것만 같았던 크리에이터 ‘빵먹다살찐떡’ 양유진의 첫 투병 고백 이야기다. 틱톡과 유튜브 채널 ‘빵먹다살찐떡’으로 수많은 이들에게 다정한 웃음을 선사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마음속에 꼭꼭 숨겨두었던, 난치병 ‘루푸스’(만성 자가면역 질환) 투병을 고백한다. 작은 방에서 홀로 찍었던 영상이 많은 이들에게 닿아 100만이 넘는 구독자를 모으기까지 괜스레 이야기하지 못했던 지난날의 아픔을 책에 조심스럽게 담아냈다.

10년 동안 난치병 환자로 살아오며 생사의 갈림길마다 자신을 일으켜 세운 사람들의 털털하고도 다정한 사랑이 저자가 이 책을 쓰게 한 동기다. 남모를 아픔으로 남들과 조금은 다른 길을 가야 했던 어린 날, 삶의 곳곳에서 나타나 삶의 방향과 태도를 가르쳐준 사람들을 위해, 또 자신이 받은 응원을 누군가에게 다시 돌려주기 위해, 저자는 용기를 내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갑자기 불쑥 꺼낸 진지한 이야기에 멋쩍은 분위기가 될까 봐, 인기를 얻었다고 책을 내는 모양이 될까 봐, ‘빵떡’ 양유진은 밤을 지새우며 글자를 지우고 또 지우며 한 글자씩 꾹꾹 눌러 자신의 진심을 담았다.

그 진심 가득한 이야기들 속에서, 저자의 내면에 섬세하게 자리 잡은 수많은 사람이 선명하게 기록된다. 고층 항암 병동에서 입원했을 때 마주한 ‘갱스터 할머니’에게 꿋꿋한 삶의 태도를 배우고, 여행 중에 만난 동네 할아버지에게 고민의 힌트를 얻는다. 결국 살아갈 힘을 주는 것은 사람이라는 것을, 그 사람들과 함께 만든 꿈이라는 것을, 그 꿈을 통해 사람들과 함께 웃는 웃음이라는 것을, 이 책은 담백하고 진솔하게 당신에게 슬쩍 건넨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나’의 아픔에 대한 고백일 뿐 아니라, ‘나’를 살게 한 수많은 얼굴에 대한 기록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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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양유진

저자:양유진

사람들의이야기로영상을만드는크리에이터‘빵먹다살찐떡’이자배우양유진,그리고10년차루푸스환자.배우를꿈꾸던연기과학생시절,코로나19를만나자취방원룸을무대로영상을만들어올리다가100만구독자를위한‘방구석극장’을완성했다.3년째,여전히아프지만여전히말괄량이같은일상을채널구독자인'빵쟁이'들과서로응원하기도다그치기도하며함께나누고있다.

그누구보다세상의속도에맞춰따라가고자했으나루푸스환자로서마주한난관속에수없이넘어졌다.그러나결국투박하고도따뜻한주변의위로에힘을내자신만의속도를유쾌하게찾아냈다.이제는한없이작았던자신에게유쾌함을선물해준이들에게고마움을전하고자,마음속에숨겨두었던이야기를3년이지나서야처음용기내어이야기한다.

유튜브:빵먹다살찐떡

인스타그램&틱톡:@bbangthug

목차

들어가며
빵먹다살찐떡,양유진-이젠쿨하게넘기고싶지않은,아프게소중한나의기억들

1부-있었던이야기:루푸스라는친절한친구
인생이너무일찍바나나를주더라
외모보단내모가레전드
네가보기엔콤플렉스,내가보기엔국보급
끈끈한우리들의서프라이즈헌혈증파티
온전히받아들인내안의환자분
에그타르트하나주면안잡아먹지
고층입원실의갱스터할머니
할아버지는말하셨지,조진건잊으라고
우리는매일이빛나는사춘기

2부-되어가는이야기:꿈은살아남는데도움이된다
20대마라톤시작합니다,혹시종목산책으로바꿔도됩니까?
내자식들에게트월킹을가르쳐주는꿈일지라도
배우를향한작고소중한초심
대충해도잘하실거니까힘좀푸세요
나를웃기고울리는이놈의요망한꿈
미안한데???일단해보고나서생각할까?
선배님,후배님,내밑으로집합!
내가사라지지않게나를지키는법
너무완벽하면재미없어,뭔지알지?
이아메리카노가미지근해지기전까지는
어른의맛,핫케이크
너지금괜찮냐?

3부-지금이야기:방구석극장으로당신을초대합니다
어제는개복치,오늘은크리에이터
댓글?좋아요!알림설정!마음가는대로하세요.
나의작은관객들을위한‘고숭이’입니다
잠도안자긴하는데아무튼대충사는사람
흰캔버스에칠한마음의문을열고
다이빙에는인생의모양이있다
월클병을깨부수는15년지기동네놈들
방랑자들과함께하는맛깔나는삶
빵쟁이없이는나빵떡도없다

4부-가족이야기:모든길은우리집으로통한다
학창시절엔아니었는데지금은왜이리가고싶은집
성숙한사람이되고싶다는조바심
내롤모델은엄마,이상형은아빠
“아니야난첫째일리가없어”이상,첫째
살아가다헷갈리면찾아가는나보다어린사람
양씨집안막내자식과함께한따뜻차가운날들
고양이자식,오늘도나는너를공부한다
간지,너에게눈빛으로만했던말

나가며
나도모르게나를이겨낸정답없는날들에부쳐

출판사 서평

"루푸스라는친절한친구는내인생의모든중요한순간에타격을주었다."
생사의갈림길을성큼넘어온,양유진의씩씩하고유쾌한투병담

조금더심각한표정을지었을법도한데,마음속에오래담아온투병이야기를꺼내며이책의저자‘빵먹다살찐떡’양유진은털털하게말문을연다.중학교3학년에갑자기난치병이찾아왔을때“이참에매일매일이마지막인것처럼살아보자”라고생각했다고말이다.나를보호해야할면역체계가오히려나를공격해전신에서염증반응이나타나는위험한난치병‘루푸스’는다행히생존율이90%가넘지만,갑작스레위험한증상이발현되는질병이다.악화와완화를반복하다황달부터발진등갑작스러운증상이일상을멈춰세운다.혈소판감소증이동반해가벼운출혈에도위험하고,류마티스관절염이나광과민성증후군까지따라다닌다.

지금까지도일상을위협하는증상을겪으며어린나이부터생사를오가는위급한입원생활을넘겨왔으면서도저자는의연하고도장난스러운표정을지으며말한다.루푸스는내게친절한친구같았다고.일상을송두리째무너뜨린난치병이어떻게‘친절한친구’같을수있었을까?한창즐거워야할청소년기에입원실에서몇주를입원하고,바깥생활을하기어려워방안에만머물러야했던날들이버티기쉬웠을리는없다.유튜브‘빵먹다살찐떡’의영상을챙겨보는사람들이라면알만한자신의‘유쾌하고긍정적인성격’덕분이었다고저자는너스레를떨기도하지만,이책에는저자가어떻게생사의갈림길을넘나드는투병생활을긍정적으로이겨냈는지를귀띔하는진솔한이야기로빼곡하다.투병을버티게했던것은바로,삶을살아가는방법을넌지시가르쳐준수많은사람이었다.

병을겪는동안새로마주했던이들의위로와배려,자신보다훨씬심각한병을앓고있으면서도굳세게살아가는사람들의태도를저자는온몸을통해느끼고배워나갔다.“아프기싫은사춘기소녀의마음과엄마의사랑이쾅쾅부딪”쳤던예민한어린시절부터,저자는점차사랑과긍정의힘을깨닫기시작했다.온통아픈자신에게만신경이쏠려있을법한시간,저자는타인에게서삶을깨끗하게배우고담백하게소화하며자신의병을점차이겨냈다.사람을통해배우고사람을향해나아갔던지난투병의기록이이책에그대로담겨있다.

고층항암병동의갱스터할머니
병실커튼너머로배운,굳건하고의연한삶의자세

‘고층입원실의갱스터할머니’라는터프한책의제목에는,타인으로부터배운씩씩한삶의모습이그대로집약되어있다.대학교1학년,갑작스러운복부출혈로응급수술을받고고위험환자들이입원한항암병동에서깨어나만나게된어느할머니를저자는‘갱스터할머니’라고몰래기억한다.항암병동의환자중에서도가장증상이많았던‘갱스터할머니’는“얼핏초라해보이지만왠지모를단단함이느껴지는”사람이었고,누구보다강인했다.“사람들이번거로울까봐애써도움을거절”하고,“주변사람들이못되게굴어도내사람이라고여기”며,“아픔과고통을끌어안고도묵묵히견뎌”냈다.어쩌면투박한‘갱스터’라는말에담긴의미는,뜨거운의지로자신의삶을‘쿨하게’버텨내는자세일것이다.

어떤원망도후회도없이그저자신이사랑을나누었다는것에의미를두며스스로의삶을지켜나가는‘갱스터할머니’와의만남은자신의삶을돌아보는중요한계기였다.“항암병동의한병실에서보고듣고느낀것들로내가해야할일이무엇인지깨달”은저자는,이제세상사람들이각각으로살아가는모양을들여다보고,그들이조금더홀가분하게살수있게돕고자다짐한다.어쩌면저자가마주한‘고층입원실의갱스터할머니’는,앞으로난치병과함께살아갈저자의쿨하고도씩씩한미래를품은동시에,묵묵히자신의생을견디며주변사람을보듬는삶의모양그자체이기도한것이다.

"꿈은살아남는데도움이된다."
입원실에서키워온,사람들의웃음을위한'배우'라는꿈

타인을통해배운삶으로다시타인의삶을헤아리는지점에서,이책은꿋꿋한투병기인동시에오롯한성장담이다.크리에이터가되기이전부터품었던‘배우’라는꿈을‘청춘블라썸’,‘햄버거학과23학번’등의웹드라마출연으로계속이어가고있는것또한저자가겪은난치병과무관하지않다.처음중학교연극동아리에서‘변태연기’를잘한다는칭찬으로처음품었던배우라는꿈은,홀로병실침대에누워커튼너머로하루에여섯시간넘게‘아픔의대선배들’의‘레전드인생스토리’를들으며다른방식으로자라난다.“다체념한듯하지만여전히삶을사랑하는”대인배스러운병실어른들의이야기에는인생의수많은감정이다채롭게펼쳐져있었다.삶의모습을담아내는연기라는예술을통해사람들에게추억의위안과공감의기쁨을전달하고자,저자는다짐한다.

인생선배들뿐아니라,또래들또한배우라는꿈을키운계기였다.병원에서진료를기다리는중,같은또래의루푸스환우의지친얼굴을보며그들에게유쾌한위로를건네주고싶다는마음을품은이후저자는아픈몸을이겨내며조금씩꿈을향해나아갔다.몸이아파공연연습을소화하지못하고,새로시작하는것이두려워손이떨릴때면,우연히만난할아버지의“조진건잊으라”는말을저자는기억했다.이따금찾아오는불안감에A4용지를꺼내마음을모조리정리해보기도하며저자가깨달은것은,아주작은꿈일지라도후회없는삶을위해소중히품고나아가야한다는것이었다.내가받은사랑의힘을기억하고그힘을다시돌려주는일,어쩌면이것이바로저자가‘잠도제대로안자면서’지치지않고앞으로나아갈수있는이유다.그길의끝엔언제나사람이있다.

다홍빛표지로직접그린터프하고다정한사랑
온몸으로아프고온몸으로사랑한,정답없는날들에부쳐

유튜브‘빵먹다살찐떡’영상이누구에게나거부감없이밝고긍정적으로다가갈수있었던배경에는,혹자신의영상이누군가에게상처가되지않을지한참을고민한저자의고심이있다.“사실굉장히예민하고감성적인사람”이라고자신을소개하는저자는,자신이아파했던만큼다른누군가가아파하지않기를,자신의유쾌함이깨끗하게전달되기를누구보다치열하게고민해왔다.나의아픔에만집중하지않고,나의아픔을통해누군가의마음을향해나아가는길을크리에이터이자배우로서걸어가는중이다.

아픈몸을움직이기힘들어시작했던‘미술’이라는새로운취미는저자의마음을풀어내는또다른창구였다.흰캔버스에마치마음의문을그려넣는것처럼마음을풀어냈던저자는,이책의표지그림역시직접그렸다.터프한다홍빛붓터치가마치뜨거운생명력인듯칠해진표지를열면,밤을지새우며한글자씩진솔하게적어낸저자의마음들로그대로이어진다.

영상속에유쾌하게만묘사했던가족들을향한진심,자신을일으켜세운친구들과반려동물을향한진심,함께하는팬들을향한진심또한책에그대로담겼다.그들과함께키워온사랑과긍정의힘이야말로,저자가긴투병동안‘나도모르게나를이겨낸’동력이었을것이다.아픔으로막막해답이없었을날들은이제,나만의답을채워넣을수있는‘정답없는날들’이된다.씩씩한마음으로담담하게그려낸사람들의얼굴은이미그이야기속에선명하다.

추천사

친구양유진이자좋아하는크리에이터인'빵먹다살찐떡'의컨텐츠들을참좋아한다.유진이의영상은일상을재미있게풀어내는가벼운이야기일지라도언제나시청자들을향한깊은배려가보인다.담담하게써내려간이책속문장마다도그힘이그대로녹아들어있었다.좋은사람그리고멋진배우가되겠다는25살내친구유진이를온마음으로응원한다.
-이수현(악동뮤지션)(가수)

한마디한마디유쾌하면서도모든순간들에진중한이사람의에너지는대체어디에서나오는건지늘궁금했다.용기있게솔직하면서도행여읽는이가놀랄세라사려깊게쓰인문장들사이사이,타인이어떤모양이든사랑하려노력하는인간양유진이보인다.'빵먹다살찐떡'이약을먹어도삶을찌울수있었던그에너지를조금씩받아가보자.
-오세진(배우)

하염없이밝은‘빵먹다살찐떡’과때론진중한‘양유진’.그녀는숨겨왔던자신의깊은지난날마저친한친구처럼이야기한다.외롭거나삶이지치고힘들때읽으면좋은책.
-김민규(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