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성별 : 가족은 어떻게 불평등을 재생산하는가 -  Philos Feminism 7 (양장)

자본의 성별 : 가족은 어떻게 불평등을 재생산하는가 - Philos Feminism 7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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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여성은 왜 가족 안에서 더 빈곤해지는가?”
모든 계층을 아울러 가족 내에서 재생산되는 부의 불평등,
그 핵심 요인이 성별임을 폭로하는 페미니즘 가족사회학
“여성과 남성 간 자산 불평등은
월스트리트가 아니라 가족의 일상에서 생겨난다!”

모든 계층을 아울러 가족 내에서 재생산되는 부의 불평등,
그 핵심 요인이 성별임을 폭로하는 페미니즘 가족사회학

부의 불평등에 관한 논의에서 지금까지 제대로 주목받지 않았던 ‘가족’과 ‘성별’이라는 측면을 본격적으로 조명하는 연구서, 『자본의 성별』이 필로스 페미니즘 시리즈 7번 도서로 출간되었다.

딸아들 구분 없이 상속하고, 결혼 중 취득한 재산을 이혼 시 아내와 남편에게 동등하게 분배하는 평등주의적 법제가 마련된 21세기, 왜 여전히 여성 가족은 남성 가족보다 가난할까? 책의 두 저자 셀린 베시에르와 시빌 골라크는 유물론적 페미니즘의 관점 아래, 부의 불평등이라는 퍼즐에서 빠진 가족과 성별이라는 조각을 맞춰 내는 정교하고 충실한 연구를 진행한다. 이들은 사회과학의 질적연구와 양적연구를 적재적소에 동원한 20년간의 체계적인 추적 관찰과 심층 면담, 실증적인 분석을 통해, “가족 안에서 여성이 왜 빈곤해지는지”, 그리고 “가족에 관한 법제와 실행이 어떻게 여성에게서 체계적으로 부를 박탈하는지”를 밝혀낸다.

자본주의 한가운데를 살아가는 오늘날, 경제적 격차는 계층 간에서만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보다 덜 알려졌으나 똑같이 중요하고도 명백한 사실은, 바로 지금 이 시대에 성별 간에도, 가족 안에서도 경제적 불평등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본의 성별』은 가족 ‘간’의 문제로 보였던 빈부격차의 초점을 가족 ‘안’으로 이동시킨다. 그럼으로써 새로운 문제를 제시한다. 그렇다. 가족‘이’ 여성을 빈곤하게 한다는 것이다.
저자

셀린베시에르,시빌골라크

저자:셀린베시에르

파리도핀대학교Paris-DauphineUniversity사회학교수이자사회과학학제간연구소IRISSO소속연구원.가족기업,자산의이전과축적,이혼,부부간분업등가족의물질적,경제적,법적측면에학문적관심을두고있다.프린스턴고등연구소IAS사회과학부연구원,베를린훔볼트대학교방문학자로있었다.2021년국제여성의날을맞아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개최한토론회에서시빌골라크와함께‘자본과성불평등’을주제로발표했다.지은책으로『세대에서세대로Degenerationengeneration』와『부부의법정에서Autribunaldescouples』(공저)등이있다.



저자:시빌골라크

프랑스국립과학연구소CNRS소속사회학자.파리사회정치연구소CRESPPA의‘도시문화와사회’팀에서연구를진행한다.부동산의가족적측면에대한논문을쓴뒤성별,가족,법,주택,혈연내경제관계에관한사회학전문가로활동중이다.법률전문가와사법기관이상속및이혼절차를구성하는방식에주목하고있다.2021년국제여성의날을맞아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개최한토론회에서셀린베시에르와함께‘자본과성불평등’을주제로발표했다.공저한책으로『가족이야기Histoiresdefamille』와『부부의법정에서Autribunaldescouples』등이있다.



역자:이민경

연세대학교에서불문학과사회학을공부했다.한국외국어대학교통번역대학원한불과에서국제회의통역석사학위를,연세대학교에서문화인류학석사학위를받았다.지은책으로『게릴라러닝』『꼬리를문뱀』『탈코르셋:도래한상상』『우리에겐언어가필요하다』『피리부는여자들』(공저)등이있고옮긴책으로『컬티시:광신의언어학』『워드슬럿:젠더의언어학』(공역)『임신중지』『가부장제의정치경제학』(전4권,공역)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1장경제적제도로서의가족
2장여성에게불리한가족재생산전략
3장강력한(남)자인가비참한(여)자인가에따라
4장평등법으로포장된성차별적회계
5장세금의그늘아래서여성을희생해이룬가족의평화
6장부의불평등을보상하는정의?
7장모든사람의노예는프롤레타리아의전처
끝맺으며

자료목록
감사의말
후주
옮긴이의글

출판사 서평

√여성은노동하고남성은축적한다.이부조리와불평등을생산하는단위로서의가족을조명하는연구서가드디어우리앞에도착했다.─은유(작가,『해방의밤』저자)

√모든여성에게닥치는“가족내”경제적차별과관행에관한세세하고충실한연구보고서.─최현숙(구술생애사작가,『그여자가방에들어가신다』저자)

√환상적인필독서.부의성별불평등이왜여전히엄청나게높은지,심지어최근수십년동안더높아졌는지알고싶다면가장먼저이책을읽어야한다.─토마피케티(경제학자,『21세기자본』저자)

√성별이계급내외의불평등을결정하는중요한요소임을확인시켜주는반가운책.─조앤W.스콧(젠더사학자,『젠더와역사의정치』저자)

★은유,최현숙,토마피케티,조앤W.스콧추천!★
“여성은왜가족안에서더빈곤해지는가?”
모든계층을아울러가족내에서재생산되는부의불평등,
그핵심요인이성별임을폭로하는페미니즘가족사회학
부의불평등에관한논의에서지금까지제대로주목받지않았던‘가족’과‘성별’이라는측면을본격적으로조명하는연구서,『자본의성별』이필로스페미니즘시리즈7번도서로출간되었다.
딸아들구분없이상속하고,결혼중취득한재산을이혼시아내와남편에게동등하게분배하는평등주의적법제가마련된21세기,왜여전히여성가족은남성가족보다가난할까?책의두저자셀린베시에르와시빌골라크는유물론적페미니즘의관점아래,부의불평등이라는퍼즐에서빠진가족과성별이라는조각을맞춰내는정교하고충실한연구를진행한다.이들은사회과학의질적연구와양적연구를적재적소에동원한20년간의체계적인추적관찰과심층면담,실증적인분석을통해,“가족안에서여성이왜빈곤해지는지”,그리고“가족에관한법제와실행이어떻게여성에게서체계적으로부를박탈하는지”를밝혀낸다.
자본주의한가운데를살아가는오늘날,경제적격차는계층간에서만가속화되고있는것이아니다.이보다덜알려졌으나똑같이중요하고도명백한사실은,바로지금이시대에성별간에도,가족안에서도경제적불평등이가속화되고있다는것이다.『자본의성별』은가족‘간’의문제로보였던빈부격차의초점을가족‘안’으로이동시킨다.그럼으로써새로운문제를제시한다.그렇다.가족‘이’여성을빈곤하게한다는것이다.

“여러가족중‘어떤가족’은빈곤하다.
그리고한가족내에서도‘어떤사람’은빈곤하다.”

‘21세기자본’을넘어‘자본의성별’로.
모든계층을아울러가족내에서재생산되는부의불평등,
그핵심요인이성별임을폭로하는획기적인페미니즘가족사회학
한쪽에는전남편에게위자료만수십억달러를받은,아마존대표의전부인매켄지스콧이있다.다른한쪽에는전재산이라곤몇천유로가전부일,‘노란조끼’시위대앞줄에서양육비미지급문제를성토하는저소득층싱글맘,잉그리드르바바쇠르가있다.둘의대조는21세기자본주의아래계층간부의불평등문제의심각성을보여주는상징적장면처럼보인다.
그러나둘에게는계층에서의차이점만큼이나중요한공통점이있다.이공통점역시부의불평등문제에서아주중요하게다뤄져야한다.바로그들이여성이라는점,그리고바로그이유로둘모두부의분배에서불평등을경험한다는점이다.지금까지수많은연구자들이다뤄온부의불평등문제에서‘성별’이라는요인은번번이누락되어왔다.그리고그부의성별불평등을만드는가장핵심적인기제가‘가족안에서’작동한다는점역시도.
마침내,부의불평등이라는퍼즐에서성별과가족이라는빠진조각을맞춰내는,정교하고독보적이면서도충실한연구서『자본의성별』이필로스페미니즘시리즈7번도서로출간되었다.책의두저자셀린베시에르(CelineBessiere)와시빌골라크(SibylleGollac)는유물론적페미니즘의관점아래,“여성은왜가족안에서더빈곤해지는지”,그리고“가족에관한법제와실행이어떻게여성에게서체계적으로부를박탈하는지”를밝히는20년간의연구를진행한다.
두저자는불평등문제에대한기존분석들이대부분‘성별’이라는중요변인에대한고려를누락해왔음을지적한다.그런만큼이책은선행연구자들의성과를비판적으로계승하면서도자신들만의날카로운문제의식을벼려기존연구에서주목하지않은영역을낱낱이파헤친다.가령그들은경제학자토마피케티가『21세기자본』에서주장한,‘자본소득을통한수익률이노동소득을통한수익률을추월한다’는분석및‘상속이불평등의주요기제’라는분석에동의하고,그의‘자본’개념을자신들의불평등분석에필요한전제로활용하기도한다.그러나동시에,피케티가성별에따라이러한자산의상속과축적속도가어떻게달라지는지에대해서는주목하지않았음을지적한다.
바로이지점에서『21세기자본』과『자본의성별』이갈라지며,이갈림길에서저자들이이정표로삼는것은지금까지의경제사회학에서‘마이너’로대우받던영역,젠더연구의관점이다.『자본의성별』의두저자는사회학자이자유물론적페미니스트인크리스틴델피가해온가부장제의경제적분석을모델삼아,유물론적페미니즘의관점에서부의불평등을살펴보겠다고선언한다.
따라서이책은꼭해야하지만누구도맡지않았던역할,자본주의하불평등문제에주목하는경제학및사회학과젠더연구의결정적이고도필연적인만남을마침내,체계적으로실현한책이다.경제학이나사회학에서‘비공식적’이라며방치되어온빈칸에성차별의문제를기입하고,젠더연구에는실증적이고체계적인경제적분석의근거를마련한다.그럼으로써『자본의성별』을통해살피는‘부의불평등’조감도는한층더사실적이고입체적이된다.

문:왜최상위층에서는늘남성이부를독점하고,최하위층에서는늘여성이빈곤에시달릴까?
답:가족내에서여성이부를위해헌신하고남성이그부를전유하기때문에.
문:법은빈부도남녀도없이평등하다는데,왜실제로법이적용된결과는평등하지않을까?
답:법률가들의세계에성차별적편향이강력해그들이거기에공모하기때문에.
부의성별불평등을만드는핵심기제는다름아닌‘가족’안에있다는것이바로이책의핵심메시지다.그리고바로이점이계급혹은계층에더해‘성별’을불평등의주요하고도독립적인요인으로기입해야하는이유가된다.가족은모든계층을아울러사회구성의기본단위이기때문이다.이는곧전계층을아울러부의성별불평등이동일한원리로작동하여비슷한양상으로나타난다는말이기도하다.즉,모든계층을아울러서여성들은같은계층의남성들보다덜부유하거나,적어도남성이여성보다부에관한지배권을더강하게가지고있다.
이기제를밝히기위해셀린베시에르와시빌골라크는‘가족’을‘친밀한거래’가이루어지는경제적제도로보면서,그제도내에서부가축적되고순환되고공유되고전승되는방식을분석한다.가족의생애주기내에서저자들이특별히주목한사건은가족내에서경제적자원이이전되는대표적인두순간,‘상속’과‘이혼’의순간이다.그렇게관찰한가족내부의이전의특징이자부의성별불평등을만드는원인중몇가지는다음과같다.
첫째로,‘가족내경제구조’를유지시키는여성들의노동은비가시화되어왔다.대표적으로가사노동이무급이며제도속에노동으로규정되지않음은너무나잘알려진사실이다.둘째로,부모-자녀간의부및지위대물림장면,저자들이‘가족재생산전략’이라는용어로포착한가족내경제실행과정에서딸은차별받는다.상속이발생하기이전,사회화과정에서부터,딸들은경제적자원에관심이없게길러지는반면아들은그반대다.상속장면에서는더본격적이다.아들이집이나사업체같은집안의더중요한‘뼈대가되는’자산을,더많이,더유리하게받는다.셋째로,이혼시대체로자녀의주돌봄자가되는아내는양육비청구와주거비등의측면에서재산관계정리시불리하다.이러한여러차원을종합해보면부의성별불평등은가족내에서만들어진다.
한편,사적이고비공식적인영역이라여겨지는‘가족내경제구조’를공인하고제도화하는세계가존재한다.바로법과회계의세계다.변호사와공증인등법률전문가들의사무실부터판사들이주재하는법정까지이러한법의공간에는촘촘히계층차별적,성차별적편향이스며들어있다.이들은고객의계층에따라법적조언을다르게제공하거나,남성에게유리하게작동하는방식으로사실상분식회계나다름없는회계기법을사용하며,세금회피기술을알려주기도한다.또한자신들에게내재한성차별적편견으로인해현실과동떨어진‘생계부양자남성대양육제공자여성모델’에기초한,그러므로남성에게더호의적인결정을내리기도한다.나아가저자들은법과복지정책이여성의재정적취약성과의존을정당화하는순간들도예리하게포착해낸다.
오늘날,적어도가족과재산에관련한정책및법제는여성과남성에게동등한권리를보장하여여성과남성은이제형식적으로는평등한듯보인다.그러나이형식상의평등주의가부의불평등에서‘성별’요인을가려지게한장막이라는것이저자들의지적이다.

“여성과남성간자산불평등은월스트리트가아니라가족의일상에서생겨난다!”
20년에걸친추적관찰과심층면담,통계자료4000여건활용,
양적연구방법과질적연구방법을모두동원하여
체계적이면서도설득력있게펼쳐지는분석연구
저자들은또한충실하고도탁월한연구자들로서,이책은‘자본의성별’이‘남성’임을밝히기위한20년에걸친연구의결실이다.이연구는그메시지차원에서도충분히가치있지만,한편으로는사회과학적연구방법론에서양적연구방법과질적연구방법을어떻게동시에,적절히활용하는가에대한모범이될만하다는점에서도가치있다.
저자들은부의불평등에대한일반적경향에대해서는프랑스통계청의조사를활용하되,다양한계층적배경을가진집안의가족구성원,변호사,공증인,판사등에대한참여관찰및심층면담방법을활용하여20년간연구를진행했다.특히제1장에서기존통계조사의함정,즉조사대상단위가성별을구분하지않은‘가구’를기본단위로삼음으로써자산분배분석에서성별이가려진다는점을밝혀내는대목은저자들이양적데이터에접근하는데에자신들의문제의식을과학적이고논리적으로적용하여결론을이끌어낸백미라할수있겠다.
또한연구참여자가족들에대한장기간의관찰과교차적인심층면담을통해가족구성원들이사회화되고,대를이어‘가족재생산전략’을수행하며성차별이가족내에서경제적으로실행되는과정의서술역시,연구의스케일과저자들의방법론적철저함을가늠하게한다.동시에이는책의읽기를더욱흥미진진하게만든다.서로다른맥락에서교차되고반복되는심층면담발언들은마치시사탐사다큐멘터리의편집처럼박진감이있어,‘자본의성별’에대한일종의‘기획탐사다큐멘터리’를보게하는듯한느낌마저준다.서민계층여성들의생애주기에서결정적빈곤여부가달린‘이혼후양육비’문제에서도,실제로아버지에게양육비지급명령을내리고양육비가산정되는현장인법원에서의공개재판장면이나,‘노란조끼’시위에서양육비가지급되지않거나터무니없이적게지급되어겪는곤란을토로하는어머니시위대의스케치는학자다운차분함과동시에페미니스트다운사명감을띠고서술된다.
이렇게수집된이모든방대한양적,질적데이터를통해,저자들은‘부의불평등’이라는문제를분석함으로써계층요인과성별요인이서로분리불가능하게결합하여작동하고있음을밝힌다.저자들이책의마지막에말하듯이,“가족의부가개인의지위를점점더결정짓는지금과같은시대에,계급불평등의해결없이는여남간의불평등을해소할수없으며,성별질서를뒤집지않고서는계급사회를폐지할수없다”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