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 - 대한민국 도슨트 14

경기 광주 - 대한민국 도슨트 14

$22.00
Description
경기도 광주는 ‘너른 고을’이었다.
외적에 맞서고, 도자기를 구웠던 선비 같은 고장.
이제 광주만의 정체성을 살려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경기 광주는 어디든 빠르게 통한다.
양평을 지나 동해로, 수원을 거쳐 서해에 닿고
중부, 경부, 광주 - 원주, 포천 - 세종 고속도로를 통해
강원, 경남, 전남, 충청, 남해 등 어디든 쉽게 갈 수 있다.

소설가이자 여행작가인 황병욱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남한산성과 우리나라 천주교회의 발상지 천진암,
왕실에 도자기를 진상하던 분원리 가마터,
절경으로 이름난 수청나루, 조선시대 공부방 이택재,
경안시장뿐만 아니라 광주 주민만 알 수 있는 맛집과
핫한 곳까지 경기 광주의 21곳으로 우리를 이끌어 준다.


경기 광주가 우리를 부른다
이중환의 『택리지』, 김정호의 『대동지지』, 뿌리깊은나무 『한국의 발견(전11권)』은 시대별로 전국을 발로 뛰며 우리의 땅과 사람, 문화를 기록한 인문지리지이다. 기록되지 않는 것은 시간이 흐르면 사라진다. 특히 정규 교과에서 깊이 다루지 않는 1970~80년대 이후의 한국은 젊은 세대에게는 미지의 영역이나 다름없다. 그림이나 유물유적을 설명해 주는 것처럼 우리나라 곳곳의 역사와 문화, 그곳에 사는 사람과 땅에 대해 알려주는 ‘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의 열네 번째로 대한민국 도슨트 14번째 편 『경기 광주』가 출간되었다.
잠실에서 성남을 지나 광주에 닿거나, 올림픽대로를 달리다 팔당에서 광주로 접어들거나 경부고속도로 판교IC에서 그대로 직진하여 분당을 지나 태재고개를 넘으면 경기 광주에 들어선다. 역사와 종교, 문화가 움텄던 선비 같은 고장. 백제 온조왕 13년(BC 6) 서울 위례성에서 경기 광주 서부면 춘궁리(현 하남시) 일대로 도읍을 옮기고 ‘하남위례성(河南慰禮城)’이라 명명했다. 이후 근초고왕 25년(370)까지 376년간 광주는 백제의 도읍지였다. 삼국시대 때 광주는 한강 유역의 땅들이 그러하듯 백제, 고구려, 신라의 땅이었다가 고려 태조 23년에 광주(廣州)라는 이름을 얻었다. 넓은 지역을 갖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랬던 광주가 근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면서 그 넓던 행정구역이 서울 송파, 강남 일부, 용인에 편입되거나 하남과 성남시로 분리, 독립되어 나갔다.
광주에 있는 남한산성은 발해와 통일신라가 병존했던 남북국시대인 7세기 후반부터 10세기 초반 사이에 축조되어 조선시대에 수도 한양을 지키던 산성이다. 역사 기록에 처음 등장하는 때는 선조 26년(1593)으로 남한산성이란 명칭이 『조선왕조실록』에 처음 나오고, 인조 4년(1626)에 남한산성 일부를 축성했다고 한다. 남한산성은 그 자체의 위용으로도, 소설과 영화로도 우리에게 익히 알려져 있고, 임진왜란 때는 도총섭 벽암 각성대사가 이끄는 승병이 왜군과 맞서 싸운 곳이고, 병자호란 때는 살을 에는 추운 겨울에 45일간 항전했던 곳이다. 결국 인조는 삼전도로 나가 청의 황제 홍타이지에게 삼배구고두례를 했다.
광주는 전국 최대 도요지였으며, 340여 개에 이르는 백자 가마터가 있었다. 이 정도 규모면 광주 지역 전체가 백자 가마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광주에서 생산되는 백자가 많았다는 소리이다. 실제로 돌아다니다 보면 군데군데 도요지 푯말을 볼 수 있다. 어선과 궐내의 음식을 담당했던 사옹원(司饔院)이 직접 관리하는 관요가 광주에 설치되면서 왕실과 관청에서 사용하는 백자를 생산했다. 고려청자에 버금가는 아름다움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백자 달항아리가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지도를 펼쳐 보면 광주는 작다. 작은데 넓을 광(廣)을 쓰고 있다. 지역이 좁아지는 것을 보면 광주가 위축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인해 개발이 제한되어 있어 발전이 더딜 수 있겠지만 2001년에는 광주군에서 광주시로 승격이 되었고, 2014년에는 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광주는 새로운 발판을 기점으로 잔뜩 웅크렸던 몸을 기지개를 켜듯 서서히 꿈틀거리고 있다.

소설가이자 여행작가인 황병욱이 들려주는 경기 광주의 이야기
황병욱의 글은 가슴으로 읽힌다. 역사적 사실이나 자료, 경험들이 그의 펜 끝에서 되살아나 글을 읽어가노라면 광주라는 땅과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어느 봄날 저녁 만개한 목련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추억과 팔당댐이 생기면서 끝내 물속에 잠겨버린 ‘우천리’가 안타깝다가도, 수청리 자전거길을 알려주는 대목에서는 즐거운 하이킹을 기대하게 된다. 예로부터 절경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그래서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의 『경교명습첩』 첫 페이지에 나오는 〈녹운탄〉을 보면서는 지금의 광주 분원리나 수청리 어디쯤일까 하고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한국 천주교회의 발상지인 천진암을 거닐며 명상과 묵상에 잠겨보고 싶다가도 30년 된 당구장 앞에 있는 30년 된 중국집이 맛있을지, 경안시장 중국집이 맛있을지 비교해 보고 싶기도 하다. 그가 알려주는 광주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무심코 지나쳤던 광주의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와 빨리 달려가 보고 싶을 만큼 생동감 있게 전해진다.
경기 광주는 어디든 빠르게 통한다. 양평을 지나 동해로, 수원을 거쳐 서해에 닿고, 중부, 경부, 광주-원주, 포천-세종 고속도로를 통해 강원, 경남, 전남, 충청, 남해 등 어디든 쉽게 갈 수 있다. 봄이 오면 이 책을 들고 걷기 좋은 역사의 길인 남한산성 옛길, 왕실에 도자기를 진상하던 분원리 가마터, 정몽주의 묘가 있어서 ‘능골’이라 불렸다는 능골 삼거리, 삼남의 물자가 집결되었던 역사 깊은 경안시장뿐만 아니라 광주 주민만이 알 수 있는 맛집과 핫한 곳을 찾아 짧은 여행을 떠나보자.
저자

황병욱

저자:황병욱

잡지기자를거쳐출판사에서책만드는일을했다.카메라를들고잊히고,사라져가는것들을찾아다니며사진찍기와사람들의이야기듣는것을좋아한다.언제든훌쩍떠날수있게늘여행가방을챙겨두고있다.《전북도민일보》신춘문예에소설이당선되었고,《한겨레21》에서주최하는‘손바닥문학상’을수상했다.시집『물의도시』와여행에세이『앙코르와트에서한달살기』등을출판하였다.

목차

광주지도
시작하며
광주의짧은역사

01남한산성-최후의항전
02남한산성옛길-걷기좋은역사의길
03우천리-잊히고사라지는것들의기록
04분원리가마터-조선시대사옹원분원이있던곳
05강촌슈퍼-오드리헵번의즐거운일상
06수청나루-진경산수화의첫페이지
07능골삼거리-아직도현재진행중
08천진암-인간의존엄을위한세상
09경안천습지생태공원-신비한생태탐험
10스테이지원-소리가맛있는카페
11경안시장-5일마다흥겨운나들이
12이택재-조선시대공부방
13곤지암-묘바위전설과신립장군의묘
14곤지암도자공원-도자예술의향연
15전통공예원-젊은도예가들의산실
16신익희생가터-미완성협주곡,민주화
17일본군‘위안부’역사관-진실과정의그리고기억
18장경사-불심으로지킨남한산성
19소머리국밥촌-든든한한끼의대명사
20얼굴박물관-만남의감동으로이어주는공간
21서행구간-신비한마법책방

참고자료
광주연표

출판사 서평

“힘겨웠던시간에큰위로가된곳,하루하루를털어내며잠자리에들었던곳.
숨어있기에좋았던광주의이야기를끄집어내기위해곳곳을탐색했다.”
(경기광주도슨트황병욱)

경기도광주는‘너른고을’이었다.
외적에맞서고,도자기를구웠던선비같은고장.
이제광주만의정체성을살려새롭게거듭나고있다.

경기광주는어디든빠르게통한다.
양평을지나동해로,수원을거쳐서해에닿고
중부,경부,광주-원주,포천-세종고속도로를통해
강원,경남,전남,충청,남해등어디든쉽게갈수있다.

소설가이자여행작가인황병욱은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과우리나라천주교회의발상지천진암,
왕실에도자기를진상하던분원리가마터,
절경으로이름난수청나루,조선시대공부방이택재,
경안시장뿐만아니라광주주민만알수있는맛집과
핫한곳까지경기광주의21곳으로우리를이끌어준다.

경기광주가우리를부른다
이중환의『택리지』,김정호의『대동지지』,뿌리깊은나무『한국의발견(전11권)』은시대별로전국을발로뛰며우리의땅과사람,문화를기록한인문지리지이다.기록되지않는것은시간이흐르면사라진다.특히정규교과에서깊이다루지않는1970~80년대이후의한국은젊은세대에게는미지의영역이나다름없다.그림이나유물유적을설명해주는것처럼우리나라곳곳의역사와문화,그곳에사는사람과땅에대해알려주는‘대한민국도슨트’시리즈의열네번째로대한민국도슨트14번째편『경기광주』가출간되었다.
잠실에서성남을지나광주에닿거나,올림픽대로를달리다팔당에서광주로접어들거나경부고속도로판교IC에서그대로직진하여분당을지나태재고개를넘으면경기광주에들어선다.역사와종교,문화가움텄던선비같은고장.백제온조왕13년(BC6)서울위례성에서경기광주서부면춘궁리(현하남시)일대로도읍을옮기고‘하남위례성(河南慰禮城)’이라명명했다.이후근초고왕25년(370)까지376년간광주는백제의도읍지였다.삼국시대때광주는한강유역의땅들이그러하듯백제,고구려,신라의땅이었다가고려태조23년에광주(廣州)라는이름을얻었다.넓은지역을갖고있었다는뜻이다.그랬던광주가근대를거쳐현대에이르면서그넓던행정구역이서울송파,강남일부,용인에편입되거나하남과성남시로분리,독립되어나갔다.
광주에있는남한산성은발해와통일신라가병존했던남북국시대인7세기후반부터10세기초반사이에축조되어조선시대에수도한양을지키던산성이다.역사기록에처음등장하는때는선조26년(1593)으로남한산성이란명칭이『조선왕조실록』에처음나오고,인조4년(1626)에남한산성일부를축성했다고한다.남한산성은그자체의위용으로도,소설과영화로도우리에게익히알려져있고,임진왜란때는도총섭벽암각성대사가이끄는승병이왜군과맞서싸운곳이고,병자호란때는살을에는추운겨울에45일간항전했던곳이다.결국인조는삼전도로나가청의황제홍타이지에게삼배구고두례를했다.
광주는전국최대도요지였으며,340여개에이르는백자가마터가있었다.이정도규모면광주지역전체가백자가마터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그만큼광주에서생산되는백자가많았다는소리이다.실제로돌아다니다보면군데군데도요지푯말을볼수있다.어선과궐내의음식을담당했던사옹원(司饔院)이직접관리하는관요가광주에설치되면서왕실과관청에서사용하는백자를생산했다.고려청자에버금가는아름다움으로세계적으로인정받고있는백자달항아리가이곳에서만들어졌다.
지도를펼쳐보면광주는작다.작은데넓을광(廣)을쓰고있다.지역이좁아지는것을보면광주가위축되는것같지만그렇지않다.상수원보호구역으로인해개발이제한되어있어발전이더딜수있겠지만2001년에는광주군에서광주시로승격이되었고,2014년에는남한산성이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지정되면서광주는새로운발판을기점으로잔뜩웅크렸던몸을기지개를켜듯서서히꿈틀거리고있다.

소설가이자여행작가인황병욱이들려주는경기광주의이야기
황병욱의글은가슴으로읽힌다.역사적사실이나자료,경험들이그의펜끝에서되살아나글을읽어가노라면광주라는땅과그곳에살았던사람들의삶이고스란히느껴진다.어느봄날저녁만개한목련을하염없이바라보던추억과팔당댐이생기면서끝내물속에잠겨버린‘우천리’가안타깝다가도,수청리자전거길을알려주는대목에서는즐거운하이킹을기대하게된다.예로부터절경으로사람들의시선을사로잡았다는그래서진경산수화의대가인겸재정선의『경교명습첩』첫페이지에나오는〈녹운탄〉을보면서는지금의광주분원리나수청리어디쯤일까하고찾아보는재미도있다.한국천주교회의발상지인천진암을거닐며명상과묵상에잠겨보고싶다가도30년된당구장앞에있는30년된중국집이맛있을지,경안시장중국집이맛있을지비교해보고싶기도하다.그가알려주는광주에얽힌흥미로운이야기들이,무심코지나쳤던광주의새로운매력으로다가와빨리달려가보고싶을만큼생동감있게전해진다.
경기광주는어디든빠르게통한다.양평을지나동해로,수원을거쳐서해에닿고,중부,경부,광주-원주,포천-세종고속도로를통해강원,경남,전남,충청,남해등어디든쉽게갈수있다.봄이오면이책을들고걷기좋은역사의길인남한산성옛길,왕실에도자기를진상하던분원리가마터,정몽주의묘가있어서‘능골’이라불렸다는능골삼거리,삼남의물자가집결되었던역사깊은경안시장뿐만아니라광주주민만이알수있는맛집과핫한곳을찾아짧은여행을떠나보자.

다시,한국의땅과한국사람에관한
이야기를시작하다

이중환의『택리지』,김정호의『대동지지』,뿌리깊은나무『한국의발견(전11권)』(1983)은시대별로전국을직접발로뛰며우리의땅과사람,문화를기록한인문지리지들이다.이선구자들이있었기에우리는오늘날까지스스로를보다잘이해하고발전시켜올수있었다.기록되지않는것은시간이흐르면사라진다.특히정규교과에서깊이다루지않는1970~80년대이후의한국은젊은세대에게는미지의영역이나다름없다.대한민국도슨트시리즈는오늘을살아가는우리들을위한새로운인문지리지를지향한다.

각지역의고유한특징을깊이있게담아내고자독립된시군단위를각각한권의책으로기획하고,답사하기좋도록대표적인장소중심으로목차를구성하였다.오래된문화유산과빼어난자연환경은물론,지금가장활발하게움직이는곳이나역동적으로태동중인곳들도담아내려고노력했다.이를위해해당지역에거주하거나,지역과깊은연고가있는분들을도슨트로삼았다.이시리즈가지역의거주민들과깊이있는여행을원하는이들모두에게새로운발견과탐구의출발점이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