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 대한민국 도슨트 15

강화 - 대한민국 도슨트 15

$22.00
Description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강화의 속살을 엿보다”
(강화 도슨트 김시언)
강화의 퇴적층엔 눈물이 스며 있고 땀이 배어 있으며 한숨이 깃들어 있다.
강화의 바닷물엔 넉넉한 인심이, 따뜻한 섬 사람의 미소가, 척박한 삶을 녹이는 희망이 출렁인다.


강화도 사람들의 말투는 묘하게 낯설다.
존칭도 아니고 반말도 아닌 강화도 사람들의 말투는
6.25 때 황해도에서 실향민이 많이 이주해 온 탓에 황해도 사투리와 많이 비슷하다.
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정감 있고 따뜻하다.
사람들의 말투처럼 강화의 자연도 묘하게 낯설다.
접경지역이라 그런지 사람들의 때가 덜 묻은 듯한 강화의 작은 길들은
계절에 맞춰 색색깔의 옷을 갈아입고 방문객을 맞는다.


순간과 영원이 공존하는 섬, 강화
이중환의 『택리지』, 김정호의 『대동지지』, 뿌리깊은나무 『한국의 발견(전11권)』은 시대별로 전국을 발로 뛰며 우리의 땅과 사람, 문화를 기록한 인문지리지이다. 기록되지 않는 것은 시간이 흐르면 사라진다. 특히 정규 교과에서 깊이 다루지 않는 1970~80년대 이후의 한국은 젊은 세대에게는 미지의 영역이나 다름없다. 그림이나 유물유적을 설명해 주는 것처럼 우리나라 곳곳의 역사와 문화, 그곳에 사는 사람과 땅에 대해 알려주는 ‘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의 열다섯 번째로 『강화』가 출간되었다.
강화도는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속하는 섬이다. 오랜 역사와 독특한 문화적 풍경을 자랑하는 강화도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여러 시대를 거치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 섬은 지정학적 위치 탓에 늘 역사적 사건의 중심이 되었다.
강화의 역사는 청동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국내 최대 규모의 북방식 고인돌 ‘강화 부근리 지석묘’에는 청동기 시대 지배층의 무덤인 고인돌이 잘 보존되어 있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산책로를 따라 고인돌을 제작하는 방법, 선사시대 주거지 모형, 공룡 모형 등 여러 볼거리도 마련되어 있어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고려 시대에는 몽골의 침입을 피해 수도를 강화도로 옮기면서 강화는 중요한 방어 기지가 되었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몽골 침입을 막기 위해 건설한 강화산성이 있다. 이 성은 고려의 국방력과 건축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조선 시대에는 병자호란 당시 피난처로 이용되었으며,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때 프랑스와 미국의 침략을 막아낸 격전지로서, 조선의 국권을 지키기 위한 저항의 역사를 품고 있다.
강화는 그 자연환경 또한 독특하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갯벌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생태계로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철새들의 도래지로 유명하다. 강화도의 갯벌은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서식하는 풍부한 생태계를 자랑하며, 이곳에서 자연과의 교감을 즐길 수 있다.
문화적 측면에서도 강화도는 다양한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강화도는 불교와 관련된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대표적인 예로 전등사를 꼽을 수 있다. 전등사는 신라 시대에 창건된 절로, 아름다운 경치와 더불어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정족사고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강화도에는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갑곶과 돈대 등이 많이 남아 있어 치열했던 우리 선조들의 삶을 생각하게 한다.
강화도의 풍물은 그 자체로도 흥미롭다. 강화도의 특산물로는 인삼과 쌀이 유명하다. 강화 인삼은 그 품질이 뛰어나 예로부터 건강에 좋은 약재로 사용되었다. 강화도 쌀은 비옥한 토양과 맑은 물로 재배되어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이러한 특산물들은 강화도 주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강화도의 전통 시장에서는 이러한 지역 특산물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 밖에 강화 옥수수 등의 특산물도 소개하고 있다.
저자

김시언

저자:김시언
서울에서태어나인천에서오래살았다.2013년《시인세계》에서등단하고2016년‘샘터상’을받으면서동화로도등단했다.교열기자와취재기자를하면서오랫동안신문사밥을먹었고,지금은간간이신문에연재한다.삼십여년전부터강화가좋아쉬는날이면여기저기찾아서돌아다녔고,십여년전부터는아예강화로이사했다.지금은고려산산자락에서‘우공책방’을운영하고,최근에는‘강화천문과학관’에일자리를얻어투잡을시작했다.시와동화를쓰고있으며시집『도끼발』이있다.

목차

강화지도
시작하며
강화의짧은역사

01고려궁지-고려시대와조선시대를아우르기
02용흥궁45-철종의잠저,용흥궁에서철종의일생을생각하다
03대한성공회강화성당-종교의토착화를이룬성공회성당
04강화국수-60년을이어온강화국수
05일억조식당-칼칼한젓국갈비에순무라
06갑곶돈대-외적의침략을최전방에서맞닥뜨리다
07갑곶리탱자나무-조선정부에서생육상태를일일이관리하던나무
08소창체험관-‘강화소창’을아십니까?
09강화작은영화관-이제강화에서도개봉영화를본다
10월곶돈대-강화8경,연미정을품은돈대
11강화오일장?강화오일장에서만나요!
12강화미술도서관-우리나라최초의사립미술도서관
13연미정와이너리-강화도포도로만와인을만드는연미정와이너리
14강화나들길?모든강화역사가강화나들길에있다
15계룡돈대에서망월돈대까지걷기-강화나들길16코스,서해황금들녘길
16계룡돈대-유일하게축조연대가표시된돈대
17강화고인돌군을찾아서-선사시대유적이강화곳곳에
18고려산진달래꽃구경-진달래꽃이피었습니다
19고려산백련사,청련사,적석사-고려산이품은절집
20사기리탱자나무-천연기념물제79호,400살된탱자나무
21이건창생가-조선후기의최고문장가
22분오리돈대-복잡한일상을벗어나강화도로
23큰나무캠프힐-강화에는큰나무캠프힐이있다
24전등사-‘어둠을밝힌다’는뜻을품은전등사
25이규보선생묘-생활인으로서고민이많았던이규보
26동검도채플-언제나열려있는,주인없는집
27동검도-조선시대바닷길동쪽검문소
28DRFA365동검도예술극장-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영화관
29금풍양조장-멋있는술을빚는,멋있는공간금풍양조장
30평화전망대-북한땅과가장가까운거리는1.8km
31강화역사박물관-강화역사를한눈에알아볼수있는곳
32강화자연사박물관-강화는갯벌을비롯해천혜의보고
33해태가사는집-해태는시시비비를가리는상상속동물
34광성보-신미양요때가장치열했던격전지
35용당돈대-한복판에상수리나무가자라는돈대
36바람숲그림책도서관-판타지세상이열리는곳,바람숲그림책도서관
37석주권선생유허비-불의와타협하지않은꼿꼿한선비,석주권필
38화문석문화관-왕골골예의산실,화문석문화관
39지척은은행나무-지척에두고서로바라만보는,800살된은행나무
40교동대룡시장-70년시간이그대로멈춘곳
41박두성생가-훈맹정음창안자,박두성생가를찾아가는길
42망향대,무학리은행나무-손을뻗으면닿을듯한북한땅
43교동옥수수-강화교동옥수수를아십니까?
44보문사-해수관음의성지,소원이이루어지는곳
45강화천문과학관-별을보면서하늘의이야기를들어요!

참고자료
강화도연표

출판사 서평

순간과영원이공존하는섬,강화

이중환의『택리지』,김정호의『대동지지』,뿌리깊은나무『한국의발견(전11권)』은시대별로전국을발로뛰며우리의땅과사람,문화를기록한인문지리지이다.기록되지않는것은시간이흐르면사라진다.특히정규교과에서깊이다루지않는1970~80년대이후의한국은젊은세대에게는미지의영역이나다름없다.그림이나유물유적을설명해주는것처럼우리나라곳곳의역사와문화,그곳에사는사람과땅에대해알려주는‘대한민국도슨트’시리즈의열다섯번째로『강화』가출간되었다.

강화도는인천광역시강화군에속하는섬이다.오랜역사와독특한문화적풍경을자랑하는강화도는고대부터현대까지여러시대를거치며중요한역할을해왔다.이섬은지정학적위치탓에늘역사적사건의중심이되었다.

강화의역사는청동기시대까지거슬러올라간다.국내최대규모의북방식고인돌‘강화부근리지석묘’에는청동기시대지배층의무덤인고인돌이잘보존되어있어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등재되었다.산책로를따라고인돌을제작하는방법,선사시대주거지모형,공룡모형등여러볼거리도마련되어있어천천히둘러보기좋다.

고려시대에는몽골의침입을피해수도를강화도로옮기면서강화는중요한방어기지가되었다.이시기의대표적인유적으로는몽골침입을막기위해건설한강화산성이있다.이성은고려의국방력과건축기술을엿볼수있는중요한문화유산이다.조선시대에는병자호란당시피난처로이용되었으며,병인양요와신미양요때프랑스와미국의침략을막아낸격전지로서,조선의국권을지키기위한저항의역사를품고있다.

강화는그자연환경또한독특하다.해안선을따라펼쳐진갯벌은세계적으로중요한생태계로인정받고있으며,특히철새들의도래지로유명하다.강화도의갯벌은다양한해양생물들이서식하는풍부한생태계를자랑하며,이곳에서자연과의교감을즐길수있다.

문화적측면에서도강화도는다양한유산을보유하고있다.강화도는불교와관련된유적이많이남아있다.대표적인예로전등사를꼽을수있다.전등사는신라시대에창건된절로,아름다운경치와더불어조선왕조실록을보관하던정족사고등많은문화재를보유하고있다.또한,강화도에는외적의침입을막기위한갑곶과돈대등이많이남아있어치열했던우리선조들의삶을생각하게한다.

강화도의풍물은그자체로도흥미롭다.강화도의특산물로는인삼과쌀이유명하다.강화인삼은그품질이뛰어나예로부터건강에좋은약재로사용되었다.강화도쌀은비옥한토양과맑은물로재배되어맛과품질이뛰어나다.이러한특산물들은강화도주민들의삶과밀접하게연결되어있으며,강화도의전통시장에서는이러한지역특산물을맛보고구매할수있다.이책에서는이밖에강화옥수수등의특산물도소개하고있다.

다시,한국의땅과한국사람에관한이야기를시작하다
대한민국도슨트시리즈

이중환의『택리지』,김정호의『대동지지』,뿌리깊은나무『한국의발견(전11권)』(1983)은시대별로전국을직접발로뛰며우리의땅과사람,문화를기록한인문지리지들이다.이선구자들이있었기에우리는오늘날까지스스로를보다잘이해하고발전시켜올수있었다.기록되지않는것은시간이흐르면사라진다.특히정규교과에서깊이다루지않는1970~80년대이후의한국은젊은세대에게는미지의영역이나다름없다.대한민국도슨트시리즈는오늘을살아가는우리들을위한새로운인문지리지를지향한다.

각지역의고유한특징을깊이있게담아내고자독립된시군단위를각각한권의책으로기획하고,답사하기좋도록대표적인장소중심으로목차를구성하였다.오래된문화유산과빼어난자연환경은물론,지금가장활발하게움직이는곳이나역동적으로태동중인곳들도담아내려고노력했다.이를위해해당지역에거주하거나,지역과깊은연고가있는분들을도슨트로삼았다.이시리즈가지역의거주민들과깊이있는여행을원하는이들모두에게새로운발견과탐구의출발점이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