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짝밭에서 진달래꽃이 피다 : 현우 이명현 자서전 (양장)

돌짝밭에서 진달래꽃이 피다 : 현우 이명현 자서전 (양장)

$22.00
Description
탈북민에서 해직 교수를 거쳐 교육부장관까지
격동의 근현대사를 관통한 철학자의 일대기

한국 철학계의 거목, 이명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스스로 돌아본 사유의 뿌리를 되짚는 여정

북한 출신 고학생이 세계적 철학자와 교육자가 되기까지
현우 이명현 서울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회고하는 85년 생애
이명현 서울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의 생애는 한국 현대사의 질곡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1939년생으로 일제강점기에 평북 신의주에서 태어나, 6 · 25 전쟁 전 김일성 치하의 이북을 떠나 월남한다. 제주도와 서울에 삶의 터전을 꾸렸으나, 가난한 형편 탓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외국어를 홀로 공부하는 등 학문적 열의를 불태웠다. 사회를 개혁하는 도구로서의 학문을 꿈꾸며 철학을 선택하고 서울대학교 졸업 후 미국 브라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한다.

한국외국어대학을 거쳐 서울대학교 교수로 임용되었으나, 전두환 군사정권의 폭압으로 보안사 조사 후 해직되었다가 4년여 만에 복직한다. 이명현 교수는 독일 철학과 사회철학이 주류를 이루던 철학계에 영미 철학의 흐름을 불러오며 새로운 학풍을 조성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그리고 대통령 자문 교육개혁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아 ‘5 · 31 교육개혁안’을 입안하여 현행 교육 3법의 제정을 주도하였으며 이후 교육부장관직을 수행하며 교육개혁 방향과 교육 3법의 구체적 시행에 역점을 두었다. 또한, 세계철학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고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를 설립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였으며, 심경문화재단 설립과 계간지 《철학과현실》 창간에도 큰 힘을 보탬으로써 한국철학계의 혁신적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여든다섯 번째 생일을 맞은 이명현 교수는 자신의 삶과 학문, 사회적 활동을 회고하는 『돌짝밭에서 진달래꽃이 피다』(21세기북스)를 내놓았다. 파란중첩의 생애와 비교할 때 이 책의 필치는 너무도 덤덤하며 간략하다. 일구어낸 업적을 자랑함 없이 지난날을 차분히 돌이켜볼 뿐이다. 자신의 삶과 성공은 거리가 멀다고 겸손하게 고백한다. 그러나 짧고 무덤덤한 이 글에서 현실의 지도를 만들고자 하는 철학자의 강렬한 열망을 포착할 수 있다. 깊은 인간애, 삶에의 의지와 애정, 학계와 우리 사회를 향한 헌신 또한 느껴진다. 존경받는 학자의 삶이란 무엇인가? 그 하나의 답을 이 책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자

이명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