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퓨달리즘 : 클라우드와 알고리즘을 앞세운 새로운 지배 계급의 탄생

테크노퓨달리즘 : 클라우드와 알고리즘을 앞세운 새로운 지배 계급의 탄생

$24.00
Description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테슬라…
우리는 어떻게 자발적 노예가 되어 그들에게 절대 권력을 넘겨주고 있는가?”
알고리즘으로 우리를 길들이고 공짜 노동으로 배를 불리는 돌연변이 자본의 비밀!
거대 디지털 플랫폼과 이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등장은 우리에게 더 큰 자유와 편의를 제공하는 혁신처럼 여겨진다. 나아가 이름만 부르면 무엇이든 해주는 인공지능은 우리 곁에 있는 충실한 하인이라고 광고된다. 그런데 빅테크와 그들이 만들어 낸 디지털 혁명은 정말 우리에게 편의만을 제공해줄까? 전 그리스 재무장관이자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야니스 바루파키스는 “빅테크는 그들의 거대한 플랫폼으로 봉건제의 영지를 꾸리고, 알고리즘을 통해 우리를 자발적 데이터 농노로 만들어 새로운 봉건주의 시대의 영주가 되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를 기술을 의미하는 테크(Tech)와 봉건제도(feudalism)를 합친 테크노퓨달리즘(Technofeudalism)이라 명명하며, 자유 경쟁을 기반으로 한 자본주의를 죽이고, 개인을 무임금으로 노동하는 데이터 노예로 전락시켜 버린 빅테크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현 X)는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쓴 온갖 의견들을 다 알고 있다. 애플과 구글은 우리가 무엇을 보고, 읽고, 구입하고, 누구를 어디서 만나는지조차 우리 자신보다 자세히 알고 있다. 이렇게 셀 수 없이 많은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들이 우리의 정보를 모으고, 감시하고, 우리의 정보를 거래하고 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정체성의 일면을 훔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은 더 악화되어 이제는 친구에게 돈을 송금하거나 뉴스를 구독하고자 할 때도 개인정보 동의에 체크를 해야 한다. 우리에게 선택권은 사라지고 어쩔 수 없는 ‘동의’만 남은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즐거운 놀이처럼 우리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에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클라우드 기업의 자본을 대신 생산해주는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무급 생산 노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도 못한 채 매일 클라우드 영지에서 일하며, 캘리포니아나 상하이에 모여 있는 극소수의 조만장자들을 배불리는 클라우드 농노로 전락하고 있다.
저자는 이번 신간에서 “자본주의는 죽었다”고 선언한다. 자본주의를 죽인 것은 다름 아닌 자본이다. 이 자본은 지난 20년간 새로 등장한 돌연변이 자본으로, 저자는 이를 ‘클라우드 자본’이라 명명한다. 이 책은 클라우드 자본과 알고리즘 등의 디지털 혁명이 자본주의 시스템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몰락시켰는지 탐구하고, 나아가 정치·경제 시스템과 국가의 지정학적 이해관계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본다. 또한, 호메로스에서 매드맨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그리스 신화와 대중문화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 혁명적인 변화가 우리의 정신을 어떻게 노예로 만들고, 어떻게 세계 권력의 규칙을 다시 쓰며, 궁극적으로 이를 전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설명한다. 거대한 디지털 플랫폼을 소유한 빅테크의 독점적인 권력을 파헤치고 있는 저자의 주장을 따라가다 보면, 오늘날 자본주의의 두 기둥인 ‘시장과 이윤’이 빅테크의 ‘디지털 플랫폼과 클라우드 사용료’로 대체되어 버린 테크노퓨달리즘에서 벗어나 빅테크를 위한 공짜 데이터 노동자로 전락하지 않을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야니스바루파키스

저자:야니스바루파키스(YanisVaroufakis)
前그리스재무부장관이자진보경제학자.영국,호주,미국에서수년간경제학교수로재직했으며현재는아테네대학교경제학교수로재직중이다.그리스재무부장관직에서물러난이후에는국제풀뿌리운동인DiEM25를공동설립하여유럽의민주주의부활을위한캠페인을벌이고있으며전세계수천명의청중에게연설하고있다.자본주의의폐해와모순을거침없이고발하는책을주로쓰고있으며,저서로《딸에게들려주는경제이야기》《어른들의방AdultsintheRoom》《약자는고통을겪어야하는가AndTheWeakSufferWhatTheyMust?》《어떤지금AnotherNow》등이있다.

역자:노정태
자유기고가·번역가.경제사회연구원전문위원.법학과를졸업하고철학을전공했다.《논객시대》《탄탈로스의신화》《프리랜서》를썼다.《아웃라이어》를시작으로《지구를위한다는착각》《칩워》《집단착각》《인간의본질》등을우리말로옮겼다.현재〈조선일보〉〈신동아〉〈중앙일보〉등에칼럼을기고한다.

감수:이주희
이화여자대학교사회학과교수.미국위스콘신대학사회학과에서박사학위를취득하고노사관계,계급론,사회정책과관련된연구를폭넓게수행해왔다.현재고용노사관계학회부회장과국가인권위원회사회권전문위원을맡고있으며,이외에도비판사회학회회장,한국사회정책학회부회장,Women20한국대표,국민경제자문회의위원,최저임금위원회공익위원,대통령자문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전문위원,서울시노동자권익보호위원회위원장,서울시일자리위원회부위원장,여성가족부정책자문위원등으로활동했다.주요저서로《차별하는구조차별받는감정》《고진로사회권》《유리천장깨뜨리기》《노사관계의새로운구조:삼자협의주의와탈중심화TheNewStructureofLaborRelaitons:TripartismandDecentralization》등이있다.

목차

이책에쏟아진찬사
감수의글.자본이자본주의를죽였다?
추천의글.자본주의는죽었다!
서문

1장.헤시오도스의탄식
아버지의친구들:주석,구리,그리고철|사적유물론을배운아이|기술의이중성|자본주의의본질|상품의가치를뛰어넘는돈,화폐|저물어간자본주의의꿈|네트워크는자본주의의아킬레스건을드러낼까?

2장.자본주의의몰락
추억을파는허쉬초콜릿|전쟁과정부가만든거대복합기업,테크노스트럭처|TV중간광고를만들어낸시장|미국의야심찬계획|광기와탐욕에눈먼월스트리트|미국으로향하는자본의쓰나미|새로운국제체제의완성|컴퓨터가만들어낸광란의도박판|자본주의를파괴하는돌연변이자본을길러낸인터넷

3장.클라우드자본
명령하는힘을가진자본|인간의선택을조종하는AI|클라우드자본으로향하는거대한전환|인터넷공유지의탄생|빅테크에빼앗긴개인정보|클라우드자본은어떻게시작되었나|클라우드프롤레타리아|클라우드농노|시장이여안녕,클라우드영지가왔다|알고리즘이모든권력을장악한클라우드자본의시대

4장.클라우드영주의등장과이윤의종언
새로운지배계급의비밀|2008년금융위기가낳은의도치않은결과|돈의두번째본성|클라우드영주에게이윤이중요하지않게된이유|사적인불평등|클라우드영주들의등장

5장.테크노퓨달리즘의본질
어떻게이윤은클라우드지대에굴복하게되었나|약에취한자본주의|일론머스크의트위터광란극,테크노퓨달리즘으로이해하기|대인플레이션을떠받치는테크노퓨달리즘|독일자동차와녹색에너지|자본주의는되살아날수없을까?

6장.테크노퓨달리즘의전지구적여파:새로운냉전
중국특색테크노퓨달리즘|중국의클라우드금융이불러오는위협|두개의거대한클라우드장원|유럽,개발도상국,지구를덮쳐오는테크노퓨달리즘의유령|누가승자고누가패자인가?

7장.테크노퓨달리즘에서벗어나기
개인의자유를빼앗아간클라우드자본|불가능해진사회민주주의|클라우드금융의도구가된암호화폐|또다른지금을상상하기|민주화된기업|민주화된돈|공유지로서의클라우드와토지|테크노퓨달리즘을전복하는클라우드반란|클라우드자본의집단소유

옮긴이의말
부록1.테크노퓨달리즘의정치경제학
부록2.파생상품의광란
더읽을거리와감사의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자본주의를죽이고새로운자본의주인이된빅테크!
우리는자본주의가아닌테크노봉건주의사회를살고있다!
디지털영지를만들어우리를데이터노동자로전락시킨클라우드자본의진실

우리는스크린이장착되어있고클라우드서비스와연결된휴대용기기를항상손에쥐고있다.이제노트북과스마트폰없이는가벼운일상도보내기어렵다.그런데우리의일상을바꿔놓은이편리한디지털혁신이우리노동의가치와자유시장을몰락시키고있다면어떨까?이책의저자인야니스바루파키스는오늘날의자본주의는죽었다고말한다.자본주의시스템이더는우리경제를지배하지못한다는의미다.자본주의시스템은지난20년간빠르게다른무언가에의해대체되었는데,그무언가는바로새롭게등장한유형의돌연변이자본이다.자본이자본주의를죽인이아이러니한시대를저자는‘테크노퓨달리즘’시대로정의한다.테크노퓨달리즘(Technofeudalism)이란기술을의미하는테크(Tech)와봉건주의(feudalism)를뜻하는두단어가합쳐진신조어다.의미그대로,우리는자본주의가아닌‘기술봉건주의’시대를살아가고있다는뜻이다.

저자는돌연변이자본을빅테크가만들어낸‘클라우드자본’이라말한다.이자본은자본주의의두기둥인시장과이윤을파괴해버렸다.즉,자본주의의매개체인‘시장’은‘디지털거래플랫폼’으로,자본주의의엔진인‘이윤’은마치봉건시대의지대(rent)로,특히플랫폼과클라우드에폭넓게접속하려면내야하는‘클라우드지대’로대체되었다는것이다.이러한변화속에클라우드자본을소유한빅테크는‘신흥봉건영주’로서새로운지배계급으로거듭나게되었다.

그렇다면,테크노퓨달리즘시대에서노동으로임금을얻던평범한우리는어디에있을까?저자는“우리대부분은새로운지배계급의권력과부에무임금노동으로봉사하며,기회가주어질때간간이임금노동을할수있는,자본주의이전계급인‘농노’이자‘노예’로전락해버리고말았다”고말한다.우리는우리의정보를SNS나블로그등에공짜로업로드하고,빅테크가짜놓은알고리즘에우리의선택까지조종당하면서살아간다.게다가디지털플랫폼에상품을전시하지못하면,우리는시장에끼어들수조차없다.저자의표현대로우리는‘공짜데이터노동자’가되고만것이다.

소수의빅테크가독점하는클라우드와알고리즘의이익
인간의선택을조정하는AI와클라우드영주에맞서자율성과자유를되찾는방법을강구하다

지난20년간미국과중국의빅테크기업들은인터넷을사유화했고,엎친데덮친격으로2008년금융위기에세계정부가잘못대처하면서결국자본주의가몰락하고테크노퓨달리즘시대가도래하게되었다.테크노퓨달리즘은클라우드영주라는새로운지배계급을탄생시켰고,우리를자본주의이전에계급인농노로전락시키고있다.이런와중에우리는어떻게자율성을되찾고자유를회복할수있을까?

야니스바루파키스의시선을따라테크노퓨달리즘에서벗어나는방법을살펴보자.테크노퓨달리즘의시대를비판적인시선으로바라보는눈을기르고,클라우드와플랫폼을공유화하고,클라우드농노와프롤레타리아가모여노동조합을만들어실질적인연대를해나갈수도있다.이책은알고리즘으로우리를길들이고공짜데이터노동으로배를불리는돌연변이클라우드자본에대처하는첫번째지침서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