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하여 - 클래식 라이브러리 14

사랑에 관하여 - 클래식 라이브러리 14

$16.00
Description
세계 3대 단편 작가, 체호프의 대표 단편 선집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하나로 꼽히는 안톤 체호프는 러시아의 단편 작가, 산문가, 극작가로 25년 동안 남긴 단편 소설만 해도 600여 편에 이르며, 그의 희곡에서 현대 사실주의 연극이 시작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임스 조이스, 버지니아 울프,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톨스토이는 그를 세계 최고의 이야기꾼이라고 일컬었다. 또한 그의 작품들은 현재까지도 영화나 연극, 드라마 등으로 제작될 정도로 체호프는 세계 문학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세계 3대 단편 작가’, ‘현대 단편 소설의 완성자’라고 불릴 만큼 단편 분야에서 그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다. 체호프는 소시민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세심히 관찰하고 인물들의 심리를 냉정히 그려 냄으로써 인간의 존재와 삶의 진실이 무엇인지 생각하게끔 한다. 아르테에서 펴낸 『사랑에 관하여』에서는 체호프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단편 11편을 엄선해서 실었다. 오랜만에 만난 학창 시절 친구의 사회적 지위를 알게 되자 태도가 일변하는 인물의 모습을 그린 「뚱뚱이와 홀쭉이」부터 무지로 인해 자기 잘못을 끝내 알지 못한 채 감옥에 수감되는 한 농민의 비극적 상황을 보여 주는 「피고인」, 자신만의 견고한 성안에 갇혀 사는 인물들의 삶을 다룬 단편 연작 「상자 속 사나이」, 「구스베리」, 「사랑에 관하여」, 세상에 나오자마자 큰 반향을 일으킨 체호프의 대표작 「귀여운 여인」에 이르기까지 체호프의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는 주요작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

안톤체호프

저자:안톤체호프
러시아의극작가이자소설가로1860년러시아남부아조프해연안의항구도시타간로크에서태어났다.열여섯살이되던해,아버지가운영하던잡화점이파산하자가족들은모스크바로떠나고체호프는홀로남아학업을이어나갔다.1879년모스크바대학교의학부에입학한뒤생계를위해잡지에글을기고하기시작했고,의사생활을하면서본격적으로집필활동에매진했다.글을쓰기시작한지10년도되지않아당대최고의인기작가이자단편소설의대가라는수식어를얻은그는「뚱뚱이와홀쭉이」,「피고인」,「애수」등과같은초창기의작품을거쳐「귀여운여인」,「개를데리고다니는여인」등의풍자와유머,애수가담긴뛰어난단편을펴냈다.이외에도「갈매기」,「세자매」,「벚나무동산」등의탁월한희곡을남겼다.1904년지병인폐결핵의병세가악화되어44세의나이로생을마감했다.

역자:김현정
부산대노어노문학과를졸업하고러시아정부초청장학생으로선발되어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학교에서‘소비에트체호프’로불리는세르게이도블라토프연구로석사및박사학위를받았다.부산대학교를비롯한여러곳에서10년여간러시아문학및문화,역사전반에걸친강의를하면서세르게이도블라토프전문번역가로활동하는동시에러시아단편문학위주의연구를했다.현재는상담심리학을부전공하여관련강의를하면서러시아문학에대한연구의폭을확장해나가고있다.옮긴책으로『수용소』,『여행가방』,『우리들의』,『보존지구』등이있다.

목차

뚱뚱이와홀쭉이7
피고인11
애수18
카시탄카26
검은수사55
로트실트의바이올린102
상자속사나이116
구스베리135
사랑에관하여150
귀여운여인163
개를데리고다니는여인181
해설205
작가연보217

출판사 서평

“체호프는세계최고의이야기꾼이다.”
-톨스토이

평범한일상에서발견하는인생의진실과아름다움

1860년러시아남부의항구도시타간로크에서태어난체호프는열여섯살이되던해아버지가운영하던잡화점이파산하여가족들이모스크바로이주하자학업을위해홀로고향에남아김나지움을졸업하고1879년모스크바대의학부에입학한다.이때부터생계를위해여러잡지에단편을기고하기시작해의사가된뒤로도창작활동을이어나갔는데,약8년간500여편을기고할정도로매우많은작품을쏟아냈다.1886년원로작가드미트리그리고로비치로부터작품수를줄이고좀더정성을쏟은작품을내놓으라는충고를듣고길이가긴글을쓰기시작했다.이후안톤체호프라는본명을사용하며작품을발표하는데이전의작품들이주로재치있는유머가담긴것과는달리인간내면의고독과삶의비참함,죽음등의비관적인정서를다루었다.1888년에푸시킨문학상을받으며명성을얻은그는의사이자사회활동가로활동하면서얻는경험을바탕으로사회문제를주제로한현실비판적인작품을집필했다.이책에서는활동초기의작품부터후기의대표작에이르기까지전반적인작품세계를한눈에살펴보면서단편의대가다운체호프의매력을발견할수있다.
체호프는흥미롭고극적인사건보다는소시민의평범한일상을통해삶의진실을드러낸다.그의작품속인물들은권력앞에서비굴해지고,어리석은탓에죄를짓고,독선과아집으로스스로를불행에빠트리고,저항할수없는비극에무기력하게허우적거린다.그러나체호프는우스꽝스럽고어리석으며보잘것없는인생들을사회적인잣대로재단하거나계도하려하거나조롱하지않는다.객관적인관찰자의시선을유지하면서인물의표정과말투에주의를기울이고,행동이나심리,대화를깊이들여다보며다양한삶의모습을생생하고현실적으로그려낼뿐이다.「뚱뚱이와홀쭉이」에서학창시절친구였던두사람이뜻밖의만남에반가워하는것도잠시,그간의세월동안친구에서상사와부하직원의관계로변해있는것을알게되자,홀쭉이는연신굽실거리며잘보이려고억지웃음으로일관한다.당시러시아작가들이일반적으로농민을선량한인물로그린것과는달리「피고인」에나오는농민데니스는험상궂은외모에자신의절도를인정하면서도그행위가어떤결과를초래할지에대해선생각해본적이없는무식한인물로나온다.「애수」의주인공마부는며칠전에아들을잃어깊은슬픔에빠져있으나승객들은이런마부의고통을웃음거리로여긴다.「귀여운여인」의올렌카는줏대없이사랑하는사람의생각,행동,말투등모든것을따라하는사람으로사랑없이는살수없는것처럼그려진다.‘소3부작’이라불리는「상자속사나이」,「구스베리」,「사랑에관하여」에서도체호프는스스로를가두고그속에틀어박혀살아가는등장인물의삶에대해시시비비를가르지않고상황을구체적으로형상화함으로써독자가개인적인삶의가치를되돌아보게할뿐이다.
체호프의작품에는유독죽음이자주등장하는데이는인간이처한비극의원인을죽음으로보았기때문이다.인류를구원하겠다는과대망상으로가족과자신의삶을망쳐버린남자의이야기인「검은수사」,평생을지독한구두쇠로살다가구박하던아내의죽음으로진정한삶을깨달은노인의이야기「로트실트의바이올린」에서인간은죽음을피할수없고,삶은죽음으로가는여정임을주지시킨다.그러나체호프가인생의부조리함을날카롭게보여주는것만은아니다.그시선속에는인간에대한연민과애정을담겨있고,모순적인삶속에서유희를찾아내기를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