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의 대전환 : 칸트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양장)

인식의 대전환 : 칸트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양장)

$24.00
Description
칸트 탄생 300주년을 기리는
국내 칸트 연구의 빛나는 성취

2024년 아시아인 최초 국제철학연맹(FISP) 회장
이화여대 철학과 김혜숙 명예교수의
『순수이성비판』의 가장 명쾌하고 우아한 해설

칸트 이전의 모든 철학은 칸트로 흘러 들어가고
이후의 모든 철학은 칸트로부터 흘러나온다!

물음을 통해 스스로와 마주하는 인간에게
250년 전 칸트가 남긴 위대한 질문들

저자

김혜숙

저자:김혜숙
미국시카고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으며,현재이화여자대학교철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주요관심분야는철학적사유의특성을과학적인식과예술적이해와대비적관점에서분석하는일,서구의철학사유방법과동아시아철학사유방법을비교하는일,그리고여성의관점에서세계를사유하는방법등이다.저서로『칸트:경계의철학,철학의경계』(2011)『포스트모더니즘과철학』(공저,1995),『여성과철학』(공저,1999),『예술과사상』(공저,2007)이,역서로『예술의언어들』(2002)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250년전칸트가남긴질문

PART1
이전형이상학에종언을고하다

01칸트와형이상학
02새로운형이상학은이성비판으로부터
03순수이성비판은선험철학을생성시킨다
04존재론을선험적분석론으로대치
05존재론은이제인식론으로대체된다
06코페르니쿠스적전회(1):사고방식의변혁을통해이룬것
07코페르니쿠스적전회(2):수학과물리학을모방한철학의혁명
08『순수이성비판』의구조
09형이상학의종언과도덕형이상학의가능성
10『순수이성비판』이한일
11인간존재와형이상학적욕망

PART2
‘도대체’대상인식은어떻게가능한가?

01‘대상들일반’에대한선천적인식의가능성탐구
02인식의원천들:직관적감성과추론적오성
03선험적감성론:감성의형식으로서의공간과시간
04시공의경험적실재성과선험적관념성
05선험적논리학:분석론과변증론
06일반논리학vs.선험적논리학
07오성개념(범주)의분석론
08범주의형이상학적연역
09범주의선험적연역(1)
10범주의선험적연역(2)
11오성원칙의분석론(1):범주의도식화
12오성원칙의분석론(2):범주적종합의수학적원칙들
13오성의역학적원칙들(1):경험의유추
14오성의역학적원칙들(2):경험적사고일반의요청
15수학적원리vs.역학적원리(구성적원칙vs.통제적원칙)
16상상력과인식


PART3
앎의한계와인간이성의운명

01현상과가상
02오성의오용과한계개념으로서의물자체
03관념론논박
04선험적변증론의목적
05오성의통일과이성의통일
06자연의통일성
07칸트의이성이념과플라톤의이데아
08이성이념의통제적기능
09선험적관념론과경험적실재론
10이념과현실

PART4
자아,세계,하나님

01데카르트의코기토명제와칸트의비판
02칸트의자아이론
03자기인식과자기의식(경험적자아와선험적자아)
04합리주의영혼론의오류
05전체성개념이초래하는역설
06순수이성의이율배반과그해소
07인과적필연의세계와인간의자유
08신존재증명의불가능성(1)
09신존재증명의불가능성(2)
10요청된존재로서의하나님

나가며
AI시대에칸트를다시읽어야하는이유

주석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칸트는철학에끼친영향력과유명세만큼이나독해하기어려운것으로유명하다.올해칸트탄생300주년을맞아칸트를읽어보려했지만실패한사람도있을것이다.이런사람들에게한국을대표하는칸트연구자이자국제철학연맹(FISP)아시아인최초회장인이화여대김혜숙명예교수가칸트철학의핵심을누구나이해하기쉽게짚어주는이책은큰도움이될것이다.동시에2024년칸트탄생300주년을기념하며전세계칸트학회및연구집단이참여한비대면칸트회의(VirtualKantCongress)의2회차연사로참여한저자의이책은국내칸트연구의빛나는성취를보여준다.

이책은칸트의『순수이성비판』에서가장중요한47개의문단을발췌하여그의철학을차근차근풀어낸다.40년가까이칸트철학을강의한저자가칸트인식론의핵심을짚어주고상세한설명을덧붙여주니칸트의철학이기존의철학과다른점을,그의철학이위대하다고칭송받는이유를일목요연하게알수있을것이다.그리고종국에는칸트가던지고싶었던진정한질문을마주한다.그질문은‘진리란무엇인가?’같은기존의질문이아닌,‘도대체안다는것은무엇인가?’같은문제의근본에다가가는질문이다.

칸트가인간의근본질문을파헤친끝에도달한물음은다음과같다.‘나는무엇을알수있는가?’‘나는무엇을해야하는가?’‘나는무엇을희망할수있는가?’인간의존재양식이물음이라면,인간은물음을통해스스로와마주한다.칸트는이미250년전영원히풀리지않을,그렇기에인간이라면영원히매달려야할거대한질문을남겨놓은셈이다.

칸트는그의노년에프랑스혁명을목도했다.혁명이후유럽은엄청난변화를엮었고그이후철학또한다양한길이만들어졌다.하지만칸트의물음과고뇌는시공간을넘어AI시대가도래한오늘날까지도유효하며,어쩌면더욱절실하기까지하다.가상세계와가짜뉴스의홍수안에서진리와진실의문제가더욱첨예해진지금,제대로질문하는법을가르친위대한스승인칸트의지혜에귀를기울일때다.


격동하는지식의전환점18세기
칸트가이룩한철학의완전한탈바꿈

‘역사의시그니처’시리즈의네번째책인『인식의대전환』은칸트인식론을해설하고그것이철학에미친영향을살핀다.칸트인식론은칸트철학의핵심이거니와까다롭기로정평이난분야이다.이를이해하기쉽게풀어쓰기란쉽지않음에도,이화여대김혜숙명예교수는국내『순수이성비판』의대중적입문서,개론서가마땅치않은점에아쉬움을느껴이책을집필했다.1987년부터이화여대철학과교수로칸트철학을강의한저자는한국철학회회장,국제여성철학회(IAPh)이사,이화여대총장을역임했으며,2024년아시아인최초로국제철학연맹(FISP)회장에당선됐다.또한2024년칸트탄생300주년을기념하며전세계칸트학회및연구집단이참여한비대면칸트회의(VirtualKantCongress)의한국대표로2회차연사로참여하는등국내칸트연구의입지전적인인물이다.

뉴턴의『프린키피아』가촉발한과학혁명의영향으로유럽의지적지형은지각변동이일어났다.‘증명할수없는것은믿지않는다’는과학혁명의테제는이성의능력에대한신뢰를무너뜨리고전통형이상학의설자리를빼앗았다.이를극복하기위해칸트는방법적대전환을꾀했다.대상의가능성과한계를밝히는‘비판’을통해이성을심판대에올리는누구도감히하지못했던일을수행했다.그결과‘인식’에‘코페르니쿠스적전환’을가져옴으로써사유의새로운지대를발견했고철학은새로운국면을맞이했다.“칸트이전의모든철학은칸트로흘러들어가고,이후의모든철학은칸트로부터흘러나온다”라는말처럼,그의이름은서양철학사뿐만이아니라인류사전체에서빼놓을수없는것이되었다.

그렇다고이책이칸트의위대한업적을칭송하기만하는책은아니다.“(칸트가)과도한지적위용을가장했던전통형이상학의무게를과감하게덜어냈던것처럼,(…)200여년의역사안에서칸트에게붙여진무거운훈장을떼어내고칸트를우리의지적향연으로불러낼때”라는저자의말처럼,칸트의가능성과한계를밝히는비판작업을진행한다.그의철학이놓인시대적맥락의분석부터시작하여,『순수이성비판』에서드러난칸트의인식론을해설하고,칸트가종국에바랐던『순수이성비판』이결국던지고자했던질문까지도착한다.이과정을통해칸트를한번도읽지않았던독자라면현대인의사유곳곳에숨어있던칸트의흔적을발견할수있을것이고,이미칸트를읽었던독자라면300년전태어난칸트가던지는질문이전혀무뎌지지않고여전히예리하다는점에다시금놀라게될것이다.

제대로질문하는법을가르친위대한스승
AI시대에칸트를다시읽어야하는이유

칸트이후서양철학은그의의식철학과주관주의를극단으로강화하거나,이를비판적으로지양하고언어나사회,역사,문화로나아간방향으로나뉜다.이과정에서칸트를계승하거나,곡해하거나,부정하는등다양한사조가등장했지만모두칸트의그늘을벗어나지는못했다.심지어철학자뿐만이아닌심리학,의학,신경생리학,인지과학,컴퓨터공학전공자들도칸트를탐구했고,대표적으로양자역학계의큰거목인닐스보어가약2년간칸트를읽은것은널리알려져있다.이처럼분야를가리지않고전방위적으로뻗친칸트의영향력이기에,칸트를읽는것은비단철학고전을읽는것이아닌학문전반의기틀을닦는일이라고말해도무리가없다.

칸트의영향력은AI시대가도래한지금도여전히유효하다.아니,더욱절실할정도이다.가상세계와가짜뉴스의홍수속에서진리와진실의문제는더욱첨예해졌다.또한생각하고이해한다는것은무엇인지,인간은어떻게살아야하는지,판단이란무엇이고‘느낀다’는것은무엇인지등은철학의오래된물음이기도하지만,칸트가몰두한문제이기도하다.이때칸트는질문을바꾸어물었다.‘진리가무엇인지’묻지않고‘안다는것은무엇인지’물었고,‘인간은어떻게살아야하는지’묻지않고‘도덕적으로된다는것은무엇인지’물었다.이런칸트의질문법을익히고칸트의대답을곱씹는일은오늘날AI시대논의의배경을이해하는일이기도하다.하지만무엇보다중요한것은칸트와는다른자신만의대답을만드는과정에서시대가직면한문제에자신만의윤리적가치관을만드는일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