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딕 × 호러 × 제주 - 로컬은 재미있다

고딕 × 호러 × 제주 - 로컬은 재미있다

$17.00
Description
#세상의 이면을 보는 호러 작가 7인 × 그들이 사랑하는 섬 제주도
#아름다운 섬과 섬에 깃든 그림자, 그 환상과 현실을 조율해 낸 7편의 이야기
‘장르 소설이 사회와 역사를 다룰 수 있을까?’ 호러 작가 7명이 의기투합한 앤솔러지 《고딕×호러×제주》는 이 의문에 대한 답이다. ‘제주도’ 하면 이국적인 자연과 맛있는 음식, 비싼 물가 등의 이미지만 떠오른다면, 세상의 이면을 보는 데 탁월한 호러 작가들과 함께 제주 더 깊은 곳으로 여행해보자. 이들은 설문대 할망과 그슨새, 애기업개 등 제주의 신화와 민담부터 이재수의 난, 결7호 작전, 4·3 사건 등 많은 역사적 자료를 찾아 새롭게 해석했고, 현지인에게 제주어 감수를 받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덕분에 마냥 무섭거나 비극적인 콘텐츠 대신 환상적인 공포와 생생한 제주의 모습이 매끄럽게 조율된 작품들이 탄생했다. 애월, 모슬포항, 송악산, 숲 터널 등 익숙한 지명을 따라 제주 반 바퀴를 도는 이 여정은 아름다운 현실의 섬과 서늘한 공포의 경계로 우리를 천천히 빠져들게 할 것이다.

줄거리

〈말해줍서〉_빗물 / 애월읍 빌레못 동굴
부모님의 이혼 후 아버지를 따라 제주를 떠났던 수연은 방송 작가가 되어 오랜만에 제주를 찾는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몰려온 숙취에 시달리느라 일행을 놓친 수연 앞에 웬 여자아이가 나타나고, 사람들이 있는 곳을 안다며 근처 오름 위로 안내하는데….

〈너희 서 있는 사람들〉_WATERS / 한경면 차귀도
2년 동안 불륜 사건만 맡았던 탐정 경원과 조수 기은에게 무려 1억짜리 의뢰가 들어왔다. 바로, 시댁에서 말도 없이 데려간 어린 아들을 되찾아달라는 것. 그런데 초췌한 기색의 의뢰인이 알려준 시댁의 주소는 무인도로 알려진 차귀도였다.

〈청년 영매-모슬포의 적산가옥〉_이작 / 대정읍 모슬포항
제주에 한 달 살기를 하러 간 누나가 느닷없이 집을 사겠다고 한 뒤로 인우는 기묘한 꿈을 연달아 꾼다. 위험을 경고하는 꿈. 찜찜한 마음에 찾아간 누나네 집에는 무언가 섬뜩한 것이 돌아다닌다.
그리고 누나는… 인우가 아는 누나가 아니었다.

〈구름 위에서 내려온 것〉_박소해 / 송악산 해안 동굴 진지
송악산 동굴 진지를 만들기 위해 강제 노동에 동원된 고씨촌 사람들. 폭력과 억압 속에서 보내던 어느 날, 어린 형석이가 일본군에게 얻어맞고 죽음을 앞둔다. 상수는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무당인 형석의 할머니를 모셔 오는데….

〈등대지기〉_홍정기 / 이어도
하선은 탁 트인 푸르른 바다를 보며 향기로운 커피를 한 잔 마신다. 2년을 근무하면 2억 원을 일시 지급한다는 등대지기 일을 시작한 지 1년하고도 364일째. 고독과 무료함, 그리고 '그놈'과 싸우던 그는 마침내 내일, 자유의 몸이 된다.

〈라하밈〉_ 사마란 / 중문동 도레 오름
제주에 발령받은 지 어느새 1년, 신학생 때 다녔던 성당 사람들의 성지 순례 겸 야유회에 동행한 나는 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 한 남자가 길옆에 서 있는 모습을 본다. 검은 수단을 입은 그는 분명, 사제가 되지 못한 채 자취를 감춘 신학교 동기 스테파노였다.

〈곶〉_전건우 / 신례리 숲 터널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도로 공사 현장에서 수십 명의 인부가 계속 사라진다. 일정에 차질이 생기자 한국도로공사 자문 위원인 김 교수와 제자 차훈이 급히 파견된다. 공사를 막아선 기묘한 숲 앞에 선 차훈은 죽은 약혼자 윤하의 목소리를 듣는데….

저자

빗물,WATERS,이작,박소해,홍정기,사마란,전건우

저자:빗물
소설과비평을쓴다.환상문학웹진<거울>의필진이며호러출판레이블‘괴이학회’소속.《야간자유괴담》,《내유튜브알고리즘좀이상해》,《당신이찾아헤매는건책이아니야!》,《하얀색음모》?등여러앤솔러지에참여했다.

저자:WATERS
웹소설,장르문학작가겸게임시나리오라이터.무협,SF,호러,판타지를종횡무진하며손닿는대로쓰고있다.특별한소재로엮은도전적인발상을꿈꾸지만,역시꿈은닿기어려운편.서너편의웹소설을쓰고서너편의앤솔러지에참여했다.대표작은아직못냈다고생각하는중이다.

저자:이작
호러,미스터리와한국근현대사에관심이아주많다.단편<명태>,<1940>,《한국추리스릴러단편선4》중<물뱀>,《절망과열정의시대》중<피와로맨스>를썼고,장편으로는《괘서》를썼다.

저자:박소해
이야기세계여행자이자장르의경계를넘나드는몽상가.선과악을넘어인간본성을깊숙이다루는소설을쓰고자한다.2023년<해녀의아들>로한국추리문학상제17회황금펜상을수상했다.《한국추리문학상황금펜상수상작품집:2023제17회》,앤솔러지《고통과환희의서》,《인덱스판타지:에고웨폰》,《네메시스》등에참여했다.

저자:홍정기
네이버블로그에서'엽기부족'이란닉네임으로장르소설을리뷰하고있는리뷰어이자소설가.추리와SF,공포장르를선호하며장르소설이줄수있는재미를쫓는장르소설탐독가.대표작으로는《전래미스터리》,《호러미스터리컬렉션》,《살의의형태》,《초소년》등이있다.그밖에도《혼숨》,《명탐정6》,《요괴도시》,《#기묘한살인사건》,《학교괴담도서관의유령》등다수의앤솔러지에참여했다.

저자:사마란
‘괴이학회’소속.먹고살기위해직장을다니고행복하기위해글을쓴다.단편《단편들,한국공포문학의밤》중<그네>,《괴이한미스터리:초자연편》중<챠밍미용실>,《여름의시간》중<망자의함>,《오래된신들이섬에내려오시니》중<영등>,《우리가다른귀신을불러오나니》중<뷰티풀라이프>,《고통과환희의서》중,《인덱스판타지:식사》중<아키티투스>등을썼고,장편으로《영혼을단장해드립니다,챠밍미용실》이있다.

저자:전건우
2008년단편소설<선잠>으로데뷔한후지금까지여러권의장편소설과다수의단편소설을발표했다.대표작으로는《밤의이야기꾼들》,《소용돌이》,《고시원기담》,《살롱드홈즈》,《마귀》,《뒤틀린집》,《안개미궁》,《듀얼》,《불귀도살인사건》,《슬로우슬로우퀵퀵》,《어두운물》등이있다.

목차

말해줍서_빗물
너희서있는사람들_WATERS
청년영매-모슬포의적산가옥_이작
구름위에서내려온것_박소해
등대지기_홍정기
라하밈_사마란
곶_전건우

출판사 서평

장르적재미와아름답고시린제주이야기가결합된앤솔러지

《고딕×호러×제주》는2023년한국추리문학상제17회황금펜상을받은박소해작가의기획에서시작했다.2016년에제주로이주한그는제주를삶의터전으로삼은사람만이알수있는전통과문화,아름답고신비한풍경이품은상처를발견했고,이를소재로이야기를쓰고싶다는소망을품었다.그렇게시작된프로젝트에제주를사랑하고독창적인상상력을가진작가들이모여마침내한권의앤솔러지를완성했다.

《고딕×호러×제주》의장점은‘장르소설이사회와역사를다룰수있을까?’를고민한앤솔러지답게호러소설만의재미를놓치지않으면서이재수의난,일본군점령,결7호작전,4·3사건등의아픈역사와설문대할망,그슨새,애기업개같은제주설화를담아냈다는점이다.덕분에우리는작품을재미있게읽으며제주의슬픈역사에공감할수있다.더하여흰손이공격하는동굴에갇힌제주출신방송작가,티격태격탐정·조수콤비의위험한의뢰,공사인부수십명이실종된숲(곶)등개성넘치는이야기들은독자에게씁쓸함,두려움,통쾌함,안도감등풍부한감정을불러일으킨다.

아는만큼보이고,보이는만큼즐길수있다.《고딕×호러×제주》와함께라면우리안의‘제주’는더선명해질것이다.그래서이책은호러소설을즐겨읽는독자는물론,‘제주’하면피상적이미지만떠오르거나제주여행을앞둔독자에게도추천하고싶은한권이다.

“모든아름다운것들뒤에는어떠한아픔이있다.”
-밥딜런

로컬은재미있다

빚은책들은우리가잘안다고생각하지만잘모르는지역을배경으로하거나그지역에서영감을받은이야기를‘로컬은재미있다’시리즈로출간하고있다.서울은평구를배경으로첫사랑이야기를다룬은상작가의《블라섬셰어하우스》,천안의소년탐정단이겪은일을담은홍정기작가의《초소년》,제주도의설화와역사를배경으로한박소해외여섯작가의《고딕×호러×제주》등은친숙한장소에즐거운낯섦을주는작품들이다.

작품을재미있게읽고이야기속장소를찾아갔을때‘여기가혹시?’하며떠올릴수있다면,인생샷과맛집탐방외에도해당지역을즐길수있는새로운재미가될것이다.

줄거리

<말해줍서>_빗물/애월읍빌레못동굴
부모님의이혼후아버지를따라제주를떠났던수연은방송작가가되어오랜만에제주를찾는다.배에서내리자마자몰려온숙취에시달리느라일행을놓친수연앞에웬여자아이가나타나고,사람들이있는곳을안다며근처오름위로안내하는데….

<너희서있는사람들>_WATERS/한경면차귀도
2년동안불륜사건만맡았던탐정경원과조수기은에게무려1억짜리의뢰가들어왔다.바로,시댁에서말도없이데려간어린아들을되찾아달라는것.그런데초췌한기색의의뢰인이알려준시댁의주소는무인도로알려진차귀도였다.

<청년영매-모슬포의적산가옥>_이작/대정읍모슬포항
제주에한달살기를하러간누나가느닷없이집을사겠다고한뒤로인우는기묘한꿈을연달아꾼다.위험을경고하는꿈.찜찜한마음에찾아간누나네집에는무언가섬뜩한것이돌아다닌다.그리고누나는…인우가아는누나가아니었다.

<구름위에서내려온것>_박소해/송악산해안동굴진지
송악산동굴진지를만들기위해강제노동에동원된고씨촌사람들.폭력과억압속에서보내던어느날,어린형석이가일본군에게얻어맞고죽음을앞둔다.상수는마지막인사를나눌수있도록무당인형석의할머니를모셔오는데….

<등대지기>_홍정기/이어도
하선은탁트인푸르른바다를보며향기로운커피를한잔마신다.2년을근무하면2억원을일시지급한다는등대지기일을시작한지1년하고도364일째.고독과무료함,그리고'그놈'과싸우던그는마침내내일,자유의몸이된다.

<라하밈>_사마란/중문동도레오름
제주에발령받은지어느새1년,신학생때다녔던성당사람들의성지순례겸야유회에동행한나는도로를달리는차안에서한남자가길옆에서있는모습을본다.검은수단을입은그는분명,사제가되지못한채자취를감춘신학교동기스테파노였다.

<곶>_전건우/신례리숲터널
제주시와서귀포시를잇는도로공사현장에서수십명의인부가계속사라진다.일정에차질이생기자한국도로공사자문위원인김교수와제자차훈이급히파견된다.공사를막아선기묘한숲앞에선차훈은죽은약혼자윤하의목소리를듣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