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50가지 거짓말 : 배신과 왜곡이 야기한 우리가 모르는 진짜 세계사

세계사를 바꾼 50가지 거짓말 : 배신과 왜곡이 야기한 우리가 모르는 진짜 세계사

$19.80
Description
로마 최강의 채무자 카이사르 이야기에서부터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은폐 사건까지
세계사를 바꾼 거짓말과 오해를 파헤치다!
고대 로마 시기 라틴어 학습 교본으로 널리 애용되었으며, 역사서로서 진실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았던 카이사르의 『갈리아 전기』. 그런데 바로 이 『갈리아 전기』가 실은 카이사르의 빚 상환을 위해 편찬되었음을 알고 있는가? 또 마녀사냥과 이단자를 잔혹하게 고문하기로 유명한 중세의 종교재판소가 화형 자체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민을 따라다니며 그 주변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실시된 인구조사가 이민족과 소수민족을 수용소에 강제로 격리하는 데 적극 활용된 사실은 어떠한가?
고대 그리스 로마에서부터 20세기 근현대까지 다양한 시기의 다양한 역사를 ‘거짓’이라는 테마로 엮어 낸 이 책은, 이처럼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세계사의 명암을 새롭게 재조명한다. 우리는 학교에서 ‘역사는 편파적이지 않아야 한다’고 배우지만, 역사는 필연적으로 편파적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역사를 배우는 우리까지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승자의 역사에 가려진 진실, 혹은 조각 난 진실의 조각들을 하나씩 맞춰 가 보자.

저자

나타샤티드

NatashaTidd
버크벡런던대학교에서정신건강과젠더와의관계,여성운동의역사연구로석사학위를받았다.일부역사적주체에의해지워진,혹은과소평가된이야기들에관심이많으며,일반대중들도쉽게접근할수있는역사콘텐츠를제작하는데열정을쏟고있다.2022년스코틀랜드역사환경전시회〈이야기의해〉기획에참여했으며,더많은사람들과역사이야기를나누기위해팝히스토리웹사이트인fyeahhistory.wordpress.com을운영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며

[PART.I]고대세계

거짓1가짜왕을죽여라!
-아케메네스왕조페르시아의사라진세번째군주를찾아서
거짓2인류최초의대규모해전,살라미스전투의영웅
-배신을위장한사나이테미스토클레스
거짓3카이사르가『갈리아전기』를집필한진짜이유
거짓4안토니우스를바람둥이로만든키케로의『필리피카이』
거짓5로마역사상최악의패장,바루스를기억하라!
-아르미니우스의배신과토이토부르크숲전투
거짓6공식기록vs개인기록
-유스티니아누스대제와『비밀의역사』

[PART.II]중세시대

거짓7측천무후는정말자기아이와남편을죽였을까?
거짓8근거없는소설이시대를풍미한경전으로둔갑하기까지①
-『브리타니아열왕사』편
거짓9비잔티움제국에중흥과쇠퇴를가져온콤네노스왕조
거짓10성전기사단의이단혐의에관하여
거짓11귀족출신의여자해적선장이있었다?!
-잔드클리송과검은함대
거짓12근거없는소설이시대를풍미한경전으로둔갑하기까지②
-『맨더빌여행기』편

[PART.III]근대초기

거짓13사고인가살해인가,시몬의죽음과피의숭배
거짓14종교재판소는화형을선호하지않았다?!
거짓15근거없는소설이시대를풍미한경전으로둔갑하기까지③
-『말레우스말레피카룸』편
거짓16로마를통치한여교황이있었다?!
거짓17튜더를막아라!
-헨리7세에게도전한왕위요구자들
거짓18세기의위조문서<콘스탄티누스의기증>과종교개혁
거짓19아즈텍인들은스페인침략에맞서저항하지않았다?!
거짓20헨리8세가종교개혁을추진한진짜이유
거짓21노스트라다무스의유산
거짓22임진왜란과역사상최악의평화협상
거짓23세명의가짜드미트리
-러시아류리크왕조의쇠퇴와로마노프왕조의등장
거짓24파리독살스캔들
거짓25메리토프트:토끼를낳은여인
거짓26미르자파르의배신과동인도회사의벵골지배
거짓27자기주인을고소한노예가있었다?!
-스스로를해방시키기로한사나이,조셉나이트
거짓28마리앙투아네트를죽음으로몰고간다이아몬드목걸이

[PART.IV]19세기

거짓29루소포비아,러시아혐오의기원을찾아서
-표트르대제의비밀유언장
거짓30비밀의낙원포야이스와‘영웅’맥그리거이야기
거짓31가짜뉴스의전신,엉터리달기사
거짓32혐오하거나숭배하거나,인종간결혼
-에이브러햄링컨과잡혼의탄생
거짓33위대한쇼맨이거나,최악의사기꾼이거나
거짓34비스마르크가그린제국으로향하는길
거짓35‘기레기’의탄생:USS메인호와보도전쟁
거짓36간첩을찾아라!
-프랑스를둘로나눈드레퓌스사건

[PART.V]20세기

거짓37보어전쟁과강제수용소를둘러싼거짓말
거짓38《시온의정서》:국가가허락한유일한반유대주의의사례
거짓39전쟁을설득하는가장무자비한방법
-세계대전의배후에서활약한선전기관들
거짓40스페인독감과언론검열
거짓41안나인가,아나스타샤인가?
거짓42“대기근은없었다.”월터듀란티의거짓보도
거짓43환자를속여라!터스키기매독생체실험
거짓44근사하고풍요로운테레지엔슈타트에어서오세요!
-양로원으로위장한죽음의수용소
거짓45배신자만들기
-비운의라디오디제이,이바토구리다키노
거짓46인구조사는‘시민의권리를보호하기위해서’라는거짓말
거짓47‘부끄러운’기록물은모두불태울것,레거시작전
거짓48도미니카공화국의빛과어둠
-미라발자매살해와관련된은폐공작
거짓49“도망치는적군을사살했을뿐입니다.많이죽이지도않았습니다.”
-미라이학살에관한거짓말
거짓50체르노빌,인류역사상최악의원전사고

후기
감사의글
참고도서

출판사 서평

“역사는승자의기록이라는말이있다.
하지만때때로승자처럼보이고싶은사람이
역사를쓰기도한다.”

배신과왜곡이야기한우리가모르는진짜세계사

카이사르의오른팔이자그가암살당한뒤로는군사력과재력,인맥등모든면에서독보적인세력을자랑하던로마의정치가안토니우스.그런그가어떻게평민출신에,당시겨우18세소년이었던옥타비아누스에게패배하고‘여자뒤꽁무니나쫓는방탕한바람둥이’로전락하게되었을까?

그로부터약1600년후.수백만의인구와수만명의군대,세계에서가장웅장한도시와문화적경이를자랑하던대제국아즈텍은어쩌다아무런저항없이자신들의나라를스페인에넘겨주었다는오명을쓰게되었을까?

이의문들을하나로묶는공통분모는이것들이바로승자,혹은‘승자처럼보이고싶은’이들에의해다시쓰인역사라는점이다.안토니우스는그의정적인옥타비아누스와키케로로부터끊임없는비방에시달려야했는데,키케로는무려14차례나안토니우스를비방하는내용의연설을했다.그덕분에당시로마인의우스갯소리에지나지않았던‘바람둥이안토니우스’이미지는기정사실화되었다.

스페인의아즈텍정복이야기도마찬가지다.정복자들을신이라고믿은아즈텍제국의황제가제국을자발적으로스페인에바쳤다는이야기는역사라기보다는차라리신화에더가깝다.아즈텍인들은스페인을향해맹렬히저항했고,스페인은아즈텍제국을상대로‘압도적인’승리를거둔적이없기때문이다.이렇듯이책은대중적으로알려진사실의이면,왜곡되고위조된역사들의속살을파헤친다.

거짓은거짓만의힘과추진력이있다!
이데올로기,종교,제국의흥망성쇠를아우르는
참혹한거짓말의역사

우리는종종“진실은결국거짓을이긴다.”“진실은언젠가밝혀지게마련이다.”같은이야기를듣곤한다.그런데정말그럴까?또그진실이란게,언젠가밝혀지기만하는걸로괜찮은걸까?때론진실이지나치게늦게밝혀지거나,진실그자체로는날조된이야기보다덜중요한것으로여겨지기도하지않은가?
12세기중반부터유럽전역에퍼지기시작한‘피의비방’.유대인들이기독교인의아이를잡아다가자신들의종교의식에제물로사용한다는이같은음모론은반유대주의라는열매를맺게된다.이열매는중세의종교재판에서,20세기나치의대규모학살현장등에서목발겸무기로사용되었다.비극의씨앗이된음모론자체는이미600년도더전에사실무근임이밝혀졌지만,오늘날에도‘피의비방’은미국과유럽,아랍권할것없이끈질기게이어지고있다.
소련해체에결정적역할을한체르노빌원전사고는어떠한가.소련에서발생한원전사고는체르노빌이처음이아니었다.그로부터10년전부터위험을알리는크고작은폭발사고들이있어왔지만,소련은거짓말과은폐작전으로이를수습하기급급했다.이거대한참사의진실은소련이해체되고나서야밝혀질수있었는데,이때는이미사고로부터5년이나지난뒤였다.그사이수많은사람들이영문도모른채방사능에피폭돼사망하거나심각한후유증을앓게됐다.
이렇게보면“진실은결국거짓을이긴다.”같은말은우리인간의희망사항에지나지않는것처럼보인다.개인의사소한거짓말에서부터집단적음모론과가짜뉴스에이르기까지…거짓은인류의역사와함께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이데올로기,종교,제국의흥망성쇠를아우르는이거짓의역사를지금바로살펴보자.

“토끼에대한생각에사로잡혔더니토끼를낳았어요.”
“신경매독은‘고도로진화된’백인들만걸릴수있어…”
이런말도안되는이야기를사람들이믿었다고?!

50가지악명높은거짓말과거짓이불러온나비효과
소설처럼술술읽히는세계사이야기!

18세기영국에서는한여인이토끼같은자식이아닌‘진짜’토끼를낳았다는기사가대대적으로보도되었다.요즘같으면아무도안믿을이야기지만,당시사람들은“들판에서본토끼가계속생각났고,그로인해토끼를낳고말았다”라는여인의설명을듣고는‘그럴수도있지’하고납득했다.대체이게어떻게된일일까?
20세기가밝자미국의터스키기라는도시에서는매독과관련한대규모생체실험이실행된다.실험당사자들은자신이‘치료’를받고있다고믿었지만,흑인으로구성된이들피험자집단엔오직가짜약만이제공되었다.그것도무려30년동안이나.이같은비윤리적인실험이어떻게시작될수있었을까?
도시전설같은이사건들을작동시킨연료도거짓말과편견이었다.18세기영국에선임신중산모의상상이아이생김새에영향을미친다는가짜과학이,20세기미국에선심리적·도덕적으로‘열등’한흑인은신경매독에걸릴확률이낮다는기이한믿음이사람들의눈과귀를가렸다.영국과미국의의료계는역사에길이남을오점을남겼고,특히미국은이사건을계기로흑인집단안에깊게뿌리내린의료계를향한불신에직면해야했다.코로나시기,미국흑인들의백신접종률이유독낮았던건이생체실험때문에생긴불신과트라우마에기인한바가크다.
이렇듯이책은50가지치명적거짓이남긴세계사를통해역사의비밀스러운측면을조사하고,그것들이현재우리의삶과사회를어떻게바꾸었는지살펴본다.소설보다극적인역사의거짓을하나하나벗겨나가다보면,상식과교양을넓히는것은물론오늘날우리에게남겨진유산들을더잘이해할수있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