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세계 :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하여 (양장)

질문하는 세계 :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하여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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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는 늘 삶의 정답이 무엇인지 묻고 찾으며 일상을 지내왔다. 정답이 있는 세계에 익숙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늘 수많은 시험을 치며 ‘명확한 세상’을 경험했다. 시인의 의도도, 정의도, 삶의 가치와 의미 모두 오지선다 객관식 속에 있었다. 하나는 옳았고 나머지 넷은 틀렸다. 우리는 정답을 맞혀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고, 세상은 그렇게 늘 우리에게 정답을 선택하고 정답대로 살아가기를 종용한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세상은 정답만으로 풀이할 수 있을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배워오고 이해해온 것들이 어느 순간 무너지기 시작할 때 우리의 작은 세계는 혼란에 빠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혼란 속에서 일상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확한 답’이 아니라 ‘정확한 질문’이다.

이소임 작가는 한 인간으로, 엄마로, 변호사라는 직업인으로,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며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스스로 묻고 답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개인의 문제로부터 시작해 당신과 우리, 사회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며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 정답을 맞히며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하며 나아간다. 《질문하는 세계》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수없이 반성하고 성찰한 이야기이자 우리 사회의 ‘지금, 여기’를 톺아본 이야기다.

저자

이소임

저자:이소임

큰정의와대의명분보다는작은정의와개인의삶에관심이많다.인간이무엇인가골똘히고민한다.수시로좌절하지만어찌되었든명랑하다.타고난까칠함을다정함으로극복하기위해노력한다.허무주의에허덕이면서도삶의의미를찾는다.고려대법대,경북대법학전문대학원을졸업했고,대구지방법원과대구고등법원재판연구원,법원행정처사무관을거쳐현재는부지런한변호사이자게으른워킹맘으로활동하고있다.

인스타그램@gotsoyim

목차

프롤로그6

1부
몰개성의변호사19
길치의구원자23
잘지내고계시지요,아멘27
부작위의괴로움34
아이가가르쳐준사랑39
짧고소중한나의밤43
겁쟁이키우기47
예민한사람54
남몰래신는다정함59
너는왜사니?63
생일축하합니다70
불균형에서균형찾기74
부지런한베짱이를위한변명79
최악의나83
미숙함의미덕87
대체로무해함92
외로움의가르침97

2부
무술고수가되고싶다103
참을수없는분노의가벼움107
이해하기어려운피고인113
프로가된다는것117
말하고싶은비밀122
이상과현실의덫126
해피엔딩은없다131
거절할수없는제안136
보잘것없는악141
죄송하지만당신은정의가아닙니다147
결혼갱신제와평범한이혼152

3부
책이당신을성공하게할지니!정말로?161
애벌레는나비가되어야할까167
냉소는나빴다171
빨래널기의재능177
우울한하루181
선진국에서는185
욕망의한계189
천벌은없다193
반성하지않는사람들과용서하지않는사람들197
노키즈존의어른들201
모르는단어를찾아서205
축지법과비행술210

4부
깻잎은마음대로217
맹신의얼굴221
무서운프로크루스테스226
멘탈갑관찰기230
독립운동의어려움235
영원히계속되어야할이야기240
회색알고리즘247
보통사람254
현실과이야기259
다수결의영역265
반사된혐오270
성장의속도279

에필로그284

출판사 서평

“답이없는삶과맞닥뜨리자
나의작은세계는조용한혼란에빠졌다.
이제부터내가찾아야할것은
정확한답이아니라정확한질문이었다.”

우물안에갇힌나라는존재로부터시작해
당신과사회를향해건네는다정하고도사려깊은질문들

‘#갓소임변호사툰’이소임변호사가펼쳐보이는
‘지금,여기’의또다른가능성에관하여

<시사IN>장일호기자강력추천!

변호사이자워킹맘인이소임작가가첫번째에세이《질문하는세계:더나은사람이되기위하여》를펴냈다.‘갓소임’이라는이름으로SNS에#갓소임변호사툰을올리며사람들과일상,사회와관련해자신만의독특한시선과통찰을공유해온이소임작가는#갓소임변호사툰의연장선상에서이책을꾹꾹눌러썼다.늘어떤정답을찾는것에익숙한우리에게필요한것은“정확한답이아니라정확한질문”이라고말하며보통과다양성,혐오라는키워드를중심으로하여나와당신,사회로관점을확장해가는다정하고도사려깊은질문들을건넨다.그질문들은우리가살아가는‘지금,여기’의또다른가능성을펼쳐보인다.

이소임작가는자신이알던사회의모습이몇년전부터사라지고있었다고밝힌다.작가에따르면,진실은중요하지않고모든것을다수결로결정하려는모습이보인다.정론지기사에서도읽을만한내용을찾기어렵다.사람들은저급함에몰려들고그렇게모인사람끼리서로비난하는데열을올린다.남의말을들으려하지않고타인의삶을이해하려하지도않는다.SNS식의포장된선물상자같은삶만좇으며,그안에무엇이담겨있는지는관심을두지않는다.마녀사냥을정의로여기고누구도나서서이광증을말리지도않는다.사회의절반이서로를혐오하고혐오를위해서연대한다.다양성을말살하고소수를조롱한다.특별함을타인에관한우월함으로치부하고평범함을멸시한다.아무도반성하지않고아무도용서하지않는다.

#1.
무신경하게도우리는아이들이볼수있는길거리에버젓이노키즈존이라는팻말을붙여둔다.(…)유독아이를배제하려는이유는무엇일까?결정적인이유는아이가업주에게돈이되지않기때문이다.아이는어른과똑같이의자를차지한다.적게먹고오래먹는다.성인손님을받지않으면영업을할수없지만아이손님은받지않는것이이득이다.이득이되지않으니출입시키고싶지않은손님으로여기는점이바로아동혐오의본질아닐까?

#2.
비범함을강요하는사회는평범한사람의노력을깎아내린다.매일일어나고,씻고,밥을먹고,밥을먹이고,아이들을돌보고,학교에가고,회사에출근하고,청소하고,설거지하고,일하는일상하나하나에정성과수고가필요하다.사회는평범한사람에게끊임없는자기반성을권한다.애써피곤한몸을깨워만원지하철에낀사람에게출근길에듣는자기계발콘텐츠는‘당신은부족하다’라며속삭인다.사법고시에떨어졌을때《열국지》를읽었다.춘추전국시대에는너무많은왕과영웅이있어서이름도다기억하기어려웠다.어렵게왕이되어도쉽게죽었다.특별한사람이너무많아평범해보였다.이런생각이들었다.그동안공연히특별함에나를가두어두었던것은아닐까.‘내가왕도아닌데.왕도아무것도아닌데.’그때부터평범하게노력하기로했다.

#3.
“재판연구원으로근무하는동안에도늘야근을해왔습니다.시터이모가있고,남편도육아에적극적으로참여합니다.”남자동기들에게는묻지않는육아질문을왜나에게는하는것일까?모멸감을주는이질문의진의는무엇일까?설령내가육아핑계를대며태업하는여자라고하더라도저런질문으로걸러낼수있을까?사회에서기득권층이라고불리는전문직종에서,게다가‘평등’을직업적으로다루는변호사와판사가아무거리낌도없이저런질문을하는것이우스웠다.

“세상은언제나보통사람들손에달려있다”
물음표와느낌표를양손에쥐고씩씩하게걸어가는
이소임작가의깊고단단한문장들

이소임작가가경험한책속이야기는우리역시일상에서수시로경험하는아픔의경험과다르지않다.이런사회를살아가는우리에게필요한것은“도달불가능한이상이아니라실현할수있는현실로서의작게나눈정의”일것이다.정확하게질문하고성찰하는일,작게나눈정의를실천하는일이야말로“혐오를반성할수있도록,타인의마음아픈사정을이해할수있도록,세상의아름다움을발견할수있도록”‘보통사람’인우리가해야할일이아닐까.

추천사를쓴장일호기자의말처럼《질문하는세계》는“지금보다더나은존재가되기위해서물음표와느낌표를양손에쥐고씩씩하게걷는사람”에게건네는책이다.삶에정답이없다고생각하면서도습관적으로정답을찾는우리에게,늘시험을치며정답이있는세계에익숙한우리에게경종을울리는책이다.우리는이미알고있다.맞는답을찾아가며나아간끝에정답이없는삶과맞닥뜨릴수있다는것을,그때우리는조용한혼란에빠질수있다는것을.그래서이소임작가는목소리를높인다.“이제부터내가찾아야할것은정확한답이아니라정확한질문”이었다고,“나는누구이며,무엇을원하는지,어떻게살아가야하는지를스스로묻고답해야했다”라고이야기하며“질문하는세계”로독자들을초대한다.우리는각각의‘보통’이며‘다양성’인‘나들’이이세계에질문하는동시에우리가살아가는이‘세계’가그안에거주하는나들에게질문하는‘더나은’풍경을마주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