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그리는 아이 -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85

복을 그리는 아이 -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85

$14.00
Description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제가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분을 뛰어넘어 조선 최고의 화원을 꿈꾸는 복동이
세상이 뒤집혀 양반도 상놈도 없는 그런 날이 온다면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꿈인 복동이. 천민 신분인 복동이는 도화서 화원을 지낸 주인어른의 시중을 들며 어깨 너머로 그림에 대한 애정을 키워 간다. 복동이는 장터 구경을 갔다가 우연히 세화꾼 송노인의 나비 그림을 보게 된 후, 그림을 배우고 싶다며 송노인을 찾아 가는데……. 과연 복동이는 신분을 뛰어넘어 조선 최고의 화원이 될 수 있을까?
저자

한현정

저자:한현정
신춘문예에소설과동시가당선되어글쓰기를시작했습니다.요즘은동화를주로쓰고있습니다.지은책으로는《고자질쟁이웃음》,《후비적후비적》,《대가야의달빛소녀》등이있습니다.어린이들과책이야기를나눌때가가장행복합니다.

그림:이로우
자연과상상에서영감을얻어꿈과현실사이를표현하는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전시,상품제작등개인작업과더불어광고,음반,패션등다양한분야의일을합니다.그린책으로는《훼야의춤》,《왕과사자》,《에코섬으로가는UF5》등이있습니다.
인스타그램@yirowooo

목차


땅바닥에그린그림_7
나비를그리는노인_20
아물지않는상처_35
광통교그림골목_51
가르치지않았으니가르친_67
매화나무위의높고쓸쓸한까마귀_80
눈보라속을걸어가는아이_93
해를향해뛰어오르는잉어_115
까치가호랑이에게맞서는방법_128
떠나는사람들_149
붉은꽃무더기속에서_170
복동,복을그리는아이_198
작가의말_216

출판사 서평

한계를뛰어넘어꿈을찾아나가는용기

뛰어난재주를지녔으나천민신분으로태어난주인공복동이는주인어른의시중을들며그림에대한꿈을키워나간다.그러나복동이가태어난시대에는그림을그리는일에도신분이중요했고,복동이에게이신분은가장큰장애물이된다.그러나천민이라는신분때문에그림을그리겠다는생각도,화원을꿈꿀생각도하지못했던복동이는자신의한계를뛰어넘어꿈을향해천천히걸어나간다.

그러나주체적인인물복동이도혼자힘으로이장애물을뛰어넘기란쉽지않다.신분이라는한계가외부에서주어진만큼이것을허무는데는조력자가필요하다.다행히복동이에게는재능을알아봐준이들이힘을보탠다.당대최고의화원이었던주인어른,스승이되어준노인,송암선생등이그렇다.복동이의그림을종놈이그린것이아닌하나의사람으로존중하며순수하게인정하고감탄해준마음들이하나둘모여복동이의등을밀어준다.물론복동이가스스로를대견하게생각하며그림을그린시간과해내고자하는단단한용기가있었기에가능한일이다.우리는작품을따라가다보면천민의신분을가진복동이가조선의화원이될수있을지마음으로응원하게된다.나아가마음을움직이는그림을그리고자하는복동이처럼꿈에대해한번더생각해볼수있으며.나를막는한계와장애물에대해서도생각해볼수있는계기가되어줄것이다.

한폭의그림을보는듯펼쳐지는이야기

“호랑나비가날아올랐다.그순간우물가에핀패랭이꽃도흔들렸다.
나비의날갯짓을따라고양이의고개가돌아갔다.”

나비에서꽃,고양이가뿐한리듬으로독자를들어올리며이야기는시작한다.이장면은복동이가젖은땅에나뭇가지로그린그림을묘사한것이다.복동이라는아이가얼마나재주가좋은인물인지어렵지않게알아차릴수있다.곧이어이그림을발로짓밟는‘원’이라는도련님이등장하며,복동이가처한상황까지짐작할수있다.작가는복동이지닌뛰어난재주와그림에품은열정을마치그림을그리듯묘사해독자들을깊이감동시킨다.곳간에갇혀돌멩이로그림을그리는장면,어수룩하게호작도를그리는과정,마침내완전하게묵죽도를그려내는모습까지모두복동이의열정과성장을보여주는것이다.작가는빼어난묘사,절제된문장만으로한폭의그림을보는듯펼쳐져독자들을감화시키고,더깊은감상과감동을전한다.

또한,‘세화’라고도부르는조선의민화는백성의그림이라는뜻으로,당대백성들이어떤소망을품었는지짐작하고상상해볼수있다.어쩌면조선의민화는백성의바람을담은그림이면서,그림자체가염원을담은메시지라고볼수있다.작가는이작품을통해서민문화의변화가어떻게민중의식으로발전하고,변하지않을것만같았던신분제도를붕괴시켰는지보여주고싶었다고전한다.독자들은작가가깊게담아낸메시지와주인공의꿈과소망에대한이야기를민화라는소재를통해다시한번느껴볼수있을것이다.

깊이있는감상을돕는다채로운삽화

작품은조선후기배경으로그시대에서펼쳐졌을법한이야기가세세하게담겨있다.작품의삽화는이러한시대적배경이담긴장터의분위기와화원의풍경,호작도부터책가도등복동이가그려내는수많은그림까지빠짐없이세심한시선으로담아낸다.이로우그림작가의개성넘치는색감과섬세한배경은작품을읽는내내독자들의시선을머물게만든다.붓끝에서날고있는수십마리의나비,송암당에서그린날카롭고부드러운대나무를표현한삽화는그중에서도단연돋보인다.작품속그림의묘사와심리묘사를자신만의색깔로과감하게그려낸삽화는독자들의다양하고깊이있는감상을돕는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