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엔 연애를 쉬겠어 (우리가 연애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올해엔 연애를 쉬겠어 (우리가 연애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16.80
Description
연애는 자꾸 삐걱대고 결혼은 아득하기만 한당신을 위한 이야기
방송인 변호사 임윤선이 전하는 연애와 결혼, 관계에 관한 독설과 위로
다수의 시사 ㆍ 교양 ㆍ 예능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방송인이자 16년 차 변호사 임윤선의 에세이. 직접 겪었거나 주변에서 일어난 실제 연애담을 바탕으로 사랑과 연애, 결혼, 남녀 관계에 관한 날카로운 시각과 통찰을 담고 있다.

살갑고 달콤한 상황은 단 한 장면도 등장하지 않는다. 달달하게 시작하지만 쉽게 나락으로 떨어지고는 하는 연애의 극한 현실을 솔직하게. 묘사한다. 최고의 모습을 연출하는 소개팅에서의 첫 만남 이후 서로의 채점에 의해 감점이 누적되다가 결국에는 ‘탈락’하는 과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애초 시장에 ‘매물’로 나와서는 안 되는 이들이 작정하고 위장한 채 ‘상품’으로 둔갑해서는 상대의 삶마저 망가뜨리는 연애 사기극의 유형과 험난한 연애를 거쳐 결혼에 이르고도 여전히 관계의 불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부부들의 현실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이 책은 연애와 결혼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가? 그렇지는 않다. 일과 사업에서와 마찬가지로 연애에서도 실패할 자유와 특권이 차츰 줄어드는 세대에게는 예방주사와 같은 책이다. 관계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지 말고 먼저 단단한 개인으로 홀로 서라는 깨달음을 전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연애와 관계에 상처 입은 이들에게 당신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위안을 준다. 과감한 비약과 반전으로 페이지가 순식간에 넘어가는 재미는 덤이다.
저자

임윤선

남한강의작은물줄기를끼고있는마을에서나고자랐다.책읽고글쓰는것을좋아했으며,삶과사랑이무엇인지에대하여생각하기를즐겼다.삶과사랑의여러가지모습을경험하기위해대학에서연극부활동을했고,시사ㆍ예능ㆍ교양TV프로그램을진행하거나패널로참여하는등방송인으로활동했다.한때정당의대변인역할을했으나,권력욕이없다는것을알고정치와연을끊었다.
서울대학교불어교육과를졸업했고,47회사법시험에합격했다.16년차변호사로살면서남의삶을이야기하지만,내삶을이야기하는것도포기하지못한다.어린시절부터봐주는이없어도쓰던그글을이제야공연히쓰게되었다.종국에는'문화인'으로불리기를바라는그런사람이다.

목차

결혼은선택,연애는필수라고?
#01그놈의‘안돼’
#02가십걸
#03리즈는어쩜저렇게사람의감정에자신이있을까?
#04사랑에빠진사람은왜행복할까?아니,왜행복해보일까?
#05감점놀이소개팅1ㆍ성수동남
#06감점놀이소개팅2목동남
#07사라의기회비용


연애의여러가지무늬들
#08J의나비효과
#09브런치모임도대체왜연애는필수라고들말하는거야?
#10작정하고속이면어쩔건데?
#11관계기아상태
#12그런데도관계가벼슬인사람들
#13변형바이러스같은사랑들
#14사랑이사업인자들1
#15사랑이사업인자들2
#16사랑이양육인자
#17쾌락을좇는자들


연애도미친짓이다
#18넌나에게쇠약증을줬어나르시시스트의위험성1
#19결혼해서미친사람1몽루아
#20나르시시스트의함정
#21“널더사랑하는남자를만나”의함정1
#22“널더사랑하는남자를만나”의함정2
#23그놈의‘연락’이뭐기에


해도,안해도후회라면어느쪽이옳을까?
#24“결혼하면다똑같아”의함정
#25“결혼하면다똑같아”나르시시스트의위험성2
#26결혼후생긴공황장애
#27결혼의의미양화대교위에서
#28거짓으로사랑을꾸미려는사람
#29우리의연애가실패할수밖에없는이유
#30사랑이항상아름다운건아니다
#31마무리?


에필로그당신만그런것이아니다

출판사 서평

연애와관계에상처입은이들에게내리는독한처방전같은연애에세이
철저하게미래를설계하고이성과교제하는영악한사람이아니라면,20대의연애는좋아하는감정만으로도충분하다.실패했을때는?사회화라는포인트를얻는다.이런상황은30대초반까지도어느정도유효하다.하지만결혼적령기에임박했거나한창때를훌쩍지나버린이들은이번이아니면영영기회가없을것같은강박에서자유롭지못하다.그래서매사에똑부러지고사회적커리어도만만치않은사람들이연애에서만큼은큰실수를하곤한다.때로는좋은학교와좋은직장에이어좋은배우자로삶의이력서를완성하려는지나친계산이오히려일을그르치기도한다.결혼이라는성과를전제로하는이들에게연애란이래저래만만한일이아니다.
다양한장르의TV프로그램에진행자와패널로출연하여대중에게익숙한변호사임윤선에게도연애는경험이쌓일수록익숙해지는일상의사건이아니라갈수록난도가더해지는장애물경기였다.그는중년이후에겪었던혹독한연애의기억과주변에서일어난갖가지상황을되짚으며연애와결혼,남녀관계에관한날카로운분석을시도한다.분석의결론은?연애와관계를종용하는압박과결혼을둘러싼섣부른조언에휘둘리지말것!결혼은안해도연애는해야한다는통념에서자유로울것!그리고무엇보다도거짓으로자신을부풀리고없는매력을꾸며내는가짜사랑꾼을조심할것!


추악한선수들,사랑의변형바이러스그리고독특한위로
이책에는남녀간의치정을다룬드라마에나나올법한다양한캐릭터가등장해서픽션보다훨씬매운현실을보여준다.결혼을앞두고도단체소개팅에나타나서는버젓이미혼행세를하는부류가있는가하면,전처와자식을철저하게숨긴채순정남가면을쓰고서상대를농락하다급살을맞는이도있다.백화점에서물건을고르듯여러대상(의조건)을비교하는식으로연애를소비하는이도있으며,상대에게끊임없이보호자와신하역할을강요하는미성숙한이도있다.헤어진옛연인을지속적으로소환해서무용담을늘어놓는가하면,결혼식을치르고법적부부가되었다는사실만으로자신의의무를다했다고여기는사람도있다.
저자가이처럼연애의흑역사만골라서소환한이유가뭘까?첫번째이유는치정극의각본처럼혹독한상황이모두현실이니반면교사삼으라는뜻이다.내용이적나라한탓에어쩔수없이가명으로처리한등장인물에‘나’를대입해보면그모든상황은얼마든지나의이야기가될수있다.두번째이유는위안과위로다.우리대부분은작정하고속이려들거나자기애가지독해서타인을진정사랑할줄모르는이의실체를간파할심미안을갖고있지않다.더구나어떤상황에처한당사자가나자신일때직관은좀처럼작동하지않는다.왜그런사람을만났냐고스스로자책하고주변사람으로부터타박을듣기도한다.하지만누군가를좋아하고사랑하는행위는잘못이아니다.그러한일이나에게만일어난것도아니다.그러니훌훌털어버려도된다.


은밀한연애담을솔직담백하게펼쳐놓은책
이책의가장큰미덕은저자의솔직함이다.‘어디서들은얘긴데…’라는식으로남얘기를하듯뭉뚱그리지않는다.직접겪고치른연애담을솔직담백하게보여준다.대중에게얼굴이알려진공인이이처럼자신을온전히드러내기란쉬운일이아니다.그덕분에에피소드하나하나가눈앞에펼쳐지는듯생생하게다가온다.
그리고무엇보다도재미있다.연애담은누구나귀가솔깃해지는소재다.여기에저자의예사롭지않은글솜씨와뛰어난언변이더해져다음페이지를계속기대하게만든다.맛있는음식과와인을곁들여잔뜩수다를뜬것처럼가뿐하다.『올해엔연애를쉬겠어』는유쾌하지만한편으론슬프기도한연애담을한권으로정리한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