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연 날3부작 세트 : 유괴의 날+구원의 날+선택의 날 (전3권)

정해연 날3부작 세트 : 유괴의 날+구원의 날+선택의 날 (전3권)

$48.60
Description
삶의 균열을 제 힘으로 봉합해나가는 이들을 위한 소설!
한국 스릴러 대표 작가 정해연의 유괴 범죄 3부작
2023년 9월 방영 ENA 드라마 〈유괴의 날〉 원작 《유괴의 날》
정해연의 신경지, 상실과 치유의 감동 스릴러 《구원의 날》
선한 얼굴 뒤의 악의를 파헤치는 코믹 치정 스릴러 《선택의 날》

이야기는 재미있게, 범죄는 냉철하게 담아내는
한국 스릴러 장르 대표 작가 정해연의 유괴 범죄 ‘날 3부작’!


정해연 작가의 '날 3부작' 속 장편소설들은 각각의 이야기로 존재하지만 유괴를 소재로 한다. 작가는 속도감 넘치는 필체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끌고 나가지만, 사건에 얽힌 인물들의 어두운 그림자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면서 유괴 범죄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3부작 속 등장인물들에게는 갑자기 들이닥친 삶의 균열을 자기만의 힘으로 봉합해나가려고 애쓴다는 공통점이 있다. 생을 진중하게 다루는 작가의 시선이 오롯이 느껴져 독자는 마지막 장을 덮고서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된다.

저자

정해연

저자:정해연

2012년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에서「백일청춘」으로우수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진심을가장한말뒤에숨겨진악의에대해상상하는것을좋아한다.《더블》로데뷔했고《홍학의자리》,《봉명아파트꽃미남수사일지》,《지금죽으러갑니다》,《내가죽였다》등을썼다.앤솔러지《취미는악플,특기는막말》,《그것들》,《카페홈즈에가면?》,여성미스터리소설집《단하나의이름도잊히지않게》등에참여했다.

목차

《유괴의날》
《구원의날》
《선택의날》

출판사 서평

《유괴의날》
ENA수·목드라마〈유괴의날〉원작
유괴범과천재소녀의유쾌한일상미스터리
“소개할게,이쪽은내유괴범.”

호구잡히기십상이라는말로평생놀림받아온명준은오직현재만보고사는단순한사람이다.지금그에게중요한것은아픈딸희애뿐.수술을하지못하면희망이없는상황에절망한명준앞에,3년전일언반구없이사라졌던희애엄마혜은이나타난다.희애의수술비를위해부잣집딸로희를유괴하자는제안과함께.범죄는안된다며극구거부했지만,로희는사실가정내폭력에시달리는가엾은아이로,무사히돌려보낸후몰래신고해주면아이를도와주는셈이라는말에설득되어결국범행을실행한다.그런데너무긴장한탓일까.실수로로희를차로치고,사고후유증으로아이는기억을몽땅잃고만다.아빠냐고묻는로희에게엉겁결에그렇다고대답한명준은서둘러아이를집에돌려보내고자부모에게전화를하지만받지않는다.답답한명준은직접찾아가는데,그들은전화를받지않은게아니라받을수없었다.집에서잔인하게살해된채발견된부부.경찰이살인범과유괴범이같은사람이라고생각할까초조한명준에게엎친데덮친격으로로희가그의어설픈거짓말을꿰뚫고명준을의심하기시작한다.
명준과로희는가해자와피해자혹은어른과아이라는대비가명확한관계인듯하지만명준이단순하고어리숙한반면로희는두뇌회전이빠르고영민한아이라는사실이드러나며위치가전도된다.사건을추적하는중에아빠와딸을연기하게되면서두사람의관계성은다시바뀌는데,‘아빠’라는호칭을부르는것마저낯선가정에서자란로희가딸바보명준의다정함을무시하는것이쉽지않기때문이다.전작에서“나를죽이는것도,나를살리는것도가족”이라며가족의중요성을말한작가는《유괴의날》을통해자식을소유물로생각하는한국사회를풍자하고,유괴범과유괴된피해아동인명준과로희의기묘한유대를보여줌으로서진짜가족의의미를되묻는다.

《구원의날》
유괴로인해삶끝까지내몰린한가족의감동스릴러
“거기그애가있었어요.”

불꽃놀이축제에아들선우를데려간예원은인파속에서그만아이를잃어버린다.교통사고로병원에입원했던남편선준도예원과함께아이를찾지만,어디에서도흔적을찾을수없다.유괴라면요구사항이있을거라는경찰의말을믿고기다리지만,유괴범의연락은오지않는다.단순히미아가된거라면왜선우를찾을수없는것일까.선우는아직어리지만영리해서,엄마아빠의전화번호는물론집주소까지외우고있었다.실마리를잡지못한채3년이흐르고,예원은죄책감을견디지못해병원에입원한다.그곳에서동요가사를선우와똑같이바꾸어부르는아이,로운을만나게되고충동적으로병원을탈출해집에데려온다.로운이집에걸린가족사진을보고선우를알아보자예원과선준은이아이의존재자체가선우를찾고자신들의평온한일상을회복하게해줄마지막구원의기회임을깨닫는다.
《구원의날》에는아이를잃어버린예원과선준,관심과애정이결핍된아이로운이등장한다.자신의아이를찾기위해다른아이를유괴한예원과선준에게마냥싸늘한시선을보낼수없는것은이야기를따라가는과정에서부부가가진선우에대한간절함과로운을향한진심어린죄책감을독자가알게되기때문이다.사건이전개되며스스로를해칠정도로극심한분노를느끼는예원과로운을방치하는무책임한엄마주희를통해,작가는육아를오롯이개인의몫으로떠넘기는,최소한의사회안정망조차부재한한국사회에문제를제기하고아이를보호한다는명분으로손쉽게그부모를비난하는여론의차가운태도에경종을울린다.
로운과의만남을계기로인물들이새로운정보를수집하며마침내아이의실종과관련된모든비밀이밝혀지는순간독자는왜정해연이“놀라운페이지터너”라는찬사를받는작가인지실감하게될것이다.그리고전에없던새로운한국형스릴러의세계,‘정해연이라는세계’에기꺼이뛰어들준비를마치게될것이다.

《선택의날》
선한얼굴뒤에도사린악의를파헤치는코믹치정스릴러!
“한순간에잘못판단했습니다.”

종현은어느날자취를감춰몇주째나타나지않는아내현아가실종되었을거라고경찰에신고한다.그러나경찰은시큰둥한태도로현아를단순가출로처리해버린다.그리고어느날누군가가종현의집현관문을부수고들이닥친다.집에무단으로침입한사람은고구남이라는남자.구남은현아에게2억원을사기당했고,종현과현아가한패가아니냐며의심한다.그리고현아를만날때까지종현집에눌러앉겠다고통보한다.혼란스럽기만한종현.그는우연히침대아래에서현아가임신한흔적을발견한다.두남자는현아의행적을좇지만하나씩파헤치다보니그녀의신상은전부가짜다.종현과구남이함께현아의흔적을되짚을수록,종현은어쩐지남편인자신보다구남이현아에대해더잘알고있는듯한느낌을받게된다.
한편뉴스에서는6세아이유괴용의자로현아가지목된다.두사람은큰충격에빠진다.그리고갈등한다.현아인것을알아보았으니경찰에신고해야한다는종현과하면안된다는구남은의견을좁힐수있을까.현아는정말로임신했을까.종현과구남은유괴된아이와현아,그리고태아를모두구할수있을까.사랑많고다정하고선하기까지했던그녀,현아의진짜모습을찾아헤매는남편종현과내연남구남의웃지못할코믹치정스릴러가펼쳐진다.
《선택의날》은인간의결핍과상실에서시작되어비대해진욕망에대해이야기한다.비틀려버린욕망을행동으로보여주는이는바로현아다.작가는‘유괴범죄’라는다소무거운범죄를이야기하지만,작품을통해이야기하고자하는보편적인삶의모습은‘선택’에관한것이다.한순간의선택이가져오는수많은책임들에서인간은얼마나자유로울수있을지,책임질수있는자유를위해중요하게생각해야하는가치는무엇인지,나의결핍과욕망은무엇인지를생각해보게이끈다.
페이지터너정해연은‘날3부작’특유의공통점인경쾌하면서도묵직한문장들로인간의내면을다루며독자에게재미와치유를선사한다.

작가후기

“농담처럼이야기를했다가출간이확정되고말았습니다.”
《유괴의날》,《구원의날》에이은《선택의날》로유괴를소재로한‘날3부작’을마쳤습니다.출간순서는《유괴의날》이먼저였지만,사실집필은《구원의날》이먼저였지요.당시에는제목이《구원의날》이아니라《말할수없는》이었습니다.그작품을쓰면서유괴에대한생각을많이하게됐고,어느날길을걷다가갑자기‘유괴를했는데그부모가시신으로발견되면서살인자로몰리는아이러니한상황을써보는건어떨까?’하고생각을했습니다.거기에천재소녀와어리바리한유괴범이라는캐릭터를넣어서블랙코미디로가면재밌겠다싶었습니다.당시《말할수없는》은트리트먼트작업상태라그냥두고《유괴의날》을먼저쓰게되었고,그렇게《유괴의날》이먼저출간하게되었습니다.
이어편집자분과《말할수없는》의출간을논의하던중,제목이강렬하지않다는의견이나왔습니다.고민하던편집자께서이야기의내용이서로를구원하는이야기이니《구원의날》이어떠냐고제안해주셨고,농담처럼이럴거면‘유괴를소재로한날시리즈3부작’을쓰는게낫겠다는이야기를했다가출간이확정되고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