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우스의 승리 (상실을 모두 통과한 글릭의 네 번째 시집)

아킬레우스의 승리 (상실을 모두 통과한 글릭의 네 번째 시집)

$13.00
Description
불에 타버린 집,
물리적 상실을 통과하면서 쓴 시들

1985년 출간된 《아킬레우스의 승리》는 루이즈 글릭의 네 번째 시집이다. 네 번째 시집을 낼 때쯤 글릭은 제법 알려진 시인이 되어 있었다. 네 번째 시집 《아킬레우스의 승리》에 이르러 여전히 일인칭 화자를 내세우면서도 자기만의 개성 있는 목소리를 만들고자 하는 시인의 실험은 계속된다.
글릭에게 1980년은 여러모로 잊을 수 없는 해였을 것이다. 일단 세 번째 시집 《내려오는 모습》이 나와 그해 출간된 시집 중 가장 뛰어난 시집 중 하나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그해는 큰 상실의 해이기도 했으니, 바로 버몬트의 시골집이 화재로 소실되는 사건이 있었다. 살림살이는 물론이고, 아끼던 책, 편지, 사진, 추억, 어떤 역사가 재가 되는 일. 하지만 시인은 그 경험을 그냥 “집이 불에 탔고, 우리는 다시 마을로 돌아와 새 집을 샀다”고 말한다. 네 번째 시집 《아킬레우스의 승리》는 그 상실을 통과하면서 쓴 시들을 모았다.
저자

루이즈글릭

LouiseGlück
미국의시인이자수필가이다.1943년에태어났다.1968년시집《맏이》로등단했고,1993년시집《야생붓꽃》으로퓰리처상과전미도서상을받았다.2003년부터다음해까지미국계관시인이었다.그동안시집열네권을발표했고에세이와시론을담은책두권을지었다.2020년노벨문학상,2015년국가인문학메달,1993년《야생붓꽃》으로퓰리처상,2014년《신실하고고결한밤》으로전미도서상,1985년《아킬레우스의승리》로전미비평가상등을받았다.2001년볼링겐상,2012년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서상,그리고2008년미국시인아카데미의월리스스티븐스상을받기도했다.예일대학교와스탠퍼드대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2023년10월세상을떠났다.

목차

I.
가짜오렌지나무(고광나무)MockOrange
변신Metamorphosis
닮음을곱씹어보며BroodingLikeness
망명Exile
겨울아침WinterMorning
앉아있는모습SeatedFigure
신화의조각MythicFragment
히야신스Hyacinth
아킬레우스의승리TheTriumphofAchilles
바구니들Baskets
해방Liberation

II.
그포옹TheEmbrace
마라톤Marathon
여름Summer

III.
책망TheReproach
세상의끝TheEndoftheWorld
그산TheMountain
어떤우화AParable
밤없는낮DayWithoutNight
느릅나무Elms
어른의슬픔-E.V.에게AdultGrief-forE.V.
매의그림자Hawk’sShadow
일본에서FromtheJapanese
신화Legend
아침Morning
말Horse

출판사 서평

아킬레우스의서사에빗대어
아버지를상실한과정을이야기하다

〈뉴욕타임스〉는이전시집들에비해서《아킬레우스의승리》가“훨씬더선명하고,순수하고,예리하다”고평가했다.그시선은상상할수없는상실을통과한시인이벼려낸언어의어떤특징이기도하다.글릭의인생에또다른큰상실이아버지의죽음인데,1985년돌아가신아버지가병으로서서히사그라지는모습,그걸바라보는가족의시선들이《아킬레우스의승리》에고스란히들어있다.
‘아킬레우스의승리’라는표제시의두주인공은모두호머의《일리아드》에서왔다.이시는아킬레우스의승리를제목으로가지고왔지만,실은아킬레우스의지극한슬픔을이야기한다.그의승리는가장친한친구파트로클로스를잃은후에오기에,승리의찬란한기쁨도그손실에비할수는없다.그는“자신의온존재로”슬퍼한다.
시집의많은부분은아픈아버지를바라보는시선을담고있다.신화적인주인공을빌어서로다른성품,서로다른운명들이가족관계안에서복잡하게얽히는풍경은이전시집들에도,또이후에나온시집들에서도일관된다.신화와성경등옛이야기들의파편들을엮어서시인은아버지의삶을돌아보고,아버지가만든가족을되살린다.


21세기노벨문학상첫여성시인루이즈글릭

2020년루이즈글릭의노벨문학상수상은시문단에서는기념비적인일이었다.2000년이후여성시인으로처음노벨문학상을받았기때문이다.1909년에〈닐스의모험〉으로노벨문학상을받은최초여성작가셀마라겔뢰프이후16번째이고,1996년비스와바쉼보르스카이후두번째여성시인이다.한림원위원인작가안데르스올손은“《야생붓꽃》(1993)에서《신실하고고결한밤》(2014)에이르기까지글릭의시집열두권은명료함을위한노력이라고특징지어진다”고했다.덧붙여글릭의작품세계를19세기미국시인에밀리디킨슨과비교하며“단순한신앙교리(tenetsoffaith)를받아들이지않으려하는엄정함과저항”이라고도표현했다.
루이즈글릭은50년동안미국시문단중심에선인물이다.한국에서는“그래요,기쁨에모험을걸어보자고요/새로운세상의맵찬바람속에서”라는구절이있는시〈눈풀꽃〉만알려져있지만,미국에서는현대문단을대표하는서정시인중한사람으로꼽힌다.퓰리처상·전미도서상·미국계관시인·국가인문학메달·전미비평가상·볼링겐상·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서상·월리스스티븐스상.그리고노벨문학상까지받은그녀의작품은우아함,냉철함,인간에게공통적인감정에대한민감성,서정성,그리고그녀의작품전반에걸쳐드러난거의환상에가까운통찰력으로지속적으로찬사를받는다.2023년10월세상을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