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심연 : 깊은 바다에 숨겨진 생물들, 지구, 인간에 관하여

눈부신 심연 : 깊은 바다에 숨겨진 생물들, 지구, 인간에 관하여

$23.00
Description
“심해의 위기는 곧 지구 공동체 전체의 위기일 것이다”
바닷속 생명체의 삶, 기후 위기, 개발과 착취의 이면, 삶의 태도까지
지구에 남은 마지막 미개척지, 심해가 인류에게 보내는 메시지
우주만큼이나 미지의 공간이자 인류가 가닿을 수 있는 지구의 마지막 영역, 심해. 아주 오래전부터 해양 탐사는 이루어졌지만 깊은 바다는 알려지지 않은 채로 남았고 이제 그 문이 서서히 열리고 있다. 한때 인간은 바다의 시스템을 알고자 하지 않고 쓰레기통으로 사용했다. 방사능 폐기물에 돌을 매달아 가라앉히고 각종 해로운 물질을 별다른 생각 없이 일단 밀어 넣는 등 해류의 이동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간과 해양 생물의 터전을 해쳤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인간의 바다 생태계 파괴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제 너무나 강력해진 나머지 지구 전체의 운명을 흔드는 힘을 갖게 된 한 생물 종(인류)이 뒤늦게 인류세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헬렌 스케일스는 인류세의 가장 큰 피해자이자 모두의 생존에 직결된 바다(심해)를 제대로 알고 더 이상 망가트리지 않는 방안을 연구할 때라고 말한다. 그는 어떻게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는지, 인간의 관점 변화를 추적·조사하며 여러 국가와 산업이 어떻게 환경 재앙을 몰고 왔는지를 생생하게 밝힌다. 현장을 발로 뛴 경험이 돋보이는 해양 생물학자 헬렌 스케일스는 제2의 레이첼 카슨이라고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푸른 바다와 그 안의 생명을 되살리기 위한 인간의 의미 있는 한 걸음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생생한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준다. 이 책은 현장 연구와 과학 이론이 절묘하게 엮여 심해를 알고 싶은 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줄 것이다.

저자

헬렌스케일스

저자:헬렌스케일스(HelenScales)
영국의해양생물학자.살아있는지구와바다의경이로움을탐험하고,그앞에닥친재앙을알리는저명한작가이자우아한이야기꾼으로알려져있다.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해양생물학과과학적글쓰기를가르치고있으며,해양보존자선단체인‘SeaChangers’의과학고문으로활동하고있다.〈BBC라디오〉〈인사이드사이언스〉〈쉐어드플래닛〉〈아웃룩〉〈위캔드〉등의프로그램에정기적으로출연중이다.지은책으로《그레이트배리어리프》《문어(Octopuses)》《물고기떼의눈(EyeoftheShoal)》《열한번의생물학여행》《시간의소용돌이(SpiralsinTime)》《포세이돈의말(Poseidon’sSteed)》등이있다.

역자:조은영
서울대학교생물학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천연물과학대학원과미국조지아대학교식물학과에서공부했다.어려운과학책은쉽게,쉬운과학책은재미있게우리말로옮기고있다.옮긴책으로《파브르식물기》《바이러스,퀴어,보살핌》《암컷들》《다른몸들을위한디자인》《언더랜드》《허리케인도마뱀과플라스틱오징어》《나무는거짓말을하지않는다》《10퍼센트인간》등이있다.

목차

추천의말6
들어가는말12

1부탐험
1장심해에오신것을환영합니다26
2장고래와뼈벌레56
3장젤리가만든먹이그물90
4장화학이지배하는세계에서116
5장해산과해구148

2부의존
6장심해의기능184
7장심해의신약창고200

3부착취
8장심해어업218
9장상설쓰레기장250
10장심해채굴270

4부보존
11장푸른바다대초록숲310
12장심해의성역330

나가는말336
감사의말342
미주346
찾아보기380
참고자료398
옮긴이의말402

출판사 서평

“심해의위기는곧지구공동체전체의위기일것이다”
바닷속생명체의삶,기후위기,개발과착취의이면,삶의태도까지
지구에남은마지막미개척지,심해가인류에게보내는메시지

“이제우리는살아있는지구와
새로운관계를맺을기회와가능성을마주한다.
필요하지않다면굳이,또너무특별하고소중해서
함부로손대지말아야하는장소가있음을확인하게되었다.
그곳은바로심해다.”
―<들어가는말>중에서

기후위기와물부족,생물의다량멸종,어류자원감소,지구온난화,해수면온도상승등일상을온전히유지하지못하도록하는여러위협이우리를둘러싸고있다.이러한문제들을해결하고앞으로나아가기위해서는즉각적인대처와장기적인계획,그리고전지구적인협력이절실하다.우리눈앞의위기에맞서싸울뿐만아니라“소중한것을지키고유용한것을생산하고해로운것을처분하는”사회로나아가려면,그래서우리의일상이더건강해지고행복해지려면우리는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그리고우리앞에놓인수많은위협은우리가무엇을놓쳤기때문에나타난것일까.

헬렌스케일스의문제의식은바로이지점에서시작된다.인류가직면한수많은위협을바다,구체적으로는바다의가장깊은곳인‘심해(심연)’를중심으로설명하며해결방안을제시하고자한다.

《눈부신심연:깊은바다에숨겨진생물들,지구,인간에관하여》(*원제:TheBrilliantAbyss:ExploringtheMajesticHiddenLifeoftheDeepOcean,andtheLoomingThreatThatImperilsIt)는영국의해양생물학자헬렌스케일스가현재의곤란한여러상황에우리가어떤이유로놓이게되었는지그원인과배경을살펴보고이를어떻게해야해결해나갈수있는지를‘지구에남은마지막미개척지’심해라는렌즈를통해바라본과학교양서다.살아있는지구와바다의경이로움을탐험하고,그앞에닥친재앙을알려온저명한작가이자‘우아한이야기꾼’으로알려진헬렌스케일스는해양보존자선단체인‘SeeChangers’의과학고문으로활동하는것이외에도<인사이드사이언스><위캔드>등의프로그램에정기적으로출현하며다양한영역에서영향력있는목소리를내는인물이다.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해양생물학과과학적글쓰기를가르치고있고,꾸준하고깊이있는현장연구와탄탄한과학이론을토대로국제적연사로서도그이름을알리고있다.

“심해에서우리가꿈꿀수있는것들은
절대바닥나지않을것이다.
언제까지나보이지않고발들이지못할장소,
끝내놓쳐버릴찰나의순간,누구도짐작할수없고
인간의시야에서한사코벗어난민첩한생물까지.
정녕저것들을지키고싶다면온힘을기울여
지금할수있는것들을해야만한다.”
―<나가는말>중에서

미래의바다는심해에있다
지금우리가내리는결정과선택이미래의모습을좌우한다

헬렌스케일스는인간의크고작은선택들이심해뿐만아니라우리의생태환경에얼마나커다란영향을끼쳤는지를자신만의관점으로살펴왔다.그리고이런과정을통해헬렌스케일스는“심해의위기는곧지구공동체전체의위기”이며“지구의운명을손에넣은인간이바다를어떻게흔들고있는가”에관해온신경을쏟지않을수없었다고이야기한다.그리고책의출발점인심해를통해자신이주목해온바닷속생명체의삶과기후위기,개발과착취의이면,나아가삶의태도에관한부분까지본인의풍부한경험과자료를토대로아름다운문장으로,그리고한편의생생한다큐멘터리처럼보여준다.

헬렌스케일스는왜심해에주목하는것일까?이유는간단하다.심해를통해서우리는“살아있는지구와새로운관계를맺을기회와가능성을마주할수있기때문”이다.오래전부터바다를통해인간은삶을빚어왔고,사회와환경을이루어왔다.바다의경계를따라삶의터전을만들었고,식량을구했다.이제는해상고속도로를통해수많은상품이운송되고,바쁜일상속에서바다를보며인간은행복을찾고있다.그뿐만이아니다.심해는물밖의세상과보이지않게연결되어대기와기후의균형을유지하고중요한물질을저장하거나방출한다.이모든과정이없다면지구의생명은견디기힘들거나존재자체가불가능해진다.살아있는모든생물에심해가필요하다는뜻이다.이처럼심해는우리의삶에매우밀접하게관계를맺고있을뿐만아니라매우크고광범위하게그영향력을미치고있다.우리에게살아있는지구와새롭게관계를맺을기회와가능성을마주하게하는훌륭한매개체이자삶의원동력이라고해도부족함이없다.

바닷속수많은생명체의보금자리이자
생명에대한개념자체를바꾸는장소,심해

《눈부신심연》은삶의경이로운토대이자모든것이라할수있는바다와의긴밀한유대로인간이더없이깊은아래를향하며그문을서서히열어젖히려하고있다는점에서부터이야기를시작한다.가장먼저문을열어보인사람들은칠흑같은밤의세계인심연에들어갔다가그곳의눈부신세계를발견한해양생물학자들이었다.그들은생명체가결코존재할수없다고알려졌던그깊은어둠속에서눈부신동물의숲을발견했다.그‘기묘한자들의숲’위쪽으로광활한공간에는평생바닥에발디딜일없이물속을떠다니며암흑속에서빛을내는동물까지있었다.그중에는태초에생명이기원한열수구에서진화해서먹이사슬을이루며살아가는진기한생명체도많았다.이처럼해양생물학자들이찾아낸심해의경이로운세상은《눈부신심연》의전반부를장식한다.책후반부에부록으로실린컬러화보와함께본다면헬렌스케일스의이야기가조금더가슴깊이와닿을것이다.

“지구의운명을손에넣은인간은바다를어떻게흔들고있는가”
개발하고착취하려는인간의욕망앞에심해는빛을잃고망가졌다

사실“눈부신심연”의진정한반전은따로있다.끈질긴호기심으로기어코내려간그곳에서해양생물학자들과는또다른의미로아름다운세상을발견한이들이있었다.어떤이들은같은곳에서전혀다른것을보았다.육지의자원이고갈되는상황에서심해는접근하기가쉽지않아가지못할뿐해저광산이되었든어장이되었든또는유정이되었든눈이부시도록황홀한노다지였다.그래서그들은온힘을다해그물을내렸다.시추관을내리고채굴을위한탐사장비를내려보냈다.《눈부신심연》의후반부는눈이부시도록아름답고온전해야할심해가텅빈암흑지대가되어가는현실을낱낱이고발한다.‘물행성의서투른거주자’들의눈에바다는그저단조롭게펼쳐진수면일뿐그아래에서어떤일이일어나는지를파악하기란쉽지않다.해저에서는모든것이검은물에덮여있으니하지못할일이없는것이다.헬렌스케일스는“눈부신심연”이라는역설적인제목아래지구의다른곳에서는결코볼수없는생태계로서의심해와그곳이지구를장악하고개발하고착취하려는인간의욕망앞에어떻게빛을잃고망가져가는지를밝히며우리에게경고의메시지를전한다.

“바다가무엇을언제까지나더받아줄수있을지알수없다”
인간의파괴는이제지구의가장먼곳까지도달하고있으며
우리의생존은그파괴를막는것에달려있다

바다가어떻게인간에의해파괴되고있는지바로‘지금-여기’의관점에서잘보여주는사건이있다.바로일본후쿠시마원전오염수방류다.2023년8월24일부터9월11일까지1차방류로7788톤의오염수를,10월5일부터10월23일까지2차방류로7810톤의오염수가바다에방류되었다.3차방류는《눈부신심연》의출간일(2023년11월11일)로부터가장최근인2023년11월2일부터약17일간이루어지며,7800톤의오염수가바다에방류된다.그리고2024년3월까지4차방류가이어지며,총3만1200톤의원전오염수가우리의바다를파괴하게된다.이런미증유의사건앞에서우리는“이제인간의파괴는지구의가장먼곳까지도달하고있다.그리고우리의생존은그파괴를막는것이달려있다”라는헬렌스케일스의말을다시금곱씹지않을수없다.바다가한동안은괜찮을지모른다.괜찮아보일지모르고우리가그렇게믿고싶은것일지도모른다.하지만잊지말아야한다.바다가무엇을언제까지나더받아줄수있을지알수없다.그리고생각보다그한계치에빨리도달할지도모른다.

“미래의바다는심해에있다.
지금우리가내리는결정과선택이
미래의모습을좌우한다.”
―<들어가는말>중에서

“심해와우리는운명을함께하는공동체다”
‘물행성의서투른거주자’들에게전하는경외와경고의메시지

헬렌스케일스는인류세의가장큰피해자이자모두의생존에직결된심해를제대로알고더이상망가트리지않는방안을연구해야할때라고말한다.어떻게지금의상황에이르렀는지,인간의관점변화를추적·조사하며여러국가와산업이어떻게환경재앙을몰고왔는지를생생하게밝힌다.헬렌스케일스의말처럼,지금껏인류역사에서는결과에개의하지않는자원탐사와착취가언제나짝을지어일어났다.새로탐사된미개척지가개방되면그곳의새로운자원이남김없이추출되었다.원유와광물,숲과물고기,고래와해달,코끼리상아와호랑이뼈가모두그대상이었다.하지만이제우리는다른선택을할수도있다.너무특별하고소중해서함부로손대지말아야하는장소인심해를본연의자리로되돌려놓는것이다.심해가지금까지처럼알아서스스로지구를관리하도록적극적으로심해를방치해그렇게할때우리는이위기의시대를지혜롭게헤쳐나갈수있을것이다.잊지말자.심해의위기는곧지구공동체전체의위기라는사실을,심해와우리는운명을함께하는공동체라는사실을.

추천사

우리경이로운푸른행성의정수를담은책.잊지못할독서가될것이다.
―에이미네주쿠마타틸(《나는아직여기있어》저자)

매페이지가경이로움그자체다.헬렌스케일스는우리가심해를구하고자한다면지금당장나서야한다고목소리를높인다.
―사이몽고메리(《아마존분홍돌고래를만나다》《문어의영혼》저자)

헬렌스케일스는과학의즐거움을포착할수있는보기드문과학자중한명이다.《눈부신심연》은깊고잘알려지지않은바다를탐험하면서페이지마다스릴을선사한다.하지만동시에경고의메시지도함께보낸다.인간의파괴는이제지구의가장먼곳까지도달하고있으며우리의생존은그파괴를막는것에달려있다.
―마크쿨란스키(《연어의시간》《대구이야기》저자)

어둠속에서빛나는글.이보다시의적절하고긴요한책이또있을까.
―〈뉴스테이츠먼〉

매혹그자체다.꼭알아야하지만알려지지않은해저과학을조명한다.
―〈뉴리퍼블릭〉

심해를즐기면서배우는입문서.전염될수밖에없는열정으로심해를이야기한다.
―〈뉴사이언티스트〉

깊은바다의신비에대해경외심가득한찬사로새겨진책.빛이없는심해를여행하며헬렌스케일스는경이로운바다생물의모습을생생하게보여준다.
―〈퍼블리셔스위클리〉

현대기술,특히무인잠수정덕분에심해연구는황금기를누리고있다.재능있는이야기꾼인헬렌스케일스는여러탐험을통해독자를눈부신심연으로안내하며,최근에밝혀진놀라운생명체에관해상세히소개한다.
―〈네추럴히스토리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