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어린이 표 -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64
저자

황선미

저자:황선미

충남홍성에서태어나서울예술대학교와중앙대학교대학원에서문예창작을공부했습니다.깊은주제의식과치밀한심리묘사,간결하면서도상징적인문장을갖춘동화를꾸준히발표했습니다.2012년국제안데르센상후보에올랐으며,2014년런던국제도서전‘오늘의작가’로선정되었습니다.2017년에는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2023년에는근정포장을수상했습니다.《마당을나온암탉》,《멍청한편지가!》,《바다로가는은빛그물》,《마법같은선물이야》,《은서야,겁내지마!》,《트럭속파란눈이》,《목걸이열쇠》,《빛나는그림자가》,《일기감추는날》,《초대받은아이들》등많은작품으로독자들을만나고있습니다.앞으로도오솔길을열심히걸으며사는게멋지다는걸알수있는작품을쓰려고합니다.



그림:산사

2002년에태어나미국뉴욕SVA(SchoolofVisualArts)에서공부하고있습니다.지금은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중입니다.그린책으로<이리의형제>시리즈가있습니다.

SNS:instagram.com/sansa_sue

목차


반장선거│지각│노란색스티커│규칙│과학상자│대회날│친구│스티커뭉치│우리끼리비밀│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이해와소통으로떼어내는나쁜어린이표

의도치않게여러장의나쁜어린이표를받게된건우는자신이왜자꾸만나쁜어린이표를받는지알수없다.잘해보려고한일에도결과만바라보고나쁜어린이표를주는선생님때문에속상하고억울하기만하다.반의새로운규칙인‘나쁜어린이표’는이들의소통을가로막아서로를마주하고이해하기어렵게만든다.현재사회에도‘소통’은여전히중요한키워드다.그러나코로나19시대이후로비대면소통기술이다방면에적용,생산되며직접적으로소통하는방법과기회는점점줄어들었다.학교수업은물론선생님,친구들과의소통도비대면으로하는것이익숙해진어린이들은자신의마음과감정,의견을드러내는일에미숙하다.지금현재어린이들에게는편하기만한소통방식이아닌,올바른소통의경험이더필요한때인지도모른다.

주인공건우는나쁜어린이표를받기싫어선생님의스티커를홧김에변기에버린것과,선생님에대한불만을적어둔수첩까지모조리선생님에게들켜버리고만다.그러나선생님은건우를꾸짖기보다는건우의이야기를들어주고자손을내민다.‘나쁜어린이표’라는소통의벽에가로막혀있던인물들은솔직한대화를통해서로의잘못을뉘우치고,마음을이해하며,갈등을해결해나간다.이제더이상선생님은겉으로드러난결과로만아이들을판단하지않고,솔직하게마음을전하지못했던건우는더나은소통방식을찾아가며한단계성장한다.이과정은현재의우리에게소통의중요성을전하고,올바른갈등해결방법에대해생각해보게만든다.또한,작가는어른들에게도서툴고부족한지점이있다는메시지를함께전달한다.타인의마음에귀기울이는것,단편적인시선으로바라보지않는것,자신의마음을정확히전달하는것,모두올바른소통의시작이다.독자들은인물들의성장과정을통해소통의경험을얻고,올바른소통으로이어나가는관계에대해서도생각해볼수있을것이다.

인물을생동감있게그려내는작가의세심한시선

나쁜어린이표가아닌,착한어린이표를받고싶은건우는모든게뜻대로되지않아답답한마음을표현할곳이없다.건우는나쁜어린이표를주는선생님이미워수첩에나쁜선생님표라는이름으로선생님에대한불만을쓰다가도,과학상자조립대회에서솜씨를뽐내선생님과친해지고싶어한다.선생님이밉고불편하다가도,또선생님과가까워지고싶어하는주인공의심리는모두가한번쯤느꼈을만한익숙한감정이기도하다.

찡그린선생님을그려보았어요.노란색스티커만있다면머리에다닥다닥붙여주고싶었지요.머릿속이노래지는기분을선생님도알게말이에요.
-『나쁜어린이표』본문중에서

황선미작가는숨겨져있던인물의깊숙한마음과감정을입체적이게그려내,이야기를생동감있게전한다.또한,밝고선한어린이의모습뿐만아니라화를내기도하고과감하게불만을표출하는다면적인모습까지유연하게그려낸다.누구에게나마음속에는하나의감정이아닌,다양한감정이존재한다.자신의감정을깨달아나가는건우의과정은여러감정을느끼는어린이독자들의마음을어루만지며,공감과이해를불러일으킨다.

『나쁜어린이표』는둘러싸인관계안에서일어나는갈등과인물들의심리변화가돋보이는작품이다.아이와부모님,선생님까지주인공을둘러싼인물의내면이세심하게묘사된다.선생님은규칙을만들어결과만보고아이들을판단했지만,자신의부족한점을인정하고받아들일줄아는인물이다.건우또한,인정하는선생님의모습을통해처음으로감사함을느낀다.이러한인물들의여러모습은어린이뿐만아니라,어른에게도다양한모습이있다는이야기를전한다.또한,인물을표현하는작가의넓고깊은시선은단순히주인공의감정과내면만이아닌,이를둘러싸고있는이들의감정까지돌아볼수있게한다.인물의깊은내면까지들여다보는작가의다정한시선은인물들의성장과정을더욱환하게밝혀준다.

감각적인일러스트가전하는새로운감상

주목받는일러스트작가산사는『나쁜어린이표』의새로운삽화를통해또한번독자들의시선을사로잡는다.인물의감정과새로운변화에주목한삽화는시대변화에따른신선한이미지로재현해낸다.특히인물의감정을극대화하는강렬하고어두운배경채색은변화하는인물의심리를강조하고,독자들의머릿속에장면을각인시킨다.주인공건우에게는누군가밀어넘어진다거나,넘어지며화분을깨트린다거나등예상치못한일이일어난다.산사작가는학교에서일어나는크고작은사건을나누어진컷으로구성해인물의혼란스러운감정변화와사건의흐름에집중한다.이를통해드러난사건의전말은건우가나쁜어린이표를받은것이꼭건우의잘못때문만이아니라는걸보여준다.또한,시대의변화에맞추어인물의옷차림과교실의전경을새롭게해석한다.과거와현재의감성을적절하게녹여낸삽화는현재독자들의공감대를형성하며공감의폭을넓히고,다양한해석과감상을제공한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