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살리고 싶어서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싸웠던 외상외과의 1분 1초)

또다시 살리고 싶어서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싸웠던 외상외과의 1분 1초)

$16.00
Description
“살리려 했습니다. 내 앞에 온 그 누구라도.”
환자들과 지독한 사랑에 빠져 있던 외상외과 의사의 기록
병원 내에서도 죽음과 가장 가까운 곳, 죽음과 삶 사이에서 인간의 나약함과 바닥을 가장 생생히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외상센터이다. 외상센터 의사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사망 선고를 내리기도 하고, 몇 번씩 목숨을 살려 내기도 한다. 병원에 가장 필요한 곳이지만 의대생이 가장 기피하는 외상센터. 하지만 그곳에는 지금까지 수많은 목숨을 살려 냈고, 앞으로도 살려 내겠다는 의사들이 싸우고 있다.

단국대학교 권역외상센터 의사 허윤정은 메스를 들 때는 한없이 냉정하면서도 과감한 의사다. 메스 대신 펜을 들 때는 부드럽고 감성적 시선을 가진 작가이기도 하다. 비번이 거의 없는 팍팍한 근무를 제외한 시간, 그는 외상센터에서 만난 이들, 자신이 보내야만 했던 이들, 자신이 구한 이들에 대한 감상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사실 외상센터는 책이나 쓸 정도로 한가한 곳이 아니다. 사고가 끊이질 않고 인력은 부족하다. (…) 하지만 나는 알리기로 했다. 내 환자가 마지막 순간에 느꼈던 감정을, 그들의 인생을 모나게 했던 풍파에 대해서. 나 혼자 간직해도 그만이지만 더 많은 이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생각했기에 책을 썼다. 조기에 마감돼 버린 내 환자의 삶이 세상을 이롭게 만들 특별한 흔적으로 남도록.
- “프롤로그” 중에서

드라마만큼의 낭만은 없어도 거룩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외상센터의 하루하루를 읽어 나가다 보면, 삶과 죽음 앞에 선 인간의 적나라한 모습, 삶과 재생의 숭고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진한 휴머니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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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허윤정

저자:허윤정
단국대학교병원권역외상센터외상외과조교수.혁신형미래의료센터소속의사과학자.SBS드라마〈낭만닥터김사부3〉촬영자문의.사랑하는가족과너무나도일찍이별해야했던별들을위한천국이있기를자주기도한다.쓴책으로는공저《내가살린환자,나를깨운환자》가있다

목차

Prologue1_누군가를이토록사랑한적:24년12월4일의기록
Prologue2_아무것도아닌죽음은없다:24년2월6일의기록

Chapter1_플래티넘미닛
참의사나셨구먼/케이일이칠이팔,에이치오이삼사공/부인분들오셨어요/어른들의칼싸움/범인은외상센터안에/외로움의농도/코뿔소와사자가이송된날/돈이어딨다고헬멧을사줍니까/엉덩이선생님/의사는신이아니거늘/누구나,노인이된다

Chapter2_똑같은환자가없듯이
반갑다,친구야/발작이아니라손하트/아무말이라도좀해봐요/다신만나지말아요/해애저어무운~소오양강에/아이들을위한천국이있기를/복구할수없는손상/삶은계란/저하늘에빛나는별처럼/D를위한편지1:어레스트직전/D를위한편지2:병원에해를끼치는인간/D를위한편지3:아름다운충돌/D를위한편지4:살아줘서고마워요

Chapter3_당신이열두번실려와도
모놀로그:메스를함께잡은손/나의할아버지/그때는말해야한다/내귀에실외기/당신말고없어?/닥터허,어떻게든버텨!/3월4일오후2시48분/또다시살려낼겁니다/살아남은이들의지옥/분노의사탄/크낙새를찾아서/교도소담장위를걷는다/꽃들의편지

Epilogue가족의생명을지키는법

출판사 서평

“낭만은없어도거룩함이있습니다.”
〈낭만닥터김사부〉자문의가쓰는의사이야기

한달당직7~8번,36시간연속근무,실려오는환자들은가장죽음에가까운이들.의사중에서도가장극한의멘털과체력이필요한의사가바로외상외과의사들이다.노동강도가의사중최고니정말사명감으로일하는이들이다.또한‘골든아워’도아닌‘플래티넘미닛’을말할정도로급박한상황에서가장빠른선택을해야한다.오로지하나의목적만을위해서다.

“살린다!무슨일이있어도살린다!”드라마〈낭만닥터김사부〉의명대사중하나다.드라마자문의로참여했던저자역시“끝까지살려낼겁니다”라고하루에도몇번씩되뇌었다.삶의모든선택은‘살리기’로귀결되며,‘죽음’은없다.사람의목숨이어디까지인지를정하는신앞에서는그들은가장중죄인이다.하루하루신의뜻을거역하고,자신이지옥에떨어질지라도개의치않는이들의모습을보면드라마를넘어서는감동이느껴진다.

“저를왜살리셨어요.”여기에나는답을줄수없었다.내가어떻게답하든환자의몸과마음에난상처를낫게할수는없기에.그토록강렬하게세상과작별하고자했던그의사연을미처다알지못하기에그렇다.하지만다시그를만나면이렇게말할것이다.“당신이열두번실려와도,또다시살려낼겁니다.”
-“또다시살려낼겁니다”중에서

수술할때는냉철하지만환자앞에서만은부드러운,
‘진짜’의사가전하는외상센터의24시간

1장“플래티넘미닛”은외상센터공간에대한이야기를다룬다.외상센터에실려오는환자들은비극적인사고로인해가장심한손상을입은사람들이고,이들을살리기위한노력은그만큼눈물겹다.또한환자의가족들에겐삶의가장큰비극을주는공간이기도하다.의사와의사간의대화는피튀길정도로긴박하고,의사와환자간의대화는슬프고도아름답다.누구나외상센터를갈수있다는,죽음에가장가까운곳에서살려달라고외칠수있음을생각하면,삶과죽음에대해더욱뜨겁게느낄수있을것이다.

2부“똑같은환자가없듯이”는외상센터를거쳐간이들에대한이야기를다룬다.의사와자살시도환자로만난초등학교동창(반갑다친구야),뼈란뼈가모두부러지고몸속에흙이가득차실려온노동자(삶은계란),사지마비의고통을이기고살아난환자(D를위한편지),120일간‘소양강처녀’를부르며죽음을이겨낸육십대할머니(해애저어무운~소오양강에)등에이르기까지,수많은소생과죽음을읽다보면,숙연함과슬픔그리고유머러스함까지수많은감정을느낄수있을것이다.

3부“당신이열두번실려와도”는의사로서의허윤정,인간으로서의허윤정에대한이야기로구성된다.의대생으로서의고단한삶,여성의사로서느낀보람과슬픔등아주개인적인이야기를읽다보면,치열한‘칼잡이’의인간적인뒷모습을볼수있을것이다.

“당신의응원이외상센터를지키게합니다.”
상처를봉합하는손처럼부드러운메시지

저자가이책을쓴이유는두가지다.자신을거쳐간환자들을영원히기억하기위해,의료대란이후힘겹게자리를지키는필수의료종사자들에게관심과응원을부탁하기위한구조신호라고.《만약은없다》의저자로응급의학과전문의인남궁인역시추천사를통해이책과필수의료종사들에대한관심과응원을당부했다.

처음내가중증외상에인생을걸어보겠다고결심했던것은단순히눈앞의한명을살리는의사에그치고싶지않아서였다.외상환자한명을살리면그없이더이상인간다운삶을살아가지못할가족들의목숨도함께살리는것과다름없다.
-“교도소담장위를걷는다”중에서

《또다시살리고싶어서》는극한의상황에서환자의소생만을생각하는저자의다짐이기도하다.독자는저자의고백과다짐을통해사람이죽고사는이야기,사람을살리기위해어떻게고민하고선택하는지에대한이야기,의사로서의사명감등을생생하게느낄것이다.그리고상황과분야가다른독자에게도삶의의문과좌절에강력한해결책,동기부여그리고위로를얻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