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색환시행

둔색환시행

$20.91
Description
“이 넓고 큰 바다는 먼 그 밤으로 이어진다.”
‘저주받은 작품’으로 알려진 소설이 있다. 영상으로 제작하려고 하면 만들던 사람들이 사망해버리는 사건이 벌어지는 이 소설의 이름은 《밤이 끝나는 곳》. 주인공 고즈에는 이 작품의 저주에 얽힌 진실을 쫓기 위해 관계자들이 다 모이는 2주간의 크루즈 여행에 남편과 함께 간다. 우연이 아닌 듯한 사고, 속속 드러나는 새로운 사실. 작가 온다 리쿠가 “실화에서 영감을 얻고” 15년에 걸쳐 이 작품을 완성했다. 출간 즉시 “그녀의 새로운 대표작”이라는 출판사의 자신만만한 발표와 함께 일본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에 랭크됐다.

저자

온다리쿠

저자:온다리쿠
1964년출생.미야기현출신으로와세다대학교교육학부를졸업했다.1991년제3회일본판타지노벨대상최종후보에오른《여섯번째사요코》를이듬해출간하며작가로데뷔했다.2005년《밤의피크닉》으로제26회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신인상,2005년제2회서점대상을받았고,2006년《유지니아》로제59회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2007년《호텔정원에서생긴일》로제20회야마모토슈고로상을,2017년에는《꿀벌과천둥》으로제156회나오키상과제14회서점대상을받았다.일본에서가장대중성이높고권위있는나오키상과서점대상을모두받고,서점대상을두번받은작가는온다리쿠가사상처음이다.미스터리,호러,SF등다양한장르를넘나들며다채로운집필활동을펼치고있다.그밖의작품으로는《도미노》《잿빛극장》《스키마와라시》《어리석은장미》등이있다.

역자:이정민
세로읽기와가로쓰기의바다를유영하는일본문학번역가.출판및일본어전공.일본도쿄의회계사무소에서인턴십프로그램을수료하고귀국후에는일본인주재원의전속통역으로근무하며한국어와일본어의차이와사이에매료되었다.현재재미있고감동적인작품
을기획및소개하는데힘쓰고있다.옮긴책으로는《친애하는숙녀신사여러분》《대나무숲양조장집》《바다를주다》《어느도망자의고백》《그날,너는무엇을했는가》《그녀가마지막에본것은》《오만과선량》《슬로하이츠의신》《아침이온다》《둘이서살아간다는것》《안녕,드뷔시》《언덕중간의집》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이넓고큰바다는먼그밤으로이어진다.”
일본의대표적인미스터리랭킹
‘이미스터리가대단하다’‘이미스터리가읽고싶다’TOP10

죽음을부르는저주받은소설에얽힌
수수께끼와비밀을태운2주간의항해

“영화가두번째로제작될당시에는배우가다른배우를죽이고자살하는일이벌어져촬영이중단됐다.이영화의필름도창고에처박히게됐다.재차영화화이야기가나왔을때부터그렇지않아도첫영화화당시참사의기억이되살아나제작현장에불길한그림자를드리우고있었는데,이로써《밤이끝나는곳》은‘저주’에걸렸음이증명됐다.”(75쪽)

감독,작가,PD들사이에서‘저주받은작품’으로알려진소설이있다.이소설을영상으로제작하려고하면재앙과같은사건들이벌어지기때문이다.만들던사람들이사망해버리는,이소설의이름은《밤이끝나는곳》.
《둔색환시행》의주인공고즈에는사라져버린《밤이끝나는곳》의작가와작품을둘러싼저주의진실을쫓는다.고즈에는이소설과관련있는영화감독쓰노가에,영화프로듀서신도,편집자시마자키,만화가콤비로활동하는마나베자매가참석하는2주간의크루즈여행에남편과함께한다.그리고그들을통해소설에얽힌새로운이야기들을수집하게된다.우연이아닌듯한사고들,속속드러나는새로운사실,작품을둘러싼새로운해석.그리고여행의중반에알게되는어렴풋한진실이펼쳐지고,세번째제작이언급된다.

저주에걸린소설이있다는실화에서영감을얻어
15년동안쓰게된새로운대표작

《둔색환시행》은온다리쿠가“일본에는영화감독들이욕심내지만막상판권을사고작업에들어가면영화로만들어지지못하게되는저주에걸린소설이있다는실화에서영감을얻어”쓰게된소설이다.이설정에맞추어작품속의작품개념으로짝을이뤄쓰인소설이바로《밤이끝나는곳》이다.오래전부터밀실장소에서등장인물들의대화로설정이꽉찬장편을쓰고싶었던온다리쿠는작품을구상하던중배안에서이뤄지는이야기에도전해봐야겠다고생각하게됐다.모든여행에는처음과끝이있기때문에공간과시간이명확한설정이라면미스터리소설독자들을더세게끌어당길수있을거라고생각했고,《둔색환시행》과《밤이끝나는곳》을15년전부터동시에구상하고있었다.출간즉시“그녀의새로운대표작”이라는출판사의자신만만한발표와함께일본아마존종합베스트셀러에랭크됐다.작품이발표된해의연말에는일본의공신력높은미스터리랭킹‘이미스터리가대단하다’‘이미스터리가읽고싶다’에서각각8위와9위에오르며독자들에게작품성과재미를인정받았다.

애매함을견디는어른의세계,
우리는허구와진실어디에존재할까를묻는
온다리쿠의새로운대표작!

주인공고즈에는세상에딱한작품만발표하고사라져버린작가메시아이아즈사의삶을추적한다.주인공앞에놓인모호함의세계와크루즈여행의검은바다를상징하는둔색(鈍色),그리고선상밀실미스터리를향한환시행(幻視行)이조합된이소설의제목은처음부터결정되어있었다고작가는설명한다.

“오늘처럼날씨가나쁜날은수평선도흐리게하늘과녹아보입니다.나는'애매함을견디는'것이어른이갖춰야할모습이아닐까생각합니다.제목에등장하는‘둔색’이라는말은그애매함을나타내려고만든조합입니다.제목은처음부터결정되어있었습니다.”(2023.05.26.아사히신문인터뷰book.asahi.com/article/14913965)

《둔색환시행》에는영화감독,여배우,프로듀서,영화평론가,출판편집자,만화가,변호사,여성작가그리고그녀의반려자가등장한다.

“어쨌건이곳에모인사람들은죄다거짓말의전문가들이다.”(132쪽)

온다리쿠는《둔색환시행》에‘이야기’와관련한수많은직업을등장시킨다.이들중몇몇은커플,친척,혈연관계이고,이모두를연결하는매개체는저주받은소설《밤이끝나는곳》이다.이소설의저주로목숨을잃은사람들중에는《둔색환시행》속등장인물들과관계가깊은이들도있다.여러등장인물이저주받은소설과그작가에관한단서를주는역할을하면서소설은점점한사람의삶에애정어린시선으로집중한다.특히주인공고즈에를통해메시아이아즈사라는사람을추측하고이해해가면서독자는삶을이해받는다는선물같은순간을간접적으로경험하고치유받는다.고즈에는수많은모호한이야기들을갈무리하며작가의실존여부와나름의결론을낸다.
《둔색환시행》에는15년간그녀가일본문학의거장이되어가면서생각했던창작자로서의철학과생각도고스란히녹아있다.작가는등장인물들이한자리에모여저주받은소설에대해이야기하는자리를빌어창작은어떤과정을거치는지를이야기하기도한다.독자는이소설을통해창의성이란무엇인가,삶의허구는우리에게어떤의미인가를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