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장의 참극 -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미로장의 참극 -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18.50
Description
소년 탐정 김전일의 할아버지이자 일본의 국민 탐정
‘긴다이치 고스케’의 화려한 귀환!

고풍스러운 옛 귀족 저택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연쇄살인
두 차례 드라마로 제작된 긴다이치 시리즈의 후기 대표작
모두가 손꼽아 기다린 세기의 명탐정 ‘긴다이치 고스케’가 새로운 사건과 함께 돌아왔다. 국내에서는 시리즈 열세 번째 출간작으로, 2014년 《가면무도회》 이후 꼭 10년 만의 귀환이다.
시공사가 야심 차게 선보이는 신작 《미로장의 참극迷路荘の惨劇》은 요코미조 세이시가 작품 연재를 활발히 이어가던 1950년대에 〈미로장의 괴인迷路荘の怪人〉이라는 제목의 중ㆍ단편으로 내놓았다가, 긴다이치 시리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이누가미 일족〉(1976)이 크게 성공하면서 ‘요코미조 리바이벌 붐’이 절정에 달했던 1970년대 중반에 장편소설로 새롭게 써서 발표한 것이다. 몰락한 귀족 가문의 저택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을 그린 작품으로 《가면무도회》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 등과 함께 작가의 후기 활동을 이끈 대표작 중 하나이며, 1978년과 2002년에 두 차례 TV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저자

요코미조세이시

저자:요코미조세이시(橫溝正史)
1902년일본고베에서태어났다.오사카약학전문학교를졸업하고약국에서일하면서틈틈이작품을투고하다가1926년일본추리소설의아버지에도가와란포의권유로출판사하쿠분칸에입사,편집자로일하기시작했다.이후《신청년》《탐정소설》의편집장을역임하였고,1932년퇴사한후전업작가의길로들어섰다.
제2차세계대전종전직후추리소설전문지《보석》에발표한《혼진살인사건》으로제1회탐정작가클럽상(현일본추리작가협회상)장편부문에서수상하였으며,《문예춘추文藝春秋》에역대일본최고의미스터리로선정된《옥문도》를비롯하여《이누가미일족》《팔묘촌》《여왕벌》《악마의공놀이노래》등긴다이치의활약상을그린걸작들을차례로발표하였다.잠시절필하기도했으나1976년에영화[이누가미일족]이대성공을거두면서요코미조세이시붐이폭발적으로일어났고이를계기로거장으로서의재평가가이루어졌다.문고본만으로판매량1억부를넘어섰으며,그가창조해낸긴다이치고스케는일본의국민탐정으로불린다.1981년에영면,오늘날까지일본본격추리소설의거장으로추앙받고있다.

역자:정명원
이화여자대학교신문방송학과를졸업하고,일본어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옥문도》《팔묘촌》《이누가미일족》《혼진살인사건》《병원고개의목매달아죽은이의집》《가면무도회》등이있다.

목차

발단…009
제1장추문…031
제2장탈출구에서사라진남자…049
제3장화려한살인…077
제4장조지와다마코…123
제5장플루트문답…151
제6장인간문화재…185
제7장노가면을쓴여자…213
제8장탈출구의모험…241
제9장현장부재증명…279
제10장욕조의귀족…309
제11장밀실의열쇠…333
제12장도깨비의암굴…371
제13장아아,끔찍하도다!…397
제14장밀실을열다…427
제15장대붕괴…465
제16장살인리허설…493
대단원…519

작품해설―구시대의욕망이만들어낸지하세계…555

출판사 서평

“어둠의옷을걸치고복도에서복도로,
지하의탈출구에서탈출구로배회하는살인귀.
이것은무서운사건이다.”

긴다이치고스케는신흥재벌시노자키신고의요청을받고후지산인근의대저택명랑장을찾는다.이곳은후루다테다넨도라는옛귀족이지은별장으로,건물여기저기에숨겨진공간이나비밀장치들이많아‘미로장’이라는별칭으로불렸다.과거이명랑장에서는다넨도의아들가즌도백작이자신의아내와아내의사촌시즈마의불륜을의심해,아내를살해하고시즈마의팔을잘라내는대참극을벌였다.당시시즈마는왼팔이잘린채저택의지하동굴로도망쳤고,수십년간시신을찾지못해실종상태에놓여있었다.이후몰락한후루다테가문으로부터명랑장의소유권을사들인신고는어느날정체불명의외팔이남자가홀연히나타났다사라지자혹시실종된시즈마가아닌가의심하고긴다이치에게조사를의뢰한다.한편,과거대참극의희생자를추모하기위해관계자들이명랑장에모이지만,가즌도의아들다쓴도를시작으로차례차례의문의죽음을맞는데…….

《미로장의참극》은메이지시대에급격한신분상승을이룬후루다테백작과그의욕망이응축된저택명랑장에대한서술로문을연다.3대에걸친백작가문의허영과집착은명랑장을위선가득한기괴한공간으로만들었고,격변기에쇠락을거듭하며뒤틀린내면은결국피비린내나는참극을불러왔다.《팔묘촌》을연상케하는거대한지하동굴,몰락귀족과대저택,밀실트릭,기묘한시신설정까지……이소설은전후일본사회의붕괴에서비롯된범죄를본격추리소설의틀로써풀어가는긴다이치시리즈의특성을잘드러내면서도,《혼진살인사건》이나《옥문도》등정교한트릭이돋보였던이전작품들과는달리당대의사회상과인물묘사에좀더집중하며익숙한새로움을준다.패전후의피폐한경제상황,지배층과피지배층의전복,급변하는도시와봉건시대의잔재가남은시골마을사이에서사람들이겪는갈등과혼란이세밀하게그려져읽는맛을더한다.

그러나여전히이작품의가장큰묘미는인간적인매력을지닌탐정‘긴다이치고스케’일것이다.볼품없는체구에허름한옷차림,더벅머리의말더듬이,언뜻냉철한명탐정과는거리가멀어보이는외양에다이번에도어김없이“사람이죽어나가는것을막지못한다”는비난을받지만,인간의마음과시대가남긴상흔에깊이공감하고결정적순간에따뜻한인간미를발휘하는그의등장자체가지난10년간명탐정‘긴다이치고스케’의귀환을손꼽아기다려온독자들에게는더없이반가운선물이아닐수없다.

긴다이치고스케에대하여

국내독자에게‘긴다이치고스케’라는이름이알려진것은,소설이아닌만화《소년탐정김전일》때문이다.일본에서600만부이상이팔린베스트셀러의주인공‘김전일(일본이름긴다이치하지메金田一一)’은아이큐180을자랑하는고등학교2학년천재소년탐정.김전일은사건을해결하기직전,“명탐정이신할아버지의명예를걸고!”라는대사를반드시외치는데이할아버지란바로일본의국민탐정‘긴다이치고스케’를가리킨다.만화설정상김전일은긴다이치의외손자인것이다.긴다이치는요코미조세이시가쓴소설의주인공으로,1946년《혼진살인사건》에처음등장한이래장ㆍ단편을포함(아동물,패러디제외),총77편의작품에서활약하였다.

어수룩한외모와초라한차림새,그러나뛰어난추리력의소유자인그는특유의인간적인면모로한일독자를사로잡았다.김전일의할아버지로거의50년전인물인긴다이치고스케를불러낸것,또한이러한설정이매우환영받았다는것은긴다이치고스케가시간과세대를초월해추리소설독자들에게사랑받고있음을방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