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부인 살인 사건

나비 부인 살인 사건

$18.50
Description
백발의 명탐정 ‘유리 린타로’ × 열혈 기자 ‘미쓰기 슌스케’
두 콤비의 활약상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 자선自選 걸작
국내 유일의 정식 완역본 《나비 부인 살인 사건》
에도가와 란포와 함께 일본 추리소설의 토대를 쌓은 거장 ‘요코미조 세이시’. 1921년 단편 〈무서운 만우절〉로 데뷔해 1981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무려 60년간 현역 작가로서 정력적으로 작품 활동을 펼친 그는 추리소설사에 길이 남을 걸작들을 무수하게 써냈다. 그중에서도 간판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오늘날 일본의 국민 탐정이자 명탐정의 대명사로 불리는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 1946년 《혼진 살인 사건》에 처음 등장한 이래 마지막 장편 《악령도》까지 총 77편의 작품에서 활약한 이 명탐정은 작가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름을 들으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분신 같은 캐릭터다. 그런데 ‘긴다이치 고스케’ 이전에 요코미조 세이시가 탄생시킨 또 한 명의 명탐정이 있었다. 긴다이치 고스케가 종전 후 작가의 총아寵兒라면, 그 이전의 작품들에서 가장 돋보인 인물은 (장편을 기준으로) 《신주로》부터 《나비 부인 살인 사건》까지 10여 년간 맹활약한 유리 린타로였다. 한때 경시청 수사과장을 지낸, 온후한 성격의 중년 백발 명탐정. 마치 셜록과 왓슨처럼, 신문기자 미쓰기 슌스케와 함께 사건을 해결해 ‘유리·미쓰기’ 시리즈로 불리기도 하는 ‘유리 린타로’ 시리즈는 《혼진 살인 사건》과 동시 연재한 《나비 부인 살인 사건》을 끝으로 자연스레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에 왕좌를 넘겨주고 사라졌지만, 그 이전까지 요코미조 작품들이 보였던 낭만적이고 탐미적인 작풍을 넘어서 본격적으로 서구식 논리적 추리와의 융합을 시도하며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의 교두보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중에서도 첫 번째 장편 《신주로》와 마지막 장편 《나비 부인 살인 사건》은 팬들은 물론, 작가 스스로도 전 작품을 통틀어 베스트 10에 꼽았던 대표작이다. 시공사는 2005년 《옥문도》를 시작으로 긴 시간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한국 독자들을 위해서, 2025년 6월 ‘유리 린타로’ 시리즈의 첫 장편 《신주로》를 선보인 데 이어, 12월에는 마지막 장편 《나비 부인 살인 사건》을 정식으로 번역해 소개한다. 《나비 부인 살인 사건》에는 《신주로》에서 볼 수 없었던 파트너 미쓰기 슌스케도 등장하여 유리와 환상의 호흡을 펼친다. 또한 표제작 외에도 유리·미쓰기 콤비의 활약상을 엿볼 수 있는 초역 단편 〈거미와 백합〉 〈장미와 울금향〉을 추가 수록하여 신작을 기다려온 독자들에게 더욱 풍성한 읽을거리를 선사한다.
저자

요코미조세이시

저자:요코미조세이시
1902년일본고베에서태어났다.오사카약학전문학교를졸업하고약국에서일하면서틈틈이작품을투고하다가1926년일본추리소설의아버지에도가와란포의권유로출판사하쿠분칸에입사,편집자로일하기시작했다.이후《신청년》《탐정소설》의편집장을역임하였고,1932년퇴사한후전업작가의길로들어섰다.
초기에는탐미적이고괴기한작품을주로썼으나,이후서구미스터리에자극받아본격추리소설의요소를적극도입,《신주로》《나비부인살인사건》등훗날‘긴다이치고스케’시리즈의교두보역할을한것으로평가받는‘유리린타로’시리즈를탄생시켰다.제2차세계대전종전직후추리소설전문지《보석》에발표한《혼진살인사건》으로제1회탐정작가클럽상(현일본추리작가협회상)장편부문에서수상하였으며,《문예춘추文藝春秋》에역대일본최고의미스터리로선정된《옥문도》를비롯하여《이누가미일족》《팔묘촌》《여왕벌》《악마의공놀이노래》등긴다이치의활약상을그린걸작들을차례로발표하였다.잠시절필하기도했으나1976년에영화<이누가미일족>이대성공을거두면서요코미조세이시붐이폭발적으로일어났고이를계기로거장으로서의재평가가이루어졌다.문고본만으로판매량1억부를넘어섰으며,그가창조해낸긴다이치고스케는일본의국민탐정으로불린다.1981년에영면,오늘날까지일본본격추리소설의거장으로추앙받고있다.

역자:정명원
이화여자대학교신문방송학과를졸업하고,일본어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옥문도》《팔묘촌》《이누가미일족》《혼진살인사건》《병원고개의목매달아죽은이의집》《가면무도회》《미로장의참극》《신주로》등이있다.

목차

나비부인살인사건
서곡…9
제1장콘트라베이스…19
제2장숫자의문제…39
제3장알토의선율…55
제4장읽을수없는악보…71
제5장모래주머니…87
제6장유행가가수의죽음…99
제7장무거운트렁크…109
제8장매니저와조수…123
제9장테너의고뇌…135
제10장장미와모래…149
제11장그녀와다섯남자…163
제12장또하나의죽음…179
제13장다섯개의창…197
제14장트롬본…213
제15장떨고있는소프라노…225
제16장비극의유머리스트…239
제17장프리마돈나의비밀…251
제18장남편의고백…267
제19장바리톤의탄식…283
제20장파이프의곡예…293
피날레…307

거미와백합…331
장미와울금향…383

작품해설…441

출판사 서평

오페라<나비부인>의공연을앞두고
콘트라베이스케이스에서여배우의시체가발견되었다?
화려한무대뒤에서펼쳐지는치밀한계획살인

도쿄에서<나비부인>공연을성황리에마친하라사쿠라오페라단은이틀뒤있을오사카공연을위해두팀으로나누어이동하기로한다.우선단장이자주역인유명소프라노가수하라사쿠라가선발대와함께오사카로향하고,나머지단원들은야간열차를타고공연당일도착해리허설을가질예정이었다.그런데웬일인지오사카에도착한하라사쿠라는체크인만마치고호텔을나선뒤그대로종적을감춘다.그리고다음날,리허설시작시간까지도나타나지않는다.
한편엉뚱하게분장실입구에놓여있는콘트라베이스를보고단원들이안으로옮기려하지만,예상치못한육중한무게에그만떨어뜨리면서케이스뚜껑이열리는데…….그속에는콘트라베이스대신장미꽃으로뒤덮인‘나비부인’하라사쿠라가있었다.

다채로운서사와기발한트릭,
서구미스터리거장들에게내미는요코미조의도전장

제2차세계대전중정부의추리소설탄압과연이은공습을피해오카야마현의오카다촌에머물며서구작가들의작품을탐독하고추리소설에대한열의를불태우던요코미조는딕슨카와프리먼윌스크로프츠스타일의본격추리소설을쓰기로결심한다.그리고때마침자신의집에드나들던추리애호가들중젊은음악도이시카와료이치에게서“콘트라베이스케이스라면시체를숨길수있을것”이란얘기를듣고,아이디어를발전시켜크로프츠의《통》과같은소설을구상하기에이른다.
《나비부인살인사건》은종전이듬해인1946년,‘긴다이치고스케’시리즈의《혼진살인사건》과동시에연재되었다.당시요코미조는추리소설전문지인《보석》에《혼진살인사건》을연재하기로되어있었으나,갑작스레요절한동료작가오구리무시타로를애도하고기리고자그를대신해《록》지에도새로운작품을쓰기로했다.연재에앞서그는세상을떠난동료의이름에부끄럽지않을작품,작가와독자가정정당당하게지력을겨루는추리소설다운추리소설을쓰겠노라선언하고《혼진살인사건》만큼이나이작품의집필에도온힘을쏟았다.
독자들에게천명했듯,《나비부인살인사건》은기발한트릭,암호악보와역밀실,독자에의도전같은황금기퍼즐미스터리를연상시키는흥미로운요소들로가득하다.동시에고전적탐정과현대의경찰사이에선인물‘유리린타로’를비롯해한층입체적인인간군상과복잡미묘한범행동기,다채로운서사,그리고잔혹함에무감해진전후일본사회에대한통찰까지담아선구적면모또한보여준다.다소낭만적이고통속적이던이전의작풍을과감히탈피해트릭과논리를추구한이작품은그를미스터리의세계로이끈서구거장들에대한도전이자,자기자신을뛰어넘고자하는,스스로에대한도전이기도했다.작가사카구치안고가전세계베스트5위안에들만한다고극찬한작품,오늘날《혼진살인사건》과함께전후최대걸작으로꼽히는《나비부인살인사건》이요코미조의신작을기다리는팬들과고전미스터리독자들에게는더없이근사한연말선물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