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초록은 즐겁다 (테마파크 식물 총감독의 정원이야기)

세상 모든 초록은 즐겁다 (테마파크 식물 총감독의 정원이야기)

$18.00
Description
정원은 함께 살아가는 시간이다
대형 테마파크 식물 총책임자가 들려주는 ‘정원을 정원답게 만드는 여정’
『세상 모든 초록은 즐겁다』는 정원을 하나의 유행이나 장식의 대상이 아닌, 인간의 삶과 긴밀하게 연결된 사적인 공간으로 되돌려 놓는 책이다. 저자는 조경과 정원의 차이를 ‘소설과 시’에 비유하며, 공공의 목적과 서사를 설계하는 조경과 달리 정원은 개인의 감정과 시간이 스며드는 공간임을 강조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정원의 본질을 되묻는다. 우리는 왜 정원을 만들고, 정원에서 무엇을 느껴야 하는가.
영국에서 정원의 전통과 문화를 깊이 있게 공부한 저자는, 한국으로 돌아와 가장 상업적이고 자극적인 공간인 테마파크에서 정원을 구현하는 도전에 나선다. 울타리로 둘러싸인 화단, 배경으로만 소비되는 꽃, 결과만 요구받는 관리 방식 속에서 그는 ‘정원을 정원답게’ 만들기 위한 선택을 하나씩 실행에 옮긴다. 그 과정은 화려한 기법이 아니라, 사람과 식물의 관계를 다시 설정하는 일이었다.
이 책은 정원이 경쟁과 과시의 대상이 되어 버린 오늘의 풍경에 대해 조용하지만 분명한 문제의식을 던진다. 더 희귀한 식물, 더 화려한 연출이 아니라, 사람과 자연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성장하는 과정이 정원의 가치임을 말한다. 정원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삶의 속도와 감각을 회복하도록 이끄는, 철학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정원 에세이다.
저자

이준규

이준규|삼성물산리조트부분에버랜드식물콘텐츠그룹그룹장
정원과조경의경계를넘나들며,자연과인간이공존하는공간을만드는일을업으로삼고있다.성균관대학교에서조경학학사,석사를마치고10여년에버랜드에서조경디자이너로일했다.이후유학길에올라영국에식스대학교리틀칼리지에서정원디자인석사와조경학박사학위를받았다.
유학시절,정원을‘시(詩)’에비유하며조경과정원의본질적차이를탐구했고,귀국후에는그철학을실제공간에구현해왔다.현재국내최대테마파크인에버랜드의대형정원프로젝트를총괄하며,꽃과사람의거리를좁히는새로운식물콘텐츠를기획·운영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정원의본질은당신의삶속에있다
나에게정원이란|정원을대하는기이한현상들|정원을정원답게만들기위한여정

1장사람과함께성장하는정원_꽃도사람이있어야꽃이다
액자에갇힌공간|경계를허물어정원이되다|정원사는정원의한요소|

2장아름다움은함께자라는것_꽃도예쁘고너도예쁘다
꽃에대한집착|정원이성장하는과정|가장혁신적인쇼가든

3장자연스러움이가장큰디자인이다_꽃이니까그냥예쁘다
화장을걷어내다|귀한고객의컴플레인|장미의귀환

4장모든과정이피어나는풍경_보이는것마다꽃
한달짜리이벤트|구석구석걷고싶은정원|지속가능한정원

5장비워야채워지는정원의시간_공간은비우고꽃은채운다
식물의거리두기|식물이아닌흙을가꾸다|정원의가치-쉼과공존

에필로그:끝도없는길을가볍고즐겁게걷다

부록:“나만의수호식물:365일,당신이라는숲을지키는초록의위로”미리보기

출판사 서평

꽃도사람이있어야꽃이다
액자를깨고나온정원이우리삶을바꾸는순간

이책의중심에는“꽃도사람이있어야꽃이다”라는문장이놓여있다.한시인의어머니가남긴어록에서출발하였던이메시지는저자가오랜시간정원을만들고관찰하며도달한핵심적인결론이기도하다.울타리안에서보호받으며감상만되는꽃은더이상살아있는정원이아니라는문제의식은,우리가익숙하게받아들여온정원문화전반을다시보게만든다.
저자는테마파크정원에서실제로울타리를걷어내고,사람과꽃이자유롭게만날수있는환경을조성한다.사람을막아꽃을지키는대신,사람을믿는선택을한것이다.그결과는파괴가아니라변화였다.방문객들은꽃을더조심스럽게대했고,정원은계절과시간의흐름을온전히드러내는살아있는공간으로바뀌었다.이경험은정원이결과물이아니라과정이며,통제가아니라관계위에서완성된다는사실을증명한다.
또한이책은정원을기획하고돌보며가꾸는‘가든메이커’라는존재를정원의주변부가아닌핵심요소로끌어온다.정원에서일하는사람의손길과시간이드러날때,정원은비로소콘텐츠이자문화가된다.『세상모든초록은즐겁다』는정원을통해자연과인간이어떻게공존할수있는지를보여주며,속도와효율에지친현대인에게‘함께자라는아름다움’의의미를조용히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