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찬란한 슬픔 (김영랑 평전)

저 찬란한 슬픔 (김영랑 평전)

$20.00
Description
한 편의 시를 넘어, 한 시대의 품격을 복원하다
우리말과 존엄을 끝까지 지켜낸 시인 김영랑의 삶을 다시 읽다
『저 찬란한 슬픔: 김영랑 평전』은 ‘모란’의 시인을 한 인간의 전 생애로 복원해낸 가장 입체적인 초상이다. 우리는 그를 교과서 속 서정의 상징으로 기억해왔지만, 이 책은 질문을 바꾼다. 그는 어떻게 그런 언어에 도달했는가. 어떤 선택과 어떤 고독이 그 문장을 가능하게 했는가. 일본 유학을 마치고도 문단의 중심이던 경성이 아니라 고향 강진으로 돌아간 결단, 일제 말기 끝내 일본어로 시를 쓰지 않고 절필을 택한 태도, 창씨(개명)와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지켜낸 선비적 자존은 시의 배경이 아니라 그의 존재 방식이었다.
황주홍 저자는 방대한 사료와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시와 생애, 시대사를 유기적으로 엮어낸다. 특히 3남 김현철의 구술과 감수를 통해 가족만이 증언할 수 있는 생활의 장면과 육성이 더해지면서, 영랑은 추상의 기념비가 아니라 체온을 지닌 인간으로 다가온다. 대표작 「모란이 피기까지는」이 세상에 나오기 직전 구겨질 뻔했던 일화, 광복군 자금 지원을 도왔던 조용한 실천, 해방의 날을 맞이하던 그의 표정까지 이 책은 놓치지 않는다. 시와 일상이 분리되지 않았던 삶, 언어와 윤리가 하나였던 시간. 이 평전은 영랑을 다시 읽는 일이 곧 우리 문학의 근간을 다시 세우는 일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흔들리는 시대에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는 독자에게, 이 책은 한 시인의 생애를 넘어 하나의 기준을 제시한다. 오래 곁에 두고 읽을 만한, 깊이 있는 결정판이다.
저자

황주홍

광주일고,연세대정외과를다녔다.미국미주리대에서정치학석사,박사를받았다.미주리대정치학과강사,건국대정외과교수,강진군수,국회의원을지냈다.『서양정치사상』(문학과지성사),『현대정치와국가』(공편)(연세대출판부),『지도자론』(공저)(건국대출판부),『미래학산책』(조선일보사)등여러권의책을번역하고지었다.

목차

감수를마치며-김현철

감사의글

일러두기

책을내면서

1부:시작

1장_영랑과강진

2장_휘문의숙

3장_김은초

4장_일본유학

5장_안귀련

2부:일면

1장_자식들의아버지

2장_아버지현창의일등공신

3장_영랑의음악

4장_페어플레이

5장_큰손

6장_무적응의천품

3부:시인

1장_시문학파

2장_창간

3장_영랑의탄생

4장_민족언어의완성자영랑용아지용

5장_초기,중기,후기시

6장_영랑의독자들

4부:해방전후

1장_항일

2장_1945년8월15일

3장_제헌의원선거

4장_처음이자마지막직장

5부:죽음을넘어

1장_예견

2장_우연의죽음

3장_필연의죽음

4장_가난

5장_역사가되다

참고한글과책

사람이름찾아보기

발문-황지우

출판사 서평

슬픔은어떻게찬란해지는가
아름다운시구에서시작해,한인간의결기로완성되는서사

이책의출간의의는단순한전기출간에머물지않는다.세대마다다르게기억되어온‘영랑’을하나의서사로엮어,오늘의독서로되돌려놓는데있다.50–70대독자에게김영랑은학창시절암송하던시인의이름이며,청춘의풍경과겹쳐지는서정의원형이다.반면20–30대독자에게그는필사노트와SNS속에서다시발견된감성의언어다.『저찬란한슬픔』은이두기억을연결하며,시구뒤편의시간을복원한다.
독자는한줄의문장을따라가다어느새한인간의결단과고독을마주하게된다.왜그는끝내타협하지않았는가.왜그는시대의중심이아니라변방에서자신의언어를지켜냈는가.시문학파동인들과의우정과긴장,문단과거리를둔채고향에머물렀던선택,그리고해방이후에도변함없이곧았던삶의태도는한편의드라마처럼전개된다.
이평전은문학애호가만을위한책이아니다.자신의언어를더정직하게쓰고싶은사람,아름다움이현실을어떻게견디는지알고싶은사람,타협하지않는삶의가능성을고민하는모든이에게건네는제안이다.슬픔을밀어내지않고끝까지품어찬란함으로바꾼한시인의시간은,지금우리에게도유효한질문을남긴다.시를읽는다는것은결국한사람의삶을읽는일임을,그리고그삶이우리의기준이될수있음을이책은깊이있게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