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철
저자:박상철
대한민국의학계의거장이자노화와장수연구분야의세계적석학으로,1949년광주에서태어나서울대학교의과대학을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서울대학교의과대학교수,가천대학교이길여암·당뇨연구원원장,삼성종합기술원부사장,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석좌교수를역임했으며현재전남대학교연구석좌교수로재직중이다.
그는100세이상초장수인을대상으로한연구를통해인간장수의생물학적·사회적의미를탐구하며한국노화학연구의기반을구축해왔다.한국노화학회회장과국제백세인연구단(InternationalCentenarianResearchNetwork)회장을역임했으며,세계노년학연구의대표적학술기구인InternationalAssociationofGerontologyandGeriatrics(IAGG)및관련국제학회활동을통해세계장수연구자들과학술교류와공동연구를진행해왔다.특히한국의백세인연구성과를국제학계에소개하며장수의생물학적·문화적요인을통합적으로분석한연구로주목받았다.
주요저서로『장수박사박상철의거룩하게늙는법』,『코로나19가바꾼백세시대의미래』,『당신의100세,존엄과독립을생각하다』,『노화혁명』,『웰에이징』,『생명보다아름다운것은없다』,『백세엄마,여든아들』등이있다.
여는글:생명은우주의결정체이다
제1부정년제는우주의법칙을거스른다
제1장정년은산업사회의낡은유산이다
1.1테일러주의와대량생산관리
1.2정년제의역사적기원
1.3노동시장의구조적연령차별
제2장노인에대한인식패러다임을바꾸자
2.1사회적암시가생명력을갉아먹는다
2.2노화의가치척도패러다임전환
2.3지혜경제와가치적노인상
2.4인식의전환이사회를바꾼다.
제3장수명혁명은사회적개혁을요구한다
3.1100세시대도래와수명혁명
3.2생물학적현역과사회적차별
3.3암묵지와평생현역사회
3.4생명은오직현역이다
제2부우주적생명관으로나아가다
제4장첨단과학은생명의양과질을확장한다
4.1생체보조기능시대
4.2디지털기술과노년의재발견
4.3최신기술의활용은권리이자책임
제5장신인류의우주관은자강불식이다
5.1엔트로피증가와생명의법칙
5.2정년제도의사회적부당성
5.3신체적·정신적항상성유지전략
5.4신인류시니어프론티어의탄생
제3부생명은끊임없는생성이다
제6장생명은스스로복구한다
6.1생명프로세스는정교한오케스트라다
6.2생명의시계는되돌릴수있다
6.3환경이노화속도를결정한다
6.4생명의자기복구능력과정년의모순
제7장노화프로그램은없다
7.1진화생물학적노화이론
7.2노화의트레이드오프
7.3불멸생명체들의사례
제4부우주의법칙에는쉼이없다
제8장생명에멈춤은없다
8.1자강불식:우주의법칙
8.2동양철학속생명관:변화와순환
8.3서양철학속생명관:끊임없는생성과초극
8.4불철주야의에너지:쉼없는생명활동과항상성
8.5항상성:균형을위한끊임없는조율
제9장생명은최적화와균형이다
9.1동양의달생편:생명의본질을꿰뚫다
9.2서양의양생법:과학적실증주의와체계적접근
9.3.동서양의통합생명관
제10장생명은도전과응전이다
10.1토인비의역사법칙과생명의진화
10.2스트레스와성장의역설
10.3지속적대응활동이생명의근원
10.4부하를받을수록근육은성장한다
10.5스트레스가‘뼈’의밀도를높인다
10.6학습할수록뇌는재구성된다
10.7면역계는평생학습하고적응한다
맺는글:정년없는사회
미주
생명에는정년이없다
몸은스스로복구하고,뇌는계속배우며,경험은나이가들수록자산이된다
그렇다면나이가든다는것은정말쇠퇴한다는뜻일까?박상철은25년동안1,500명이상의백세인을직접만나고관찰하면서기존의노화에대한통념을다시생각하게되었다고말한다.건강하고생활패턴이온전한백세인상당수는젊었을때와크게다르지않게사람들과어울리고,자신이할수있는일을계속하며살아가고있었다.그들의삶에는우리가만들어놓은‘정년’이존재하지않았다.
책은이러한발견을생명과학의언어로설명한다.생명은끊임없이변화하면서스스로균형을회복하는과정이며,우리몸에는손상된부분을복구하고항상성을유지하는능력이있다.노화역시단순히시간이지나면서일어나는일방적인쇠퇴가아니라환경과활동,삶의방식에따라달라질수있는생명현상이다.저자는최신생명과학과디지털·생체보조기술의발전을통해인간의신체적·정신적가능성이어디까지확장될수있는지도살펴본다.
여기에동양철학의‘자강불식’과서양철학의생성과변화에대한사유를연결해‘생명에는멈춤이없다’는새로운생명관을제시한다.생명이끊임없이움직이고변화하는존재라면,특정나이를기준으로사회적활동을중단시키는정년역시재고해야한다는것이다.
특히AI시대에는이문제의의미가더욱커진다.생산성과효율을기계가대신할수록인간에게필요한것은속도만이아니라경험에서비롯된지혜와판단,삶의의미를이해하는능력이다.저자가제안하는‘시니어프론티어’는나이를한계로받아들이는대신,축적된경험을바탕으로새로운문제에도전하고사회에기여하는신인류다.결국이책이말하는‘평생현역’은개인의의지만을요구하는구호가아니라,100세시대에맞춰노동·기업·사회시스템전체가함께바뀌어야한다는제안이다.
50플러스50라이프시리즈(FiftyPlusFiftyLifeSeries)
100세시대,나이듦에대한새로운관점과삶의방식을탐구하는시공사의라이프교양시리즈입니다.다채로운분야의프리즘으로시니어의삶과사회를새롭게바라보고,50이후의삶에새로운가능성과깊이있는시선을전합니다.
책속에서
1889년베를린,철혈재상오토폰비스마르크는역사상가장영향력있는숫자하나를세상에내놓았다.65세.이숫자는생물학자의연구실에서나온것도,의사들의임상관찰에서도출된것도아니었다.그것은정치인의책상위에서,계산기를두드리는관료들의손끝에서탄생했다.(중략)그결과는처참했다.수많은사람들이65세생일을맞이하는순간,마치저주받은것처럼사회적죽음선고를받았다.퇴직후1년안에우울증진단을받는비율이40%증가했다.사회적관계는위축되었고,신체활동은급격히줄어들었으며,인지기능은가파르게쇠퇴했다.
-여는글“생명은우주의결정체이다”에서
정년제도는단순히특정연령에일을그만두게하는규칙이아니다.그것은효율성과생산성의이름으로인간을기계부품처럼취급하는산업자본주의의유산이며,생물학적현실과괴리된자의적기준이고,구조적불평등을세대간대립으로왜곡하는이데올로기적장치다.이제도가지속되는한,우리는늘어난수명과건강수명을제대로활용할수없다.
-제1장“정년은산업사회의낡은유산이다”에서
현대사회에서노인은이중의억압에직면한다.하나는제도적억압으로서의정년제도이며,다른하나는인식적억압으로서의노화담론이다.정년제도가일정한나이에도달하면노동시장에서퇴출시키는외적강제라면,노화담론은당신은늙었다는반복적메시지를통해고령자스스로를무력화시키는내적폭력이다.더심각한것은이두억압이상호강화한다는점이다.제도가노인을배제하면사회는이를정당화하는담론을생산하고,부정적담론은다시배제적제도를정당화한다.이악순환을끊기위해서는근본적인패러다임전환이필요하다.
-제2장“노인에대한패러다임을바꾸자”에서
과학은분명히말한다.지금의70세는과거의50대수준이다.신체능력,인지능력모두약10년이상젊어졌다.충분히일할수있는능력을가졌음에도,60세라는숫자하나때문에노동시장에서쫓겨난다.135년전비스마르크가정한65세은퇴기준은당시평균수명45세시대의산물이었다.정년없는미래는선택이아닌필수다.100세시대를축복으로만들것인가,재앙으로만들것인가?이제심각하게선택하여야할때이다.
-제3장“수명혁명은사회적개혁을요구한다”에서
세놀리틱스(senolytics,除老劑)는노화세포를선택적으로제거한다.NAD+보충제는세포에너지대사를개선한다.메트포르민은당뇨약이지만항노화효과가있다는연구결과가축적되고있다.라파마이신은면역억제제지만동물실험에서수명을20~30%연장시켰다.최근연구는부분역분화로세포를젊게만들면서도정체성은유지할수있다는가능성을보여준다.그사례로늙은쥐의눈세포를부분역분화시켜시력을회복시켰다는보고가있다.
이는노화가일방향적이고비가역적인과정이아니라조작가능한생물학적프로그램임을시사한다.물론이들대부분은아직임상시험단계이며,효과와안전성이완전히검증되지않았다.그러나방향성은명확하다.21세기의학은노화를숙명이아니라개입가능한생물학적과정으로취급한다.
-제4장“첨단과학은생명의양과질을확장한다”에서
정년은단순히비효율적인제도가아니라,생명의원리를위반하는반우주적이고반생명적인제도이다.물리학의관점에서생명은엔트로피증가에맞서질서를유지하는존재다.생명이멈추는순간은죽음뿐이며,따라서생명체에게‘은퇴’나‘정년’이라는개념은존재론적으로성립하지않는다.생명은마지막숨을거두는순간까지능동적인대사활동을이어가며,이는우주의법칙에순응하는유일한방법이다.진화생물학의관점에서노화는고정된운명이아니라진화적트레이드오프의결과이며,과학적개입을통해조절가능한프로그램이다.현대과학은이미세포수준에서의역노화가능성을입증했으며,인간의건강수명연장은더이상공상이아닌현실이되고있다.
-제5장“신인류의우주관은자강불식이다”에서
지금까지살펴본내용을종합하면하나의명확한결론에이른다.생명체는소모되는기계가아니라스스로를끊임없이복구하고재생하는시스템이다.DNA복제의경이로운정확성,다층적단백질품질관리,평생작동하는줄기세포의재생능력,역분화를통한생명시계의복원가능성.이모든것이생명의본질이퇴행이아니라지속적재생임을말해준다.
더욱주목할점은이재생시스템이나이와무관하게작동한다는사실이다.백세인의체세포에서도iPS세포를만들수있고,90세노인의해마에서도새로운뉴런이생성되며,운동을시작하면나이에관계없이줄기세포니치가개선된다.생명에내재된재생능력에는만료기한이없다.
-제6장“생명은스스로복구한다”에서
‘죽지않을만큼의고통은나를더강하게만든다’.니체의이경구는생물학적진실을담고있다.호르메시스는낮은수준의스트레스나독소가오히려생명체를강화하는현상을의미한다.독물학에서처음발견된개념이지만이제는노화연구의핵심개념으로자리잡았다.전통적인독물학은선형용량-반응모델을따른다.독성물질의양이증가하면해로운효과도비례해서증가한다고본다.하지만호르메시스는U자형또는역U자형곡선을보인다.4낮은농도에서는유익한효과가나타나다가,일정수준을넘으면해로운효과가급격히증가한다.이현상의기저에는생명체의적응반응이있다.약한스트레스는경보신호로작용해세포보호시스템을활성화한다.항산화효소가증가하고,손상된단백질을제거하는프로테아좀활동이강화되며,DNA복구효소가가동된다.결과적으로세포는스트레스이전보다더건강하고강해진상태가된다.생명체가단순히외부환경에수동적으로반응하는것이아니라,적극적으로대비하고강화되는능동적시스템임을보여준다.
-제7장“노화프로그램은없다”에서
식물은태양에너지를고정하고(광합성),초식동물은식물을먹으며,육식동물은초식동물을먹고,분해자는모든생물의사체를분해하여다시무기물로되돌린다.이순환이깨지면생태계는붕괴한다.오행의상생상극은바로이러한생태학적순환의고전적표현이다.16현대생리학에서말하는항상성(homeostasis)역시유사한개념이다.신체는다양한피드백루프를통해균형을유지하려한다.혈당이오르면인슐린이분비되고,체온이오르면땀을흘린다.이는음양의상호조절과같은원리다.이러한원리로어떠한난관에도불구하고생명은지속적으로유지된다.
-제8장“생명에멈춤은없다”에서
21세기양생론은이러한통합을필요로한다.전통의지혜와현대의과학이만나고,직관과증거가대화하며,개인의경험과집단의데이터가조화를이룬다.포정의칼이19년간무뎌지지않은것은천리를따랐기때문이고,현대인이100세를넘어건강하게사는것은과학적예방을실천했기때문이다.궁극적으로동일한원리인생명의도리를깨닫고따르는것을구현한다.
-제9장“생명은최적화와균형이다”에서
기계는사용하면닳는다.자동차는주행거리가늘수록부품이마모되고,컴퓨터는작동시간이길수록성능이저하되며,건물은세월이흐르면노후화한다.물리적법칙이다.열역학제2법칙에따르면고립계의엔트로피는항상증가한다.질서는무질서로,복잡함은단순함으로,구조는붕괴로향한다.이것이‘마모(wearandtear)’의원리다.그런데생명체는정반대다.근육은사용할수록강해지고,뼈는부하를받을수록단단해지며,뇌는학습할수록정교해진다.생명은마모가아니라강화의원리를따른다.이역설을이해하지못하면,인간을기계처럼취급하고,일정연한이지나면‘노후화된부품’처럼교체해야한다고생각하게된다.정년제는바로이런기계적세계관의산물이다.생물학적진실은전혀다르다.
-제10장“생명은도전과응전이다”에서
자명한사실은생명은오직현역일뿐이다.생명에는쉼이없다.우주가38억년에걸쳐빚어낸이경이로운존재를작위적으로60년만에은퇴시키는것은낭비이자모욕이다.
우리는더나은길을선택할수있고,선택해야하며,또선택할것이다.바로우주의법칙인‘자강불식(自强不息)’의사상을생명현상에도입하여생이자강불식(生以自强不息)의원리에따르는세상을살아야할때이다.답은명확하다.이제정년은없다.쉼없는생명의여정은지금,여기서,당신으로부터시작된다.
-맺는글“정년없는사회”에서
